루그네드 오도어


왠지 엄청 쎄보이는 건 기분 탓이다


호세 바티스타와의 벤치 클리어링 당시.[1] 헤이 호세 돈 두 댓 !

텍사스 레인저스 No.12
루그네드 로베르토 오도어 (Rougned Roberto Odor)[2]
생년월일1994년 2월 3일
국적베네수엘라
출신지마라카이보
포지션2루수
투타우투좌타
프로입단2011년 아마추어 자유계약(TEX)
소속팀텍사스 레인저스(2014~ )

1 개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2루수이자 참교육.

어린 나이에 컨텐더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공수에서 제몫을 해내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2 커리어

2.1 마이너 리그

2011년에 텍사스 레인저스가 해외FA계약으로 영입. 마이너리그 각 단계를 순조롭게 거치며 2013년에는 레인저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2 2014 시즌

5월, AAA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다. 당시 팀의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는 각각 엘비스 앤드루스, 애드리언 벨트레라는 확실한 주인이 있는데다 2루는 최고의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를 위해 예약된 자리였는데, 이 2루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동안 주전 2루수였던 이안 킨슬러를 내보낸 상태에서 프로파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함으로써 갑자기 2루 자리에 공백이 생기게 된 것. 오도어는 MLB 전체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서 루키시즌을 치르면서 114경기에서 .259/.297/.402 9홈런 48타점 4도루로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해냈다.

2.3 2015 시즌

프로파의 재활이 길어져 이번 시즌도 날리게 된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다시 주전 2루수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덕분에 마음이 느슨해졌는지 첫 29경기에서 .144 1홈런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AAA로 강등. 팀 동료이자 멘터인 추신수의 말에 따르면 마이너 강등에 대해 "다시는 돌아가기 싫었다" 며 굉장히 상심하고 실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절치부심했는지 아니면 기술적으로 뭔가를 깨우쳤는지 AAA 30경기에서 .352/.426/.639로 대폭발! 다시 메이저로 콜업된 후 계속 불방망이를 휘둘러 .261/.316/.465 16홈런 61타점의 준수한 시즌 성적을 남기며 팀이 후반기에 대약진하여 지구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ALDS에서 5경기 .278/.381/.500의 타격과 함께 고비 때마다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활약했지만, 마지막 5차전 운명의 7회말에 어설픈 수비로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 준 범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 이르게 만든 엘비스 앤드루스3연 실책과 바로 다음 장면인 호세 바티스타빠던이 워낙 강렬해서 묻혔다

2.4 2016 시즌

사이버선수 프로파가 드디어 복귀하고 올스타 유격수 출신인 이안 데스먼드[3]가 팀에 합류했음에도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출장함으로써 달라진 위상을 증명. 전년도 못지 않은 타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프로파가 의외로 성공적으로 복귀하여 유망주 시절 평가가 허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데도 오히려 팀에 자리가 없어 제대로 출장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 슬슬 트레이드를 통한 교통정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5월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중 호세 바티스타와의 주먹질로 뜬금없이 전국구 스타가 되었다. 아래 항목 참조.

7월 30일 (현지시간 7월 29일) 시원한 시즌 20호 홈런을 쳐냈다. 텍사스 2루수가 20홈런을 쳐낸 것은 역대 3번째 선수.[4] [5]

10월 6일부터 시작하는 2016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의 상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2년 연속 확정되어 앙숙 바티스타와 다시 만나게 됐다.

2.4.1 호세 바티스타와의 벤치 클리어링 헤이 호세 돈 두 댓

2016년 5월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8회초 호세 바티스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후속타자의 내야땅볼 때 2루로 뛰다가 2루수 오도어를 향해 깊은 슬라이딩을 했고, 이에 분노한 오도어와 시비가 붙었는데...

QuestionablePartialDodo.gif

오도어의 멱살을 잡으려던 바티스타는 번개같은 펀치에 면상을 정통으로 강타당하고 다리가 풀리는 굴욕을 당한다. 참고로 바티스타와의 오도어의 나이는 14살, MLB 경력은 10배, 연봉은 20배 이상 차이가 있으며, 바티스타는 올스타 6회 연속 출장의 수퍼스타인 반면 오도어는 이 한 장면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야구장에서 흔히 보기 힘든 이런 충돌이 벌어진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물론 근본적인 단초는 전년도 ALDS 5차전이다. 중요하고 팽팽한 경기에서 토론토가 어이없는 사고로 납득하기 힘든 실점을 하고, 토론토 관중들이 분노하고, 이 분위기에 짓눌린 텍사스가 실수를 연발하고, 바티스타가 역전홈런을 친 뒤 감정이 북받쳐 (MLB에서 통념상 용인되기 힘든 수준의) 과도한 배트 플립을 하고, 텍사스 선수들이 다시 이에 대해 분노하고 항의하는 등의 일련의 사태로 양팀간 감정의 골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 그래서 2016시즌 토론토와 텍사스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이 경기는 2016시즌 양팀이 맞붙는 6경기 중 마지막 경기였다. 바티스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6경기 내내 잠잠하다가 마지막 경기 8회에서야(이제 더 볼 일 없으니) 날 맞췄다는 사실이 비겁하다고 생각해서 화가 났다" 고 설명.
  • 바티스타의 슬라이딩은 타이밍이 늦고 상당히 깊어서 (위험한 슬라이딩 금지 룰이 도입된 2016년 기준으로는) 충분히 위험하고 비난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전년도 강정호의 부상으로 살인태클에 민감해 진 국내 팬들 시각으로는 더욱 그랬다.
  • 한편 오도어가 그동안 위험한 플레이로 토론토 선수들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1루로 던질 때 2루로 달려오는 주자를 적극적으로 피하지 않고 '맞든가 말든가 니가 알아서 피해라' 라는 식으로 주자 머리를 향하는 위협적인 송구를 해 왔고, 이에 대해 쌓인 분노가 터졌다는 것.
  • 여담으로 오도어는 2011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도 난투극의 주범으로 4경기 출장정지를 먹은 일이 있다고 한다. 기사 이때도 상대가 캐나다 팀이다
  • 시합 중의 주먹질은 물론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는 행위지만, 양팀간 그럴 만한 과거사가 있으며 바티스타가 그간 미묘하게 여기저기서 어그로를 끌어 온 면이 있는 탓에, 심각한 비난이나 징계보다는 해프닝으로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 한마디로 '때린 건 너무했지만 어쨌든 일단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다. 예를 들어 난투극 당시 텍사스 홈 관중들은 (상대팀이 캐나다 팀이니) 다같이 "USA!! USA!!"를 외치며 국가대항전 분위기를 만들었고, 오도어의 펀치가 깨끗이 들어가자 텍사스 중계진은 "(이전 타석까지 4타수 1안타를 기록중이던)오도어가 이걸로 5타수 2안타가 됐군요" 라고 껄껄 웃는가 하면, 경기 후 ESPN에서는 복싱 전문가를 전화연결해 펀치 동작을 분석하는 식... 사무국의 징계는 오도어 8경기 출장정지(이후 항소하여 7경기로 감경)+5천 달러 벌금, 바티스타 1경기 출장정지로 역시 난투극의 수위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엠스플 뉴스의 약빤 BGM과 함께 해당 사건을 감상(...) 해보자...(...)

기타 이야기거리나 다른 관점에 대해 호세 바티스타 항목도 참조.

3 플레이 스타일

날렵해보이는 작은 체구만 보면 흔한 리드오프 스타일 똑딱이 좌타자일 것만 같지만, 의외로 한방을 칠 줄 안다. 2015시즌 ISO가 .204인데 이는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MLB전체 35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다만 볼넷이 적어서 출루율이 낮은 것이 아쉬운 점. 또한 날렵한 다람쥐를 연상시키는 체구와 외모처럼, 2루까지 갈 타구를 과감한 결단성으로 3루타로 만드는 주루센스도 있고 재치있는 슬라이딩 등 패기 넘치는 플레이도 인상적이나, 도루를 그다지 많이 시도하는 편은 아니다.

수비에서는 상당히 넓은 수비범위(Range Factor)를 갖춘 반면 그만큼 실책이 많다. 2016시즌 들어서는 수비가 좀더 개선된 면을 보인다.

4 트리비아

  • 루그네드 호세 오도어(Rougned José Odor)라는 이름의 남동생이 있다. 97년생으로,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여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혹시 동생도 빅리그로 올라오면 선수 등록명을 바꿀지도 모르겠다(...)
  • 2015년부터 염소수염을 기르고 다닌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엘비스 앤드루스와 함께 염소 형제로 불린다.
  • 추신수와 친하고 잘 따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처음 MLB 무대를 밟았을 때 추신수가 조언을 많이 해 줬다고. 선구안도 좀 배워라
  1. 사진이 워낙 절묘하게 나와서 기가 막힌 크로스 카운터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멱살을 잡으려고 팔을 뻗다가 얻어맞는 장면이다.
  2. 스페인어로는 로우그네드 로베르토 오도르 라고 읽는다.
  3. 물론 유격수 수비가 썩 좋은 선수는 아니고 팀에서도 처음부터 외야수로 쓰기 위해 계약했지만, 언제든지 유격수/2루수를 볼 수 있는 검증된 공격력을 갖춘 선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견수 수비를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어서 최소한 올해는 내야로 돌아올 일은 없어보인다.
  4. 앞선 2명은 알폰소 소리아노이안 킨슬러.
  5. 소리아노가 2005년에 36홈런, 2004년에 28홈런으로 2번, 킨슬러가 2011년에 32홈런, 2009년에 31홈런, 2007년에 20홈런으로 3번. 즉 20홈런을 친 것 자체는 6번째이지만 선수로서는 3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