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킨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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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 No.3[1]
이안 킨슬러 (Ian Michael Kinsler)
생년월일1982년 6월 22일
국적미국
출신지애리조나투싼
포지션2루수
투타우투우타
프로입단2003 드래프트 17라운드
텍사스 레인저스 지명
소속팀텍사스 레인저스 (2006~2013.11.20)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13.11.21~)

1 개요

MLB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 2루수 중의 한 명으로, 텍사스 레인저스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트레이드되어 2014년 시즌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리드오프로 뛰게 되었다.

2 데뷔 전

2000년 드랩에서 유격수로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받았지만 거절하고 애리조나 주립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1년 뒤 들어온 어떤 꼬마에게 밀려 2루수로 전향[2]하게 되더니 결국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미주리 대학교로 전학가게 되었다(...)[3] 그래도 선구안과 장타력, 준족에 수비까지 갖춘 5툴 플레이어로서 주목받았으며 2003 드래프트에서 다시 유격수로서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지명받았고 2006년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3 커리어

3.1 알폰소 소리아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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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뷔 초창기 킨슬러의 수비력은 정말 형편 없었다. 타격에서야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거치며 마이너에서 2루수/유격수로서 그만한 타격을 지닌 선수가 드물었지만, 2루수로 컨버젼하며 제대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수비에서 난조를 보였다. 그래도 그냥저냥 기본적으로 포지션을 다시 바꿀 고민을 할 정도는 아니어서 훈련을 더 시키면 될거라는 취지로 그냥 2루수로 계속 뛰었고, 첫 시즌에 2할 8푼 타율에 OPS 8할을 찍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년차에는 20-20을 찍은 대신 정교함이 급락, 2할 6푼대 타율에 머물렀다.[4] 하지만 2008년부터는 적극적인 타격을 가져가며 2루타 수가 급상승하여 데뷔 첫 3할 타율과 5할 장타율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고, 올스타에도 선정되었다.

3.2 30-30과 공수겸장 2루수

그간 공격력에는 느낌표가 있었지만 수비에는 물음표가 있었던 킨슬러. 그러나 2009년부터 그는 제대로 각성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2루수로서 거듭난 것이다.채고 최고의 2루수. 특히 마이너 시절 물음표가 있던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순발력은 정점에 올랐고, 올드스쿨 수비 지표나 세이버메트릭스런 세이브, UZR 모두에서 정상급의 스탯을 기록했다. 체이스 어틀리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부럽지 않을 지경.

게다가 타격까지 포텐셜이 제대로 만개하여 31홈런과 31도루로 30-30을 달성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2010년에는 발목과 사타구니 부상으로 100경기 조금 넘는 출장횟수에 그치며 장타력이 급감하여 실질적인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5] 하지만 2011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킨슬러는 다시금 30-30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2년 시즌 개막 며칠만에 다시 장기계약에 합의, 마이클 영의 뒤를 이을 차기 캡틴 유력후보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012년에는 다시 부진을 겪어 재계약 이후 퍼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때마침 주릭슨 프로파라는 좋은 유망주가 올라오는 시점이라 2013시즌 전부터 1루수나 외야 전향설까지 불거졌지만 일단 여전히 2루수로 나서며 시즌을 시작했다. 2013년에도 .277 .344 .413 13홈런 72타점 15도루(11실패)로 그냥저냥 2루수치고 좋은 성적을 찍었지만 킨슬러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센터라인 중에서만 좋은 수준이 아니라 30-30급의 맹활약이기에...

3.3 타이거스로의 트레이드

2013년 전후로 주릭슨 프로파의 등장과 킨슬러 본인의 하락세가 맞물려서 킨슬러가 좀 애매한 위치가 되긴 했다. 실제로 팀으로부터 1루수 전환 요청도 받았고 안드레 이디어를 반대급부로 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트레이드가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디어와 킨슬러 모두 어딘가 나사가 빠진 상태여서 그런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2013년 11월 20일, 갑자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프린스 필더를 텍사스로 보내고 킨슬러를 받아오는 딜을 성사시켰다. 텍사스가 다른 선수도 아니고 프린스 필더를 받아오며 킨슬러가 디트로이트로 간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경악했다. 비록 타이거스 쪽에서 필더의 연봉을 $30M이나 보조해주긴 하지만 그 3천만불 빼고도 텍사스가 7년간 부담하게 될 연봉은 연간 2000만불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디트로이트의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상으로 우뚝 섰다(...) 물론 텍사스도 필더가 이혼소송 때문에 마음고생을 겪었을 뿐이지 클래스가 있는 타자라는 점에서 가정사만 해결되면 어김없이 반등할 것이라 믿고 데려온 것이니 마냥 손해/이득을 논하기엔 섣부르기도 하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필더를 이런 식으로 털어냈다는 것 자체가 임팩트가 커서[6] 킨슬러는 팬들의 시선에서 살짝 벗어난 분위기(...) 지못미.

그런데 2014시즌에 앞서 전 소속팀인 레인저스를 강하게 디스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나는 레인저스가 162패(=전패)를 당했으면 좋겠다. 존 대니얼스는 얼간이(Sleazeball)이다."라고 발언한 것.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트레이드되었다는 사실을 SNS를 통해 알았다고 한다. 대니얼스가 그에게 뒤늦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지만 씹었다고(...)

이러한 트레이드에는 씁쓸한 배경이 있다. 텍사스는 이 시기 마이너 전체 유망주 1위인 주릭슨 프로파에게 자리를 만들어줘야했고, 윗 단락에 써있듯이 대니얼스는 킨슬러에게 1루로 포지션을 옮길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팀의 리더 마이클 영이 대니얼스가 부탁할 때마다 팀을 위해 3번이나 포지션을 옮겼음에도 결국 토사구팽 당하는 것을 봤던 킨슬러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고 결국 이로 인해서 킨슬러는 대니얼스에게 찍혀서 디트로이트 행... 그래서 그 자리 만들어준 프로파는 어디갔냐 어디긴 병원갔지

...그리고 킨슬러의 저주는 그대로 이루어진다. 반면 킨슬러는 타격의 하락세[7]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비와 적절한 타격, 주루 실력으로 무려 fwar 5.5를 기록하며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익을 담당했다.

2015 시즌에는 .296 .342 .428, 지난해보다 나아진 타격성적을 기록했다. 11홈런 73타점에 그치긴 했지만. 올스타에 선정되지는 못했다.[8] 의외로 이분도 WAR의 강자라서 최근 2년 WAR이 알투베, 킵니스, 카노보다 높다(...)

2016시즌에는 .288 .348 .484로 2011년 이후 5년만에 OPS 8할대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홈런도 28개를 때려내면서 2011년 이후 5년만에 20홈런 이상 친 시즌이 되었다.

4 스탯관리질? 영웅스윙? 팝슬러? : 단점

텍사스 팬들의 눈에 킨슬러는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선수였다. 일단 잔부상이 많은지라 출장하는 경기수가 적은 편이고, 꾸준하지 못하다. 기록상으로는 30-30을 찍는 MVP급 강타자임에도 현실의 경기를 들여다보면 맨날 영웅스윙으로 팝플라이만 때린다고 팝슬러라 까였으며(...) 1번타자답게 정교하게 때려서 나가기는커녕 눈야구로 볼넷이나 고른다고[9], 그러다가 가끔 감 좋은 날 몰아치기만 해서 홈런수 맞춘다고 스탯관리한다 까였다. 홈런에 비해 타점이 적다고 공갈포라 까인...다는건 킨슬러가 기본적으로 1번에 주로 자리한다는걸 간과한 오해니까 그러려니 하자.

그래도 이런 점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킨슬러는 이런 기록상으로든 수비력으로든 준수한 2루수임에 분명하고, 툴이나 장타력, 선구안에서 평균 이상의 뛰어난 리드오프 히터이다. 레인저스 시절 팀 라인업이 대체적으로 BB/K 비율이 영 좋지 않은 가운데 유일하게 볼넷이 삼진보다 많아서 리드오프를 주로 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리드오프를 보면서도 특유의 주력으로 도루 성공률도 매우 높다. 그리고 킨슬러는 우투수 상대로는 비록 좀 고전할지 몰라도 2013년 종료 시점에서 좌투수 상대로는 OPS 9할을 찍고 3할 타율을 때린 선수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은 2012년 들어 유난히 많이 드러나게 되었고, 주릭슨 프로파라는 좋은 유격수/2루수감 유망주의 존재와 맞물려 더욱 까이며 종국엔 트레이드까지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오히려 세이버매트릭스적으로 보면 공수주가 모두 뛰어난 선수고, 아예 폭망한 몇몇 시즌을 제외하면 공수주 어느 한 부분이 번갈아 망해도 나머지 둘로 커버해서 종합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대부분이다. 30-30 시절에는 알링턴빨 공갈포가 고평가받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홈런이 줄어도 전체적인 타격성적이 그만큼 하락한 것은 아닌 이후의 커리어는 오히려 투고타저와 겹치면서 라이트팬들에게 저평가받는 케이스.[10]

A급 타자치고는 좌우편차가 다소 크다, 5툴 플레이어다, 세이버매트리션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의외로 추신수와 닮은 점이 꽤 있다.우타 2루수 버전 추신수 일부 한국의 텍사스 팬들은 JD가 필더-킨슬러 트레이드 안했으면 킨슬러-추신수라는 좌투에게나 우투에게나 지옥을 보여줄 수 있는 테이블세터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다.

  1. 텍사스 시절엔 쭉 5번을 달았으나 디트로이트의 5번은 행크 그린버그영구결번이라서 등번호를 바꿨다.
  2. 아이러니하게도 둘 모두 프로에 와서는 2루수로 뛰게 된다.
  3. 비슷한 시기 애리조나 주립대에는 안드레 이디어도 있었다. 킨슬러는 페드로이아와 이디어 둘 모두와 룸메이트 경험이 있다.
  4. 이는 지금까지도 딜레마로 남아있다. 킨슬러 뿐만이 아니라 어떤 선수라도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잡기는 매우 힘들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추면 그건 구홀스 근데 얘도 지금 폭망..지...
  5. 부상으로 인해 리드오프가 아닌 중심/하위타선에 주로 배치되며 정교한 타격에 힘쓴 영향도 있다. 뭐 정교한 타격이 제대로 되었다면 3할을 쳤어야지
  6. 당장 사이 영 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의 장기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7. 오히려 타격도 나름 반등했다. 투고타저와 이전의 부진을 감안하면.
  8. 여담으로, 2008년 이래 짝수 해에만 올스타에 선정되고 있다. 내년 올스타 예약?
  9. 그런데 사실 이렇게 출루율을 높이는 볼넷 골라 나가기는 1번타자의 기본이다.
  10. 커리어 하이였던 2011년에는 FWAR 7.2는 물론 30-30에 OPS 8할까지 낮은 타율을 빼면 클래식까지 아름답게 찍어줬지만 나머지 시즌은 각각의 부문에서는 순위권이 아니더라도 5툴 플레이어답게 모으면 대단히 준수한 성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