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항목 : 리듬체조
선수 개개인이 독창적으로 개발해낸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들은 신체난도든 수구난도든 상관없이 선수가 FIG에 등재하면 그 선수의 이름을 딴 오리지널리티 기술이 된다.
오리지널리티의 이름은 보통 고안한 선수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데, 이것은 오리지널리티에 선수 이름을 붙이는 기계체조 심판들이 자격만 갖추면 리듬체조 심판을 보는 것도 가능했던 옛날에 생긴 관례이다. 2016년까지 CoP기준으로 일반 공개용 문서에 선수 이름이 등재된 경우는 단 하나, 유일한 수평축회전이었던 앞구르기에 손 및 손 이외의 다른 부분으로 시도하는 워크오버(허리재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아넬리아 라렌코바의 '라렌코바'뿐이었다.
선수 측에서 세계선수권 개최 2개월 전에 신청을 한 후, 대회에서 성공하면 인정을 받아 정식 오리지널리티 기술로 등재가 된다.
오리지널리티 인정은 FIG의 의장이 친필 서명을 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FIG에서는 2010년 이 서류를 샘플로 공개한 적이 있었으며, 당시 오리지널리티의 승인 서명을 받은 선수는 우크라이나의 리잣디노바이다.
그 후에 선수는 계획표에 오리지널리티 부분에 소문자 알파벳 o를 필기체로 기입해 오리지널리티임을 표시해야 한다. 수행에 성공하면 0.4점의 가산점이 붙지만, 하지만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0점 처리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오리지널리티 기술을 수행해도 0.4점의 가산점은 붙지 않는다.
2000년대 신체난도가 한 루틴당 12-18개이던 시절과 달리, 신체난도와 수구난도의 비중이 비등해진 현재 오리지널리티는 4년이 아닌 2년 동안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서 선수들의 수구 오리지널리티 개발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한다.
2017년에는 해당기술에 소문자 o로 표기하는 대신 선수의 라스트네임 알파벳 2글자를 따서 대소문자로 새롭게 표기할 예정이다. 라렌코바의 경우는 Rl, 카나예바의 경우는 Kn이 된다.
1 신체난도 계열
신체난도(밸런스/점프/피봇)에서의 오리지널리티로, 선수가 모든 종목의 루틴마다 구사할 수도 있다.
- 우차쉬바 : 리아잔 우차쉬바의 오리지널리티. 백스플릿 밸런스와 백스케일 밸런스를 혼합한 형태이다. 신채점제 기준 0.5점. 우차쉬바는 2세트 혹은 3세트, 그리고 우차쉬바+아치 턴의 세트로 선보이는 경향이 있다. 업-다운 후 다른 난도로 들어가거나, 업-다운-업으로 한 난도를 완성하는 것이 기본. 우차쉬바와 1바퀴 아치 턴 세트는 카나예바가 가장 먼저 성공시켰으나 오리지널리티로 등재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 기지코바 : 자리나 기지코바의 오리지널리티. 프론트스플릿 자세에서 프리레그를 손으로 잡고 골반을 돌리듯 180도 턴을 하여 백스플릿 자세로 바꾸는 것. 축다리는 홉 현상이나 구부러짐이 없어야 하며, 본래 유연성 난도로 오리지널리티에 등재되었으나 회전 난도에 들어가게 된다. 2017년부터 1세트 0.4점을 받는 기술이다.
- 아치 턴 : 알리나 카바예바의 오리지널리티. 180˚회전과 360˚ 이상의 회전으로 분류되는데, 360˚ 이상을 회전하는 것은 백스케일 피봇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담으로 아치 턴 2회전을 최초로 구사한 선수는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이다. 스탠딩 아치턴을 구사했으며 대회에서 성공했다. 현재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는 앉아서 시작하는 플로어 아치턴 2회전 성공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나, 플로어 아치턴이 다운그레이드된데다 위험 부담으로 경기 루틴에 시도하지 않고 있다. 다음 난도 개정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지 몰라 연습해두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제냐 피봇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의 오리지널리티. 백벤드 서포티드 링 피봇의 변형 자세이다. 공식적으로 오리지널리티 인정을 받은 적이 없다.
- 체스트 턴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의 오리지널리티. 가슴을 축으로 하는 수직축회전 동작으로, 회전 시작 후 바닥을 짚은 손을 모두 떼고 발끝 기준으로 360˚를 회전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흉부에 상당한 압박이 가기 때문에 주니어 선수들도 거의 구사하지 않는 기술이다. 워낙 어려운 기술이라 제냐피봇과 달리 다른 상위권 시니어 선수들조차 대회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선수의 은퇴와 함께 지난 4년간 거의 시도되지 않았지만, 2017년 CoP부터는 이 기술이 체스트 턴 대신 오리지널리티이자 선수 이름 이니셜 Kn으로 기재될 예정이다.
- 스타니우타 :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의 오리지널리티. 코작 피봇과 프론트스케일 피봇을 혼합한 복합피봇이다. 상당한 근력을 필요로 하며, 가산점이 없어진 후에도 시그니처 난도로 꾸준히 시도하고 있으며 성공률도 높다.
- 니들 포인트 : 올레나 비트리첸코의 오리지널리티. 사이드스케일 밸런스의 변형 자세로, 프리렉을 상체 쪽으로 뻗어 다리 각도가 200˚ 이상이 되도록 한다. 위에 서술한 우차쉬바의 준비 동작이기도 한 이 기술의 등장으로 밸런스 난도와 유연성 난도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다시피 했으며, 이 기술과 카바예바의 기술들로 인해 레오타드에 스커트가 달리게 되었다.
- 라렌코바2 : 아넬리아 라렌코바의 오리지널리티. 체스트턴, 스토먹턴과 마찬가지로 온더플로어 회전난도이며, 천정을 보고 누워 등쪽으로 수직축회전을 하는 기술이다. 회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손을 떼고 360도를 채워야 인정된다.
그 외의 기술들은 추가 바람
2 수구난도(마스터리) 계열
각 수구의 특성에 따라 생긴 기술들이기 때문에 수구 종목별로 한 번씩 구사하게 된다.
- 쿠드랍체바(볼) : 야나 쿠드랍체바의 오리지널리티. 볼을 손가락으로 돌리면서 워크오버를 한다.
- 쿠드랍체바Ⅱ(곤봉) : 야나 쿠드랍체바의 오리지널리티. 스플릿 립을 뛰면서 곤봉을 바닥에 튕겼다 받은 후 착지하면서 앞구르기를 하는 기술이다. 이때 양손의 곤봉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축회전을 해야 하며, 튕겼다가 받는 곤봉 또한 축회전을 유지해야 한다.
- 쿠드랍체바Ⅲ(후프) : 야나 쿠드랍체바의 오리지널리티. 후프를 던졌다가 신체회전을 하면서 목으로 받아 돌리고 바로 손으로 잡은 후 백일루전으로 연결한다.
- 쿠드랍체바Ⅳ(볼) : 야나 쿠드랍체바의 오리지널리티. 볼을 던졌다가 받으면서 스태그 턴 립 점프로 연결한다. 볼을 받을 때 볼을 보고 있으면 안 된다. 이 기술만으로 1점 가량의 점수[1]를 가져갈 수 있다(!)
- 마문(후프) : 마르가리타 마문의 오리지널리티. 후프를 몸 위에서 수직축회전을 하면서 손에서 가슴으로 이동시키면서 신체 높이의 변화가 생긴다. 엔딩에서 사용되는 동작이다.
- 리잣디노바(후프) : 안나 리잣디노바의 오리지널리티. 팔을 수평으로 벌린 후 후프를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굴려 보낸다. 이때 후프는 수평축으로 회전하며 이동함과 동시에 수직축 회전을 유지해야 한다.
- 두룬다(후프) : 마리나 두룬다의 오리지널리티.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시작하면서 후프를 등에서 굴린 후 발로 차올렸다가 받는 동작이다.
그 외의 기술들은 추가 바람
3 지금은 사라진 기술들
기존에 있었던 유연성 난도의 폐지나 더 어려운 난도의 등장, 혹은 부상 위험 등으로 인해 오리지널리티가 아니게 된 기술들이다.
- 카바예바 밸런스 : 알리나 카바예바의 오리지널리티였다. 흉부를 바닥에 지탱하고 상체와 하체를 바닥에서 수평으로 들어올리는 자세이다. 이때 두 손은 바닥에서 떼고 수구조작을 수행해야 한다. 유연성 난도의 폐지와 더 어려운 난도의 등장으로 인해 제외되었다.
- 바티르쉬나 : 야나 바티르쉬나의 오리지널리티였다. 회전 다리를 펼치지 않는 초기의 백 일루전 형태[2]로, 3회전 이상을 실시했다. 후에 이리나 차쉬나가 3회전+@를 구사하면서 제외되었다.
- 라렌코바 : 아넬리아 라렌코바의 오리지널리티였다. 앉은 자세로 시작해 상체 윗부분의 지탱으로 넘어가는 자세이다.[3] 더 어려운 난도가 등장하면서 제외되었다. 여담이지만 2016년까지 인정된 시기는 물론, 제외된 후에도 선수 이름이 난도표의 정식 기술로 등재된 유일한 케이스이다. 2017년 CoP의 개정에서는 라렌코바의 두번째 오리지널리티가 등장했다. 또한 앞으로 4년 간 리듬체조에서도 오리지널리티에 선수 이름 약칭을 정식으로 기재하게 된다.
- 코스티나 : 옥사나 코스티나의 오리지널리티였다. 3연속 립으로, 착지한 다리로 바로 도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는 항상 180도 이상을 유지해야 인정된다. 부상의 위험을 이유로 제외되었다.
- 우차쉬바2 : 개발 완성 단계에서 사장된 비운의 유령 오리지널리티들 중 가장 유명한 기술. 백밴드 상태로 양 다리를 머리까지 붙이는 링점프 및 수평 립 점프를 연결하는 기술로, 유연성과 점프난도의 속성을 모두 가졌으나 리아잔 우차쉬바가 이 기술을 연습하다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으로 재활-은퇴를 거치는 바람에 고안자는 물론 누구도 시도하지 못하게 되었다. 착지때 발목은 물론 발가락뼈의 골절을 심하게 유발한 것으로 의심되어, 백밴드 턴립이 발전하고 신체난도가 극강에 달한 시기에도 이 기술을 시도한 선수는 그 후에도 없었다. 또한 신체난도 중 가뜩이나 적었던 점프 난도에서의 오리지널리티가 대폭 줄어들다 못해 한동안 전멸하다시피 했다. 점프 난도의 오리지널리티가 유독 적은 이유.
- 골루벤코 : 율리아 골루벤코의 오리지널리티. 니(knee)밸런스의 360도 회전이다. 2000-2002년 사이 시도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해당 선수가 코작피봇+프론트스플릿밸런스 및, 프론트스플릿하며 회전하다 축다리로 서서히 앉는 신체높이 이동형 피봇으로 바꾸면서 이 기술을 시도하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니밸런스, 니피봇은 CoP에서 잊을 만 하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4]
그 외의 기술들은 추가 바람
4 발레나 갈라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기술들
아예 발레 동작에서 유래한 동작이거나, 선수가 갈라 프로그램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들이다. 때문에 오리지널리티임에도 가산점이 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발레와 갈라에서 유래한 기술들은 FIG에서 공인하는 국제대회에서 처음 구사해 정식으로 인증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리지널리티 점수가 붙지 않으며, 기술에 선수의 이름을 붙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난도를 처음 구사했다는 중요성을 인정받아 룰이 개정될 때마다 새로 난도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예를 들어 포에테 밸런스는 2011년에 룰이 개정되었을 때 추가 항목이 생겨 경기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2012년 룰 개정 때 밸런스 난도에 정식으로 등재되었다.
- 프로메난데 슬로우 턴 : 올가 카프라노바의 오리지널리티. 댄스 스텝을 위한 기술이다. 밸런스 상태에서 뒤꿈치로 찍으며 180˚ 혹은 360˚로 천천히 회전한다. 이때 자세는 아라베스크나 아티튜드의 형태여야 하며, 스텝의 순서는 발레의 프로메난데와 동일하다. 지젤 2막에서 지젤이 윌리 여왕 앞에서 추는 솔로의 동작과 비슷하다.
- 포에테 밸런스 : 베라 세시나의 오리지널리티. 빠세/아라베스크/스플릿/스케일 밸런스 등 다리를 올리는 자세를 최소 두 가지 이상 구사해야 하며, 동작을 바꿀 때마다 최소 180˚의 회전이 들어가야 한다. 세시나는 전부 스플릿 처리한 세 자세로 구성된 동작을 갈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 ↑ 스태그 턴 립 0.3+마스터리 0.3 (2015년 채점제 기준)+오리지널리티 0.4 도합 1.0점
- ↑ 간단하게 말하면, 축다리는 백일루전의 동작이지만, 프리렉과 상체는 회전 난도의 토네이도 동작으로 도는 것이다.
- ↑ 수평축 회전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손바닥의 지탱으로 넘어가는 유형(워크오버)과 굽힌 팔 바깥쪽의 지탱으로 넘어가는 유형(카트휠)으로 나뉜다.
- ↑ 단지 다리부상을 이유로 시도하지 않았다기에는 경기에서 체력부담이 더 심한 다른 회전기술, 연결피봇들의 성공률이 높았으며, 한 루틴에 코작턴, 코작피봇 등을 골고루 시도했기 때문에 그냥 니피봇 대신 코작피봇으로 주특기를 바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혹은 다른 동유럽 선수들과 달리 러시아 시니어들의 루틴에서 니밸런스를 빼버린 당시의 비녜르 코치 스타일을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많은 선수들이 현역동안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끝까지 고수하는 것과는 다른 케이스다. 골루벤코는 쉐페크트, 카프라노바가 전성기를 맞을 때 은퇴하고 코치로 전향했으며 이후 결혼했다. 골루벤코의 시누이가 바로 그 유명한 카나예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