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나 카바예바

• 상위항목: 리듬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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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알리나 카바예바(Alina Kabaeva)
풀네임	알리나 마라토브나 카바예바 (Али́на Мара́товна Каба́ева)
국적	러시아
출생	1983년 5월 12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거주지	러시아, 모스크바
신체	166cm, 50kg
종목	리듬체조
헤드코치	이리나 비녜르
개인코치	이리나 샤탈리나
은퇴	2007년

1 소개

리듬체조의 여왕

전직 리듬체조 선수이자 러시아연방 통합 러시아당 전 하원의원으로서 2007년부터 일했으나, 2014년 9월 15일 사퇴하고 현재 친 정부 성향 최대의 민간언론사 내셔널미디어의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은퇴한다는 말은 없었으나 활동 안한 지 5년도 넘었고 사실상 은퇴이다. 카나예바의 인터뷰에 의하면 카바예바는 러시아 국대 연습장에 종종 나타나 2시간 가량 훈련을 하지만 몸매 유지와 후배들의 교육 용도, 이따금 참여하는 갈라 연습이라고 한다.

흔히 카바예바 전후로 리듬체조 시대가 나뉠 정도로 리듬체조계에 굉장한 영향력을 끼쳤던 전설적인 선수이다.

그래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데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14개의 월드 챔피언쉽 메달과 무려 25개의 유러피안 챔피언쉽 메달을 땄다. 이 중 유러피안 메달 최다 소유자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듯. 1999년도에 16세의 나이로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2013년에 야나 쿠드랍체바(15세)가 갱신하기 전까지 최연소 금메달이었다.

사진처럼 특유의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선수였다. 비록 안티들에게는 루틴 내내 표정 연기를 미소로만 일관해서 까였지만 아직도 러시아인들에게는 그 미소로 기억되는 선수이다. 그녀의 라이벌인 이리나 차쉬나가 특유의 무표정으로 기억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

2 경력

어릴 때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체육관에서 왕따를 당했으며, 다들 리듬체조를 그만두라고 했으나 남다른 유연성을 눈여겨본 비녜르 덕에 성공한 선수.

살 뺀 이후에도 저주 받은 체형으로 악명을 떨쳤는데, 사실 살도 살이지만 뼈가 통뼈이고 거기에 머리가 워낙 대두라 더 그렇게 보이는 거다. 다른 선수들과 서있는 걸 보면 확실히 리듬체조 할 체형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얼굴도 못생긴 얼굴이 아닌데 워낙 본좌급 여신 몸매에 냉미녀 포스를 자랑하는 차쉬나와 함께 활동하다보니 비교가 되었다.

거기다 2004년 올림픽 때는 옆에 리즈 시절 베소노바까지 있었다. 왼쪽부터 베소노바-카바예바-차쉬나. 셋의 두개골 차이를 보자 클로즈업이라 이 정도지 전신 사진은 더 심하다. 웬 호빗 하나가 엘프 둘 사이에 서있는 거 같은 느낌.

사실 2000년이 최전성기였으나 후프에서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메달로 밀려나게 된다. 팬들은 이 2000 시드니 올림픽 전후 1년을 카바예바의 최전성기로 친다.

하여간 현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무너지는 체형과 지저분해지는 실시 그리고 푸차르와의 염문 등등으로 인해 명성에 흠이 많이 가긴 했지만, 2000년 올림픽 직후까지는 명실상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리듬체조 선수였다. 2001년 약물 파동 이후로 기량이 떨어지고 살도 찌게 되었지만...

하지만 그 유연성을 이용한 높은 신체난도 덕에 약물파동 이후에도 계속해서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다가 차쉬나와 함께 2004년 올림픽 팀에 발탁된다. 예전에 비해 아쉬운 수구 조작을 보여주었으나 여전한 유연성과 차쉬나의 리본 실수에 힘입어 2004년 올림픽 금메달을 딴다.

그 후에도 무려 2007년까지 활동을 계속 했던 걸 생각하면, 카나예바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2008년 올림픽까지 나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헤드코치 비녜르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선수이다. 비공식적인 카바예바의 후계자로는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가 있다. 몸매는 카바예바와 비교가 안되게 좋지만 실력도 유연성도 얼굴도 카바예바에 비해 딸린다.

3 영향력

원래 기계체조 레오타드 스타일이었던 리듬체조 레오타드에 치마를 도입하게 한 선수이다. 이 선수가 그 무지막지한 유연성으로 하도 심판 앞에서 다리를 쫙쫙 찢는 바람에 리듬체조 레오타드에 선정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결국 지금과 같은 치마 형태로 바뀌었다.

유연성에 기반한 컨토션에 가까운 기술들을 구사했으며, 오늘날 리듬체조에서 일반화된 기술들도 알고 보면 카바예바가 최초로 구사했거나 유행시킨 것들이 몇 개 있다.

프리레그를 손으로 잡고 정수리에 바짝 붙여서 돌던 특유의 백스플릿 피봇은 해설자들 사이에서는 아예 '카바예바' 라 불릴 정도였다. 백밴드 상태에서 백스플릿 피봇을 구사하는 선수가 은퇴한 예브게니야 카나예바 정도밖에 없는 걸 보면 대략 흠좀무.

프리레그의 발을 어깨에 걸어 링 포지션을 만든 상태에서 턴을 도는 것도 그녀의 시그니처 기술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착하는 백스케일 피봇은 그녀가 최초로 선보인 기술이다.

워낙 유연성이 쩔었던 만큼 점수도 잘 나왔고 덕분에 안티도 많았다. 사실 카바예바의 가공할 유연성에 기인한 것이기에 굳이 탓을 하려면 규정 탓을 해야지 심판들 탓만 하기엔 좀 그런 감이 있다. 그리고 이런 불평이 예브게니야 카나예바가 4년동안 리듬체조계에 원탑으로 군림했을 무렵엔 더 커져서 2013년부터 적용되는 룰에는 신체난도가 대폭 줄어들었다.

흔히들 이 선수 때문에 비녜르는 유연성 좋은 선수만 뽑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비녜르는 당시 규정상 몸이 많이 유연한 선수가 앞으로 유리해질 것이라는 걸 간파했고, 카바예바가 나타나기 전부터 유연성을 중요시했다.

카바예바보다 먼저 야니나 바티르쉬나(Yanina Batyrchina)라는 거의 똑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존재했고, 이 선수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다. 바티르쉬나의 루틴을 보면 미친 유연성(특히 등), 그리고 그 유연성에 기반한 컨토션을 연상시키는 신체난도, 고난도의 오버스플릿 점프와 립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소(...) 등등 카바예바의 스타일과 거의 동일하다. 거의 카바예바의 프로토 타입인 선수로서 이 선수 이후로 리듬체조 규정이 신체난도를 높게 평가하는 쪽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바티르쉬나 이후로 유연성을 중요시하던 비녜르의 눈에 카바예바가 들어온 것이다. 카바예바가 발탁될 쯤에는 이미 룰이 바뀌어 있었고 덕분에 카바예바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러시아 체조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는 바티르쉬나+카바예바라고 해야 맞다. 단지 전자는 후자에 의해 설 자리가 없어져서 빨리 은퇴해야 했다... 지만 어쨌든 이 선수도 세계선수권, 유럽 챔피언, 그랑프리 시리즈를 우승하고 은퇴했으니 이룰 건 다 이루고 물러갔다.

4 비판

난도에 걸맞는 표현력이 부족했다는 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카바예바의 루틴 대부분은 특유의 쿵짝쿵짝한 업템포 음악이며 카바예바가 하는 연기라고는 루틴 내내 미소 짓는 게 다이다. 모든 연기를 미소 연기로 때운 일관했던 점은 신체적 표현력이 뛰어났던 이리나 차쉬나와 표정 연기가 뛰어났던 안나 베소노바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카바예바의 이 연기 스타일을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가 그대로 이어받았다.

안티들 사이에서는 예술적 스포츠인 리듬체조를 기예나 곡예 수준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위 사진만 봐도 설명이 가능할 듯. 다만 이는 카바예바의 대두와 리듬체조하기에는 영 좋지 못한 비율이 그 유연성을 더 기괴하게 보이게 하는 것도 있다. 카바예바의 링 발란스와 카나예바의 링 발란스를 비교해 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똑같은 기술인데 전자는 서커스 곡예단, 후자는 발레리나 소리를 들으니

특히 말년에 하던 다리 사이에 리본대를 끼우고 흔드는 등의 연기는 아니 나이도 먹으신 분이 고상한 리듬체조 팬들을 불편하게 하였고, 정석적인 연기를 선보이던 차쉬나와 더욱 비교되게 하였다.

욕 먹을 점은 현역 생활이 길어지고 나이가 들면서 수행이 시망똥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시절의 점수 유지를 했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푸틴 때문에 점수 더 받는다는 얘기가 돌았을까. 근데 푸차르를 생각하면 이 말이 영 근거 없는 말은 아니잖아 사족이지만 이 선수와 푸틴의 염문설은 사실 2000년쯤 카바예바가 10대 시절부터 들리던 이야기다. 흠좀무.

5 그 외

현역 시절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당연히 볼, 싫어하는 종목은 후프였다. 2000년 올림픽에서의 치명적인 후프 실수가 뼈 아팠던 듯.

아버지가 타타르족 출신이며 현재는 무슬림에서 동방 정교회로 개종했다.

현재 리듬체조 관련 직책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자선대회 주최 등 체조와 관련하여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리고 푸틴의 아이를 작년 11월에 출산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본인은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애 출산 루머 때문에 약혼남이랑 헤어졌었다면서 그 애는 자기 조카라고 주장.

그러나 2014년 내셔널미디어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경영자로 추대되었다고 하니 '그림자 차리나' 라는 별명대로 그 소문이 정설로 굳어지는 듯하다. 앞으로 내셔널미디어에서 세금과 검열문제 등에서 큰 실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리나 비녜르가 심판직 박탈 위기에 처했을 때 정재계 관계자들에게 부탁하여 큰 위기를 넘기게 한 사람도 바로 알리나 카바예바였다.

반대로 카바예바가 도핑 문제로 메달을 박탈당하고 1년간 선수 자격 정지를 받았을 때는 비녜르가 구했다.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한 1년 간 새 루틴을 받지 못하고 연습장에서 몸을 풀기만 하는 카바예바를 안쓰럽게 생각한 비녜르는 친분이 있는 방송국 관계자에게 부탁하여 카바예바에게 인기 스포츠 채널의 진행자 자리를 주었다. 그 프로는 사실 푸틴이 즐겨 보던 채널이었으며, 푸틴은 수행원들에게 항상 환하게 웃는 그 여자를 크렘린 궁으로 초대하게 했다.

푸틴을 사로잡은 비결은 뛰어난 유연성 덕분일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과 달리 카바예바의 자주 웃는 얼굴과 잘 맞춰주는 성격, 비녜르의 모욕적인 언사를 오래 견뎌내며 다져진 비위와 인내심 같은 성격적 요소 때문이라고 한다. 푸틴의 취향은 아프고 슬퍼도 겉으로는 항상 웃는 여자, 한 마디로 어리고 고분고분한 여자 취향이라는 이야기다. 선데이 타임즈에서는 푸틴이 절친한 기자에게 "재능 있고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이라며 카바예바를 칭찬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비녜르의 입지도 단단해지고 일석이조가 됐다.
참고로 현역 내내 비녜르에게 엄청나게 구박 받았으면서도 악감정이 전혀 없어보이는것이 최근 인터뷰에서 조차도 비녜르의 가혹한 훈련은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자신을 보석으로 만들었다" 라고 말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발탁되었다.

그리고 2014년에 푸틴과 비밀 결혼했다는 사실을 크램린궁 내부에서 인터뷰를 통해 비공식 인정하였다. 이럴 거면 옛날에 두 사람 염문설 보도한 신문사 폐간은 왜 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