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리잣디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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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나 리잣디노바 (Ganna Rizatdinova)
본명안나 세르기브나 리잣디노바 (Ганна Сергіївна Різатдінова)
별명안나, 리잣
국적우크라이나
출생1993년 7월 16일, 심페로폴[1]
신장172cm
종목리듬체조
클럽데리우기나 스쿨
코치알비나 데리우기나, 이리나 데리우기나

1 소개

우크라이나리듬체조 선수.

은퇴한 안나 베소노바알리나 막시멘코의 뒤를 이어 쓰러져가는 우크라이나 리듬체조를 버티고 있는 선수이다. [2]

2013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주요 성적

  • 2012 런던 올림픽 개인 종합 10위
  • 2013 키예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2위, 후프 1위, 리본 2위
  • 2014 이즈미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위, 곤봉 3위, 리본 3위, 국가대항전 3위
  • 2014 바쿠 유럽선수권 개인종합 3위
  • 2016 리우 올림픽 개인종합 3위 (동메달)

2 실력

실시의 여왕이다. 말 그대로 엄청나게 깨끗한 실시를 보여준다.
특히 수구와 피봇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설렁설렁 한다는 의견이 쑥 들어갈 만큼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선수.
덤으로 반도의 모 체조선수때문에 매번 언더스코어를 받았던 선수.

특히 프론트스케일 피봇과 팡셰 턴[3], 그리고 서포티드 링 피봇에서 엄청나게 꼿꼿한 회전축과 깔끔한 회전수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신체 비율도 좋고 우크라이나 특유의 를르베를 중시 집착하는 점[4]이 맞물려 발란스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티튜드 턴에서는 뒷다리 높이 등이 조금 아쉽기는 하나 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실시가 많이 좋아졌다. 2012년 이후로 피봇 실시면에서 일취월장한 덕에 원래는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는 안락의자 피봇들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별명이 '피봇디노바'(...)

점프 면에서는 다른 우크라이나 선수들처럼 스플릿 립에서 초강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백벤드가 들어가는 순간 높이도 유연성도 안습이 된다. 본인이 이를 알아서 백벤드 립은 리스크나 연결 동작 없이 단독으로만 뛰거나 프로그램에 따라 아예 뛰지 않고 대신 스플릿 립 시리즈로 대체한다. 위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데리우기나산 오버스플릿을 구사한다.[5]

수구도 종목별로 리스크 필살기는 하나씩 연마해 두는 덕에 막시멘코보다 평이 좋은 편. 특히 후프에서 실시가 두드러진다.[6] 무엇보다 수구 실수가 막시멘코에 비해 매우 적고 안정적인 편이라 데리우기나가 덜 구박한다.

3 성적

3.1 주니어 시절

리듬체조 선수였던 어머니 '옥사나 리잣디노바' 에게 리듬체조를 배웠으며 2008년 카잔 월드컵 주니어 부문에서 2위[7]를 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열린 토리노 유럽선수권에서 국가대항전 동메달을 따내는 등 주니어에서 무난하게 활약했다.

3.2 시니어 데뷔와 2012 런던 올림픽

2009년에 시니어에 데뷔해서 별다른 활약은 딱히 없었다.[8] 2011년에 유럽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 참가해 국가대항전 동메달에 기여했다.

2012년 초에 막시멘코가 부상으로 대회에 거의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리잣디노바의 점수가 자츰 올라가기 시작했다. 키예프 월드컵에서는 시니어 첫 개인종합 3위에 올랐고 유럽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8위에 올랐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예선과 결선 모두 10위에 올랐다. 사실 예선 탈락할거라고 다들 예상했던지라 상당히 의외의 결과였다. 약간의 우크라이나 버프가 있었지만 나름 본인 기준으로 클린한 루틴들을 보여주면서 결선 확정. 오버스코어 얘기가 안나왔던건 아니지만 요아나 미트로시의 오버 스코어가 훨씬 더 크고 강력했기에 (...) 그냥저냥 넘어갔다. 참고로 예선 탈락한 선수들이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덩센유에, 아나 알야비예바, 율리아나 트로피모바 등등... 트로피모바는 부상중이었기에 그렇다 쳐도 다들 쟁쟁한 난도에다 전년도 월드 챔피언쉽에서 리잣디노바보다 높은 순위에 있던 선수들이다. 사실 리잣디노바는 2011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에서 스타니우타를 제치는건 고사하고 줄리에타 칸탈루피라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이탈리아 리체선수보다도 순위가 낮았다. 그런데 마침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한 수 위었던 라이벌들이 긴장과 부상으로 인한 실수를 했고 리잣디노바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연기를 보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떠는듯한 모습이 없고 팀선배에 배테랑인 막시멘코보다도 잔실수가 없었는데 이런 강철멘탈과 독함이 지금 성적에 영향을 끼친듯 하다.

하여간 이 올림픽때만 해도 아직 피봇이 좀 많이 흔들리던 시절. 본인 백벤드 능력에 비해 무리한 기술이 몇 개 있었는데 다행히 올림픽 이후 본인의 근력 향상+채점제 변화로 인해 점점 실시 점수가 올라간다.

3.3 2013년

막시멘코가 부상의 여파로 시즌 스타트가 늦어지면서 리잣디노바가 우크라이나의 에이스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즌 첫 대회인 LA Lights와 첫 월드컵 시리즈였던 미스 발렌타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그 외에도 여러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나 수구별 2~3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홈그라운드인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후프 결선에서 우승하고 곤봉과 리본 결선에서 3위를 했다. 그리고 개인종합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리잣디노바가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으니 러시아 선수들을 위협하는 라이벌이 될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3.4 2014년

연초에 2014년 크림 위기가 터지면서 그 여파를 직격으로 맞아버렸다!

다른 선수들도 키예프에서 일어난 시위와 정부의 재정 지원 중단 등으로 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대회에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리잣디노바는 고향이 크림 반도라서 더욱 영향이 컸다. 게다가 러시아에서 리잣디노바를 귀화시키려 한다는 등의 루머까지 돌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중에도 몇몇 대회에 나와서 개인종합 2위나 3위를 차지하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고 바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는 후프 4위, 볼 4위, 곤봉 3위, 리본 3위,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친 러시아 경향의 편파판정이 심히 노골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한국 리듬체조 팬은 리디노바라고 부르기도 하며.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론 유난히 박한 심판판정에 맞서 정의구현 실현한 갓디노바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3.5 2015년

1월에 열린 LA Lights 대회에서 개인 종합 1위에 오르며 시즌을 시작했다.[9]

2월에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미스 발렌타인에 참가했다.[10] 무난하게 개인종합 1위를 달성했고,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공, 리본 1위, 곤봉 3위에 올랐다.

세계 선수권 종별 결승에서 칼 실시를 보여주며 동메달을 세개 따내면서 엄청난 활약을 하는데 막상 개인 종합에서는 첫종목 곤봉에서부터 드롭을 하면서 곤봉이 장외로 나가면서 포디엄 탈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 종목부터 실수하면 정줄이 나갈 만도 한데 정신 차리고 남은 경기들을 잘 마쳐서 역시 우크라이나 대표라는걸 보여줬다. 안그래도 내년 리우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는 올해 세선에서 암울한 결과를 낸 우크라이나인데 안나가 없었으면 동메달 네개도 없었을 뻔 했다.

여담으로 2015년 공 루틴은 포르투갈 가수인 둘체 폰테스의 노래를 써서 내년에 같은 포르투갈 어권인 브라질 올림픽에서 재탕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였는데 전 루틴의 음악을 바꿨다. 삼바 댄스에 영향을 받은 리본 루틴을 준비한듯.

3.6 2016년

매년 그러하듯이 LA Lights 대회로 시즌을 시작하였다. 역시 개인 종합 1위. 그리고 2월에 에스토니아 에서 열린 미스 발렌타인에 참가하여 개인종합 1위를 달성했다. 그외 다양한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 종합 은메달, 동메달권 성적을 꾸준히 거두며 올림픽 개인종합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월에 스페인 과다하달라 월드컵 볼 종목과 곤봉 종목 결선에서 19.000을 받았다! 13~16년도 COP에서 비 러시아 선수의 벽이라 여겨졌던 19점을 달성한 첫 선수가 되었다.

6월 이스라엘 홀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개인종합 3위를 달성하였다.

3.7 2016 리우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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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총점 73.932점으로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1,2차로 나뉜 후프, 볼, 곤봉, 리본 예선과 최종 10인 결선까지 총 8회 연기에서 단 한 차례의 수구 드랍, 패널티도 없는 유일한 참가자로서 대한민국의 손연재를 4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우크라이나는 2008년 데리우기나 항명파동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 동행한 코치는 데리우기나의 딸이자 한국 갈라에서 안무 총감독을 맡았던 가수 겸 리듬체조 안무가 이리샤 블로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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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2년 런던에 이은 올림픽 2회 출전 끝에 포디움에 오르는 안나 리잣디노바

4 그 외

상기한 대로 고향이 크림 반도였기 때문에 홀로 키예프로 훈련지를 옮겼을 때 언어 문제로 고생했다고 한다.[11]

연초에 크림 반도 사태가 터졌을 때 시위 때문에 체육관을 여러 번 옮겼다고 한다. 게다가 러시아로 귀화할 수도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등의 인터뷰를 했다. 해당 인터뷰 자료. 2014년 세계 선수권에서 4개의 동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는 오히려 크림 반도 사태 이후로 애국심이 높아졌고 더 열심히 훈련한 끝에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또 올 시즌 중반에 국제 대회 참여도 적고 성적도 별로였던 이유는 시위대가 체육관을 점령하는 덕에 연습 시간이 부족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심할 땐 한 달에 1-2주일 연습하면 많이 연습한 거였다고...

안타깝게도 그녀의 어머니가 심페로폴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은 이제 러시아 소속이 되어서 그곳에서 훈련하는 유망주들은 앞으로 전부 러시아 국대 리체연맹 소속이 될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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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잣디노바의 가문은 타타르족 출신이다. 아버지쪽 사촌의 대부분이 러시아의 카잔에 살고 있는데 이 도시는 인구중 절반이 타타르족이다.
  1. 크림 반도에 있다. 그래서 2014년 크림 위기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아버렸다.
  2.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걸러내는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 개인종합 대회에서 마주르가 커트라인 15위 안에 못 들면서 우크라이나는 개인전에 선수 두명을 못 내보내게 되었다. 15위 안에 같은 국가 출신이 있으면 올림픽 트라이얼도 나갈 수 없게되는 새로운 정책이 생겼기 때문
  3. 프론트스케일 자세의 회전 난도는 프론트스케일 피봇과 프론트스케일 으로 나뉜다. 원래 각각 피봇 난도와 유연성 난도에 속해있던 것이 룰 개정으로 하나의 난도 분류에 묶였다.
  4. 이리나 데리우기나가 를르베를 워낙 중시하는 터라...
  5. 베소노바도 현역 시절 시원시원한 오버스플릿 립 리리즈로 유명했다.
  6. 본인도 후프가 가장 좋고 자신감 있다고 언급. 공은 굴러가는 거 쫓아가야 하고 곤봉은 수구가 두 개라서 복잡하다고 했다. 후프 오리지널리티 기술 보유자로 수구와 실시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7. 당시 1위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8. 그도 그럴 것이 2009년에는 아직 안나 베소노바가 있었고 2010년에는 나탈리아 고둔코가 있었다. 게다가 알리나 막시멘코도 있었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안습 그래도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9. 후프 : 16.500 / 볼 : 17.350 / 곤봉 : 15.950 / 리본 : 17.800
  10. 이 맘때 가장 큰 대회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지만, 정치적으로도, 리듬체조 내에서도 라이벌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러시아 선수들도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잘 참가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라고 편파판정이 없는건 아니기 때문에... 특히 다리아 콘다코바가 2011년에 데리우기나 컵에 참가했다가 엄청난 언더스코어를 받으며 수모를 당한 이후로는 에이스급 선수는 발길을 끊었다
  11.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는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구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