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비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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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리나 비녜르 (Irina Viner)
풀네임	이리나 알렉산드로브나 비녜르-우스마노바 (Ирина Александровна Винер-Усманова)
국적	러시아
출생	1948년 7월 30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직업	러시아 리듬체조의 헤드코치
배우자	알리쉐르 우스마노프

1 소개

러시아 리듬체조계의 대모.

한국의 리체팬들에게서는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팀의 헤드코치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세계 리듬체조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은 것처럼 전세계 리듬체조 팬들에게서 극단적으로 상반된 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를 찬양하는 쪽에서는 리듬체조계에서 러시아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찬사를 내리지만 비난하는 쪽에서는 현재 리듬체조라는 스포츠를 부정과 부패, 비리의 온상으로 만든 중심에 비녜르가 있다고 주장한다.

양측 다 동의하는 사실은 현재 리듬체조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사실상 전세계 리듬체조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라는 것. 후술하겠지만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희대의 유연성 덕후이자 K덕후다

2 선수 시절

구 소련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났으며 11살에 리듬체조를 배우기 시작했고 우즈베키스탄 내셔널에서 3회 우승한 경력이 있다. 그 외에 자세한 선수 경력을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3 코치 경력

타슈켄트에서 국가대표 코치를 맡으면서 코치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당시 키워낸 유명한 선수로 베네라 자리포바가 있다.

그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잠시 영국 국가대표 코치를 맡기도 했다.

4 러시아 팀을 맡다

그리고 1992년부터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를 맡기 시작했다. 유연성이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키우기 시작했고 그 선수들이 시니어로 활동하게 되면서 리듬체조의 패러다임이 유연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어찌 보면 선견지명이 높은 것이다.

참고로 이때 비녜르가 발굴해낸 선수들이 야니나 바티르쉬나, 리야잔 우차쉬바, 알리나 카바예바이다.

2000년에 리듬체조계에서 심판 판정 비리가 터지면서 러시아가 급속도로 세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온 선수가 올가 카프라노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 등 수없이 많다.

2001년에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센터에서 국가대표 총감독을 맡기 시작했으며 2008년에 러시아 리듬체조 협회의 장이 되었다.

2008년 6월 30일. FIG 로잔느에서는 비녜르에게 2007년 파트라스 세계선수권에서 예술 항목 5개 부문 심판 항목 위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비녜르는 담당자와 회장에게 대회에서의 판정 기준을 잘못 전달받았으며, 그로 인한 판정 위반을 인정하며 관대한 처분을 청한다는 내용의 사과와 해명 서신을 보냈다. 이 선처서신은 받아들여져 올림픽 심판정지 외에 추가 징계는 없었으며, 비녜르는 심판 자리에서 물러나 러시아 리듬체조 헤드코치에만 전념하게 된다.

5 가르치는 선수들

나무위키에 항목이 작성된 선수들만 작성했다.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 알리나 카바예바
• 야나 쿠드랍체바
• 다리아 콘다코바
•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 이리나 차쉬나
• 마르가리타 마문
• 카롤리나 세바스티아노바
•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 손연재
• 디나 아베리나

그 외에도 리야잔 우차쉬바, 율리아 바르수코바, 올가 카프라노바,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 마리아 티토바, 율리아 브라비코바 등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냈고 많이 키워냈다.

볼쇼이 출신의 세계적 발레리나인 마야 플리세츠카야의 팬이다. 발레 팬이라서 그런지 본인이 아끼는 선수들에게 발레 음악을 자주 사용하게 한다.
티토바는 두시즌 연속으로 백조의 호수의 음악을 썼고 마문의 2014년 리본은 지젤, 후프는 스파르타쿠스의 음악을 사용했고 의상도 극중 아이기나 의 의상과 흡사한 헐벗은 레오타드를 줬다 (...)
카나예바가 처음 예술성 만점을 받았던 2010년 후프 루틴의 음악도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인 The Rite of Spring이다. 이 루틴은 본인도 마음에 들었는지 2012년에도 쓰게 된다. 카나예바가 자주하는 우아한 루틴이 아니라 상당히 아방가르드하고 현대적인 안무이다. 원작 발레에서 따온 동작도 여러개 된다.

이쯤되면 비녜르가 아끼는 선수는 발레 루틴을 한개 정도는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야나만 발레 음악 받으면 된다

참고로 손연재가 러시아로 가면서 부터 발레 음악을 자주 쓰기 시작했는데 비녜르 마음에 들긴 한 듯 하다 (...)

그리고 마문의 2016년 올림픽 시즌 음악도 블랙스완 사운드 트랙으로 결정되면서 비녜르의 발레음악 사랑은 계속된다.

사실 비녜르는 아주 어릴때 발레를 취미로 했었고 발레스쿨에 합격까지 했었다. 그러나 학구열에 불타는 가족 덕분에 발레 학교는 가지 못하고 의사를 목표로 학교에서 열공해야 했다고. 원래 이렇게 본인이 코칭하는 선수들에게 발레에서 영향받은 프로그램을 자주 쓰지는 았았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레 음악을 자주 쓰는걸 보면 취향이 점점 확고해 지는듯. 선수들이랑 발레관람도 자주 한다고 한다. 데리우기나에 비하면 덜하지만 비녜르도 사실 발레리나같은 예쁜 발등에 엄청 환장한다. 단지 외적인것을 뛰어넘는 정신력을 더욱 쳐주는듯. 발레댄서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카바예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마문도 카바예바 만큼이나 인내심 좋기로 유명한데 마문 발등이 평범하다고 까면서도 훈련을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코치말을 무지 잘 듣는데다 유연성도 매우 좋으니 거기에 비녜르가 좋아하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어두운 갈색 머리까지 비녜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훈련을 어찌나 빡시게 시키는지 재능있는 많은 유망주들이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타켓 체중에 도달하지 못하면 쫒아내는건 덤. 사실 초고난도 기술들 (특히 점프)을 부상없이 반복 하려면 몸이 가벼운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들은 대부분 비녜르가 굳이 쫒아내지 않아도 어려운 점프들을 연습하다가 자연스럽게 발부상을 입고 도태되고 그대로 훈련장에서 나가게 된다. 카바예바가 유일한 예외인데 뼈가 엄청나게 튼튼한듯. 선수들에 의하면 비녜르는 몇백그램 쪄도 포착 할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 선수들이 죄다 170에 48키로 언저리인 이유가 있다.
카바예바 말에 의하면 자기보다 훨씬 아름답고 자기만큼 유연한 선수들이 매우 많았는데 다들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훈련장에서 나갔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러시아 국대팀에 끝까지 남는 선수들은 다들 멘탈 갑들이다. 드미트리예바나 카나예바만 봐도 성격 좋고 인내심 강한 선수들에 자만심 같은건 전혀 없다. 현 에이스인 야나와 리타도 죽도록 훈련하면서도 코치랑 싸운적 한번 없는 선수들.

5.1 선수들의 개인코치들

그런데 이 선수들을 전부 비녜르가 혼자 키운 것은 아니고 각 선수들마다 개인 코치가 있다.

• 베라 슈텔바움 : 예브게니야 카나예바, 이리나 차쉬나, 마리아 티토바의 코치
• 안나 슈밀로바 : 다리아 콘다코바,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의 코치
• 올가 부야노바 : 옥사나 코스티나, 다리아 드미트리예바의 코치
• 베라 샤탈리나 : 올가 카프라노바, 아리나 아베리나, 디나 아베리나의 코치
• 아미나 자리포바 : 마르가리타 마문의 코치
• 엘레나 카르푸셴코 : 야나 쿠드랍체바의 코치
• 엘레나 니표도바 : 손연재의 코치

이 중 베라 샤탈리나와 엘레나 니표도바는 2013년에 불거졌던 심판 승급 비리 논란의 주축이 되었던 인물이다. 특히 니표도바는 심판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2014년 여름에 다시 복귀했다. 문제는 다시 복귀해서 심판을 본 대회들이...

6 비녜르스탄?

리듬체조 자체가 워낙 러시아가 쥐락펴락하는 종목이다 보니 비녜르의 권력이 상당히 강하다. FIG 산하의 리듬체조 부문 요직 인물들도 러시아에 우호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이며 이 요직에 있는 인물들은 다시 각국의 심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리듬체조계 만악의 근원(?) 리듬체조계에서 러시아에게 그나마 대항해볼 만한 나라는 우크라이나인데 여긴 요즘 나라 사정이 워낙 안 좋다보니...

비녜르는 구 소련연방 계열의 특정 국가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작은 사각형 얼굴, 연갈색 피부와 갈색 혹은 검은 머리와 눈동자를 선호하며 선발 기준에도 반영한다. 반면 흰 피부와 금발, 푸른 눈을 모두 가진 선수들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은 말 그대로 죽도록 연습해서 비녜르의 눈에 들어야 했다. 예를 들면 베라 세시나와 야나 쿠드랍체바 같은 선수들이 그런 편이다.

리듬체조에서 늘 논란이 되는 선정성이나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 유망주들을 고를 때 흑인이나 에스파냐 계열을 한 번도 선발하지 않는 식의 인종차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동양권 혈통을 가진 선수들을 컨택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수혜자가 알리야 가라예바이다. 비녜르는 한때 러시아 선수였던 가라예바를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내 2011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리듬체조의 판도를 동아시아까지 넓힌다는 명목이라 쓰고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라 읽는다으로 동아시아권의 선수나 코치들과 컨택해 전지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그 최대 수혜자가 손연재이다(...)

이런 점을 리듬체조 팬들이 비꼬면서 '비녜르스탄' 이라고 부른다. 크게 비녜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나라, 어떤 식으로든 우호관계를 맺는 나라, 적대 관계의 나라가 있다.

•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나라 :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 우호관계를 맺는 나라 : 폴란드, 한국, 일본, 그리스
• 적대관계의 나라 :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스페인, 이탈리아, 이스라엘

비녜르스탄을 구분하는 가장 큰 잣대는 바로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에 참여하는지의 여부.
한때 이리나 데리우기나는 비녜르의 노보고르스크 재개장에 대해 "선수가 원하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최고의 연습장을 만드는 것은 선수들을 위해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격찬한 적이 있었으며,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에도 안나 베소노바를 참가시킨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참가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댄스 스텝을 도용했다는 오해를 받고, 연달아 판정 분쟁이 벌어지자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베소노바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을 직접 비난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비녜르의 러시아 몰아주기 행위에 대해, 반데리우기나 성향의 우크라이나 리듬체조 선수들이 옹호한 적도 있다. 데리우기나의 차별을 받은 이리나 코발쉬크, 갈리나 쉬르키나, 나탈리아 고둔코 등은 어떻게 보면 우크라이나 리듬체조의 위상을 낮추었을 수도 있는 비녜르에 대해 중립적인 성향을 유지했다.

그러나 포털과 브깐딱체Vkontakte 사이트에서 비녜르에 대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팬들의 성토전이 벌어지자, 올가 카프라노바는 "러시아는 세계최고의 리듬체조를 하고 있으며, 설령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팬이 있다 할 지라도 우리 선수들은 그 팬들을 존중하고 사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현재까지 이어지는 분쟁의 발단이 되었다.

뒤늦게 분란을 정리하러 온 고둔코는 "카프라노바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인 그녀는 그런 자리에서 발언을 하지 않는것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답변한다. 베소노바와 달리 러시아 선수들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던 고둔코는 "데리우기나의 유일한 단점은 '사기치는(scam)예술가'들에게 집착한다는 것이다"라고 특정 난도와 미적 성향에만 집중하는 데리우기나 스쿨 타입을 비판한 적도 있다.

6.1 2012 런던 올림픽 사전 비공식 경기 논란

2012 런던 올림픽 때 이례적으로 개인종합 경기와 똑같은 구성, 똑같은 심판을 두고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 및 손연재를 포함한 상위권 선수들을 모아 비공식 경기를 연 적이 있다. 이 대회에서 비녜르는 무지막지한 돈을 써가며 올림픽 국가대표팀의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와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를 고르기 위해 초강수를 쓴 것이다. 실제 대회와 똑같은 조건으로 선수들에게 큰 중압감을 주었고 0순위 카나예바에 이어 1순위로 참가자 명단에 오른 메르쿨로바는 그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탈락했다. 반면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둔 드미트리예바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이는 은메달리스트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담으로 이 사전 경기는 한국의 리듬체조 팬들이나 러시아에 반감을 가진 리듬체조 팬들 사이에서는 손연재의 오버스코어 담합 논란과 경기비리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사실 올림픽 당시 심판 판정의 최대 수혜자는 폴란드의 요안나 미트로즈였다. 폴란드의 심판이자 FIG의 기술 강화위원장이었던 마리아 시즈코프스카가 자국 선수에게 후한 판정을 내려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 피해자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와 덩 센유에였다. 스타니우타야 실수가 있었으니 어쩔 수 없다 해도 덩 센유에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큰 의혹이 있었다. 당시 5위인 선수는 이 오버스코어로 피해를 본 선수의 위쪽 순위이니 결선 진출 부분에서는 비감점 부분만 문제가 된 뒤 조용히 소강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폴란드 선수 오버스코어 논란은 마땅히 결승에 진출해야 할 선수를 떨어뜨린 것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되었다. 시즈코프스카와 그의 똘마니들이 1년 후 꼬리가 밟혀 구설에 오른 것도 이와 관계가 있다. 이처럼 FIG는 메달권 밖 결선 순위에서의 오버스코어 논쟁에서는 관심없는 듯 하지만 의외로 3위까지의 메달권 선수를 고의로 떨어뜨리는 것, 그리고 유럽리듬체조연맹(FEG)이 대회에서 수구 상위권 선수에게 개인종합 결선진출권을 주거나 반대로 개인종합 상위권으로 수구 진출권을 주는 선발기준 때문인지 FIG 관할 대회에서 소위 결선이나 종합전 상위 12명을 선정하는 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또 코치들이나 코치 출신 심판들이 자기 선수를 편애하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반대로 내부 견제나 다른 선수에게 다운스코어를 줄 경우 징계를 더 많이 받는다. 이 쪽에 RG시장을 말아먹기 직전까지 몰고간 사건들이 많기 때문.

그런데 얼마전에 이 내용과 상반되는 인터뷰를 해서 팬들 사이에 논란중. 사실 메르쿨로바를 선발 탈락 시킨건 비녜르가 아니라 러시아 리듬체초 협회 혹은 러시아 체협 관계자 등 상부의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샤가 메달 딸 확률이 높아보이니 메르쿨로바를 탈락 시키라고 한것. 처음엔 불만이었지만 다샤가 메달을 땄기 때문에 결국 그사람 결정이 옳았다고 말했다. 거기다 메르쿨로바는 끝까지 자기가 본선에 나가는건 줄 알고 있다가 인터넷을 보고 결정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니 선수에게 바로 알려주지도 않은듯.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본인들만 알 것이지만 애제자가 올림픽에 타의로 가지 못했는데 그 결정이 옳았다는 인터뷰를 하는거 보면 비녜르가 이런 부분에서 냉정한건 사실인듯. 그래도 비녜르가 좋아하는 선수들은 이후 먹고 사는건 걱정 없을 정도로 뒤를 잘 봐주긴 한다.

7 그 외

유대인이며 남편이 러시아의 유명한 사업가인 알리쉐르 우스마노프이다. 그리고 비녜르는 남편의 자본과 본인의 권력으로 전세계 리듬체조 판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본인의 애제자라도 메달 손익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내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하는 외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알리야 가라예바를 확실히 푸쉬했지만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 포디엄에 올릴 수는 없었는지, 결국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류보프 차카쉬나에게 동메달이 넘어갔다. 차카쉬나는 벨라루스 선수로 팀 러시아와 경쟁하는 입장이지만, 벨라루스도 러시아의 정치적 우방국이다 보니 나름 적절한 판단이었다. 어쨌든 한 번 비녜르 라인을 타면 뒤를 확실하게 봐주는 덕에 가라예바는 그리스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이처럼 비녜르 라인의 비러시아 선수들을 푸쉬해도, 비녜르 나름의 중도를 지켜서 지금까지는 욕을 먹을지언정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도 다 옛말이고, 극동에서 온 어느 선수의 뒤를 봐주기 시작하면서 '차별을 해도 나름 이유 있게(?)차별한다'는 비녜르의 명성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국내의 리체팬들이야 이상하리만치 잠잠했지만, 해외 포럼에서는 이 점수 뻥튀기로 가열찬 토론이 제기되었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비녜르가 해도 해도 지나쳤다는 반응과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불쌍하다는 반응이 대부분.
지금까지 비녜르의 자기 라인 밀어주기가 욕은 좀 먹었어도 크게 논란이 없었던 이유는, 어쨌든 비녜르가 선택한 선수들이 나름대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노보고르스크 같은 좋은 환경에서 러시아 애들과 같이 훈련하는데 실력이 안 늘면 이상하잖아 그러나 이번에는 스캔들로 불거져도 이상하지 않을 논란이었으니.... 자칫하면 지금까지 선수를 발탁하는 안목만은 탁월했던 비녜르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문제는 리듬체조의 쿼터제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러시아 선수들이 아무리 잘해도 쿼터제 때문에 결선에 올라가는(=즉 시상대에 올라설 수 있는)러시아 선수는 둘 밖에 없다. 즉 포디엄의 한 자리가 남게 되는데, 이 남은 한 자리에 비녜르 라인에 속하는 비러시아 선수를 올리기 위해서 점수로 장난질을 치는 것이다. 그것도 세계선수권 같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2014 세계선수권은 정말 러시아 국대 팬들도 쉴드치지 못할 정도로 편파 판정으로 얼룩진 대회였다. 그리고 리잣디노바는 리갓디노바가 되었다 사실 비녜르가 푸쉬하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만큼이나 잘해주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 문제지. 러시아 선수들은 실력이 압도적이므로, 판정 논란이 일어날 일도 편파 판정을 할 일도 없다.

흰색을 싫어해서 옷에는 넣지만(러시아 국기에는 흰색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경기 때 흰색을 피할 수는 없다) 집 인테리어에는 가급적 흰색을 피한다고 한다.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화가의 딸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캔버스 고유의 색(흰색)이 남아있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알록달록 원색 계열의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를 즐긴다. 그리고 러시아 선수들의 의상마저 총천연색

학창시절 수재였다고 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성적우수자들이 받는 메달을 받았다고 한다. 문학에 대단한 재능을 보였기에 우스마노프는 돈보다는 편지로 비녜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의 챕터들을 외울 정도이며, 연극과 무용으로 재해석한 오네긴을 즐겨 감상한다.

젊었을 때 사진은 별로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믿기 힘들지만 10대 후반에는 미모가 뛰어나 인기가 많았다. 러시아의 외모역변이 이렇게도 무섭다...

비녜르는 노보고르스크 센터의 의료진보다 독일의 의료진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독일의 의료진으로 말하자면 용한 무당처럼 부상의 진단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선수로서의 수명도 밝히는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 선수들이 '저는 독일에 있어요!' 라고 말하면 팬들은 슬퍼한다(...) 간단한 예로 그대로 은퇴해버린 다리아 콘다코바, 재활 후 복귀를 희망했으나 결국 복귀하지 못하고 은퇴해버린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그리고 시니어 1년차에 부상을 당해 2년차에 은퇴한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 등이 있다. 다리아라는 이름 싫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