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네크로모프)

  • 동명의 공구무기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리퍼를 참고

Leaper

혐짤주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네크로모프 중 하나. 하반신에 두 다리가 없는 대신 전갈처럼 끝에 가시가 달린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닥뿐 아니라 천장이나 벽을 타고 소리없이 다가와서 플레이어를 깜짝 놀라게 하기 십상이고, 나올 때마다 최소 두 마리 이상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성가시다. 러커, (2편부터 나오는) 네스트와 더불어 무중력 공간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고, 종종 슬래셔의 대시와 비슷한 느낌의 점프 돌진을 시전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공격 패턴은 점프하며 덤벼드는 것과 꼬리를 휘두른 뒤 뒤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이 있다. 머리와 꼬리를 절단해도 몸통 박치기를 하니 괜히 가지고 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모양이지만, 리퍼도 환풍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뭐 벽도 타는데 그 정도 쯤이야...

지나치게 접근하면 아이작을 덮쳐서 위에 올라타는 이벤트를 발생시키기도 하는데, 버튼 연타에 실패하면 리퍼의 커다란 입에 아이작의 목이 뜯겨나가는 데드신이 나온다. 반면 연타에 성공할 경우 역관광에 들어가는 아이작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1편에서의 묘사와 2편에서의 묘사가 다르다. 데드 스페이스에서는 아이작이 드롭킥으로 리퍼를 차서 날려버린다. 반면 데드 스페이스 2에서는 리퍼를 공구로 후려쳐서 떼어낸 다음 꼬리를 붙잡고 발로 머리를 짓밟아 으깨버리는(!) 호쾌한 액션을 볼 수 있다.[1] 그렇지만 머리 하나 빠갠다고 쉽게 죽어줄 놈들이 아니니 이 액션을 봤다고 해도 방심하진 말자.[2]

자를 수 있는 부분은 양 팔과 꼬리, 머리. 슬래셔와 마찬가지로 두 팔을 잘라주면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점프공격을 시도해오는 도중 절단부위를 잘릴 경우에도 곧바로 죽어버린다. 그렇지만 워낙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데다 이동할 때의 자세변화도 불규칙적이라 조준하기가 좀 그렇다. 팔 하나를 자른다고 해도 좀 느려질 뿐이지 도약능력이 봉인되는 건 아니므로 조심해야 한다.

1편의 경우, 스테이시스를 걸고 팔을 하나하나 절단해 버리거나 포스 건의 특수 공격(유탄) 같은 폭발형 공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수의 개체가 몰려올 경우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는 전제 하에 스테이시스로 발목을 묶어놓고 라인 건 지뢰를 맞추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 마리 한 마리 스테이시스를 걸고 라인 건 지뢰를 놓는 게 의외로 탄약을 가장 절약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 강화형이라도 컨택트 빔 한방엔 즉사니 이쪽을 사용하는 것도 꽤 편리하다.

놀랍게도 단일 개체를 상대할 경우엔 스테이시스도 걸지 않고 밟아죽이는 것이 가능한데, 리퍼는 꼬리공격을 하면 반드시 뒤로 물러나기 때문에 꼬리를 피한 다음 밟아주고 다시 피한 다음(밟자마자 뒤로 물러나면 100% 확률로 피할 수 있다) 밟아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밟아죽일 생각이 없는데도 리퍼가 너무 가까이 붙어 버렸다면 리퍼 주위를 뱅뱅 돌듯이 거리를 벌리면 되는데, 리퍼는 이동속도는 빠르지만 회전속도는 느린 편이라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뱅뱅 돌기만 한다. 둥글게 둥글게 뺑뺑이
한편 강화형 리퍼의 경우 폭발적으로 증가한 방어력 때문에 전략이고 자시고 그냥 절단부터 하고 봐야 한다.[3]

그러나 그럭저럭 상대할 만했던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성능이 미친 듯이 상향되었다.
빠른 이동속도에 원거리에서 초고속 점프돌진+추가타[4]가 가능하고, 경공술이라도 쓰는지 걸핏하면 중력을 무시하고 높은 벽을 이리 저리 날라다니면서 플레이어의 시야 밖으로 숨어다닌다. 게다가 맷집이 늘어서 퓨커급으로 사지가 드럽게 안잘린다!

전작처럼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는 피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거리가 너무 멀면 미칠듯한 속도로 점프해 공격해오므로 적절한 거리를 두고 스테이시스를 잘 활용하면서 전투에 임하도록 하자. 챕터6에서는 리퍼가 5마리가 순차적으로 덤벼드는데, 공격속도와 지형 탓에 노멀 난이도에서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폭반경이 변태적으로 넓어진 익스플로더와 더불어 하드코어 난이도 정복의 난관 중 하나.(…) 게다가 후반부의 강화 리퍼도 나오는데, 색깔이 검은색인 데다가 장소가 어둡기 때문에 라이트로 비춰도 잘 보이지 않는다. 흠좀무. 다행히 강해진 대신 등장 빈도가 적어졌고, 무중력 공간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5] 근거리에서는 점프해오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중장거리로 거리를 벌리지 않으면서도 적을 바로 칠 수 있는 상황 - 즉 리퍼가 출현하는 코너 바로 앞에서 대기하거나 리퍼가 등장할 때 기둥을 끼고 있는 등의 전략을 통해 리퍼의 점프를 봉쇄할 수 있고, 근거리에 좋은 성능을 지닌 무기(포스 건, 리퍼 등)를 사용한다면 개활지에서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위에 첨부된 링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리퍼의 몸에서 제일 혐오스러운 건 다름 아닌 얼굴이다.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는다."는 말을 얼굴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 이 실천정신(...)은 스피터가 계승하였으며 한 술 더 뜨는 모습을 보여준다.

3편에서는 200년 동안 미라로 방치했된 모습이라 슬레셔와 마찬가지로 미라의 형태를 띄고 있어 전작들과는 차이가 있다. 단순히 미라형으로 바뀐 뿐만 아니라 온 몸에서 팔과 손가락이 돋아나 더욱 혐오스러워졌다.

머리 측면. 혐짤주의.
머리 정면. 혐짤주의.
뒤집은 모습. 혐짤주의.
이 점에서 지금까지의 네크로모프 디자인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네크로모프 종 중에선 팔다리가 몇 개 더 자라난 종류가 많긴 했지만, 이런 추가 팔다리는 근육과 뼈, 신경이 엉켜붙어 끔찍한 고깃덩어리 모양을 한 반면 3편 리퍼의 몸 곳곳에 자라난 팔과 손가락은 비교적 온전한 모양으로 성장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결과

고대 함대에서 처음 등장하며, 능력은 약간 너프된 정도로 2편과 마찬가지로 짜증난다. 나중에 강화형은 트위처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이동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신줄 놓고 있으면 요단강 건너기 쉽다.

외계인 유물로 내려가는 수직통로에서부턴 타우 볼란티스의 원주민이 변형된 리퍼가 크롤러와 함께 나타난다. 체력이 더욱 높고, 머리가 크기 때문에 사지절단이 잘 안된다. 절벽을 다 내려가면 이후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원주민이 변형된 브루트가 등장한다.

여담으로, 리퍼는 200년 전 이지스 Ⅶ에서 생겨난 최초의 네크로모프 종이다. 사고사한 과학자의 시체가 리퍼로 변이하는 바람에 행성 내에 감염이 확산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게임 클리어 후 얻게 되는 특전 로그를 통해 알 수 있다.
  1. 잘 보면 머리를 박살낸 다음에는 리퍼를 집어던진다. 평소에 수십kg의 RIG를 걸치고 다니고 리퍼의 몸무게가 보통 사람 정도인 걸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괴력.
  2. 참고로 2편의 리퍼 반격 액션은 비서럴 게임즈가 직접 아이디어 공모를 한 결과물. 이 공모의 당첨자는 댄 엠머슨(Dan Emmerson)이라는 사람으로, Meat Cello'(...)라고 이름 붙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협력의 댓가(?)로 2편의 NPC가 되었다. 챕터 2에서 아이작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갑자기 일어난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한 NPC가 열린 문을 통해 아이작이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려고 하다가 슬래셔의 발톱에 등짝이 꿰여서 끌려간다. 그렇다. 이 NPC가 바로 댄이다(...). 이, 이거 좋은 건가? 뭐 아이작이 손수 구해주려 했으니 팬으로서는 상당한 영광일 듯.
  3. 그야말로 노드 너덧 개 박은 펄스 라이플로는 100발을 때려박아도 죽지않는 강철등빨을 보여준다.
  4. 특히 점프공격 후 약간 물러나면서 꼬리로 후려치는 2단 콤보가 상당히 아프다. 질럿 난이도라면 이걸로 체력의 절반이 깎여나간다!
  5. 오히려 2편에서는 아이작도 무중력 공간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등장해도 중력지대보다 비교적 상대하기 편해졌을지도 모를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