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te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네크로모프.
1 데드 스페이스
특정 지역을 철통같이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중형 네크로모프로, 얼핏 보면 고릴라를 닮았다. 대부분의 네크로모프와 달리 하나의 인간 개체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수많은 인간 시체를 모아서 뒤섞은 잔해를 감염시켜서 만들었기 때문에 괴물 같은 크기와 완력을 자랑한다.
일종의 중보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단독으로 출현하며 다른 네크로모프와 같이 출현하지 않는다. 데드 스페이스의 챕터 4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며, 강화형은 같은 게임의 챕터 9부터 등장한다. 시종일관 침착한 아이작을 깜짝 놀라게 한 얼마 안 되는 네크로모프. 첫 등장 시 분명 길찾기 기능을 따라 다가간 강철 문을 찢어버리며 함교로 들이닥치는데, 이런 놈이 있다는걸 처음 안 사람들은 공격을 해도 팔 다리도 잘 안잘리는 이 괴물에게 수도 없는 데드신을 본다(...).
공격 방식은 돌진을 통한 몸통박치기와 가까이 다가와 주먹으로 때리는 2가지가 있다.
자를 수 있는 부위는 양 팔과 다리, 머리로 슬래셔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이지만, 각 신체부위의 관절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강화외골격으로 감싸놓았다. 따라서 그냥 쏴서는 절대 잘리지 않고, 노란 속살이 노출되어있는 부분을 쏴야 피해가 들어간다. 정면으로 보고 있을 때는 노출된 양 어깨를 제외하면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한 편. 또 거대한 체구에 걸맞지 않게 반응속도가 매우 빨라서 등을 노리기가 좀 힘들다. 스테이시스를 걸고 바로 등을 향해 뛰어가 쏴도 두세 발밖에 쏠 수가 없다. 따라서 등을 노리기 위해 스테이시스를 사용하는 것은 낭비다. 따라서 1~2편에서 '브루트를 잡는다' 하면 보통 다음의 방법들 중 하나를 사용하는 편이다.
1. 탄약이 넉넉한 무기를 어깨에다 마구 갈겨서 몸을 웅크리게 한 다음 등에 집중사격을 한다. 데드 스페이스를 처음 접한 사람이 주로 쓰는 방법. 한 마리 잡고 나면 탄창이 텅텅 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2. 돌격해오는 브루트를 회피, 스테이시스를 걸고 뒤돌은 채 굳어있는 브루트의 다리나 등을 재빨리 잘라낸다. 브루트는 돌격해오기 전에 반드시 큰 소리로 울부짖고 돌격해오므로, 돌격을 회피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어지간한 발컨이 아닌 이상 확실하고 안전하게 브루트를 제거할 수 있다.
3. 조금 수준 높은 공략법으로, 브루트가 달려올 때 정면에서 스테이시스를 걸고 활짝 노출된 어깨를 노려 절단하는 것. 만약 커터 업그레이드를 순조롭게 진행해서 풀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스테이시스 한번 걸고 어깨마다 8~10발씩 박아넣어서 양 팔을 분리해줄 수 있다. 심심하면 컨택트 빔 등으로 크게 한방을 노려보자. 풀업 컨텍트 빔으로 어깨를 잘라내다 보면 간혹 원샷킬이 뜨는 경우도 있다. 브루트의 돌진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 유의.
4. 마지막으로 탄약을 아낄 수 있는 방법. 브루트의 사지 중 한 개라도 절단이 되면 브루트가 돌진하는 능력을 상실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다리(혹은 어렵겠지만 팔)를 빠른 속도로 잘라내고, 키네시스 모듈로 브루트가 쏘는 포드를 되돌려주는 전략을 취하면 된다. 만약에 부상당한 브루트가 기둥 옆에 쓰러져 있을 경우 위치만 잘 잡는다면 자신이 발사한 포드가 기둥에 반사되어 자기가 맞아 죽는 웃지 못할 광경도 볼 수 있다(...). 다만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몸통박치기를 시도하며, 피해가 장난 아니니 주의.
위의 방법들만 읽어봐도 브루트를 처리하는 데에는 좋은 무기의 선택보다 적절한 스테이시스의 사용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브루트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유일한 무기가 있는데 화염방사기가 바로 그것. 화염을 방사하는 화염방사기의 특성상, 전면에서 발사해도 후면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브루트에게 쉽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 조금 업그레이드해 놓은 화염방사기가 있다면 브루트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스테이시스 없이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
만약 스테이시스 게이지가 부족한 상황이라 등을 노리기 어렵다면 무조건 다리만 노리고 쏘자. 가드를 올리지 않는 이상 맞추기도 쉽고 대부분의 경우 데미지판정이 들어간 순간 브루트는 돌진 공격을 시도한다. 만일 다리를 절단하는데 성공하면 웬만히 가까이 있지 않는 이상 브루트는 배에서 거대한 농포를 발사하는 패턴만을 취하게 되므로 나머지는 4번 방법대로 처치해주면 된다.
게임 최후반부에 나오는 강화형 브루트의 사지를 하나라도 잘라내면 잘리기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돌진해온다. 허리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광속으로 돌진해오는 고릴라를 보고있으면 참... 거기다 마커를 옮기기 위해 위로 올려야하는 다리 위에 올라가면 갑자기 어디 낑긴것처럼 퍼덕퍼덕 뻘짓하다가 평지에 서자마자 다시 광속돌진(...). 해먼드를 죽인 강화형 브루트는 별거 없는데 최후반부에 나오는 놈만 이런다. 단순 버그인지 무슨 패치가 있었던건지는 추가바람.
본편에서는 돌진하거나 걸어 다니는 단순한 형태의 이동만 하지만, 데드 스페이스 : 익스트랙션에서는 무슨 오랑우탄마냥 두 팔로 천장에 매달려서 날렵하게 이동하기도 했다. 철골 틈을 거의 날아다니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본편에 구현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뭐야 저거 시발 무서워
2 데드 스페이스 2
이런 망할[1]
데드 스페이스 2에서도 디자인이 약간 변경되어 등장한다. 얼굴이 인간의 얼굴과 비슷해져서 더 혐오스럽다! 챕터 2에서 트램의 전선에 발이 묶여 거꾸로 매달리는 이벤트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하며, 이때는 직접 전투를 하는 대신 팔 하나를 자르면 도망가는 식이다. 참고로 이때 브루트를 처치하지 못하면 브루트가 아이작 위에다 트램을 떨구고, 아이작은 트램에 깔려 처참하게 터져 죽는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챕터 6부터 다시 등장하며 이번엔 정면 전투를 하게 된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편과 달리 정면에서도 팔 사이의 농포가 상당히 많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스테이시스를 걸고 뒤로 돌아가는 전법은 그다지 필요가 없어졌다. 돌진 후 돌아봤을 때 스테이시스를 걸어주고 농포에 총알을 퍼붓도록 하자. 컨택트 빔이나 자벨린 건, 시커 라이플과 같은 한 발의 위력이 강한 공구나 무기가 있다면 브루트가 앞쪽을 보고 있어도 스테이시스를 걸고 약점에다가 잘 꽂아넣으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약점이 아닌 곳에 맞힐 경우 전혀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주의.
또한 브루트가 나올 때는 주변에 스테이시스 연료통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료통을 맞추게 되면 손으로 사용하는 스테이시스보다 스테이시스가 훨씬 길게 걸리므로 보다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연료통 스테이시스가 걸린 브루트는 한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하므로, 고기 굽듯이 화염방사기로 살살 굽거나, 심지어는 리퍼로 해체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리퍼는 누적 데미지가 정말 뛰어나기에 데미지와 지속시간을 최대로 업그레이드 한 리퍼가 있을 경우 약점에다 잘 대고 자를 경우 후반부에 나오는 강화형 브루트도 톱날 하나로 슥삭 할 수 있을 정도.
1편에서는 약점을 공격해서 피해를 주거나, 아니면 근처에 굴러다니는 물체를 키네시스로 맞히면 일직선으로 닥돌했지만 2편에서는 돌진하면서도 아이작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방향을 수정하면서 돌진해오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덕분에 스테이시스의 발사 타이밍도 더 잘 잡아야 한다. 보통 돌진을 시도하고 거의 가까워졌을 때가 최고의 타이밍.
그리고 팔다리 하나를 잘라냈을 때 발사하는 폭발성 포드의 경우, 이것을 키네시스로 되돌려줘도 브루트에게 피해가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브루트의 다른 곳을 맞히거나 땅을 맞춰 스플래시 대미지를 줘보자.
후반부에 지구정부에서 강화형으로 추정되는 브루트가 나온다. 방 전체가 붉은 조명으로 뒤덮여서 색을 구분하기 힘들지만, 잘 보면 훨씬 더 검고 번들번들(...)거린다. 사실 이녀석을 잡는 매우 손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이 방의 특징상 위층에서 나오는 여러 아이템과 시체쪼가리를 브루트가 나오는 최하층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윗층에서 익스플로더(!)가 나오는데, 이녀석의 농포를 떼어다가 최하층에 던져놓고, 브루트가 착지하는 장소에 적당히 던져놓으면 세팅 완료. 엄청난 포스와 함께 착지하자마자 산산조각이 나는 브루트를 볼 수 있다(...). 익스플로더는 2마리 나오므로 하나 터뜨렸다고 실망하지 말자.
참고로 슬래셔와는 다르게 문을 열지 못한다(...). 아마 덩치가 너무 커서 그런 듯한데 맵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문이고 자시고 돌격' 같은 건 못하나 보다. 동시에 인공지능은 문이 닫히고 아이작이 그 뒤에 있으면 (즉 아이작을 인식하지 못하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게 되어 있다. 위의 조건들을 모두 합쳐 문을 사이에 두고 알짱대면 수없이 뒤돌기를 반복하며 탭댄스를 추는 브루트를 목격할 수 있는데, 이게 묘하게 코믹하다. 데드 스페이스 2에서 해볼 수 있으니 해보는 것을 추천.
그런데 이놈을 주먹질로 잡은 인간이 있다(...) 공구왕 전설 추가요 마이클 알트만 : 와 시X 잠깐만
3 데드 스페이스 3
데드 스페이스 3에서는 후반부 외계인 유물부터 등장. 외견이 전작들과 확연히 달라졌다. 타우 볼란티스에 살던 외계인의 시체로 만들어져서인데, 인간 여럿의 시체를 이용해 만들어진 브루트와 달리 이쪽은 하나의 온전한 외계인 시체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피격이 가능한 부위가 노란색 농포로 한정됐던 전작의 브루트와는 달리, 전신이 피격범위라 단일개체는 더 상대하기 쉬워졌다. 보통 난이도라면 스테이시스 코팅 장착된 라이플 같은 것으로 멀찌감치서 난사해주면 생각보다 쉽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한번에 다수가 등장하는데다가, 프레그넌트마냥 배에서 크롤러를 여럿 뱉어내서(암컷인 모양이다) 다른 네크로모프가 협공하고 있거나 구석에 몰린 상황이면 낭패스럽다. 이따금 오브젝트 바로 뒤에서 크롤러를 뱉어내다 자폭 피해를 입는 안습한 모습도 보인다(...). 전작과는 달리 외계인 브루트는 다리를 절단해도 농포를 발사하는 패턴 없이 아이작에게 바로 기어오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머리통을 날려버리는 게 상책이다.
특히 최후반부 3~5마리 정도가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데, 그냥 도망쳤다면 나중에 다시 돌아올 때 로켓을 들고 있는 녀석을 포함해서 다수의 유니톨로지 교도들이 브루트들과 치고 받고 하면서 아이템울 사이좋게 떨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스테이시스만으로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구간인데다, 브루트 따로 잡고 유니톨로지스트 따로 잡고 하는 것보단 도망쳐서 둘이 서로 죽이게 하는 게 더 편하니 한번 시도해보자.
고가의 반도체를 하나 뱉어내던 전작들과 달리 죽으면 즉시 보통 아이템 3개를 드랍한다. 즉, 죽인 후 시체를 타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뱉는다.
4 데드신
체력이 일정 수치 이하인 상태에서 공격당하면 데드신이 나오는데, 우선 팔을 휘둘러 아이작을 엎어지게 한 뒤 집어 들어서 아이작의 머리를 입으로 잘라 버리고는 그대로 상체와 하체를 잡아 찢어서 분리시킨다. 이후 예의 포효와 함께 데드신 종료.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 소설을 보면 알트만이 죽는 묘사가 데드 스페이스 1에서 아이작이 브루트에게 죽는 데드신과 서로 유사하다. 어쩌면 작가가 게임의 데드신을 참고한 건지도?[2]알트만의 체력이 일정수치 이하였나 보다
돌진해오는 브루트에게 치여 죽을 경우 위의 데드신 대신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어 꿈틀꿈틀 장기자랑을 하는 데드신을 볼 수 있다.
1편에선 자크 해먼드를 이 데드신처럼 산 채로 찢어 죽이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익스트랙션에서는 렉신 하나도 죽이지 못하고 평범한 박사에게 처발린 주제에(...)
5 여담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에서 마이클 알트만을 죽인 것은 지구정부가 인공적으로 만든 브루트로, 알트만의 애인을 죽인 군인을 비롯한 3명의 시신을 동원해 만들었다.- ↑ 스샷의 위치는 좁은 통로라서 마음대로 피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2편에선 유도 돌진이라서 조금만 잘못해도 얻어맞게 되어서 영 짜증나는 장소.
- ↑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 중.(괴물은 사내를 허공에 들어올리고 또다시 괴성을 내질렀다. 그리고는 사내를 잡고 마구 흔들다가 머리부터 아가리에 쳐넣었다. 잠시 뒤 괴물은 사내의 몸을 반으로 찢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