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1 魔鬼

여러 종교에서 언급되는 악마 및 한국 토속신앙의 해로운 잡귀를 뜻한다.

2 의 장수

麻貴
1543~1607

만력 삼거정을 모두 평정한 명장이자, 정유재란기 명나라 원군 중 몇 안되는 제대로 싸운 장수

정왜대장(征倭大將)

[1]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點下)[2] 되었고,석성(石星)은 이미 병부 상서(兵部尙書)에서 체직(遞職)되었으며, 그 후임으로 다섯 사람의 이름을 적어 의천(擬薦)하였으나 아직 점하되지 않았기 때문에 호부 상서(戶部尙書) 양준민이 병부의 일을 임시 대행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선조실록 86권 중-

중국 말기의 장수. 본래 후의족 출신이었으나 전향하여 명에게 충성을 바쳤다.
당대 사람들에게 명나라 북방지방의 명장가문인 이성량의 철령이씨 가문과 더불어 동이서마라고 불렸고,[3] 이후에는 서북 제일의 명장이라 불렸으며 만력 3거정에 모두 종군하여 모두 공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북방의 이민족들(대개는 몽고족)에 의한 크고 작은 소요사태들 또한 모두 평정하였다.

만력 3거정 중 첫 번째이자 내몽골에서 벌어진 보바이의 난에서는 보바이를 지원하던 몽골군을 무찔러 보바이를 지원을 하는 것을 막았으며 몽골과 보바이가 연합하려 하자 직접 몽고 부락에 쳐들어가 근거지를 불태운다.[4]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만력제에게 비왜대장군으로 임명되어 명의 원군을 이끌고 조선에 파병되었다. 조선에서 정말 열심히 싸운 몇 안되는 명의 장수사천왜성직산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사로병진 작전이 개시되자 권율이 지휘하는 조선군과 연합하여 가토 기요마사가 지키던 울산성을 대대적으로 공격하여 심대한 타격을 입혔으나, 아쉽게도 적의 원군이 도착하며 성을 점령하지 못한다. 조명 연합군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후 경상 등지에서 왜군을 압박하다가 1598년 왜군이 철수하자 명으로 귀환하였다. 분명 장수로서의 능력도 뛰어나고 열심히 전쟁에 임하였을 뿐 아니라, 인품도 훌륭하여 조선땅에서 트러블을 일으킨 적도 없는 명장이지만, 어째 좀 묻히는 감이 있다. 안습(...).

조선 왕조 실록에 따르면 인물 평에도 나름 일가견이 있었는지 이순신, 권율, 정기룡, 한명련을 조선 최고의 장수로 뽑았다. 현대에도이론이 없을만한 리스트.

그리고 사천에서 양응룡의 반란이 일어났고, 명군의 초기대응이 실패하여 묘족들까지 이반하는 등 반란의 규모가 커지자 유정진양옥과 함께 군대를 이끌어 양응룡 군을 격파하고 양응룡의 난을 평정한다.

이후 요동반도 지역에서 근무하였고 1607년 병사하였다.

아들인 마승은(麻承恩)은 대동초병관을 지냈으며, 손자 마암(麻巖)은 조부와 함께 정유재란에 참전한 후 1619년에 후금(後金)과의 싸움인 심하 전투에서 총병관으로 활약하다가 순절하였다. 증손 마순상(麻舜裳)은 남경통판겸 조병독량사로 산동성 등주의 군량을 배를 타고 순찰 감독하다가 1627년(조선 인조 5년) 9월에 묘도(廟島)에서 풍랑을 만나 3일만에 황해도 풍천에 이르렀는데 함께 탔던 29명은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아 조선에 귀화하여 한국 상곡 마씨의 조상이 되었다.

3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

마귀(마리오 시리즈) 문서 참조.
  1. 접반사 정기원
  2. 임금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일을 승인하여 내려보내다. 또는 그러한 것.
  3. 마씨는 장수로서의 재능이 많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철령 이씨와 더불어 동이서마라 하였다(麻氏多將才. 人以方鐵嶺李氏, 曰 東李西麻). 라고 명사 마귀 열전에서는 말한다.
  4. 당시 장량보까지 진격한 이여송의 군대가 적과 승부를 예측할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밀고 밀리던 와중에, 몇백기 남짓의 기병을 이끌고 측면을 기습지원하며, 이여송과 연계하여 적을 패퇴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