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퇴마록)

<퇴마록>의 등장인물

소련 KGB의 초능력 연구소장이었던 안드레이 키르모비치를 이용해 주술사 집단인 블랙 써클을 만들어 배후에 조종한 인물. 인도인으로 요기(Yogi, 요가 수행자)이다.

생전에는 거의 블랙 써클의 구성원들에게 흡수한 힘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원래의 힘만으로도 블랙 서클 최강으로 일컬어진다. 적어도 첫 등장 당시에는 현암에 필적하는 위엄을 보여준 성난큰곰조차 '마스터는 어마어마하게 강하다'라고 언급할 정도. 요기로서의 능력이 대단히 출중하여 공중부양도 아무렇지 않게 해낼 정도.

말보다는 복화술을 사용한다. 한국어에도 유창한 편.

세계편 내내 계속 떡밥으로만 뿌려지다가 세계편 4권에서 블랙 써클의 본부에 들어온 퇴마사들 앞에 나타난다. 아스타로트와 블랙 써클의 구성원들이 맺게 한 계약을 통하여 여태까지 싸운 블랙 써클의 주술사들의 힘을 전부 가지고 있었으며, 온갖 주술을 사용해 퇴마사들을 고전시킨다. 본신의 능력부터 블랙 서클 최강이지만, 퇴마사들을 가지고 놀듯이 블랙 서클의 구성원들에게서 뽑아낸 힘만으로 공격을 퍼부으면서 압도한다. 복화술로 저주의 만트라를 퍼부으면서 입으로는 히루바바의 증오의 노래를 부르고 동시에 리의 염체술을 운용하는 등등....애초에 이 힘들의 근원은 블랙 서클의 계약에 묶인 구성원들로부터 뽑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스터 자신은 전혀 지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저런 미친 공격을 한참 퍼붓다가 이제 장난은 그만하고 진짜로 해볼까 정도의 발언을 날려 퇴마사들을 경악시키기도.

원래 그는 블랙 써클의 다른 구성원들과는 달리 세상을 증오하거나 했던 것은 아니며, 단지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다른 구성원들을 이용한 것 뿐이었다. 블랙 써클의 조직원들이 한 번에 세 명 이상 힘을 합쳐서 싸우지 않은 것, 몇 명이 죽어나가도 최강인 그가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한 번에 한 놈 법칙 때문이 아니라 마스터의 진짜 목적이 블랙 써클의 구성원들을 죽여서 그 힘을 흡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악한 의도에 질린 현암이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뭐고 이 녀석은 반드시 해치워야 해라면서 다짜고짜 월향을 마스터에게 쏘아보낼 정도.

혼세편에서 그가 이토록 힘에 집착했던 이유는 초월적인 존재로 거듭나 이 우주의 법칙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퇴마사들을 끝장내기 위해 아스타로트를 소환했지만 아스타르트에게 제물로 바치기로 했던 블랙 써클의 7명의 영능력자 중 성난 큰곰이현암 덕분에 계약을 깨고 영혼을 회복하였으므로, 아스타로트는 분노하였다. 열받은 아스타로트에게 갈굼만 실컷 당하고 결국 싱싱한(?)처녀인 서연희의 혼을 아스타로트에게 대신 바쳐서 아스타로트의 분노를 진정시키기로 한다.[1]

이미 죽은 블랙 써클 주술사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이현암 일행들을 전부 다 관광보내고 현암이 마지막에 날린 월향마저 손으로 잡지만, 서연희의 십자가에서 나온 리의 염체에 의해 손을 물려서 손을 놓는 순간 월향에 의해 목이 따인다.

하지만 매우 집요하고 끈질긴 인물이라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혼세편에서도 유령으로 등장해 7인의 신동을 조직하거나 바이올렛에 빙의되어 끈질기게 퇴마사들을 괴롭히다가 블랙엔젤에 의해 소멸될 뻔하지만...

원래는 인도의 대성인 바바지의 수제자였다. 그러다가 고반다의 꾐에 빠져 아스타로트 등 악마의 추종자가 되고 블랙 써클을 창설한다. 블랙엔젤에게 소멸될 뻔하지만 겨우 살아남아 로파무드의 몸에 들어가 다시 태어난다. 다만 로파무드가 여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TS? 물론 기억이 완전히 사라져서 백지화 되었기 때문에 환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평소에는 착하고 선량하지만, 뭔가에 대해 일단 화를 내면 걷잡을 수 없이 집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퇴마사들은 그녀의 전생인 마스터를 떠올리게 된다. 주술에 대한 엄청난 재능 역시 그대로인 듯. 새로 영혼을 얻은 지 몇 년 만에 대주문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소장본에서는 더더욱 강력한 먼치킨이 된다.
여기서는 목적이 지옥문을 열어 세계를 제물로 바치고 더욱 더 강력한 힘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구판에 비해 더욱 여유로운 말투로 깍듯한 경어를 사용하며, 그러면서도 자유자재로 비꼬는 것이 강력한 능력과 어우러져 훨씬 임팩트있는 캐릭터로 변했다. 능력면에서는 구판의 묘사를 아득하게 초월하여 아주 관광쇼를 벌이며, 그 엄청난 능력으로 퇴마사들을 몰아붙이지만 세상에 지옥문을 열어 악마가 뛰쳐나오는 기념비적인 사건의 목격자로 남아주었으면 한다는 이유로 퇴마사들을 무력화시키기만 하고 죽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작 튀어나온 아스타로트"난 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을 미워하지도 않고, 인간 세상의 멸망을 바라지도 않는데 왜 괜히 불러서 귀찮게 하냐"[2]라는 이유로 일격에 짜부러뜨려버리면서 순식간에 사망한다.

또 퇴마록 외전에 마스터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때 마스터와 바바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참고로 스승인 바바지는 여성이었다!! 여성의 계급이 낮은 그 인도에서 대성인으로 불렸던것이다!! 그리고 고반다가 바바지의 오오라에 봉인된것도 마스터가 그를 이용해 바바지에 대항하다가 그렇게 된거였다. 고반다가 오오라에 봉인당하고 바바지가 사라지자 자신의 이름을 마스터로 바꾼다. 그리고 본편과 연결....
  1. 본인 왈, 승희는 몸 속에 빌어먹을 신(애염명왕)이 자리잡고 있어서 바쳐봤자 아스타로트가 기뻐하지 않을거라나 뭐라나.
  2. 아스타로트는 인간을 좋아하며, 인간 세상도 좋아한다며 이들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힌다(...). 이유는 이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 이것을 들은 박신부는 '과연 악마는 사악하다'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