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전해지는 기억술. 기억술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이다. 영어로는 Memory Palace. 고대 로마 시대에 시나 연설을 암송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이라고 한다. 특정한 장소를 상상하고 동선을 생각한 후 동선에 따라 기억해야 할 것들을 배치해서 기억하면 된다. 이 방법의 단점은 기억을 꺼내기 위해 자기가 만든 구조물로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는 진정한 공부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에도 이런 비판이 소개되어 있다.
2 방법
이 곳의 정보를 참조했다.
1. 기억의 궁전 구조 구상하기
상상의 공간이어도 무방하지만 실제로 있고 친숙한 공간이면 더 만들기 편하다. 만드는 사람의 집이나 학교, 더 큰 걸 구상하고 싶다면 하나의 마을을 활용해도 된다. 공간이 크고 자세할 수록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2. 경로 결정하기
특정한 순서로 기억해야 한다면 기억의 궁전을 특정한 경로를 따라 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 기억의 궁전을 구상했다면 어떻게 그곳을 다닐지 생각해야 한다. 굳이 순서대로 기억할 필요가 없다면 이 단계는 필요가 없다. 그래도 기억의 궁전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기억 저장소 지정하기
기억의 궁전을 사용할 때 특정한 장소에 기억할 것(숫자, 이름, 연설의 한 부분 등등)들을 지정할 것이다. 따라서 기억에 필요한 만큼의 장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억의 궁전을 상상 속으로 거닐어 보는게 좋다. 기억의 궁전을 귀갓길로 설정했다면 기억 저장소로 그 길을 따라 있는 물체들을 사용할 수 있다(이웃집이나 횡단보도 등등). 건축물로 설정했다면 건물 속 방안의 물체를 이용해도 된다. 포인트는 장소들이 서로 헷갈리지 않게 구분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4. 기억의 궁전 기억하기
이게 효과적이기 위해서 이것을 완벽히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까 기억 저장소를 보여줄 수 있는 청사진(기억의 궁전의 크기가 마을 급이라면 지도)을 그려보면 좋다. 이후 궁전을 시각화해보고 모든 위치와 순서를 기억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청사진과 시각화를 비교하라. 지형물은 색깔이나 크기, 냄새 등을 포함할 정도로 가능한 자세히 그려라.
5. 기억의 궁전에 기억 지정하기
궁전을 완벽히 만들었고 마음속에 각인 시켰다면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 각각의 물체에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기억을 집어넣어라. 예를 들어 기억의 궁전이 당신의 집이고 연설을 기억해야 한다면 처음 몇 줄은 신발장에, 다음 몇 줄은 문의 열쇠구멍에 지정해두라. 한 장소에 너무 많은 정보를 두면 안 된다. 그리고 기억들은 서로 분리되어야 하고 다른 장소에 두어야 한다. 가능하면 기억해야하는 순서대로 경로를 따라 기억을 지정하라.
6. 상징을 사용하라
기억하기 위해 주어진 장소에 전체 어구나 숫자를 순서대로 지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건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니까. 일반적으로 각각의 물체나 장소에 저장해 둘 것은 기억을 훑을 수 있거나 실제 아이디어로 나아가게 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만약에 배를 기억하고 싶다고 한다면 소파에 닻을 시각화하고 그 배가 명태 잡이 배라면 명태로 만들어진 닻을 시각화하라. 상징은 간결하고 기억을 관리하기 쉽게 한다. 또한 실제 물건을 시각화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7. 창의적 이어라
기억의 궁전에 저장한 이미지는 최대한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미지는 터무니없거나, 격한 감정 혹은 개인 경험과 연관될 때 더 기억하기 좋다. 124는 딱히 기억하기 쉽지 않지만 1모양의 창이 2모양의 백조를 뚫고 백조를 4조각으로 가르는 건 기억하기 쉽다. 충격적이지만 확실히 124를 기억하게 해준다.
8. 다른 기억술도 활용하라
기억의 궁전과 병행할 간단한 기억술이 많이 있다. 많은 양의 악보를 기억해야 한다고 해보자. 기억의 궁전을 집으로 설정했다면 부엌에는 어린애가 초콜릿 퍼지를 먹고 있는 것을 시각화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영어 관용구 Every Good Boy Deserves Fudge를 떠올리게 하고 다시 이것은 악보의 음 EGBDF를 기억하게 해준다.
9. 궁전을 돌아다녀보기
정보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들로 궁전을 채웠다면 이 궁전을 한 번 돌아다녀볼 필요가 있다. 궁전을 머릿속에서 더 많이 다녀볼수록 정보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10. 궁전 사용하기
궁전의 내용물을 기억했다면 그곳을 거닐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상상만하는 것으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연설을 해야 한다면 기억의 궁전에서 지정해둔 경로를 따라가라. 여자 친구의 생일 3월 16일을 기억해야한다면 침실로 간 뒤 3마리의 토끼가 하트모양 배게 위에서 16마리의 새끼를 낳는 모습을 보기만 하면 된다. 연습을 통해 궁전의 어디에서든 기억을 시작할 수 있거나 경로를 따라가며 기억의 부분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11. 새로운 기억의 궁전 만들기
단기적으로 기억해야 한다면 기억의 궁전을 계속 사용해도 된다. 궁전에 존재하는 내용물을 새것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바꾸어진 것은 기억 할 수 없다. 궁전의 내용물을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싶다면 그 궁전을 그대로 두고 새 궁전을 만들어 새로운 정보를 보관해도 된다. 당신의 집을 전화번호용 기억의 궁전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원주율을 기억하기 위해 직장으로 가는 길을 활용할 수도 있다.
3 대중매체에서
대중매체에서는 완전기억능력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능력이다. 완전기억능력같은 초능력과는 달리, 기억의 궁전은 일반인도 훈련을 통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실제로 기억력 관련 기네스 기록 보유자 중 상당수가 기억의 궁전을 통해 훈련한 일반인들이다. 완전기억능력이 경험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망각하지 못하는 반면에, 기억의 궁전은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기억하고 조작하는 능력이다. 오히려 완전기억능력보다는 형상화 능력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영드 셜록 시즌3 3화에서 나온 마그누센의 기억의 궁전은 과장된 면이 많다. 마치 글자를 저장해놓고 꺼내 읽을 수 있다는 듯이 묘사된 부분은 실제 기억의 궁전과는 다르다.
실제로는 저장해야할 정보를 이미지화해서 맥락만 기억하는것이고 환각처럼 완벽한 이미지가 아니라 각각의 정보를 각각의 이미지로 저장해야하기때문에 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게된다. 만약 마그누센처럼 파일을 통째로 외우고 싶다면 한줄한줄이 하나의 이미지로 저장되므로 거의 지구만한 사이즈의 궁전이 필요할 듯...
다만 글자를 의미로 보지 않고 그야 말로 백지에 쓰인 검은 선으로 그려진 그림 이미지로 기억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일본 만화가인 니혼바시 요코는 <소녀 파이트>의 주인공 오오이시 네리가 교과서를 그림으로 기억하여 나중에 시험 볼 때 머릿 속에서 꺼내어 읽어 낼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능력을 포토그래픽 메모리라고 부르는데 기억해야하는 장면, 즉 오오이시 네리의 경우 교과서 자체를 펼쳐 그것을 카메라로 사진찍듯 그 그림 이미지 자체를 기억하여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사용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그 전례가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오랜 세월 연구해왔다. 또 포토그래픽 메모리 사용자라고 알려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도 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포토그래픽 메모리라는 건 실존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4 기억의 궁전 사용자
- 콘지키 코하루 - 테니스의 왕자
- 히루마 요이치 - 아이실드21
- 한니발 렉터[1] - 한니발 시리즈
- 셜록 홈즈, 찰스 오거스터스 마그누센 - 셜록(드라마)
- 패트릭 제인 - 멘탈리스트(드라마)[2]
- 닥터[3] - 닥터후
5 여담
- 국내 출간된 관련 서적으로는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 - 조너선 D. 스펜스,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 - 조슈아 포어 등이 있다. 기억의 궁전 사용자로 유명한 위인인 마테오 리치는 중국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던 중 서국기법이란 책을 냈는데 이는 서양의 기억술을 소개하는 책이다. 국내에는 번역되지 않았으나 한자본이 국내 일부 대학교에 소장되어 있으며 아마존에서도 기법이란 명칭으로 팔리고 있는 듯 하다.
6 학습매체
- 기억의궁전을 학습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