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대제

날아라 슈퍼보드-환상 서유기-에 언급되는 인물. 창조신 아신의 아들이며 옥황상제와는 형제지간이자 요괴들의 수장. 본명은 마랑. 게임 진행 내내 육마왕 전원이 마황대제 부활을 목표로 분투한다.

1000년 전 모종의 사건을 명분으로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천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지만, 패하여 죽고 마대전은 막을 내린다. 그의 심복 육마왕은 종적을 감추었지만, 그들마저 500년 후 근거지가 발각되고 금단의 알에 봉인된다. 이 전쟁의 결과로 요괴는 인간에게 함부로 대들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나타복면남자의 입으로 마대전의 발단이 된 사건이 밝혀진다. 마랑은 팔선녀 중 가장 아름다웠던 비연을 사모했으며 아내로 맞으려고 했지만, 팔선녀는 서왕모의 비서로서 순수함을 유지하기 위해 동정녀일 필요가 있었기에 옥황상제와 서왕모에게 거절당한다. 허나 옥황상제도 사실은 비연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어느 날 비연과 홀로 남은 옥황상제는 비연을 희롱했다고 한다. 이 일로 서왕모는 격노하여 옥황상제와 별거하고 분노한 마랑은 천계에 전쟁을 선포, 마대전의 서막을 연다. 마대전 자체는 여러 가지 요소가 얽힌 전쟁이었지만,[1] 발단 자체는 비연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게임 진행 내내 여러 번 언급되지만, IMF 사태 덕에 게임회사가 망해서 부활하기는 커녕 옥황상제의 농간으로 부활이니 뭐니 게임 내내 고인드립만 잔뜩 당하고 맥거핀으로 남은 비운의 인물. 제대로 등장했으면 갑툭튀한 비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밝혀졌을지도 모른다. 옥황상제가 죽어가며 마황대제가 힘을 숨겼다고 언급하지만, 그런 떡밥은 회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소나타는 대외적으로는 옥황상제의 편에 섰지만 인물 자체는 마황대제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사디야가 옥황상제는 이중적이며 믿을 수 없다고 까고, 소나타 본인도 이 비난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걸로 보아 인물 자체는 옥황상제보다는 훨씬 나은 인물이었을 수도 있다. 옥황상제보다 못한 인물이 세계관에 있을지는 의문이다.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고 했는데 어쩌면...[2]

  1. 한 예로 마랑은 천계가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는 요괴를 처단하는 데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 요괴들의 지배자로서 당연한 반응.
  2. 물론 게임이 완성되서 나왔을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