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스타크래프트 시리즈)

혹시 어둠 속의 목소리을(를) 찾아오셨나요?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width=100%
아몬
Amon[1]
종족젤나가
목소리 연기
영어릭 와서만(Rick Wasserman)[2]
한국어정승욱[3]

1 소개

스타크래프트 II 젤나가와 혼종의 등장 인물, 유닛, 건물
관련 인물아몬
(어두운 목소리)
사미르 듀란
(에밀 나루드)
오로스사라 케리건마르
유닛혼종 약탈자(거대 혼종)혼종 파괴자(혼종 파멸자)혼종 네메시스
공허 분쇄자공허의 존재
(공허의 그림자)
젤나가 피조물젤나가 충전된 수정
건물젤나가 사원분열장 생성기젤나가 감시탑젤나가 수정탑젤나가 차원 관문
울나르젤나가 세계함공허의 수정공허 균열공허 파편
공허 타락공허의 틈고통의 피조물광란의 피조물망각의 피조물
소설 등 미디어 믹스에
등장한 요소
아도스트라어둠 속의 목소리에너지 생명체키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진 최종 보스.

이름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신 아몬이자 솔로몬의 72악마에 나오는 악마 아몬에서도 모티브로 따온걸로도 추정된다. 이집트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것은 다른 의 젤나가도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자유의 날개까지는 '어두운 목소리'라고만 불렸다. 그의 정체는 고대 젤나가들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타락한 젤나가로, 저그가 파괴만 반복하는 괴물로 바뀐 것도, 혼종의 탄생도 전부 이 자가 꾸민 일이다. 한 마디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최대의 흑막이자 만악의 근원 그 자체. 어두운 빛깔의 육신과 붉게 빛나는 눈은 한눈에 봐도 악마를 연상시키며, 특히 검붉게 빛나는 8개의 눈은 이질감과 혐오감까지 들게 한다.[4] 같은 젤나가 종족인 오로스 역시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그는 흰 신체와 더불어 눈 하나하나에 자애가 담겨 있는 듯한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현자의 모습에 가깝다. 그래서 아몬은 오로스와 반대로 잔인하고 무자비한 악마의 인상이 잘 살아있다.

종족 전쟁에서 사미르 듀란이 젤나가의 계획과는 다른 프로토스와 저그의 혼종 생명체를 만드는 행동 때문에 그는 아몬의 수하인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는 군단의 심장에서 확정되었다. 또한 울레자즈아이어의 지하에서 비슷한 생물체를 만든다는 떡밥이 있었는데, 소설 중 '울레자즈의 주인'이라는 존재가 언급되자 이 역시 아몬으로 추정되었고, 군단의 심장을 통해 역시 사실로 밝혀졌다.

주르반이 원시 칼날 여왕에 오른 케리건에게 "아몬이라면 진짜로 세계를 찢어버릴 테니."이라고 말하며 그의 위험성을 알려준다. 물론 주르반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아몬의 힘을 표현한 것이었겠지만 <공허 속으로>에서는 실제로 땅을 통째로 뜯어버린다.[5][6]

그런데 이거, 스타크래프츠 팬이라면 익숙하다? 이로서 카봇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아즈모덩크와 함께 예언왕이 되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 레이너마저 "이럴 수가, 아몬이 내 사령부가 있던 곳을 통째로 뜯어가 버렸어. 저런 걸 상대로 어떻게 싸우란 말이야?"라며 경악할 정도.

또한 아몬이 바로 케리건이 말한 '진정한 적'인데, 그 힘은 그야말로 우월해서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다던 칼날 여왕 시절의 케리건조차 제라툴에게 "재미있군, 함께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라니."라고 말할 정도. 심지어 우리의 사소한 원한을 잊으라며 그들이 오면 온 우주는 불바다가 된다고 하였다. 이때의 케리건은 아몬의 영향을 받는 상태였지만, 원시 칼날 여왕으로 부활하고 나서도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죽기는 싫으니까 싸우는 거지."라고 말하며 힘의 차이를 순순히 인정한다.

창조주이자 신적인 외계 종족이었으나 타락해서 우주 멸망을 목표로 삼는 컨셉의 캐릭터는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에도 이미 있으니 나름대로 흥미로운 사실이다.[7]

공식 홈페이지의 강수진/이주창/정승욱 합동 인터뷰

2 작중 행적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3 능력

3.1 강대한 전력

오로스 말대로 젤나가 외엔 아몬을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없다. 이것도 공허의 수정을 다 부순뒤다. 다만 아몬이 공허의 수정을 오로지 방어 용도로만 쓴 점이나, 공허의 수정이 다 파괴되자 케리건에게 아몬이 무력하게 당한 것을 고려하면 승천한 케리건의 힘은 아몬을 상회할 것으로 여겨진다. 단지, 공허의 존재들을 비롯한 것들을 아몬 본인의 힘이라고 생각할 경우엔, 3종족 연합의 도움을 받아 방어체계를 무력화하였다는 점에서 두 존재의 힘은 그리 큰 차이가 없을 지도 모른다.

절대적 힘 그 자체. 위에 언급된 자들이 자기 종족 내에서는 강력한 강자 중의 강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런 말을 할 정도면 답이 없는 무적의 능력이다. 여기저기서 언급되거나 묘사되는 바로는 신이라 불리운 것이 허세가 아닐 정도로 엄청난 힘을 보여준다. 울나르 사원에서 나오는 공허의 힘을 막은 것뿐인데 케리건의 군단이 만신창이가 됐을 정도. 저그가 물량의 종족이란 것을 감안하면 아몬이 가진 공허의 힘의 강함이 짐작된다. 이 공격을 막은 케리건과 그 군단은 본편 내내 아르타니스를 도와줄 수 없게 된다.

공허 속에서 아몬과 싸우는 에필로그 미션에서는 본편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몬의 힘이 드러나는데, 한 방에 기지를 맵째로(!) 뜯어내 버린다. 정확하게는 자원이 있는 부분의 맵을 뜯어 버린다. 자유의 날개의 '악마의 놀이터'에서 맵이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것과 달리 다시 복구되지 않는 점이 난이도를 상승시킨다. 그리고 사실 본진 뜯어가는게 원체 임펙트가 넘쳐서 그렇지, 지속적으로 맵을 조금씩 조금씩 뜯어간다. 아주 어려움에선 아예 지상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을 만들 정도다. 처음 플레이하면 레이너 만큼 유저도 엄청나게 경악하게 된다. 기껏해야 그냥 빔으로 초토화 시킬줄 알았지 누가 지형을 맵째로 뜯어갈거라고 생각하겠는가

이게 왜 대단한가 하면 이제껏 인게임 내에서 어떤 무기나 공격도 지형 자체를 직접 부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자유의 날개에서 정화 모선이 정화 광선으로 거주 지역 지형에 구멍을 내버리거나, 군단의 심장에서 주르반이 케리건에게 싸움을 걸면서 주변 지형을 부숴버리는 예외가 있지만, 이 경우 인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다. 심지어 다수가 투입되면 행성의 전체 표면을 정화할 수 있는 모선의 정화 광선, 또는 아둔의 창으로부터의 궤도 폭격도 지형 위를 휩쓸지언정 지형 기반을 부수지는 않는 것을 감안하면 아몬은 단독으로 행성을 부수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좀더 현실적(?)인 비유를 하자면 두께 50Km인 지구의 지각을 힘으로 뜯어낼 수 있는 정도. 이게 현실적...인가? 현실에서 육신이 완전히 완성되었다면 어떤 파워를 보여줬을지 궁금한 장면.

군단의 심장에서 주르반이 이야기했었지만 아몬이라면 세상을 찢어 버린다는 말이 문자 그대로 허풍이 아님을 증명한다. 주르반이 초월체의 탄생을 보았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아마 아몬의 조종으로 초월체가 젤나가를 멸망시키는 것도 보았을 가능성이 있고, 간접적으로라도 아몬의 강대한 사이오닉 능력을 알게 되어 본능에 새겨졌을 수도 있다. 숙주 육신이 파괴당할 당시, 댈람 프로토스의 모든 화력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와중에도 인근 프로토스 기지를 단번에 지워버리기 까지 했다.만약 육체가 완전히 완성됐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칼라를 오염시켜 아르타니스의 몸을 빼앗은 상태로 제라툴을 죽여 버리기까지 했다. 제라툴은 강인한 프로토스의 육체에다 수행에 수행을 거듭해 1대1의 1인자이고 네라짐 프로토스에 최강자인 (다만 울레자즈는 배신자니 논외) , 그 제라툴을 아르타니스라는 꼭두각시 인형을 원거리 조종해서 살해했다. 제라툴은 아르타니스를 죽이는 게 아니라 '제압'해야 하는 입장이라 핸디캡 매치였음을 고려해도 제라툴을 한 번에 제압하는 것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하긴 젤나가가 직접 조종하는 상황인데...

칼라를 오염시킨 것 자체부터 엄청난 짓이다. 칼라는 셀 수도 없는 수많은 프로토스가 수 세기 동안 쌓았고 이후로도 수많은 프로토스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던 고도의 사이오닉 연결망이기 때문이다. 그걸 어렵지 않게 해냈다는 사실 자체부터 이미 경악할 만한 일인 것. 거기에 로하나의 말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아몬은 칼라 안에서는 약해진다. 한마디로 핸디캡 매치로, 전 프로토스의 힘을 짓눌렀다는 것. 이건 뭐...

뿐만 아니라 젤나가 내에서도 한 실력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젤나가들을 참살했다는 발언도 그렇고, 같은 젤나가인 오로스를 그토록 쉽게 속박시켜 버린 것도 그렇고 말이다. 오로스 말로는 아예 공허와 하나가 되었다고 할 정도. 다만 젤나가가 본디 비폭력적이고 사욕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몬이 다른 젤나가보다 강한 이유는 아몬이 젤나가 중 특별히 강해서 였던게 아니라 그가 사욕을 위해 유난히 힘을 추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젤나가가 된 케리건이 원시 칼날 여왕 상태에서 나루드나 멩스크를 상대할 때 "겨우 이 정도였나", 하고 군단을 독려할 정도인데 그런 말이 안 나오고 오히려 긴장할 정도로 전투에 임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전 부작의 최종 보스들은 본편이 끝나거나 마지막 미션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에 비해 아이어에서 패퇴 후 1년 후에 에필로그에서 최후를 맞은 것이 그 증거이다.

또한 세뇌술은 칼날여왕과는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칼날여왕이 러자갈을 세뇌할때 그것을 알고 있는 알다리스를 살인멸구하고 프로토스를 돕는척하는둥 치밀하게 움직였어야 할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아몬은 여러 세력을 혼종을 이용하여 뫼비우스와 아이어저그를 세뇌시켰고 황금함대를 칼라를 타락시켜 전부를 완벽에 가깝게 세뇌시켰다.

또 한 지휘력과 통솔력, 통찰력은 멩스크와 초월체보다 더 우월하다 테란과 저그지도자들 중에서 지성이 뛰어나고 가장 교활한 멩스크와 초월체는 자신의 통솔력과 지휘력은 자기가 이끄는 세력을 한정하여 통솔할 정도이다. 원시칼날여왕은 코랄 침공때 멩스크의 자치령 군대와 싸울때 민간인을 보호하려고 자기의 저그 군단의 살육과 약육강식의 본능을 제어하는 지배력이 벅차다하였다. 그러나 아몬은 다종족 세력인 테란 뫼비우스 특전대 ,아이어 50억 저그, 탈다림 황금함대, 수많은 혼종을 한번에 지휘하고 통솔하였다. 통솔하는 능력도 멩스크와 초월체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그가 만들어낸 피조물 또한 엄청나게 강하다. 특히 혼종은 저그의 정수와 프로토스 사이오닉능력의 장점을 융합하여 만들어낸 생명체이며 천하의 칼날여왕과 저그 군단도 고전 할 정도를 넘어 테란들의 공포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울트라리스크나 집정관보다도 엄청나게 강하다. 그의 심복부하 나루드 또한 변신술의 최고능력자로 그가 뒷공작하는 세력의 지도자도 의심하지않고 신뢰하였고 코프룰루 세계의 오버 테크놀러지한 물건자유의 날개 캠페인 정문 돌파 미션에서 주 목표인 레이저 천공기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온다을 개발할 정도다. 그리고 사이오닉 능력과 스케일은 엄청나다 군단의 심장에서 캐리건과 나루드의 붕괴장 대결에서 범위나 파괴력 능력의 스케일과 비교하면 숙주육신의 붕괴장이 파괴력과 스케일이 강하고 그의 지반 파괴와 공허의 힘이라면 저그군단도 몰살시킬 수 있다 젤나가로 승천한 캐리건도 아몬을 상대 할 때 긴장할 정도로 원시 칼날여왕의 능력과 기술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게 증명된다.

3.2 산하 세력들

또한 휘하 세력 역시 상당히 강력한데, 울레자즈에밀 나루드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직접 창조한 수하들인 혼종은 물론, 탈다림 프로토스를 수족으로 부리고 있으며, 초월체가 이끌던 50억 이상의 아이어의 최정예 저그 군단[8] 역시 아몬의 통제하에 들어 있다. 거기에다가 아몬 자신의 능력으로 세뇌한 테란 세력인 뫼비우스 특전대 역시도 기습적으로 아둔의 창을 습격하여 위기에 빠트리거나 테란 최대의 세력인 자치령의 본성인 코랄에까지 공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편이다.

그뿐만 아니라 탈다림, 뫼비우스 특전대, 아이어 저그 군단이 궤멸된 후에도 공허의 존재들로 공격하여 고전하게 했다. 케리건, 레이너, 아르타니스 연합군을 상대로. 레이너는 테란 최대 세력인 자치령의 총사령관, 케리건은 100억이 넘는 개체가 소속된 저그 최대의 무리 군단의 여왕, 아르타니스의 댈람은 우주 최강의 전력인 황금 함대를 되찾은데다가 네라짐 함대, 탈다림의 죽음의 함대, 사이브로스를 위시한 정화자 함대가 새로 합류한 상황. 3종족의 각 최대 세력간의 연합인데다가 금상첨화로 종족전쟁에 등장했던 허술한 종족간의 연합들과는 달리 세력간의 연계, 신뢰도 완벽한 상황이다. 즉 에필로그의 3종족 연합군은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대한 종족간 연합세력이다. 반면 아몬은 공허의 유산 본편의 전투로 모든 전력과 책략을 소진한 상태였다. 래더로 비유하자면 자신은 주력 병력과 전략이 다 박살나 쿨타임 돌리는 중이고 상대가 최대 전력을 모조리 끌고 본진으로 역습 오고 있는 셈. 그러고도 3종족 연합군을 고전시켰으니 주력이 건재했던 시기의 아몬의 무서움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3.3 책략

본인의 여러 결함들과 스타크래프트 2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안쓰러울 정도로 털렸지만, 과연 신이라 부를 만큼 지혜로운 캐릭터로써, 저그를 진화시켜 대부분의 젤나가를 몰살시킨 건 물론이고, 프로토스와 저그가 살아남기 위해 취할 행동을 대부분 내다보고 선수를 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에밀 나루드를 통해 중추석을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전달해서 케리건을 제거할 책략을 짰으며, 케리건이 저그를 아몬의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놓고 제라툴이 예언에 따라 케리건을 살리자 미리 준비해 둔 칼라를 이용해 황금 함대를 통째로 노획하는 동시에 예언을 알고있는 제라툴마저 죽였으며, 그 황금 함대로 코프룰루 구역전역을 초토화시켰다.[9] 아르타니스가 중추석을 조립해 울나르로 갈 것도 진작에 예상하고 미리 젤나가들을 죽여놓는 등 완전히 아르타니스 머리 위에 앉아있다는 분위기가 공허의 유산 캠페인 내내 강하게 묘사된다. 중추석으로 아몬을 칼라에서 고립시킨다는 묘책도 마지막 시네마틱에서 드러나듯 정말 아슬아슬해서 조금이라도 늦게 신경삭을 자른 프로토스가 있었다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뻔 했다. 그럼 중추석에 멀리있던 프로토스들은? 그리고 스스로 신경삭을 자를 수 없는 용기병과 불멸자들은? 야 여기 내 신경삭에 슈팅 좀[10] 아몬이 스스로의 오만함 때문에 일을 몇 가지 심하게 그르치긴 했지만 그러고도 스타크래프트의 들의 헌신과 활약이 아니였다면 아몬의 계획은 굉장히 순탄했으며, 프로토스, 테란, 저그 연합군이 아몬을 성공적으로 공허로 추방함으로써 종국에 쓰러뜨린 것만 해도 그야말로 레이너 특공대(테란 자치령)와 댈람 프로토스와 저그 군단 사이의 유대, 짐 레이너가 이뤄낸 억압과 탐욕에 당당히 맞서 테란 자치령을 올바른 지도자 아래에 하나로 단결시킨 혁명, 케리건이 이뤄낸 군단의 아몬으로 부터의 해방, 아르타니스가 이뤄낸 프로토스 부족 사회 통합, 그리고 제라툴의 희생과 헌신 덕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유례없던 각 종족간의 벽을 허물어 버림으로서 아슬아슬하게 승리란 결말로 도달할 수 있었다.

거기다 오만했다고 해도 아몬의 계획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뫼비우스 특전대를 이용해 구 자치령을 배후에서 조종했으며, 자치령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압박했다.[11] 또한 칼날 여왕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부활을 앞당기는 것과 동시에 저그 군단을 분열시켜 케리건의 군단 수복을 늦췄으며, 프로토스의 칼라를 장악하고 연합 세력들이 울나르로 올걸 미리 예측하고 선수를 쳤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진화에 개입하고 젤나가를 멸족시켰으며 오랜 시간동안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어느 고귀한 프로토스희생, 칼날 여왕탄생, 아무런 초능력이 없는데 무시무시한 전과를 올리고 다니는 혁명군 사령관,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떠벌리고 다니는 말 많은 부하, 프로토스를 재통합한 젊고 유능한 신관, 자신의 거짓을 눈치채고 배신하여 휘하 세력과 함께 적에 가담한 교활하면서도 강한 부하 등 무능한 부하 + 유능한 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최후를 맞이했다.

4 약점

4.1 부하 관리

부하를 쓰다 버릴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상사의 말로는 비참하다.

아르타니스: 탈다림의 열정과, 자신의 신에 대한 신실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몬이 충성스러운 동맹을 그렇게 쉽게 저버린 이유다. 그는 왜 신성한 믿음을 배반하고 그들을 마구 대했던 걸까?

로하나: 전 그의 거대한 야심을 느꼈습니다, 아르타니스 님. 사실... 아몬은 혼종 외에는 그 어떤 동맹도 원치 않습니다.

아몬은 우릴 배신했다. 그 죗값으로... 놈은 죽어야 한다.[12]

박멸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아르타니스. 어차피 혼종에게 모두 죽을 목숨이었다. / 양심의 가책 따위 느낄 필요 없다. 어차피 뫼비우스 특전대는 쓸모가 다하면 아몬에게 죽을 운명이었다.[13][14]
- 알라라크

아몬의 힘은 예언에서 나온 것처럼 전 우주에 파멸을 불러올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그를 뒷받침 하는 친위 세력[15]까지 막강해서 그 예언이 그대로 실현되고도 남았다. 그런데 그 강대한 힘과 세력에 걸맞지 않게도 인망, 그러니까 부하들 관리하는 능력은 안 좋다. 아이어의 저그와 뫼비우스 특전대야 아몬 자신과 혼종의 말대로 따르는 꼭두각시인 건 그렇다처도 명백히 자신을 자발적으로 섬기는 탈다림조차 쓰다 버릴 용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은 데서 드러난다. 아몬이 탈다림에게 공언한 대로 혼종으로 승천시키는 약속을 지켰으면 탈다림의 이탈은 일어나지도 않거나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았음을 감안하면 아몬은 언젠가 자신을 겨눌 검을 스스로 벼려낸 셈이다. 물론, 공식 소설 승천에 따르면 이런일이 일어날줄 몰랐다.근데 저기서 있던 누로카가 테라진을 통해 봤던 걸 보면 지가 지 무덤 팠다. 이쯤되면 방심을 해도 보통 방심한 게 아니다.

아이어의 저그 무리는 초월체가 죽은 뒤로 야생화되었기에 장악하기가 쉬웠고, 뫼비우스 특전대는 같이 일하던 에밀 나루드를 통해 아몬에게 홀랑 넘어가버렸다.[16]

그런데 아몬의 직접적인 정신지배를 받지 않는 탈다림이 왜 그렇게 아몬을 대접해주는고 하니, 위의 문단에 쓰여 있듯 '날 도와주면 혼종으로 승천시켜주겠다.' 라는 계약을 했기 때문. 하지만 이건 아몬이 탈다림에게 한 낚시였고, 이걸 눈치 챈 누로카와 알라라크는 배반하고 오히려 아몬을 엿먹였다.

프롤로그 미션에서는 탈다림을 시켜 칼라와 연결된 프로토스를 잡아다가 뫼비우스 시설로 보내서 혼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탈다림들은 혼종으로 승천, 즉 자신들이 직접 변화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혼종 제작의 실상은 되겠다고 지원하는 탈다림을 놔두고 칼라와 연결된 프로토스와 저그를 재료로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었다. 알라라크가 아몬이 자신들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이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바라던 보다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 아닌, 쓰고버릴 장기말로 사용했으니 말이다. 아몬: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너희로 혼종 만들 거니까.

쓰고 버릴 용도로 탈다림을 이용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울나르에서 로하나를 조종해 아르타니스를 조롱하는 시점에서 알라라크가 이미 아둔의 창에 탑승해 아르타니스를 도우려 하고 있었는데, 알라라크가 아몬의 분노를 느끼고는 있었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 물론 아르타니스와 케리건 모두 죽다 살아난 건 맞지만, 그 뒤가...

혼종 생산도 자기 지배하의 프로토스와 저그가 아닌 뫼비우스 특전대에 의존하는[17] 바람에 카락스가 뫼비우스 재단의 혼종 생산 시설을 공격해 파괴하자 혼종들의 숫자가 미션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부하들의 연계도 없는지 아이어의 저그 군단과 탈다림 프로토스, 뫼비우스 특전대는 거의 독자적으로 따로 놀고 있었다. 세 세력이 서로 연계해서 움직였다면 상당히 상대하기 버거웠을 것인데, 작중 최후반까지 이들이 연계하지 않고 따로 놀고 있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18] 이미 자유의 날개 때부터 뫼비우스 재단의 나루드가 간접적으로 탈다림을 공격해서 유물을 빼앗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연계를 바라는 것이 이상할 정도.

설령 혼종 제작의 진상을 탈다림에게서 감추려는 의도였다 하더라도 댈람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보면 황금 함대와 비교해서 한참 허약하기 때문에 칼라로 장악한 황금 함대 일부를 혼종 시설 호위로 돌렸어도[19] 댈람이 혼종 생산 시설을 파괴하는 데에 큰 지장이 있었을 텐데 아몬은 황금 함대로 코프룰루 구역을 불바다로 만드는 데만 쓰고 중요한 거점들은 무시했다. 게다가 아르타니스가 급격히 줄어든 인구를 벌충하기 위해 황금 함대를 어떻게든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는 점도 이용하려 들지 않았다. 하다못해 그들의 생명권을 쥐고 아르타니스를 협박할 수도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런데, 사실 캠페인 내용을 잘 보면, 혼종 생산 시설 방위선은 나름 제대로 구축해 뒀다. 소행성 지대를 함대의 접근을 힘들게 만드는 위치에서 프로토스의 약점인 EMP를 적극 활용해서 무려 아둔의 창에게 기습을 가하는 함정까지 마련해 뒀다. 단지 카락스가 너무 유능했을 뿐. 카락스의 타격대가 기습 파괴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차피 아둔의 창은 기지로 접근하지 못하고, 정지장 안에서 숙성중이던 강력한 혼종들이 깨어나 역공을 가했을 것이다.

아몬 패망의 원인이 된 가장 결정적인 부하관리 실패 중 하나는 바로 초월체이다. 초월체는 사실 다른 젤나가를 공격하는데 같이 참전했고 그 프로토스마저 직접 위협시켰을 정도로 혼종 다음으로 아몬에게 가장 충직하고 유능한 부하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 초월체에게 '자신에게 복종하라' '저그를 발전시키고 존속시켜라' 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 두 명령이 충돌해서 벌어지는 모순을 생각하지 못했다.[20] 덕분에 한점 의심없이 아몬에 복종하던 초월체조차 이 명령의 모순을 벗어나기 위해 '아몬에게 복종하는 자신'이 없어도 '저그를 통합하고 이끌 존재' 인 사라 케리건을 칼날 여왕으로 만들었고, 이 변수는 결국 아몬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휘하 젤나가 또한 패망에 일조했다. 에밀 나루드는 아몬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수하였지만, 그야말로 병크 저지르는 급이 미카미 테루 수준. 나루드 : 아몬이시여! 오세느=트리니! 아몬 : 멍청아! 오늘까지 절대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했잖아!! [21]사미르 듀란으로 위장하고 있었을 때 제라툴에게 혼종과 아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술술 다 불어버렸다. 심지어 이걸 누설한 이유는 제라툴의 유도심문에 낚여 의도치 않게 발설했거나 혹은 본인에게 당시 또 다른 목적이 있어 제라툴이 아몬을 죽여줬으면 해서도 아니고 그냥 제라툴 놀려먹자고...멋지지 않냐 이거 그 때는 아몬이 채 부활하기도 전이었다. 뭐 이때 제라툴이 엄청난 충격을 받긴 했으니 그때 당시의 소박한 목적은 이룬 셈이다. 당연히 이는 제라툴이 아몬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이게 하는 데 일조하였으며, 이는 아몬 패망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 되었다. 괜히 멍청한 듀란이 있는게 아니다. [22]

다만, 사미르 듀란의 누설은 그 당시에는 아몬의 패배라는 결과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 제라툴이 케리건을 어두운 목소리에 대항하는 열쇠로서 여기게 된 것은 오로스의 개입으로 초월체의 예언을 본 이후이며, 만약 이 개입이 없었더라면 제라툴은 혼종과 그 주인을 찾는 노력은 계속했으되 케리건과 군단 역시 그들과 한 편 정도로 여기고 중추석으로 무력화시킨 직후 죽든 말든 아무 신경 안 쓰거나 혹은 앞장서 처치했을 가능성이 있다.[23] 그 결과는 물론 아몬의 승리. 나루드 또한 이러한 점을 의도하고 순순히 혼종 이야기를 털어놓았을지도 모른다. 제라툴은 케리건을 정면으로 상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 중 하나였으니까. 실제로 예언의 전모를 알기 전, 제라툴은 케리건을 만나자마자 "그럴지도... 하지만 넌 그 전에 죽을 것이다!"라면서 죽이려고 덤벼들었고, 케리건이 충분히 강했기에 그냥 넘어갔을 뿐이다. 물론 케리건 본인도 아몬의 음모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한 수정의 마지막 임무, 그러니까 오로스가 보여준 미래도 제라툴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아몬의 계략을 전혀 알지 못했을 때 미래를 보여준 것이고, 제라툴은 이때 아몬이 알려줘서야 뒤늦게 후회하며 죽어갔고, 아르타니스도 복수심 때문에 자신들이 멸망할 줄은 몰랐다며 탄식하고 죽어갔다.[24] 어쨌든 오로스가 예언의 조각을 찾는 제라툴을 낙점하여 초월체의 예언을 보여주도록 계기를 만든 자체만으로 사미르 듀란의 누설이 아몬을 패망으로 몰아넣은 것에 매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일종의 나비효과로 만들어진 병크이자 패망 시나리오.

또 아몬은 부하들의 전략 전술을 피드백하는 데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아래의 중추석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에밀 나루드가 중추석으로 자신을 부활시켰음에도 그 중요성과 의외성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25] 또 아몬이 아이어 전투에서 댈람에게 패배한 상황을 보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에서 저그 초월체가 대의회가 여기저기 병력을 각개분산시키는 동안 본진을 기습한 전략과 똑같이 당한 것이다. ## 게다가 압도적인 저그의 군세와 물량으로 밀어붙인 초월체와 달리 댈람은 정화자와 탈다림까지 규합했다 하더라도 규모에서 현저히 밀렸음에도 털렸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론 심각하기 그지없는 이 문제들조차도 아몬에게는 별 문제가 안 된다. 애초 아몬에게 지배된 부하들이 모두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본체의 능력이 누가 젤나가 아니랄까봐 부하 따위는 장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 막말로 댈람 프로토스가 얼마나 많이 집결하건 땅 뜯어내기 한 방에 공중 유닛만 빼고 몰살 가능하다. 정작 아몬의 진짜 약점은 따로 있었으니…

4.2 방심, 오만함

아몬이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26]
신의 힘을 가져도 조롱하고 만만하게 보고 입을 함부로 놀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
위에서 언급된 부하들에 대한 태도 문제 역시 몰락의 가장 큰 원인.
방심의 대명사 DIO, 길가메쉬랑 자웅을 겨루는 안하무인의 대명사.

아몬은 실제로 세계를 작살내고도 남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굳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수월하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도 있었고 말이다. 문제는 저 치밀한 계획을 밑도 끝도 없는 방심자만으로 싹 다 말아먹었다는 것이다.[27] 아예 작중에서 아몬은 너무나도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성공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묘사되며, 아르타니스는 대놓고 오만함의 대명사 취급하면서 깠다. 앞서 아몬은 프로토스의 술책을 전부 꿰뚫고 있었고 그의 계획은 굉장히 순탄했다고 언급되었는데 그럼에도 아몬이 진 이유가 이것이다. 자기 힘만 믿고 자만해서 빈틈을 눈치 못 챈 게 아니다. 알면서도 그냥 무시한 거다.

전지전능에 가까운 젤나가로서 다른 종족들을 하등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매우 오만하기 짝이 없다. 혼종을 개발해서 우주를 정복하는 계획은 제법 철저하게 짜 놓은 주제에 막상 그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모습을 철저히 두고 보기는커녕 혼자 신나서 경망스럽게 날뛴다. 심지어 케리건이 죽고 자신의 계획이 성공한 미래에서조차 "어리석고 오만한 아이들아… 내 원대한 계획을 방해할 이가 너희 중에 있었거늘, 네놈들은 분노에 눈이 멀어 그녀가 진정한 위험이라고 착각하고 말았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참 기분 좋지." 하면서 좋아하고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심복이라는 놈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때야 밝혀도 상관없는 것이 최후의 생존자인 프로토스가 상황을 모면하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니 오히려 절망감을 더 심어주는데 적합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우월함과 잔인함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이 칼라를 오염시켜 장악한 황금 함대와 자신의 광신도인 탈다림으로 댈람을 치듯 뫼비우스 특전대로 자치령을 치는 동족상잔을 유도했다. 하지만 아몬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그러니까 디아블로아즈모단에 비견될 정도로 입이 방정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말이 많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아즈몬단 혹은 아즈모단 2호.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낌새가 보이긴 했지만, 공허의 유산에서 나오는 아몬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말 많은 악당으로, 상대를 비웃고 놀리고 자신만만하게 도발하는 짓을 죽을 때까지도 멈추지 않는다.[28] <숙주> 임무 수행 시작 버튼을 누르면 아둔의 창 함교의 전력이 나가버리는데[29] 제라툴의 차원검으로 조명을 확보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아르타니스를 조롱하며 <구원>에서는 황금 함대를 상대하는 아르타니스에게 "동족을 구하겠다더니… 지금 네 모습을 봐라, 학살자여. 오직 절망만이 기다린다."를 시작으로, 거짓 구원자 운운하며 도발을 해대고, 에필로그에서는 레이너한테 "케리건젤나가가 되면 어떻게 변할까? 잊지 마라… 나 역시 승천을 경험했노라.", "그녀에게는 젤나가의 힘을 믿고 맡길 수 없다...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넌 지금 네 동족을 무참히 학살한 괴물을 돕고 있다."고 도발하고, 케리건에게는 "나도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이런 모습이 되었다. 내가 알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30]되었지.", "네놈의 본모습이 보인다, 케리건. 넌 빛의 수호자가 아니야. 살인자… 위선자다."[31] 라고 해대는데… 아르타니스는 할일이 바빠서 대꾸도 안 하고, 케리건은 '그 입이 널 구해줄 것 같냐'며 코웃음만 치고, 레이너는 쿨하게 "그런 소리는 지겹게 들었다고" 라며 무시해버린다.업적에 바쁜 플레이어도 같은 생각을 한다. 여담으로 이때 아몬이 레이너, 케리건, 아르타니스 3명에게 하는 말들은 하나같이 되려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동족을 학살한 괴물, 위선자, 잘못된 윤회의 결과물 등등... 케리건은 오히려 자기 의지로 젤나가가 된 것이고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젤나가가 된 것은 아몬이다. 게다가 에필로그 최종 미션에서 자신이 승천을 했음을 강조하며 케리건이 자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음을 테란과 프로토스측에 경고하기도 하는데, 이 말은 자신이 그릇된 존재임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위에서 설명한 초월체가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더불어 프로토스에게 파놓은 함정으로 써먹은 칼라도 자신의 전화기가 되어버린 로하나와 칼라가 오염되자마자 자신의 확성기가 되어버린 셀렌디스를 통해 아르타니스를 조롱하지만, 로하나는 보통 프로토스가 아니라 대계승자로, 칼라를 통해 전해진 모든 프로토스들의 죽음[32]을 느끼고도 무너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따라서 아몬은 자기 기분을 내려다가 거꾸로 자기 생각과 꿍꿍이를 다 까발려버린 것이다. 바로 얼마 전에 누로카한테 본심을 들킨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칼라가 생긴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정화자, 아둔의 창 등등 아몬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물건들을 만들었고, 이는 아몬 본인을 족치는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더 나아가서는 프로토스들에게 아둔의 창과 정화자라는 유산을 되찾는 데도 기여하는 등 오히려 함정 파놓았더니 그 함정에 자신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정적으로 자승자박을 시전한건 마지막에 아르타니스가 칼라를 끊어야 한다고 할 때인데 이때도 사실상 칼라의 생각을 공유한다 라는 종족 특성 덕에 눈앞의 소수만 칼라를 끊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 저 멀리 있는 다른 대상들도 다 설득하는 게 가능하다. 그래서 셀렌디스를 설득하는 아르타니스의 말에 이전까지의 당당한 태도와는 다르게 (정말) 다급하게 안 된다고 하다가, 셀렌디스와 그녀를 따른 황금 함대로 인하여 강퇴당한다. 그 뒤에는 본진도 털리고 목숨도 잃는다. 그리고 아몬과 싸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기함인 아둔의 창은 로하나와 자매들이 9천 명의 프로토스들이 죽는 것을 칼라로 느끼고 방주로 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방심의 또 다른 예는 바로 중추석인데 중추석을 이용해 부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으는 계획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아몬 자신이 부활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다른 종족들이 중추석을 자신을 물리치는 데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 안 했는지 중추석 회수를 게을리했다. 그 덕에 공허의 유산에서 뒤늦게 테란 자치령의 수도성 코랄을 공격할 때 중추석을 손에 넣으려 했지만 댈람의 지원으로 코랄 전투에서 패배했고 이후 중추석은 프로토스의 손에 들어가 젤나가의 힌트를 찾고 칼라로부터 프로토스 동족을 해방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33]

다만 군단의 심장에서 아크튜러스가 중추석으로 케리건을 거의 끝장낼 뻔한 것을 보면, 나루드가 아크튜러스로 하여금 케리건을 해치우기 위한 보험으로 코랄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허의 유산에서 부하들을 보내 중추석을 다시 가져가려는 것을 보면 그도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는 거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아몬이 교만할 만한 이유는 많다. 먼저 혼종 생산시설 파괴, 탈다림의 이탈, 중추석 탈취 등의 경우는 어차피 자기가 현세에 강림하면 게임 끝이라서. 위에서 설명했듯 '아몬의 최후'에서 공허 차원의 본신으로 보여 준 무시무시한 힘을, 숙주 육신이 완성되면 현세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소리다. 당시의 아몬은 정말 젤나가 케리건 아니면 쓰러뜨릴 방도가 없었다. 근데 공허의 유산 본편에선 그것조차 없었으니 한번 강림하면 아몬의 세상이 도래하는 꼴이었다. 이러다 보니 아몬 입장에선 황금 함대, 탈다림, 아이어 저그, 심지어 혼종들조차 고기방패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숙주 육신을 노출시킨 점도 어차피 숙주가 파괴되어도 가 넘쳐나는 까닭에 다시 만들 수 있다. 좀 시간이 걸리거나 질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자기가 세상에 강림하기만 하면 그만이고, 그 공백을 대신해 줄 병력은 차고도 넘친다. 결정적인 점은 3종족 중 그 누구도 공허 속에 존재하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건드릴 수 없으니 아몬은 죽음의 공포를 느낄 수가 없다. 반면 3종족은 생존본능에 의거해 오랜 앙금조차 내던질 정도로 필사적으로 싸우는 상황.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으로 비유하면 3종족은 게임 내의 유닛들이고 아몬은 플레이어 입장인 셈.[34] 게임 내의 유닛들은 한 번의 싸움이 생사의 갈림길로 이어지지만 플레이어에게는 그냥 오락거리다. 아몬의 심리도 플레이어와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자기 플레이를 결정적으로 방해할 방해꾼 역시도 잡아서 가두어놓은 상태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그 방해꾼 녀석이 제4의 벽을 넘어 유닛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5 아몬의 휘하 세력들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직후 시점에서 확실한 사망자는 †, 배신자는 취소선 처리. 보면 알겠지만 한 명 빼고는 에필로그 직후 시점에서 전부 배신하거나 사망했다.

  • 에밀 나루드(사미르 듀란)†: 아몬의 부하이자 하위 젤나가로 나루드와 듀란은 동일 인물이다. 이 인물이 바로 그 많은 혼종을 교배시킨 자.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에게 사망했으나 젤나가였기에 공허로 돌아가 살아남았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슬그머니 온 스투코프에게 스투코프가 죽은 장면을 재현하면서 완전히 소멸된다.사실 아몬의 핵심적인 수하였다.
  • 혼종†: 알렉세이 스투코프가 '최후의 전쟁에 사용될 궁극의 무기'라 묘사한 프로토스와 저그의 혼합 생명체. 현재 정확한 숫자나 세력의 묘사는 없다.
    • 마르†: 혼종 파괴자, 계승자들을 찾아온 제라툴을 상대로 자쿨 수호자들을 타락시켜 공격했으나 결국 패배하여 제거당했다.
  • 프로토스: 자신들을 진화시켜주고, 문명을 전해준 아몬을 스승이자 그들의 신으로 숭배했었다. 그러나 영원한 투쟁 시점에서 전원 배반.[35]
    • 탈다림: 젤나가를 섬기는 광신도 세력. 스타크래프트에서 탈다림이라 불리는 조직은 둘 있는데, 아몬을 숭배하는 것과 명칭이 탈다림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공통점이 없다.
      • 울레자즈 계열 탈다림: 울레자즈가 자바토르라는 가명으로 셸나 크리하스 프로토스를 선동하여 만든 집단이다. 이후 자신들이 울레자즈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 전향한다.
        • 울레자즈: 본래는 네라짐이었으나 칼라이에 대한 증오와 여러 범죄행위때문에 네라짐 사회에서 사실상 추방된 자. 암흑 기사 연대기 2편에서 펠라니스가 "울레자즈와 그가 섬기는 존재(아몬)는 너희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강력하지..."라고 묘사하며, 3권에서 자마라가 제라툴에게 울레자즈와 사미르 듀란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언급한다. 끝내 울레자즈가 만든 탈다림이 듀란(나루드)을 섬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확인. 다크 템플러 사가에서 봉인되어 샤쿠러스에 갇혔다. 이후 샤쿠러스가 폭발한 탓에 죽었을 거라는 의견도 나왔으나, 캠페인에서 사용 가능한 암흑 집정관의 대사 중 그가 살아있다는 말이 나오는 걸로 보아[36] 죽지는 않은 듯.아니면 자마라와 함께 봉인된 수정이 파괴된 샤쿠라스 파편 어딘가에 실려서 우주를 영원히 떠도는 상태일지도? 이로써 유일하게 생존한 아몬의 부하가 된다.[37]
      • 슬레인 탈다림: 울레자즈가 만든 탈다림과 달리 칼라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결성된 집단. 이 쪽이 오리지널 탈다림이다.
    • 황금 함대를 비롯한 칼라이 대부분: 칼라 오염을 통해 지배하였으나 셀렌디스와 함께 신경삭을 끊어 지배에서 벗어났다.
      • 아르타니스, 셀렌디스: 칼라를 장악당하여 아군들을 공격하기 까지 했다. 군단의 심장 출시직전 QnA에 아몬이 프로토스의 수뇌부를 조종할 것을 암시하는 듯한 문답이 있다! 하지만 아르타니스의 경우는 제라툴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신경삭을 자른 덕분에 아몬의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셀렌디스의 경우는 아르타니스의 설득으로 황금 함대와 같이 신경삭을 자른 덕분에 아몬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 자쿨 수호자†: 혼종 마르에 의해 조종당하여 제라툴을 공격하였다.
    • 협동전 한정 일부 네라짐, 정화자, 탈다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허용이겠지만 칼라를 사용하지 않는 네라짐정화자가 아몬의 편을 드는지 억지로 해석해보면 네라짐울레자즈 계열이고 정화자는 아몬에게 충성하는 프로토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치면 가능은 하다. 아니면 아몬이 월급을 많이 줬던지. 아몬 휘하의 탈다림승천의 사슬 임무에서 아몬의 용사라는 인물 딱 한명만 나온다.
  • 저그: 정확히는 군단 저그. 기껏 자신을 위한 무기로 만들어 놓았더니, 케리건 시기부터 서서히 자신의 통제로부터 멀어져, 원시 칼날 여왕 시기에는 완전히 자신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났다.
    • 초월체†: 아몬이 저그를 통제하러 만든 피조물. 대전쟁에서 사망. 신생 초월체는 종족 전쟁에서 사망. 여담으로 죽기 전까지 뚜렷하게 아몬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 목록 상에는 취소선이 없지만 아몬은 초월체를 배신자 취급 했다.
      • 정신체†: 초월체의 창조물이자 아몬에게 귀속된 존재들. 본능적으로 초월체를 창조. 종족 전쟁 이후 과거 칼날 여왕에게 사망.
      • 아이어 행성의 야생 저그들.=> 아몬의 무리†: 본 사이트에서 연재한 <차가운 원>에서 누군가가 아이어의 저그들을 통제한다는 이야기가 존재함. 아이어 탈환전에서 혼종들이 저그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아몬은 이 저그를 이용해 샤쿠라스 침공을 개시한다. 그러나 아르타니스, 보라준은 샤쿠라스를 폭발시켜 1/4의 저그를 몰살시키고 남은 아이어의 저그들은 최종 미션에서 박멸된다.[38]
    • 사라 케리건: 중추석에 의해 해방된 지금에서는 자신이 단지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으나 실상은 사실상 아몬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나 다름없었다. 원본 초월체 생존 당시에는 아예 빼도 박도 못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추석에 흡수된 칼날여왕의 힘이 사실상 아몬의 부활의 결정적인 계기였지만 오로스의 힘을 받아 결국 아몬의 파멸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 뫼비우스 특전대†: 공허의 유산 캠페인 초반에 코랄을 재건하는 자치령을 기습한 테란 세력. 이들은 원래 아크튜러스가 나루드를 지키기 위해 배치했던 정예부대다. 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발레리안이 황위에 오른 뒤 소식을 끊었다가, 갑자기 광기와 혼돈의 도가니가 섞인 무전을 보내오면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한다. 온 코프룰루를 들쑤시고 다녔으나, 암흑 기사단의 첩보 활동으로 본거지인 레반스카가 댈람 프로토스에 의해 토벌당하면서 사라졌다.
  • 공허 분쇄자(Void thrasher)†: 공허에서 서식하는 생물체이며, 아몬에 의해 샤쿠러스에 소환되어 차원로에 타격을 준다. 에필로그 캠페인 공허 속으로에서는 나루드가 소환해서 테란이나 저그 기지에 타격을 주는 역할을 하며, 영겁의 정수에서는 케리건을 공격하기 위해 아몬이 소환하는 생물체이다.
  • 공허의 존재†: 공허의 유산 프롤로그에서 처음 등장한 수수께끼의 존재들로 에필로그 임무에서 3종족(테란, 프로토스, 저그) 연합군을 저지하려는 아몬의 군대로서 등장한다. 테란, 프로토스, 저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허의 틈, 공허 균열 같은데에서 무한 소환된다. 외형적 특징으로 형체를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시커멓고 검붉은 선이 몸 여기저기 나 있다.[39] 때문에 흡사 실체가 없는 존재들로 보인다. 최후의 미션까지 엄청난 물량으로 연합군을 저지하려 했으나[40] 실패하고 쓸려나갔다. 여담으로 이들은 모두 광란 상태다. 때문에 암흑 집정관의 정신 지배가 일체 통하지 않는다.[41]

5.1 아몬의 휘하는 아니었지만 아몬의 계획에 도움을 준 경우

  • 아크튜러스 멩스크†(+ 아크튜러스 정권 테란 자치령): 엄밀히 말해서 멩스크 본인은 나루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에밀 나루드를 통해 아몬에게 간접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었다. 혼종의 탄생, 생산과 관련되어 멩스크와 자치령은 아몬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 멩스크 본인은 케리건에게 사망. 일단 휘하는 아니므로 번외로 처리.
  • 짐 레이너: 단지 아몬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여부를 가지고 휘하 세력에 넣으면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마찬가지로 짐 레이너도 여기 들어가게 된다. 나루드는 레이너 특공대가 젤나가 유물을 사용하여 케리건으로부터 추출한 칼날여왕의 정수와 레이너 특공대에게서 구입한 저그, 프로토스 표본을 아몬을 부활시키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멩스크는 혼종을 자신의 무기로 이용하기 위해 나루드에게 협력하고 있었던 반면, 레이너는 나루드의 진실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뫼비우스 재단을 멀쩡한 연구 단체라 생각하고 도운 것. 카스타나에서 혼종을 보고 '멩스크가 또...!'라는 반응을 보이며 연구시설을 날려버리기도 했고. 그러나 결과적으로 레이너도 케리건과 마찬가지로 아몬의 파멸에 일조하게 된다.
  • 제라툴† : 제라툴도 수하는 아니고 누구보다 아몬을 방해하긴 했지만어떻게 보면 누구보다 아몬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번 주기도 했다.첫번째로 제라툴로써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어쩌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제라툴이 초월체에게 아이어의 위치를 누설시킨 일은 초월체가 아몬으로 부터 사주 받았을 법한 혼종 창조 계획의 첫번째 이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제라툴의 조언을 들은 레이너가 칼날여왕을 중추석으로 무력화해 중추석에 흡수된 칼날여왕의 힘으로 인해 아몬이 부활하였으며,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의 조언에 따라 중추석의 인도를 받아 울나르에 간 일은 결국 제라툴의 의도대로 젤나가의 도움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아몬의 함정에 걸려들게 만들었다. 한가지 큰 변수만 아니었다면 프로토스의 신관 아르타니스와 케리건은 사이좋게 울나르에서 죽는다는 최악의 가능성도 있었다.

다만 레이너와 스타크래프트2 이후의 제라툴은 아몬에게 이용 당했다기 보단 수를 읽힌 것에 가까우며 따지고 보면 멩스크 역시 아몬에게 심리를 읽혀 이용당했을 뿐이고 결국 세 종족의 주요 영웅들은 이용당하고 수를 읽혀 함정에 빠지는 등 모두 어느 정도는 아몬의 농락에 놀아난 셈.

사실 이곳에 서술된 인물들 외에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거진다 크고 작은 규모로 아몬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셈이 된다, 그나마 대체로 아몬의 계획에 훼방을 놓은 세력은 코프룰루 구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UED제루스에만 있었던 주르반과 데하카 같은 원시 저그세력 정도. 단 UED는 애당초 아몬을 의식하지 않은데다가 아몬의 수하인 듀란에게 완벽히 농락당하면서 어느정도 이용당한 구석을 보이면서 퇴각해야 했으며[42], 원시 저그들이 케리건에게 시련을 주고 고대의 산란못으로 인도한 것 역시 아몬을 의식한 행동은 아니였으니 의미는 없지만.

6 읽을 거리

스타 2 맵 에디터를 찾아보면 원래 블리자드가 처음에 준비했던 설정은 타락 컨셉이 아니라 복수 컨셉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제라툴이 초월체의 시신을 찾아가서 촉수와 접속하는 부분까진 똑같지만, 초월체가 만들어진 이유와 태사다르의 등장이 없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오랜 전통에 따라 젤나가 가운데, 누군가 1명이 타락했다는 쪽으로 컨셉을 고쳤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참고.[43]

여담으로 에밀 나루드와 싸우는 장면에서 케리건이 사원 내부로 들어가자 수많은 젤나가 방첨탑들이 불빛을 내뿜으며 반응했는데, 때문에 해외 팬들은 아몬이 바로 이 방첨탑들을 통해서 케리건을 지켜봤다는 흠좀무한 추측을 한다. 왜냐하면 사전적으로 방첨탑이 태양신(아몬)을 섬기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에서 방첨탑의 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처음에는 어두운 목소리와 어둠 속의 목소리가 스펠링도 비슷하고 설정도 똑같아 하나의 존재라 여겼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설정 중 가장 거대하고 가장 중요한 존재인 만큼 끊임없는 토론이 있었고, 그중에는 어두운 목소리와 어둠 속의 목소리가 다른 존재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2010 블리즈컨에서 어두운 목소리와 어둠 속의 목소리는 별개의 존재라고 못을 박았다. 아래는 당시 설정부의 발언.

여러분 대부분은 프론트라인 만화에 담긴 이야기도 다 세계관의 일부고 설정을 확장시킨다는 걸 알아보실 겁니다. 일단 어둠 속의 목소리와 어두운 목소리는 별개의 존재로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44] 블리자드와 작가들 사이엔 계속 대화가 오가거든요. 그냥 블리자드에서 작가한테 "노바에 대해서 책 하나 써 주세요. 감사, 다음에 보죠." 하고 끝이 아닙니다. 사실 지금보다도 더 교류해서 만화와 소설의 내용을 게임과 더 연결시키면 좋겠네요. (후략)

그리고 군단의 심장 발매 이후, 트위터 개발진 Brian Kindregan은 아몬에 관해 이렇게 밝힌다.

최근, 공허의 유산 스토리와 아몬의 죽음에 대한 많은 질문이 메일로 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러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몬은 타락한 젤나가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다른 젤나가한테 아몬은 어떻게 보였을까요?[45] 사실, 아몬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프로토스 실험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46]

아몬이 동족들을 배신한 까닭이 자날의 임무 "암흑 속에서"에 나온 그의 대사와 군단의 심장에 나온 나루드의 대사로 드러난다. 그는 동족들의 윤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주를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재창조하기를 원했다.

사전 응모 질문에서 아몬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서

Q. 다른 젤나가들도 아몬처럼 부활할 수 있나? 아니면 아직 생존해 있는 젤나가가 있나?

A. 케리건의 힘이 깃들었던 젤나가 유물/젤나가 중추석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아몬은 이 유물에 담긴 케리건의 힘을 관문 삼아 공허에서 부활했다. 물론 이런 부활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Q. 젤나가가 정확하게 프로토스와 저그를 진화시킨 이유가 무엇이고,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 잘 굴러가는 우주를 멸망시키려는 이유는?

A. 군단의 심장에서 아몬은 저그를 조작해서 지금의 저그로 만들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젤나가의 '순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젤나가는 은하계에 유전자 씨앗을 퍼뜨리고, 그 씨앗으로부터 생명이 자라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두 개의 완벽한 종족 - 형태의 순수함과 정수의 순수함에 해당하는 종족이 자라나면 새롭게 다시 거듭난다. 그리고 다른 은하계에서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한다. 하지만 아몬은 이 순환의 과정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루시퍼와 같은 존재이다. 아몬은 인도자가 아닌 신과 같은 숭배를 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아몬은 젤나가라는 종족의 존재 자체를 혐오하였고, 그들이 이룩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어한다.

한편으로 어두운 목소리와 아몬이 다른 인물일지 모른다는 추론도 있었지만, 자유의 날개에서 어두운 목소리를 막으러 종횡무진하던 제라툴이 케리건을 돕고 케리건이 '난 예언 같은 건 안 믿어'라 대꾸하는 장면이 있다. 따라서 제라툴이 케리건에게 접근함도 어두운 목소리, 즉 아몬을 막기 위해서였다.

자유의 날개에서 볼 수 있는 최악의 미래에서 알 수 있는 아몬의 계획은 본디 군단 저그혼종으로 노예로 삼아 전 우주를 유린하는 것인데, 이 미래에서는 정황상 칼라를 오염시키지 않았다. 칼라를 오염시킨다는 계획은 군단 저그를 통제하에 못 둘 때를 대비해서 만든 차선책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케리건이 끝내 군단 저그를 완전히 장악하자 차선책을 실행시킨 것으로 보인다.

왜 아몬이 칼라를 오염시킨다는 방법론을 차선책으로 미루었는지는 로하나의 발언으로 추정이 가능한데, 아몬은 칼라 안에서는 약해진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기의 힘의 근원인 공허와 접하기 힘들어져 그런 듯.[47] 더불어 칼라의 특성상 접촉한 자는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모두 공유해야 한다. 즉 자신의 생각을 노출시키며 다녀야 하는 셈. 그래서 로하나는 아몬에게 수없이 지배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칼라에 접속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칼라의 오염을 차선책으로 미룬 듯 하다. 그러나 이 또한 모든 프로토스들이 칼라를 포기하는 바람에 틀어지고 만다.[48] .

왜 아몬이 타락하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다. 에필로그 두 번째 장 영겁의 정수에서 "잊지 마라, 나 역시 승천을 경험했노라." 그리고 에필로그 마지막 장 아몬의 최후에서 젤나가가 된 케리건과 아몬의 사투 중 아몬이 "나도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 내가 알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되었지." 라고 언급하는데 이를 통해서 아몬은 원래부터 젤나가가 아닌 다른 종족이었다가 순환에 의해 젤나가로 선택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젤나가의 순환은 가장 오래된 젤나가가 새로운 젤나가에게 정수를 물려주고 사라진다는 설정을 볼 때, 아몬이 사악해진 것은 자신이 우주를 지배하고자 하기 위한 것을 넘어, 사라지고 싶지 않았던 일종의 생존 욕망이나 케리건이 젤나가가 된 이후 레이너와 헤어질 수밖에 없던 것을 생각해보면 순환으로 인해 모든 것과 동떨어져 고립되면서 거기에 대한 불만 또한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위의 개발진 답변과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의 내용들을 기준으로 하면, 무한의 순환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기존 질서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단독으로 신과 같이 숭배받으며 우주를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재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이 타락의 주된 동기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게임내에서 아몬은 언제나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며 젤나가의 올바른 순환을 망가진 순환이라 수없이 비하해댄다.

미션에서 아몬은 궤멸충, 가시지옥, 분열기, 사도, 사이클론, 땅거미 지뢰, 약탈자를 쓰지 않는데, 아마도 미션 난이도 조정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궤멸충을 썼다면 방어 미션의 난이도가 넘사벽으로 올라갈 것이고 땅거미 지뢰를 썼다면 더더욱. 그보다도 아몬이 데리고 다녀선 안 될 유닛이 있는데 시체매다. 방어할 땐 즉결로 처리하면 되는데 특히 공격 갈 때. 로공과 관문병력으로 러쉬 갔는데 지뢰에 영향을 안 받는 전구 유닛 빼면 다 시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아몬과 오로스는 묘하게 크툴루 신화크툴루크타니드와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둘 다 고대의 존재고, 두족류를 닮았고, 신이라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졌지만 은 절대악, 다른 한쪽은 절대선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무엇보다 크툴루에 관련된 유명한 말,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49](죽은 크툴루가 그의 처소인 르뤼에에서 꿈꾸며 기다린다)를 보더라도 죽은 채로 공허 속에서 때를 기다리던 아몬과 르뤼에에서 별들이 정렬할 때를 기다리는 크툴루의 연관성이 엿보인다. 블리자드가 크툴루 신화의 요소들을 많이 차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행보의 경우 반지의 제왕 프롤로그 격 소설인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악신 멜코르와도 비슷하다. 물론 비단 멜코르뿐만 아니라 이전 고전 신화에서도 이런 행보를 보인 이들이 많긴 하다.

6.1 오역 논란

현지화 과정에서 알라라크의 대사를 사소하게 오역한 것 때문에 '아몬보다 더 상위의 존재인 무언가가 있다'는 떡밥이 잠시 돌기도 했다.

문제의 부분 한국어 버전. 동영상 시간 2분부터 보면 된다.
2분 8초부터의 알라라크의 대사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라크쉬르를 이해하려면 아몬에게 닿아 있는 신성한 승천의 사슬부터 이해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아몬의 뜻, 그리고 그 위에 있을 누군가의 의지에 속박되어 있다. 하지만 승천의 길은 열려 있지."
"검과 피를 통해, 어떤 탈다림이라도 자기 위의 지위를 강탈할 수 있다."
"이 의식을 통해 아몬의 뜻을 이행할 가장 강력한 승천자가 결정되지."

바로 여기서 그 위에 있을 누군가 가 마치 아몬보다 더 위에 있을 누군가처럼 해석되어서, 결론적으로 아몬보다 더 상위의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나온 것이다.

그럼 이제 이 대화의 영어 원본 부분을 들어보자.

영상 바로 시작부터 문제의 그 대화가 나온다. 자막이 있는 영상을 구하지 못하였는데, 혹시 찾는다면 대체해 주기 바람.

앞서 언급된 대화의 영어 버전이다.

"To understand Rak'Shir, you must first understand the sacred Chain of Ascension, that ultimately links to Amon."

"Each of us is shackled to his will, and to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 And yet, there is a way to ascend."
"By blade and blood. Any Tal'Darim can usurp the position of the one above his station."
"It is through this ritual that Amon's ascendents are assured to be the most capable to carry out his will."

번역 과정에서 역자가 원문의 뜻을 잘못 이해했는지 한국어로 풀어쓰는 과정에서 표현이 잘못되었는지 'his will, and to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를 '아몬의 뜻, 그리고 그 위에 있을 누군가'로 번역하는 바람에, 중의적으로 마치 아몬 위에 누군가가 더 있다는 문장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겨 버렸다. 원래 'he who is in the link above'의 정확한 해석은 사슬 상에서 자기보다 위에 있는 자이다. 설명에서 일부러 대화의 뒤쪽 부분까지 인용했는데, 이것이 승천의 사슬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것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탈다림은 단지 아몬과 군주(전 말라쉬, 현 알라라크)의 의지에만 따라야 되는 것이 아니라, 승천의 사슬의 서열에서 한 단계라도 위에 있는 이들의 말에도 복종해야 한다. 이는 탈다림 사회와 라크쉬르를 상세하게 다룬 블리자드 공식 소설 승천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고, 해당 대화는 바로 그것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 원본 소설에서도 'above'라는 단어를 '승천의 사슬 서열 상에서 위에 있는 자'를 언급하는 데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를 위해, "Each of us is shackled to his will, and to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 And yet, there is a way to ascend."에 해당하는 다른 언어 버전을 수록한다.[50]

ㅡ 스페인어(스페인 본토)

"Todos estamos sometidos a la voluntad de quien está en el nivel superior. Y, aun así, hay una forma de ascender."

비록 여기서는 앞의 'his will(아몬의 의지)'을 완전히 빼버리긴 했지만, 적어도 아몬 위의 존재가 있다는 식으로 번역하지는 않았다.

ㅡ 프랑스어

"Nous sommes tous prisonniers de sa volonté et de celle de ceux au-dessus de nous dans la chaîne. Mais il existe un moyen de s'élever."

'dans la chaîne' 에서 알 수 있듯이 '승천의 서열 상에서 위에 있는 자'라고 직접 가리켰다.

ㅡ 독일어

"Jeder von uns ist an seinen Willen und an den Willen dessen über uns in der Abfolge gefesselt. Und doch gibt es eine Möglichkeit, aufzusteigen."

독어판에서도 확실하게 "서열(Abfolge) 상에서 우리들 위에 있는 자의 의지"라고 직접 지칭한다. "그의(seinen) 의지"에서 "그"는 앞서 언급한 아몬을 가리키는 말이 맞으나, 해당 대사 내에서 사용된 "우리(uns)"라는 말들은 화자인 알라라크 자신을 비롯한 탈다림들을 한정해서 지칭하는 것이다. 즉, 알라라크가 말하는 의지란, 아몬을 포함한 서열 상으로 "위에 있는(über)" 자들의 의지(Willen)를 말하는 것일지언정, 아몬보다 상위의 존재로서 누군가가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 절대 아닌 것이다.

ㅡ 중국어(간체)

"要想了解拉克希尔, 你必须得先了解升格的链, 而埃蒙就是它的最顶层。"
"他的意志层层传递, 我们所有人都要服从上层的意志。不过, 有个办法可以获得晋升。"

보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Each of us..."의 번역문보다 앞의 문장인 "To understand Rak'Shir..."의 번역문까지 인용하였다. 두 번째 문장의 우리 모든 이들(我们所有人)이라는 말 역시 화자인 알라라크 본인을 비롯한 탈다림을 가리키는 말로서, "상층(上层)의 의지에 복종(服从)한다"는 것은 탈다림 사회 내 계급체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앞선 문장에서 승천의 사슬(升格的链) 최상층(最顶层)에는 아몬(埃蒙)이 있으므로 계급체계가 최종적으로는 아몬에게 닿아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몬은 말 그대로 최상위자이며, 상층에 복종하지만 승격의 방법(办法)을 가진 쪽은 아몬 휘하의 탈다림들이다. 더 올라갈 데도 없는 아몬 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얘기가 아닌 것이다.

ㅡ 이탈리아어

"Ognuno di noi è legato alla sua volontà e a quella dell'anello superiore. Tuttavia, vi è un modo per salire."

역시나 사슬 상의 상위자(superiore)라고 못을 박는다.

위와 같이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문제의 대사는 아몬보다 상위의 존재가 있음을 암시하는 대사가 분명히 아니다. 따라서 해당 번역에 관한 논란은 한국어판의 명백한 오역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즉 "우리 모두는 아몬의 뜻, 그리고 자신보다 위에 있을 누군가의 의지에 속박되어 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번역팀이 잘못 이해하고 번역했다기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장으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7 게임 내에서

갤럭시 맵 에디터에 의하면 아몬의 숙주와 본체가 따로 유닛으로 구현된다. 각각의 유닛 성능은 추가 바람.

스타크래프트 2 배틀넷에서 모든 종족으로 1000승을 거두면[51] 어두운 목소리의 초상화를 쓸 수 있다. 진 최종 보스의 위엄

DarkVoice_SC2_Head1.gif
파일:Lotv amon.jpg

그리고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모든 캠페인을 클리어하는 '시대의 종말' 업적을 달성하면 아몬의 본체가 그려진 초상화를 쓸 수 있다.

8 평가

우주적 스케일의 최강, 성우 인터뷰에서 아몬 성우 본인이 직접 "나는 세상의 창조자요, 너희의 신이다."라고 했을 정도다![52] 그러나 동시에 아쉬운 연출 탓에 크게 감명받기 힘든 흔하디 흔한 흑막의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가 되어 버린 케이스

사실 엄청난 스펙이나 능력에도 불구하고 잘 부각 되지 못했다, 진 최종보스라는 놈이 겨우 케리건과의 일기토 끝에 사망해서 허무하다는 평이 대다수. 실제로 계획의 대부분을 성공했고 위에 서술했듯 스타크래프트의 주역 인물들이 모두 아몬에게 농락 당하긴 했지만 그런 엄청난 행보가 유저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연출이 적었다. 첫 번째로 제라툴을 통해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내 아이어 침공을 감행 한 일도 그의 수하인 초월체의 공이 크다 싶이하고, 중추석에 흡수된 케리건의 힘으로 부활한 엄청난 반전 역시 군단의 심장에서 그저 스투코프와의 짧은 대화에서만 언급될 뿐이니 원...[53], 젤나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케리건과 아르타니스를 사지를 몰아 넣은 일 역시 알라라크의 개입으로 인해 흐지부지하게 넘어가 별 위기감도 없었다. 아몬의 힘이 제대로 나타난 부분이라곤 에필로그의 미션에서 기지를 지형체로 뜯어내는 엄청난 스펙을 보여줘서 커다란 임펙트를 남겨준게 전부다.

이렇게 되버린건 아몬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르타니스는 절대로 아몬과 정면대결을 하지 않고, 아몬의 군대가 우주를 초토화시키는 와중에 그 빈틈을 노리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이러한 아르타니스의 시점으로 보다 보니 아몬의 강함이 제대로 어필되기 힘든 면이 있었다.[54] 특히 아몬의 힘을 맘껏 보여줄 숙주 육신 경우 한 번 완성되면 무적이라 완성 도중에 댈람이 기습적으로 파괴해야 했다. 일종의 밸런스 패치를 한 건 데 보스가 너무 강하다보니 패치가 과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사실 칼라의 오염만 해도 무시무시한 짓거리지만, 이것도 칼라의 광대한 역사를 아는 설정에 숙달한 팬덤이나 느낄 수 있는 것이지 게임만 해선 알기 힘들다. 그나마 아몬이 자신의 힘을 전력으로 드러내는 에필로그 경우도 배수진스런 성격이 강한 자유의 날개 최종미션과 달리 케리건이 승천한 시점에서 이미 아몬은 패한 것이라 미션의 분위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55]

9 기타

에밀 나루드의 말에 따르면 별빛으로 속삭이시는 낭만적인 분이라고 한다

자신이 써먹으려고 발전시켰더니 오히려 자신에게 대항할수 있을 만큼 강해진 피조물들에게 탈탈 털렸다고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한번 완전한 죽음을 겪긴 했지만 자신을 막으려던 형제 젤나가들을 몰살할 정도의 괴물이 자신의 피조물에게 털린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몬의 교만과 나루드의 설명충 기질을 보면 털리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설정상 문제없는게 젤나가를 죽일려면 공허속의 본체를 죽여야 하는데 아몬은 어차피 젤나가라 공허속의 존재다. 그리고 본디 젤나가는 호전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공허의 유산 본편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아몬은 칼라를 장악하기 위해 그 안에 머물러야 했기에 공허와 접촉하기 힘들어져 페널티를 얻은 상황이다.[56] '숙주' 임무에서 카락스가 숙주 육신을 분석한 결과를 보듯 칼라에서 벗어난 아몬은 무적이며 이나마도 육신이 완성직전 박살나 아몬은 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스타크래프트2의 주인공을 상대로 아몬이 전력을 다한건 '아몬의 최후'에서 뿐이다. 또 탈탈 털렸다는 것도 틀린 말인게 공허의 유산 본편 내내 아몬은 주인공 3인방을 상대로 우세였다.

실체가 없어 육체에 빙의하여 이 세상에 간섭한다는 점, 걸핏하면 아주 제대로 상대 속을 긁어 놓을 어그로성 발언과 상대의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해댄다는 점 등 전통적인 기독교적 악마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57]

아몬이 프로토스와 저그를 진화시킨 점은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한 뱀의 행보와 유사하다.[58] 디아블로 3의 말 많은 아즈모단[59], 디아블로와 비교당하는 것도 아몬과 아즈모단, 디아블로가 공통적으로 기독교적 악마로부터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SF 세계관의 아몬이 판타지 세계관의 진짜배기 악마 아즈모단, 디아블로보다 더 악마스럽다는 것.[60] 아즈모단, 디아블로의 말은 단순 수다라 여겨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주인공 일행들에게 와닿지 않지만 아몬의 말은 그야말로 어그로 그 자체다.

그리고 디아블로 2부터의 스토리를 감안하면, 7대 악마를 포함해서 디아블로 세계관의 어떤 악마도 아몬 만큼 주인공들을 힘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몰아넣은 적이 없다.[61] 그렇기에 이와 정면으로 싸워 아몬을 공허로 내쫓은 아르타니스의 댈람의 노고가 가치가 있는 것이다.[62]

어둠속의 목소리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강할지 현재로선 떡밥 수준이다.

우습게도 아르타니스와 아몬의 한국판 성우인 강수진, 정승욱은 이누야샤에서 부자(父子) 관계의 캐릭터를 맡았다! 덕분에 아르타니스의 타락한 아버지라는 성우 개그가... 역시 마찬가지로 사라 케리건의 성우인 소연과도 겨울왕국에서 부녀 관계를 맡았다! 아르타니스... 케리건... 내가 네들 애비다 제라툴 : 그거 대산데 뿐만 아니라 터닝메카드에서도 나찬과 블랙미러로 나뉘어 서로 적 관계로 대립하게 된다.[63] 한 가지 아이러니 한 것은 그를 쓰러트린 메카니멀인 메가드래곤의 성우는 바로 아크튜러스 멩스크성우이다. 그리고 그가 세뇌시켰던 주인공 나찬의 아버지 미스터 K의 성우는 짐 레이너성우이다.

협동전에서는 주요 적대 세력으로 나온다. 스토리나 설정상으로는 크게 의미 없고 세 종족이 연합하여 싸울만한 적이 아몬이라서 그런 듯.

10 2차 창작들

개그성이 짙은 2차 창작에서는 어째 사망전대 취급을 받는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도 과거에 한 번, 현세의 (미완성) 육신이 한 번, 공허의 본체가 한 번, 유일하게 총 3번이나 죽음을 당했기에 그렇게 볼 여지가 실제로도 있다. 또한 공허의 유산의 컨텐츠인 협동전에서 전투를 벌이는 상대가 아몬이 이끄는 다양한 세력이다 그리고 영혼까지 털린다 . 아몬은 그 자체로 모든 종족을 적대시하는 최종보스이기 때문에, 이는 다시 말하면 전 우주가 원수라는 점이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창작물에서는 별의별 이유로 다 죽어나가며 수하 세력까지 툭 하면 초토화되는 것으로 영고라인으로 만드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예를 들자면 제임스 레이너가 거세를 당한 이후 망연자실하여 아몬을 향해 히페리온을 들이받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말라쉬와 대적하던 알라라크가 죽창으로 변신하여 아몬에게 일격을 날리는 내용도 있다. 사실 죽기 전에 스갤에서 밸런스 때문에 징징댔다

사실 가브리엘 토시가 젤나가가 되는 걸 막으려 했다 카더라

공허의 유산이 완결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사실 아몬은 자신을 더럽혀가며 전 우주를 구한 다크나이트였다." 라는 이른바 아몬 다크나이트 설이 가끔씩 언급되기도 한다. 사실 이는 비단 아몬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뒤흔들어놓은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사건 이후부터 "답이 없는 인물인 줄 알았지만 사실 숨겨진 다크나이트였다" 같이 캐릭터를 비꼬는 경우로 자주 쓰이는 형식의 2차 창작이지만, 아몬의 경우는 스타2의 스토리가 평면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의 포스를 다 뿜지 못하고 허무하게 리타이어한 것 때문에, 그리고 옆동네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군단에서 이런 다크나이트의 행보를 스토리에 삽입한 것에 대한 반발 때문에 이러한 점이 더욱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다크나이트설의 시발점이 된 만화. 이 때문에 본 문서에서 이 "아몬 다크나이트 설"이 하나의 목차로 남겨졌던 때도 있었지만, 존치 여부에 대한 토론 끝에 삭제되었다.

  1. 북미판에서는 영어식으로 발음해 "에이먼"이라고 한다.
  2. 마르의 성우이기도 하다. 같은 회사의 게임에선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도 맡았다.
  3. 망령 전투기도 맡았다. 같은 게임에서 여왕자가라를 맡은 이계윤과는 동기 사이.
  4. 여담으로, 아몬의 군대들 중 하나인 공허병력들의 색깔도 아몬과 같은 검붉은 색이다.
  5. 3종족중 가장 뛰어난 화력을 지닌 프로토스도 행성 표면을 유리화시켰을 뿐이지, 지형이 바뀌었다는 표현은 없다.
  6. 또한 게임상의 연출이기에 그렇게 크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실제라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땅덩어리를 냅다 뜯어낸것.
  7. 살게라스와 아몬 둘 다 신적인 존재가 타락을 해서 모든 생물을 복종, 지배해서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고 한다는 점에서 J. R. R. 톨킨의 가운데땅 이야기의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멜코르를 근원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성경의 루시퍼가 원형으로 볼 수 있다.
  8. 아이어 침공 당시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저그 최정예 병력이었지만, 지배자를 잃고 야생 상태로 돌아간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케리건이 계속 진화시킨 군단의 최정예 병력에 비하면 약하다. 그래도 50억 이상의 숫자는 말이 50억이지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의 숫자다.
  9. 당연히 켈모리안, 우모자도 개박살나고 UED도 난리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 프로토스는 칼라를 통해 모든 감정과 정신을 공유한다. 즉 눈앞에 있는 프로토스들만 설득하여 납득시킨다면 칼라를 통해 연결된 나머지 프로토스들은 공유된 정보와 감정을 통해 설득이란 과정 없이도 칼라의 절단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 어찌보면 아몬은 자신이 파둔 함정에 자신이 걸린 꼴이다. 그리고 용기병과 불멸자들은 카락스같은 차원 장인들이 교화로 강제 조종해서 잠시 격리시킨다음 끊으면 그만이다.
  11. 군단의 심장 마지막 캠페인에서 멩스크를 제거하고 자치령 정권을 교체하는데 성공한 레이너 특공대가 캠페인 한 챕터에서야 겨우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캠페인 브리핑 내용을 보면 궤도 방어 우주 정거장을 낙하시키기도 하는데, 어찌나 지독하게 공격했는지 차 행성을 비롯해 온갖 지옥을 헤쳐나온 그 레이너 특공대조차 큰 타격을 입었으며 아몬 부하들을 겨우 이겼을 정도다.
  12. <라크쉬르> 임무에서 승리하면 알라라크가 탈다림 군주가 되면서 탈다림에게 선언하는 말이다.
  13. 아무리 끝까지 저항한다지만 모두 죽이는 데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아르타니스를 알라라크가 설득하면서 한 말이다.
  14. 레반스카-슬레인으로 진행하면 앞의 대사가, 슬레인-레반스카 순으로 진행하면 뒤의 대사가 나온다.
  15. 이쪽은 칼라를 오염시켜 세뇌
  16. 공식 홈페이지의 <6번 구역>이 바로 특전대가 아몬의 수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크툴루 신화 분위기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많다. 여담으로, 재사회화를 받은 병사들은 나름 세뇌에 저항했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17. 다만 이에 대해서는 오로지 상위 개체에 복종하는 저그에게 담당시킬 수도 없으니.
  18. 예전에 이 항목에 울나르에서 뫼비우스 패잔병과 알라라크에게 복종하길 거부하는 탈다림 패잔병이 협력했다고 적혀있지만 캠페인에서 울나르에서 합동작전을 했을때는 알라라크는 아둔의 창에 막 승선했으며 거기에 통합의 사원때는 알라라크도 안탔다 뫼비우스특전대는 아직 기사단의 자격미션이전이라서 멀쩡하다.다만 그와 별개로 두세력이 협력해서 댈람과 케리건의 저그군단과 울나르에서 싸운건 사실이다
  19. 상술했다시피 혼종은 프로토스와 저그를 재료로 제작하는 것이다. 재료 저장(...) 겸 방어용으로 황금 함대 일부와 노예저그 일부를 배치해놓으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인데 왜 이러지 않았는지는 의문일 뿐.황금함대는 코프룰루의 전 테란세력을 멸종시키기 위해 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었기에 여유전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다만 아이어에는 칼라 프로토스가 일부 주둔중이었다.
  20. 1.아몬에게 복종한다 = 저그는 토사구팽당해 사라진다. 2. 저그를 존속시킨다 = 저그를 제거하려는 아몬에게 반항하게 된다.
  21. 재미있게도 아몬과 야가미 라이토는 서로 닮은 점이 상당히 많다. 엘리트 급의 존재로서 현실에 불만을 품고 신세계의 신이 될려고 한다는 점. 부하들을 헌신짝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 등등. 여담이지만 한국판 라이토 성우도 이 작품에 출연했다. 이곤 스텟먼 역으로.
  22. 사실 이 부분은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하고 넣었다기보단 스타1 제작 당시 차기작일 스타2에 관한 복선을 깔기 위한 의도적 장치로 넣은 것이다.
  23. 일단 칼날 여왕은 프로토스 전체와 자신의 원수나 다름없으니.
  24. 물론 칼날 여왕 탄생 당시의 아몬은 이미 죽어 없어진 상태였으며, 초월체가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스의 사이오닉 능력이 투영된 결과라고 한다. 이것은 아몬의 실책이라기보다는 젤나가 오로스가 노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5. 만약 아몬이 이 중추석의 위험성을 알았다면 자신이 부활한 즉시 그 중추석을 흔적도 없이 날려 버렸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공허의 유산 마지막에 실행된 댈람의 계획은 물론이고 울나르까지 가서 젤나가를 찾는 일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그렇게 사용한 이유는 바로 케리건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크튜러스에게 넘겨준 것이다. 공허의 유산에서 자신의 수하들을 코랄로 보낸 것도 중추석을 회수하기 위해서기 때문이다.
  26. 성경의 『잠언 16장 18절』의 구절: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는 서술에 딱 들어맞는다. 스타크래프트 내에서 찾아보자면 태사다르의 명대사 가운데 하나인 그 유명한 "네 최악의 적은 너 자신이다."가 실현된 셈인데, 이걸 들은 케리건도 당시 아몬의 영향을 받고 있었음을 생각하면... 17년을 내다보고 후속작 스토리를 예언하신 태사다르.
  27. 단편 소설 '승천'에서 자신의 휘하 세력 중 하나였던 탈다림이 이탈하게 된 계기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첫 번째 승천자인 누로카가 아몬의 진정한 목적을 모두 알아낸 것이었다. 누로카 자신도 아몬의 방심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알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을 정도. 계속해서 거짓된 탈다림의 미래를 보여주었다면 공허의 유산에서 알라라크가 탈다림을 이끌고 댈람에 합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28. 그나마 아즈모단에 비해 나은 것은, 아즈모단은 자신을 가볍게 털어먹을 수 있는 초강력 네팔렘을 상대로 자기 군단이 개발살이 나는 상황에서도 혓바닥이나 놀리고 있었지만, 아몬은 힘으로도 세력으로도 자신이 훨씬 압도적인 상황을 만들어 두고 제 잘난 맛에 맘껏 뽐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댈람은 아몬을 추방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아몬의 세력에 비해 열세인 상태였다. 그것도 칼라이+네라짐+탈다림의 죽음의 함대+정화자 함대까지 포함한 프로토스 역사상 황금함대에 비견될만한 최정예 부대였음에도 불구하고
  29. 실제로 <숙주> 임무 시작 전의 아둔의 창 배경 색상도 다른 임무들과 달리 아몬의 영향력을 증명하듯 붉은 색을 띄고 있다.
  30. 아무래도 억지로 젤나가로 승천하면서 승천하기 이전의 모든 걸 포기해야 했던 것 같다.
  31. 이 대사는 <아몬의 최후> 임무에서 수정을 6개째 파괴했을 때, 즉 아몬 자신이 끝장나기 직전에 나오는 대사로, 다급해지는 그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32. 대함선 건조가 시작됐을때, 그녀와 다른 자매는 두 척의 모선에 탑승한 9,000여 명의 프로토스의 죽음을 체험했다. 당사자들도 한 번만 느낀 죽음의 고통을 대계승자 자매들은 9천여 번이나 느낀 것이다. 아몬에게 조종당해 죽어나가는 동족들의 죽음을 실시간으로 느낀 이도 로하나다.
  33. 중추석을 별로 신경 안 쓴 이유는 이미 젤나가들을 몰살시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차피 살아 있는 젤나가가 자신뿐이니 중추석이 프로토스와 저그를 울나르로 인도해서 무한의 순리를 이어나가려 해 봤자 (자기가 아는 바에 한해서) 젤나가의 정수를 줄 존재가 없으니까. 아몬은 중추석을 단순히 젤나가의 순리를 이어나가는 도구로 본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몬은 프로토스가 중추석을 그리 써먹을 줄은 상상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웃기는 건 이미 자기 부하중추석을 본디 사용 목적 외의 용도로 써먹어서 아몬을 부활시켰다는 것.
  34. 아이러니하게도 아몬의 세력의 태반이 자아가 없는 아몬의 꼭두각시다.
  35. 사실 이것도 아몬이 의도적으로 영원한 투쟁을 하게 유도한 것이니 배반이라고 할 수도 없다. 애초에 아몬에게 프로토스는 이용해 먹으려는 존재였으니까. 엄밀히 말해서는 카스가 칼라를 발견하고 프로토스 사회를 통합시키는데 성공한 시점부터 프로토스가 아몬의 의도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36. 반복 선택 시 나온다 '울레자즈는 살아 있다. 그의 분노가 느껴진다'.
  37. 다만 이후 부활한들 이미 아몬은 소멸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몬 휘하 세력이 아니게 된다.
  38. 사이브로스와 엔디온에서 정화자들에게 정화당한 저그들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다른 행성에 보내진 정확한 숫자는 불명.
  39. 탈다림도 비슷한 컬라링이지만 공허의 병력은 더 음침하다.
  40. 다만 물량은 연합군 측이 더 많았다. 공허 병력 경우는 연합군 입장에서 물량보다는 아군에게 피해를 주는 붉은 안개를 형성하는 공허 타락이나 수호석들이 더 큰 문제.
  41. 엄밀히 따지면 광란 상태는 아니다. 에디터에서 꺼내 보면 기본적으로 광란 상태인 울트라리스크를 제외하면 어떤 유닛도 광란 능력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암흑 집정관의 정신 지배 이외의 정신 제어 효과(노바, 감염충, 군체의식 모방기(저그 한정), 카락스의 교화(로봇 유닛 한정) 등등...)들은 모조리 먹힌다.
  42. 그 퇴각도 실패했고 코프룰루 구역에서 있었던 일의 티끌조차 지구에 보고하지 못했다.
  43. 다만, 공허의 유산에서 아몬이 억지로 젤나가가 되었다고 넌지시 알려주는 점이나 망가진 순환을 부수겠다는 대사를 보면, 젤나가의 무한의 순환에 억지로 휘말린 것에 대한 복수라고 볼 수 있다.
  44. 원문: It’s safe to say that the Voice in the Darkness and the Dark Voice are two different entities.
  45. 아몬의 수하인 나루드를 보면 알겠지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수하들을 죽을 자리로 내보내거나 비인도적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거나 하는 등 불살을 원칙으로 하는 젤나가의 일원과 달리 폭력성을 드러냈다. 젤나가 항목에도 있지만 젤나가의 사회 구조상 하급 젤나가들은 자신의 주인에 해당하는 존재들의 명령을 아무런 의심이나 이의 없이 있는 그대로 따른다는 점을 보면 아몬 역시 파괴적인 성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애초에 아몬의 계획 자체가 우주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것이니 충분히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사악하다.
  46. 프로토스 실험을 아몬이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언가 의미심장하다.
  47. 칼라는 순수한 사이오닉 에너지의 정신적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칼라에 들어간 순간 자기 자신도 칼라의 구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48. 다만 후반에 가면 로하나가 갈수록 칼라안에서 아몬의 존재가 커져간다며 벅차 하는 모습을 보이고 결국 칼라를 포기한다. 초반에 로하나는 아몬이 스스로 칼라안에서 약해진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발언을 한 적 있는데 앞서 서술한 칼라안에서 강해지는 아몬의 힘과 칼라안에서는 모든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론 아몬이 이를 몰라서 그런 생각을 안 한게 아니라 (생각을 읽힌다는 문제점까지 포함해서) 어차피 신경쓸만한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점 자체를 별 개의치 않은 듯하다. 즉 아몬에게 있어 칼라오염은 차선책이 아닌 여러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했고 아몬은 단지 이를 택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유는 역시 프로토스를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표적으로 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49. 음역: 판글루 글루나파 크툴루 르뤼에 가나글 파탄
  50. 혹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아래에 옮긴 것들 외의 다른 언어도 추가바람. 특히, 한국어 버전 번역과 똑같은 의미로 번역한 경우를 발견했을 경우 반드시 추가해 주기 바란다.
  51. 랜덤도 포함한다. 다만 랜덤을 선택하면 거기서 걸린 종족까지 세니(랜덤으로 프로토스가 나와서 승리하면 랜덤1승+프로토스 1승) 수치상은 4천 판이지만 실제상으론 3천 판에 얻는다. 1000판 모두 한 종족만 나왔다 하더라도 나머지 2000판을 그에 맞게 조절하여 선택해서 하면 되기 때문.
  52. 인간원시 저그는 아몬이 개입하지 않았기에 링크를 걸지 않았다.
  53. 물론 나루드와의 일기토에서도 암시가 되기는 한다.
  54. 만약 자치령을 지켜야 하는 레이너의 시점으로 공허의 유산을 보았다면 이야기가 달라 졌을 수도 있다. 댈람 측에선 자치령이 선방하고 있다, 코프룰루 구역이 초토화되었다는 등의 한 마디 보고로 끝이지만 레이너는 이를 직접 경험해야 하니까.
  55. 한글판에선 잘 안드러나지만 영문판에선 제목부터 미션의 성격적 차이를 보여준다. 자유의 날개의 최종 미션은 All In,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는 Amon's Fall. 전자는 이 작전 자체가 하나의 도박임을 드러내지만 후자는 대놓고 아몬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56. 칼라와 공허는 상호충돌하는 존재다.
  57.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악마를 생각하면 된다. 빙의를 통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려는 행보는 오멘의 악마를 연상케 한다.
  58. 프로토스와 저그의 성향은 아벨과 카인과 비교가 가능하다.
  59. 단 아즈모단은 아몬과 디아블로와 달리 쓰잘데기없는 허세만 부린다.
  60. 어찌보면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악마인 불타는 군단보다도 더 악마스럽다. 이쪽은 악마보다 외계인에 더 가깝다.
  61. 1편의 주인공 3인방에 한한다면 아몬 이상이다.
  62. 에필로그인 '공허 속으로'는 아몬의 역관광이라 제외. 뭐 따지고 보면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본질적으로 흉흉한 존재라는 것도 기독교적 악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63. 참고로 이 작품과 터닝메카드 1기의 줄거리를 세세히 살펴보면 여러 부분에서 닮은 점들이 있는데, 그 사례들로 블랙미러는 최종 보스란 입장으로써 주인공인 나찬 일행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거나, 후반부에 몇몇 아군 캐릭터와 대부분의 메카니멀들을 세뇌시킴으로써 나찬 일행은 무척 열세인 상태로 싸워야 했었다는 점이 있고, 클라이막스에서 예상치 못한 아군이 등장함으로써 최종보스를 해치우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