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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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야 연합의 지도)

말라야 반도, 지금의 서말레이시아 지역에 위치했던 영국령 식민지. 나중에 폐지되고 말라야 연방으로 대체되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식민지지 독립국가가 아니었다.

1 행정 구역

1946년 돌아온 영국이 만든 식민지로, 기존의 3개의 해협 식민지와 9개의 연합 말레이 술탄국이 합쳐져 만들어 졌다.

그러나 합칠 경우 정작 12가 아니라 11인데, 이는 해협 식민지의 하나였던 싱가포르가 빠진 거다. 굳이 다른 놔두고 왜 싱가포르를 뺐는지 알 순 없지만, 대게 싱가포르는 타 지역으로 빠지기 쉬운 자유무역 지대였고,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싱가포르는 연합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 하지만 알 게 뭐야

다음은 말라야 연합의 행정 구역들과, 그 곳의 중심 도시이다.

참고로 지금의 슬랑오르 주의 주도는 샤알람이지만, 이 시대에는 쿠알라룸푸르였다. 참고로 쿠알라룸푸르가 슬랑오르에서 분리된 건 1974년.

2 폐지된 이유

말레이 민족주의자들이 영국의 술탄제 폐지에 반대해서가 가장 큰 이유이다. 당시 그 이유로 생긴 민족주의 단체 통일말레이국민조직은 영국의 술탄제 폐지를 반대하면서 시민들의 불복종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 불복종은 행정 마비를 불러일으켜 영국의 말라야 연합 폐지를 낳았다. 물론 독립은 아니고, 전과 같은 식민지인 채로 말라야 연방으로 대체되었다.

이민관련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영국은 말라야 연합에 미국식 이민법을 제정했는데, 근본은 출생지주의(jus soli)였다.[1] 이 제도에 따르면 부모가 어느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든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자식은 말레이 국적을 얻었다. 그래서 영국에 의해 1942년 2월 15일 이전부터 중국인도에서 수입된 노동자들의 자손들이 자동적으로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그 결과 말레이인들은 중국인과 인도인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뺏을 것이란 위협을 느꼈고, 결국 지금은 인종차별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젠 그래서 외국인이 취직하는 것 조차 불쾌히 여긴다. 당장 인터넷에서 말레이시아 내 직원구함 쳐 보자. 죄다 'MALAYSIAN ONLY(말레이시아인만 가능)' 또는 'WARGANEGARA MALAYSIA(말레이시아 국적자여야 함)' 투성이고, 극단적으로는 'NO FOREIGNERS(외국인 사절)' 흔하다.[2] 미국이나 독일에서 외국인들을 환영하는 것에 비해 여기서는 이제는 걍 나가라이다(...)

그리고 이제 귀화하려면 근 12년 중 10년의 체류가 필요하며, 영어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갈 수록 풀리기는 커녕 역으로 더 심해진다고 해서 문제.

때문에 외국인이 이민법 관련 문제가 생겼다 해서, 이민국에서 대놓고 따지는 짓거리는 하지 말자. 정 따질 거면 현지인 친구에게 부탁해야지, 아니면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다른 외국인들에게만 피해가 간다.
  1. 영국 본토에서도 적용되었으나 1994년 폐지.
  2. 물론 'FOREIGNERS ARE WELCOME(외국인 환영)' 또는 'MALAYSIANS/FOREIGNERS(내국인 및 외국인)'도 있긴 하지만, 생각만큼 많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