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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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이 발발하여 전 세계는 초토화되고 물과 기름이 생존의 열쇠나 다름이 없어진 세상.
사막 한가운데에서 주인공 맥스는 유전자 돌연변이종임이 분명한 쌍두 도마뱀을 간식거리 삼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폭주족 일당에게 쫓기게 되고,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결국 붙잡혀서 노예로 끌려간다.
그들은 워보이들로서, 바위 도시 시타델(Citadel)의 물을 독점하여 사람들을 지배하는 독재자, 임모탄 조의 군인들이었다.

한편 임모탄 조는 전투 트럭(War Rig) 기동대의 사령관 퓨리오사에게 전투 트럭을 타고서 무기농장(Bullet Farm)과 가스타운(Gas Town)에 가서 필요한 탄약과 연료를 가져올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퓨리오사는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동쪽으로 향해 가는 돌발 행동을 벌이고, 망원경으로 그 모습을 지켜본 임모탄 조는 그제서야 퓨리오사가 그의 아내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타델의 군대를 준비하여 출정한 뒤 가스타운과 무기농장에 지원군을 요청한다. 한편 워보이들 중 한 명인 눅스는 자신의 병이 심각해졌음에도 어차피 죽을 거라면 분노의 도로에서 싸우다 죽어서 발할라에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며이런게 된이상 바할라로 간다! 강제로 모 발관리에 문신 시술까지 받고 오랜만에 다시 써보는 마스크는 덤 피 주머니 신세 모든 혈액형에 수혈 가능한 만능 RH-O형-- 가 된 맥스를 데리고 임무에 참가하게 된다.

퓨리오사는 임모탄 조의 아내들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인 녹색의 땅으로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중간에 사막의 약탈자들인 버자드(Buzzard)족의 고슴도치 차량들과 한바탕 싸우게 되고, 이어서 임모탄 조의 추격대와도 싸우게 된다. 처절한 추격전 중에 퓨리오사는 거대한 모래 폭풍을 향해서 차를 몰고 눅스(+맥스) 역시 모래 폭풍 속으로 들어가면서 전투 트럭을 향해 자폭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맥스가 이를 제지하면서 실패한다. 결국 모래 폭풍에 휘말린 맥스와 눅스는 폭풍이 그치고 모래에 얼마나 파묻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맥스가 먼저 깨어나게 되고, 아무 반응이 없는 눅스가 죽은 줄 알고, 혹은 죽었더라도 여기서 끝을 보자는 생각으로 눅스의 팔을 잘라서 둘을 연결하고 있는 수갑을 끊으려고 하나 번번이 실패, 결국 눅스를 업은 채로 저 멀리 보이는 퓨리오사의 트럭으로 향하게 된다.

그 사이 퓨리오사는 엄청난 모래폭풍을 뚫고 나와서 잠시 차를 정비하던 도중 만신창이가 된 맥스와 마주치게 되는데 맥스는 팔을 끊으려고 했지만 총탄이 불발된 더블배럴 샷건으로 퓨리오사 일행을 협박해 수갑도 풀고 물도 마시고 차마저 탈취하려다가 퓨리오사 일행과 한바탕 주먹다짐을 벌인다. 그 사이 눅스도 정신을 차리고, 퓨리오사의 권총을 빼앗아 그녀를 제압한 맥스가 끝내 전투 트럭을 탈취하지만, 맥스는 눅스를 때려눕히고 혼자 트럭을 타고 빠져나가려 한다. 하지만 트럭은 퓨리오사가 미리 설치해 놓은 도난방지 장치에 의해 얼마 안 가 멈춰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임모탄 조의 추격대에 무기농장과 가스타운의 추격대까지 합세하여 따라붙는 상황. 결국 맥스는 녹색의 땅으로의 여정을 도와주는 것을 조건으로 퓨리오사 일행과 합류하게 되고, 바위 라이더들이 세를 이루고 있는 협곡으로 들어선다.

사실 퓨리오사와 록 라이더들 사이에는 전투 트럭 뒤에 매달고 온 3천 갤런의 기름 탱크를 넘겨주는 대신 협곡을 통과하는 통로의 바위를 무너뜨려 임모탄 조를 막아주기로 미리 거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록 라이더들의 대장은 약속과는 다르게 임모탄 조의 부하들이 엄청나게 밀려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다. 게다가 거래 내용에는 없었던 퓨리오사 일행의 스플랜디드가 산통 때문에 소리를 내어 숨어있던 것을 들킬 위험에 처한다. 어쨌든 임모탄 조의 군세를 본 록 라이더의 대장이 부하들에게 지시해 협곡은 계획대로 막히게 되지만, 거래를 망친 것에 열받은 록 라이더들이 전투 트럭을 쫓게 되고, 임모탄 조는 험지 돌파용 거대 바퀴를 단 몬스터 트럭 빅 풋으로 갈아타고서 무너진 바위를 넘어서 퓨리오사 일행을 따라붙는다.

여기에서 혼자 버려질 뻔하다 가까스로 임모탄 조를 따라온 눅스가 워 리그의 구조를 잘 안다며 퓨리오사의 척추에 칼을 박아 생포하겠다고 하자, 임모탄은 그런 건 됐고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으라며 손수 리볼버를 하사한다. 감격에 벅찬 눅스가 워 리그에 올라타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수갑에 달려있던 쇠사슬이 워 리그에 걸려 넘어져서 임모탄에게 받은 총을 놓쳐 차에서 떨어트려 버리고 만다. 허당 임모탄은 눅스를 한심한 녀석이라 평하며 무시하고 퓨리오사를 막기 위해 이동한다. 이때 스플랜디드가 트럭에 가해지는 임모탄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차 문을 나서서 자신을 인간 방패로 삼는다. 임모탄도 자기 아이를 밴 여자를 차마 공격할 수 없어서 대충이나마 물러나는 낌새를 보였지만 하필이면 트럭에서 그녀가 매달려 있던 쪽이 길가의 바위와 정면충돌, 그녀가 매달렸던 트럭 문짝이 뜯겨나가는 바람에 트럭에서 굴러떨어지고 임모탄은 그녀를 피해 가려다가 스플렌디드를 깔아뭉갬과 동시에 타고 있던 빅 풋을 전복시킨다. 일행은 절망에 빠지지만 역시 자신의 아내가 죽게 되어서 절망한 임모탄 조는 잠시 추격을 멈추게 된다.

그날 밤 열심히 달리던 퓨리오사 일행의 트럭은 안개가 짙게 낀 질척거리는 늪지대(진흙탕)에서 발이 묶이고 만다.
임모탄 조의 군세 역시 별다를 건 없어서 늪지대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되지만, 무기 농부의 차량이 마침 무한궤도가 달려있어서 대신 추격에 나선다. 그 와중에 결국 스플랜디드와 그 뱃속에 있던 아이는 죽어버리고, 제때에 제대로 조치 받고 태어나기만 했어도 아이가 완전한 상태로 태어났을거라는 생체기술자의 쓸데없이 유쾌한 해설이 임모탄 조에게 분노를 선사한다.

한편 추격에 나섰던 무기 농부는 퓨리오사가 맥스의 어깨를 지지대 삼아 조명등을 정확히 노린 저격에 양 눈을 잃고, 분노해서 생포 명령도 무시하고 가지고 있던 모든 총화기들을 난사하면서 달려들지만,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겼음"스러운 맥스의 활약에 의해 죽는 모습도 안 나오고 무기와 탄약과 핸들, 공기와 접촉해서 쓰지도 못하게 된 혈액만 헌납한 채 끔살당한다. 무기 농부의 척추를 부러뜨리고 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맥스의 모유로 머리 감기

그 와중에 퓨리오사를 잡겠다고 트럭에 숨어있던 눅스는 망을 보러 나온 케이퍼블에게 들키지만, 그때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이때 케이퍼블은 자신이 3번이나 퓨리오사를 잡는 데 실패해 임모탄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오열하며 자학하는 눅스에게 워보이로 자라온 그가 생전 처음 느껴 보는 따뜻함을 베풀어주고, 그 후에도 눅스를 적극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감화된 눅스의 도움으로 트럭을 정비하고 임모탄 조에게서 도망치는 데 성공한 퓨리오사 일행은 길을 가던 도중 까마귀 울음소리만 들리는 황폐해진 땅과 누더기 차림으로 죽마놀이하는 이상한 무리들을 목격한다.

어쨌든 일행은 다시 사막으로 접어들고,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풍경 속에서 알몸의 여성이 도와달라는 소리를 들은 퓨리오사는 소속과 목적을 밝힌 뒤 자신의 고향 사람들과 재회한다.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그들에게서 자신들이 지나온 까마귀 울음소리만 들리던 곳이 바로 자신이 가고자 했던 녹색의 땅이었다는 진실을 듣고 오열하게 된다. 고향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무슨 이유인지 물이 오염되면서 버려진 것.

이후 전투 트럭에 싣고 온 기름으로 오토바이를 채운 뒤 시타델 반대쪽으로 펼쳐진 소금사막을 횡단할 계획을 세운 퓨리오사 일행과 "의뢰 내용은 완수했으니 난 그냥 늘 하던 대로 독고다이나 할라요"라며 홀로 떠나려는 맥스. 하지만 맥스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떨치기 위해 계획을 수정하고 퓨리오사 일행과 합류해 "소금사막 건너간다 해도 거기라고 무슨 신천지가 있겠냐? 차라리 젖과 꿀이 흐르는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풍부한 시타델로 돌아가자"며 설득한다. 빈집털이 임모탄 조의 추격대가 늪지대에서 따라잡은 걸 보면 협곡 길을 막아놓은 돌은 다 치웠을 테니 퓨리오사 일행이 그곳을 가로질러 방어 병력이 없는 시타델로 무혈입성하면 된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

이에 퓨리오사 일행은 맥스와 함께 다시 전투 트럭에 타고 시타델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당연히 길 중간에 진을 치고 있던 임모탄 조와 추격대는 그 질주를 보게 되고, 시타델을 탈취하려는 그들의 계획을 알아채고 냉큼 따라붙는다.
이후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는데 총탄과 장대가 오가는 치열한 전투에서 퓨리오사의 고향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워 리그의 엔진이 터지는 수난을 겪지만, 맥스와 퓨리오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활약을 통해서 시타델, 무기농장, 가스타운의 악당들은 거진 괴멸되고, 임모탄 역시 얼굴이 찢겨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잔당을 막기 위해서 눅스는 파손된 워 리그를 계곡의 통로에다가 들이박아 목숨을 바쳐 통로를 막고, 퓨리오사 일행은 임모탄의 트럭을 타고 시타델로 돌아간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퓨리오사는 죽어가게 되는데, 맥스는 영화 초반에 당했던 수치스러운 피 주머니 역할, 즉 수혈을 하며 퓨리오사를 살리려 애쓴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라며 그녀가 궁금해했던 자신의 진짜 이름을 들려주는데…. 그 전까지는 '병신'으로 알고 있었다. 아니면 피주머니. 안습

인고의 시간 끝에 마침내 시타델에 입성한 일행은 사람들 앞에 임모탄의 시체를 내던져 임모탄이 죽었음을 알리고, 폭군 임모탄의 죽음에 환호하는 사람들과 자기들의 신적인 존재인 임모탄이 죽자 벙쪄있는 워보이들의 모습이 대비된다. 그러나 곧 사람들이 '올려보내 줘라!'라고 단체로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씁 어쩔 수 없지 하며 일행을 위로 올려주게 되고, 시타델로 오는 사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퓨리오사는 사람들에 의해 시타델의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된다. 그동안 임모탄이 독점했던 물이 사람들에게 공급되자 시타델 전체는 환호의 도가니에 빠진다.

그 모든 모습을 별말 없이 바라보던 맥스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시타델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퓨리오사를 향해 눈으로 작별인사를 건넨 후, 인파 사이로 사라지며 다시 자신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암전된 화면 위로 본 작품의 주제를 꿰뚫는 문구가 등장하며 막이 내린다.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Where must we go, we who wander this wasteland, in search of our better selves.”
ㅡ 최초의 인류 (The First History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