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크리

Khukri / खुकु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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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팔 구르카족의 전통도검. 쿠쿠리로 불리우는 경우도 있으나 잘못된 표기다.

구르카족의 일상적인 칼로 영국군이 온갖 공구를 동원하는 일을 구르카 용병은 쿠크리 한 자루로 끝낸다. 구릌놀러지 일상 용도로 쓰는 것 부터, 구르카 장교의 예식용, 제사에서 소의 목을 단번에 자르기 위한 쿠크리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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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 들어간 장식용 쿠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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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용 쿠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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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용 쿠크리. 위에서 말한 소 목 따는 쿠크리다. 웬만한 일본도 4개 분량의 무게를 갖고 있다.
관련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사실 쿠크리의 유명세는 쿠크리가 뛰어났다기 보다는 이 칼을 사용하는 구르카 용병들이 쿠크리를 이용해서 적의 목을 단번에 날리는 등의 용맹을 보였기 때문이다.[1] 그로 인해 최강의 도검류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데, 본래 목적으로 따지자면 잡일용 날붙이인 마체테쿠나이, 조선낫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저 둘도 사람하나 죽이는데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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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용 막칼이지 전투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이프 파이팅에서의 빠른 공방은 불가능하다. 나이프파이팅의 경우 으로만 하는 복싱이라고 할 정도로 빠른 공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훌륭한 파이팅 나이프로 보기는 힘들다. 원래 덤불이나 잡목을 쳐내거나 가축을 잡기 위해 고안된 칼로 전투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식하게 내려치고 휘두르는 것 외에는 기술을 쓸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이 칼은 칼이라기 보다는 긴 도끼에 가깝다. 구조적으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잡혀 있고, 안쪽으로 휘어진 리커브 스타일에 무게도 상당하기 때문에 내려치기에 적합한 형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냉병기의 전투법 중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전투방식인 찌르기를 할수 없다는 점이 매우 뼈아프다. [2]

하지만 총탄이 난무하는 전장에서는 의외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앞서 얘기했듯 쿠크리는 본디 작업용 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총이나 포탄에 맞고 박살난 잔해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현대전에서 나이프는 정면에서 찌르기보단 뒤에서 소리없이 급습할 때 주로 사용되므로 상술한 쿠크리의 느린 속도 등의 단점은 커버될 수 있다. 요즘엔 개인화기의 위력이 무지막지하게 발달해서 정면에서 나이프로 찌르려 하다가는 총 맞고 죽는다(...) 애초에 정면에서 마주친 순간 이미 적에게 들킨 상황이라 총소리가 나도 별 상관없는 상황에서 굳이 칼을 쓸 필요는 없다. 애초에 나이프 파이팅이란게 닌자 인술급의 판타지이기도 하고.

그리고 쿠크리가 전투용 나이프로서의 명성을 쌓은데에는 쿠크리가 전투에 적합한 칼이여서 그런것 보다도 그걸 휘두른 구르카 병사들이 워낙 먼치킨이었기에 그 단점들이 다 커버된 것 뿐이다. 애초에 구르카 이 양반들은 쿠크리가 아니라 뭘 들었어도 비슷한 전공을 낼 수 있던 사람들이었다(...)

칼날과 손잡이 사이의 홈은 키용이라고 하며 여성의 성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여성의 성기로 인해 남성의 성기에 해당하는 칼날이 더더욱 강해지라는 주술적인 의미라고. 주술적 의미 외에도 칼에 묻은 피가 손잡이나 칼날에 남아있지 않도록 피가 흘러나오게 하는(blood stop) 실용적인 기능도 있다.

네팔에서 만들어지는 오리지널 쿠크리의 경우 상당히 조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오리지널 쿠크리의 경우 칼날이 열처리를 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으로 무르고, 칼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칼 끝쪽이 무겁다. 일본도가 1m에 1kg인데 비하면 나이프 주제에 수백그램에 육박하는 쿠크리는 정말 '무식하게' 무겁다. 그래도 유명한 나이프라서 수많은 나이프 메이커들이 쿠크리를 제작해서 내놓고 있다. 나이프 자체로의 밸런스나 마무리는 나이프 메이커들의 쿠크리가 뛰어난 것도 많으며 칼날의 구조가 변형된 제품도 있다.

이 링크는 매우 다양한 제품군으로 유명한 콜드 스틸에서 만든 쿠크리 중에 하나로 연철강철샌드위치처럼 붙여서 만든 삼마이 방식의 쿠크리이다.

온라인 FPS 게임인 서든어택에서는 쿠크리를 사용한 용병의 이름인 '구르카 나이프'로 표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서도 등장한다. 이름은 마체테로 적혀 있지만 모양은 쿠크리에 가깝다. 긁기 찍기 콤보로 쿠장보다 빠른 공속과 리치로 킬을 챙길 수가 있는 사기적인 근접무기이나, 마스터 컴뱃 나이프나 타나토스 9, 파팽 그리고 야누스 9 앞에선 무력하다.

2 쿠크리를 사용한 레전드 전투 사례

2010년 9월 2일, 상병(corporal) 계급으로 막 퇴역한 전직 인도군출신 구르카 병사 비슈누 쉬레스타(35세)는 열차에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열차가 한밤중에 정글 지역을 지나갈 무렵 총과 칼, 몽둥이와 장검으로 무장한 40여 명의 떼강도가 들이닥쳐서 승객들을 털기 시작했다. 비슈누는 그들이 지갑과 핸드폰 등의 소지물을 털 때까지는 자신의 지갑을 뺏기면서도 조용히 참아 넘겼다.

하지만 강도단 두목이 18세 소녀를 부모가 보는 앞에서 강간하려 들고, 소녀가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하자 그는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조용히 쿠크리를 뽑아든 비슈누는 먼저 강도 두목을 덮쳐서 슬리퍼 홀드로 제압해 인간방패로 삼고, 장검을 든 강도를 쿠크리로 베어 넘겼다.

다른 강도 하나가 소녀를 인질로 삼아 소녀를 칼로 찌르려 하자 그 놈도 단숨에 베어 넘기고 두목의 목을 베어 죽였다. 그리고 20여 분 간 사투를 벌여 세 명을 죽이고 나머지를 열차 통로를 따라 추적하면서 여덟 명 이상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나머지 강도들은 모두 겁을 먹고 약탈품을 버려둔 채 달아났다. 그 과정에 이 멋진 사나이도 왼팔에 자상을 입었다.

다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소식을 들은 경찰과 구급차가 달려와 부상입은 비슈누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은 죽었거나 죽어가는 강도들을 수색하여 금목걸이 등 40여 개의 값비싼 장신구, 200여 개의 핸드폰, 40여 개의 노트북, 1만 달러 이상의 약탈한 현금을 찾아냈다.

너무 무협지 같은 사건이라서 허풍으로 의심받을 수 있지만, 이 사건이 객차 통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10명이든 40명이든 객차 통로에 들어오면 일렬 형태가 되며 병력이 분산되는데 그러면 비슈누가 한번에 상대할 적은 1~2명으로 제한되어 버린다. 게다가 뒤에 있는 강도도 앞에 있는 동료 때문에 총을 쓰기가 어려워 진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릉 전투가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실전에서 이런 활약을 하는게 쉽다는건 절대 아니기에 비슈누의 활약이 대단한 것임은 분명하다. 당장 총을 든 강도에게 칼만 들고 덮쳐서 1:1이라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일대多 근접전에서는 단순한 공격만으로는 순식간에 사방으로 적이 들어와 역관광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것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적 구성원을 인간방패로 삼아 적의 공세를 꺾는 퍼포먼스가 필요한데, 이를 그는 강도 두목을 인간방패로 삼는 활동을 통해 적의 지연을 강요했다. 덕분에 일대다 근접전을 경상만을 입으며 압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 40인의 강도 입장에서도 돈이 목적이지 인명을 해치는 게 목적이 아닌 이상, 두목은 모가지가 따여서 죽고 동료 조직원들은 피를 흩뿌리고 비명을 지르며 죽고 다치는 광경에 '오늘은 완전 망했다' 라고 생각하면서 튀었을 게 분명하다.

2016년 6월 SAS 소속 병사가 팔루자 탈환작전 중 총알이 떨어지자 영국 구르카 연대 소속 병사에게 받은 쿠크리로 ISIS병사 세 명을 척살했다. 쿠크리 무쌍
관련 기사 링크

3 쿠크리를 사용하는 캐릭터

4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등장인물 쿠크리

해당 문서 참고.

  1. 쿠크리 자체가 도끼나 다름없는 베기성능을 갖추고 있기도 하고...
  2. 물론 끝을 뾰죡하게 만든다면 못찌를것도 없겠지만 직도형태에 비해 느리고 비효율적이다. 적어도 실전에서 실용적인 찌르기는 하기 어렵다. 무거운 도끼의 끝을 뾰죡하게 만들어 찔러봤자 창의 찌르기를 따라오지는 못하는것과 같은 이치.
  3. 5성 킬러잭
  4. 단, 평소엔 작은 폴딩 나이프를 쓰고, 쿠크리 나이프를 쓰는건 헤이와지마 시즈오와의 최후의 결전에서 처음.
  5. 소환부두계의 졸업 무기인 별빛금속 쿠크리 라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부두술사 외 다른 클래스는 사용 불가. 문제는 드랍률이 너무 낮아서 이걸 쓰는 부두술사의 비율은 매우 낮다.
  6. 레벨 20짜리 단검으로 등장.
  7. 레벨 30짜리 쌍수 단검으로 등장.
  8. 글로는 쿠크리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도끼같은 무거운 칼이란 표현+공식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에서의 모양새가 빼도박도 못할 쿠크리.
  9. 이쪽은 해적의 커틀라스처럼 손보호구가 있고 부메랑처럼 던져서 사용한다. 동 작가의 해적키드에서도 쿠크리를 사용하는 조커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제이의 말로는 조상이 해적이었다고 하는데, 제이의 쿠크리는 조커의 것과는 다르게 손막이 부분이 해골모양으로 되어있다.
  10. 단검 모델링이 쿠크리이다.
  11. 데이터 상으로는 마체테(정글도)다. 오히려 신규무기 'The Tribalman's Shiv'(부족민의 칼)이 쿠크리와 더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