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1 절도 행위

절도죄 중 집 주인이 일때문에 나간 낮시간이나 장기간 집을 비워 사람이 없는 빈집만을 전문적으로 터는 행위를 말한다.

꼭 사람이 살고있지 않아도 거주지라면 빈집털이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문자적 의미상 사람이 주거하지 않는 상점이나 사무실을 도둑질할 때는 쓰이지 않는다. 이 경우는 들치기라고 한다(다만 이쪽은 사람의 유무를 가리지 않는다).

2 은어

2.1 게임

RTSFPS등에서 후방, 즉 본진이나 리스폰 지역을 지키는 적 병력이나 수단이 거의 없다시피 할 때 공격해 들어오는 행위를 말한다. 병법으로 보면 삼십육계에서 위위구조가 이와 일맥상통한다.

병력 생산 비중이 큰 RTS의 경우, 생산이나 업그레이드 건물을 부숴 상대방 유닛 생산에 차질을 빚게 만들거나 자원 채취시설을 박살내 군세 확장을 저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에 당한 상대는 보통 회군하거나 별도의 진압 병력을 모아 이를 막으려 들거나 역으로 빈집털이를 시도해 엘리전 양상으로 전개된다.

Natural Selection 같이 RTS 요소가 있거나 점령 유무에 따라 전선이 바뀌는 FPS 경우에는 소수 병력이 소모전으로 전선 고착을 유도하거나 전방 진지공사 같은 데 몰두할 사이 일제히 상대 본진으로 처들어간다. 그리고는 재기가 불가능하게 이런저런 테러를 가하면서 겸사겸사 스폰킬까지 하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여호수아가 이 전략으로 아이성을 공략했다.

2.2 연예계

2.2.1 아이돌

메이저급 아이돌이 없을 때, 또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을 때 나와서 1위를 먹튀 차지한 아이돌을 깔 때 주로 쓰이는 말이다.

그 기원은 소녀시대가 2009년 1월에 Gee로 활동하던 시절. 소시가 컴백했을 당시에는 원더걸스를 피해서 비수기인 1월에 나왔다느니 하는 말로 까였다. 2008년 당시는 소시와 원걸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시기로, 당시 원걸은 텔미에 이어 2008년에는 소핫, 노바디까지 라뱅쓰리런을 쳤다. 그에 비해 소시는 2008년에 키싱유로 지상파에서 3번 1위를 한 이후 1년 내내 모종의 이유로 컴백하지 못하고 있었다. 딱히 1월이 비수기인 것도 아니고, 소녀시대의 입장에선 여러 모로 억울한 소문. 하지만 소녀시대가 Gee 이후 초고속으로 성장할 즈음에 미국으로 간 원더걸스는 우려먹기만 하다가 망했어요가 된 채 귀국했고, 이후 두 그룹의 격차는 하늘땅 차이로 벌어졌다. 빈집털이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이유다. 그럼에도 멤버가 바뀐 거 말고는 현재도 현역인 원더걸스가 용할 따름.

게다가 2008년 후반기에는 빅뱅이 하루하루 이후 붉은 노을로 활동했고, 동방신기도 주문으로 활동했었다. 그래서 메이저급 아이돌들이 활동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1월에 빈집을 털러 왔냐면서 까인 것.[1][2] 그러나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빈집털이라는 말은 다소 묻혔다. 워낙 곡 자체의 인기가 많기도 했고. 참고로 당시 활동했던 아이돌은 빅뱅의 승리[3], Double S 301[4], FT아일랜드, 카라 등이 있다.

그 뒤로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비수기나 유명 아이돌이 없을 때 나와서 1위하는 아이돌을 까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자기가 싫어하는 아이돌이 1위를 차지한 경우 단지 까기 위해 쓰는 말에 불과하다. '~가 활동하던 시기 컴백했으면 1위를 하지도 못했을거다.'라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꼴. 그리고 이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다른 가수나 아이돌을 까게 되는 결과가 된다. 빈집털이로 1위를 했다면 그 빈집털이도 못한 2위 이하는 뭐가 되는가(...).

뮤직뱅크같은 경우는 점수가 공개되기 때문에 다른 시기에 비해 상당히 낮은 점수로 1위를 할 경우 빈집읏 턴다며 까이기도 한다.

다만, 비수기에 활동하며 음반 사재기로 1위를 했을 때 빈집털이라며 까이는 경우도 있는데,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음반 점수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는 사재기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쨌든 1위를 하면 지명도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2.2.2 그 외 용례

  •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김구라가 1위를 했을 때 농담삼아 '빈집털이'라고 불었다. 10월달에 오랜만에 복귀출연한 초아도 1위를 했을 때 스스로 이런 식의 드립을 했다. 왜 빈집털이냐면 오랫동안 최종보스로 강림하시던 이분이 잠정적으로 마리텔을 하차한 시기였기 때문. 재미있게도 김구라는 마리텔 방송 초창기 자기가 마리텔 끝판왕을 꼭 방송분 5회 안에 이기겠다고 선전포고했지만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는 초아도 마찬가지. 오히려 그를 이겨본 사람은 현재까지 종이접기 아저씨가 유일하다. 그것도 두 번 붙어서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1. 동방신기는 같은 소속사니까 팀킬을 피하기 위해 안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2. 당시 임윤아너는 내 운명(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고, 드라마 촬영은 2009년 1월 6일에 끝났다. Gee로 활동하기 직전인데, 드라마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컴백한 것으로 보인다.
  3. 솔로 활동
  4. 3인조 유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