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ury Prize
1 개요
1992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음악 시상식. 매년 그 해 영국, 아일랜드에서 발매된 최고의 앨범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사실 한 해 단위라고 하기는 뭣한게 보통 7월에 후보를 발표하고 9~10월 경에 시상식을 진행한다. 영국의 레코드 회사들의 조합인 British Phonographic Industry (BPI)에서 브릿 어워드의 대안으로서 처음 만들었으며, 상의 이름은 당연히 프레디 머큐리에서 따온 것 같지만... 의외로 그게 아니라 이 상의 첫 스폰서였던 영국의 통신회사인 Mercury Communication에서 따 왔다. 이후 스폰서가 몇 차례 바뀌어 2009년부터는 Barclaycard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애초에 그래미 어워드의 영국 버전으로서 기획된 브릿 어워드와는 다르게, 이 상은 오직 '올해의 앨범'이라는 단 한 부분만을 시상하며, 상당히 팝적인 수상 기준을 가지고 있는 브릿 어워드와 달리 대중성과 작품성 양 쪽을 모두 균형있게 보는 편이다. 그러한 기준 때문인지, 대중성과 작품성 중 어느 한 쪽으로 쏠린 뮤지션이 아닌 음악적으로도 신선하면서 어느 정도 인기도 있는 뮤지션에게 상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오버와 인디의 중간에 걸쳐 있는 뮤지션이나 음악적으로 고평가를 받은 신인 등의 'Rising Star'가 이 상을 받는 편이며, 수상 후보도 12개나 되어서 수상 후보까지를 포함하면 그 해 영국에서 고평가받은 앨범들을 전체적으로 둘러볼 수도 있다. '올해의 앨범'으로서의 평가는 브릿 어워드보다 이쪽이 높은 편이며, 실제로 이 상을 받은 뮤지션들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곤 하며, 실제로도 포텐이 막 터지기 시작한 뮤지션들이 받는 경우가 많아 이 상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다만 이 상 역시 비판이 존재하여 데이먼 알반이나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케빈 쉴즈 같은 사람들은 이 상이 작품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까기도 한다. 실제로 해당 시점에서 음악적으로 대세인 앨범이 상을 받는 경향이 있어 강세를 띄는 장르들이 있고, 이걸 또 아는지, 아니면 브릿 어워드와의 차별화를 고려해서인지 의도적으로 그 장르들을 배제하다가 병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1] 너무 신선함만을 고려하여 무리하게 상을 주었는데 상을 받은 뮤지션이 이후 별볼일 없는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머큐리의 저주'도 존재할 정도. 따라서 이 상을 통해 좋은 앨범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수상작만이 아닌 후보작 전체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
2 역대 수상자 목록
1994 | Elegant Slumming | M People |
1995 | Dummy | 포티스헤드(Portishead) |
1997 | New Forms | Roni Size/Reprazent |
2000 | The Hour of Bewilderbeast | Badly Drawn Boy |
2001 | Stories from the City, Stories from the Sea | PJ 하비(PJ Harvey)[2] |
2002 | A Little Deeper | Ms. Dynamite |
2003 | Boy in da Corner | Dizzee Rascal |
2004 | Franz Ferdinand |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 |
2005 | I Am a Bird Now | Antony and the Johnsons |
2006 |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3] |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
2007 | Myths of the Near Future | Klaxons |
2009 | Speech Therapy | Speech Debelle |
2011 | Let England Shake | PJ 하비(PJ Harvey) |
2015 | At Least For Now | Benjamin Clementine |
- ↑ 블러, 버브 등이 한창 잘 나갈 때 이러한 선별 기준의 희생양이 되었다.
- ↑ 유일한 2회 수상자
- ↑ 머큐리 프라이즈, 브릿 어워드 최우수 앨범상을 둘 다 수상한 유일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