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류
1.1 아메리칸 스타일 (미국식 머핀)
Muffin
우리나라에서 머핀은 대개 이것을 가리킨다. 컵케이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달지 않고 크림도 얹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는 머핀은 아침식사용이고 컵케익은 디저트용이다. 더군다나 결정적으로, 만들 때 사용하는 밀가루가 다르다. 컵케이크는 중력분 이상, 머핀은 박력분.
한국에서 나오는 머핀은 컵케이크스러우며 식감을 위해 카스텔라수준으로 식물성 기름을 쳐발러(...) 부드럽게 내놓는데, 미국의 머핀은 식사용 빵이기 때문에 꽤 팍팍하면서 달다. 그래서 한국에서 파는 머핀 생각했다가 입맛 테러당하는상하는 관광객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국에서 미국식 머핀을 먹고 싶으면 코스트코에 가면 된다. 한번 사오면 유통기한 내내 아침식사를 이걸로 때울 수 있다(…). 크기부터가 압도적이다. 또한 식사용이라 디저트용의 느낌이 강한 한국의 머핀들보다 훨씬 빵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아침부터 먹기에도 편하다.
여담이지만 머핀도 일단 식사용이므로 뜨겁게 해서 먹어도 된다. 그럼 뭐 방금 구운 머핀은 원래 먹으면 안되는거냐?
그리고 어느 뜬금포 무비에서는 죽고 싶어 안달나 있다
1.2 잉글리시 스타일 (영국식 머핀)
아래와 위의 빵이 잉글리시 머핀.
이스트를 넣고 반죽하여 동글납작하게 구운 빵으로, 이름이 상징하듯 영국 음식이다. 자체로는 아무 맛도 안난다. 그래서인지 다른 음식과 쌈싸먹히는 일이 많으며 베이글과 마찬가지로 식빵으로 쓰인다.
맥도날드에서 파는 '맥머핀'이 바로 이것으로 만든 샌드위치.
반죽할 힘만 있다면 난이도가 꽤 낮은 빵이다. 설탕 함량도 낮은편이다. 과일 잼, 버터, 계란 등을 곁들이면 훌륭한 아침식사 거리가 된다.
근데 미국에서 종종 이런 종류의 빵을 머핀이라고 안 부르고 비스킷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실제 MRE 메뉴 중에서 비스킷이 들어가는 메뉴를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스킷과 함께 오각형으로 된 빵 같은 게 있는 데 그 빵 포장을 보면 이것도 비스킷이라고 적힌 경우가 있고 구글 같은 곳에 비스킷이라고 검색하다보면 이런 류의 빵에도 비스킷이라는 명칭을 붙인다는 걸 알 수 있다.
2 유래
여느 음식이 다 그렇듯이 머핀도 그 기원을 찾기가 힘들다. 10세기 웨일스 쪽에 이미 있었다는 말부터 18세기 하층민들이 쓰고남은 반죽을 모아 화덕에 구웠다는 말까지. 심지어는 새뮤얼 바스 토마스가 '발명'했다는 말까지 나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때는 아이들 사이에서 불렸던 동요, 머핀맨이 크게 유행하였고 Tea Cake로써 티타임에 차에 곁들여 먹는 빵 중 하나였다.
Do you know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
Do you know the muffin man
Who lives in Drudy Lane
Yes, I know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
Yes, I know the muffin man
Who lives in Drury Lane
당시 머핀맨이라고 불리는 길거리장수들이 작은 종을 울리며 마치 머핀처럼 뭉개진 모자 위에 머핀이 가득 담긴, 자신의 머리보다 큰 상자를 얹어 돌아다닐 정도로 머핀은 이미 인기있는 음식이었다.
그 뿌리야 어찌됐는 이 대중적이고 맛없는 빵은 대서양을 건너가 이스트 대신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갔는데, 얌전히 뭉개져있던 머핀의 머리는 부풀어오르다 못해 이리저리 갈라지고 이것이 곧 오늘날 미국식 머핀이 되었다.
이와중에 미국으로 이주간 영국인 새뮤얼 바스 토마스(Samuel Bath Thomas)는 영국의 원조 머핀을 구워내며 다른 뚱뚱한 머핀들과 구분하여 잉글리쉬 머핀이라 이름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