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들린 맥캔 실종사건

실종된 피해자인 Madeline Mccann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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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2012년 배포했던 포스터.

Disappearance of Madeleine McCann

2007년 포르투갈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 사건.

2007년 5월 초, 포르투갈 남부의 휴양지 프라이아 다 루스(Praia da Luz)의 리조트 숙소에서 잠자던 4살배기 영국인 소녀 매들린 매캔(Madeleine Beth McCann)[1]이 사라졌다. 당시 이곳에 휴가를 와있던 영국인 의사 부부인 아빠 게리 맥캔과 엄마 케이트 맥캔은 아이들을 재운 뒤, 인근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조트 방으로 돌아온 부부를 맞이한 것은 매들린과 함께 잠자던 2살배기 동생뿐이었다. 뜯겨진 침실 창문의 자물쇠는 외부 침입을 말해주고 있었다.

영국 내 다른 실종 사건에 비해 굉장히 잘 알려진 사건인데, 실제로 영국에서 전국민적으로 메들린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데이비드 베컴 같은 스타들까지도 이에 동참했다. 포르투갈영국경찰들 역시 메들린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포르투갈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던 조앤 롤링은 매들린을 찾는데 쓰라며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다고. 구글에서는 아예 사이트 로고의 'Google'이라는 글자 중 'oo'부분에, 위의 저 메들린의 사진 중 눈 부분을 합성해서 메들린 찾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들린은 찾지 못했고 결국 2008년 7월, 사건발생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포르투갈 법무장관이 사건 종결을 명령하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오히려 매들린의 부모가 매들린을 실수로 죽이고 이를 은닉하기 위해 실종된 것처럼 꾸민 것이라는 추측성 소문까지 퍼지는 등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는 중. 이미 페도필리아 성범죄자에게 유린당한 뒤 살해됐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매들린의 부모는 영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사설탐정을 고용하여 필사적으로 아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했으나, 안타깝게도 6년도 더 지난 지금도 메들린의 행방은 전혀 알 길이 없다고 한다.

2010년 9월 4chan에 한 네티즌이 매들린의 사진을 올리며 "이 여자아이가 어디 있을 것 같은가?"라는 글을 올리자, 누군가 매들린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우리 집 지하실에 있다"는 글을 올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 속 아이는 매들린이 성장한 모습을 가정하여 제작된 사진과 거의 일치했기에 큰 파문을 낳았지만,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런 장난 좀 치지마!! 사진 보기

그런데 네덜란드의 한 가게 CCTV에 메들린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찍혀서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게 주인의 증언에 의하면 아이는 포르투갈인으로 보이는 남녀 2명과 함께 왔으며, 놀라운 점은 이 아이가 자신과 함께온 성인 남녀를 자신의 부모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아이가 과연 메들린인지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묻힌 듯 하다.

2013년 7월 영국 경찰포르투갈 경찰의 추정 실종시각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매들린이 납치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 증거를 발견하였으며, 38명의 용의자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공식적으로 수사재개 의사를 밝혔다. 같은 해 10월 14일 BBC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크라임워치"가 이 사건을 재조명, 당시 상황을 추적하는 동시에 비교적 정확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용의자를 봤다는 제보가 하루에 1,000건씩 쏟아지고 있다고 "가디언"紙는 전했다.

여담으로 기욤 뮈소의 소설 <천사의 부름>에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사건이 나온다. 그리고 이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이 '매들린' 이다.
  1. 2003년생. 2016년 현재도 살아있다면 중학생이 되었을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