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드라마)

K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열혈 장사꾼명가거상 김만덕

KBS에서 방영한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인데 2TV에서 방송된 열혈 장사꾼 후속으로 나왔고 이 때부터 채널을 1TV로 옮겨 방영됐다.

경주 일대의 명문가였던 경주 최씨 일가의 만석꾼 최국선(차인표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착한 사극을 표방하며 청렴한 부자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초반엔 10%대 시청률로 순항하나싶었지만 가면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최종 평균 시청률는 12.1%로 마무리 하였지만 천추태후의 평균 시청률 15.6% 보다는 못미쳤다.

같은 시대를 다룬(둘 다 병자호란 이후이다) 추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혹은 절대적으로) 낮은 퀄리티라서 시청자들이 실망했을 가능성도 있다. 추노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많고 이야기의 흐름을 숨쉴 틈 없이 급박하게 돌린 반면 명가는 추노에 비하면 이름있는 배우들을 사용하긴 했으나 극의 흐름이 거의 어영부영 수준이였다.

초반에는 장사를 하면서 이리저리 고생하는것을 보여주다가, 고향으로 내려와 농업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겨울에 촬영하다 보니 황무지를 개간하고 모내기 하는 장면까지만 나오고 중간이 없이 바로 수확장면으로 넘어가면서 재미가 거의 끝나버렸다. 사기도 여러번 당하고 고생을 하는것이 핵심인데 자리잡고 큰 고생이 끝나버렸으니 이야깃거리가 없어져 버렸다. 권력자와 의적떼가 계속 나오긴 하는데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지는 못하였다.

무엇보다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최시중이 '경주 최씨 중앙종친회장'이란 점에서 이게 경주 최씨 띄워주기용 드라마 아니냐는 것 및 청렴하고 착한 부자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친기업성 정책을 펼치던 당시 MB정부 홍보용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도 꽤 많았다. 이 후 최부잣집의 3대 당주이자 실존인물인 최국선은 최시중의 직계 선조는 아니었다고 밝혀져 이 부분은 일단락 되었다.

결국 2월 21일 16부작으로 종영하고, 개과천선과 악당응징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마지막에 가문 홍보급 에필로그를 보여주고 마무리.



명가 오프닝.

이 드라마는 제작 때부터 정치권의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는데 친박계에서는 친이계에서 당시 현직의원이던 박근혜를 노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으며 PD들 간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제작을 지시하였다는 말이 있었다.

그 이유는 경주 최부자와 영남대학교, 이병철삼성그룹 회장, 박정희(상속으로 박근혜) 간에 얽힌 이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맡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댄 당시 최준은 광복 이후 대구 문리과대학[1]를 개교하는데 자식에게 더 이상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나라의 교육을 위해 살겠다며 학교건물, 교수 월급, 학생 교육비까지 수업료를 받는 대신 모두 최부자댁 자산을 팔아 소비한다.

1960년대 초, 자신에게 더 이상 재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2] 당시 소문난 장사꾼이었던 이병철을 찾아가 "학교를 0원에 그냥 줄테니 돈벌이를 하지말고, 당신의 수단으로 돈을 더 벌어 더 많은 인재를 교육시켜달라"고 구두계약한다.

그러나 이후 사카린 밀수 사건과 관련 이병철은 영남대학교의 모든 재산을 박정희에게 헌납하고 화는 복이 되어 각종 이득과 특혜를 받는다. 이후 영남대학교는 박근혜에게 상속되고,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그러나 후에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이며 일본제국 시절 장교를 지낸 박정희가 돈이 어디있어서 쿠데타 직후 영남대학교라는 큰 대학을 인수하였느냐?라는 시비에 휘말려 대표이사직은 반납한다.

이후 영남대학교측에서는 학교부지에 이름 모를 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를 철거하라고 하는데 이는 최진립 장군 후손의 묘로 경주 최씨가문의 선산이었다.(...) 말 그대로 선산까지 증여한 것. 영남대학교측에서는 무덤의 주인을 알게 되었지만, 이장하라고 하여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후 사항은 추가바람.
  1. 현 영남대학교
  2. 최준의 손자 최염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대구대학교 교수이던 신현확이 삼성의 이미지제고를 위하여 대구대를 인수할 것을 추천하였고, 이병철이 경주로 내려와 학교인수를 설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