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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스트 리플을 따기 위한 장난성 리플이 현실로 구현되어버린 사건. 2ch의 신청 스레드와 한강 거성체조 사건[1]과 비슷한 경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온라인에서 되는데요라는 리플 하나에서 시작해서 거대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성사된 T24 소셜 페스티벌과도 유사하다.
2 사건
사건의 발단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2009년 12월 초, 명동과는 전혀 상관 없고 삼겹살과는 더더욱 상관 없는 네이트 뉴스 기사에서 시작 된다. 그것은 무한도전 달력 기사.
당시 무한도전에서는 2010년 달력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달력의 주문이 폭주한다고 홍보하는 기사였다. 그런데 기사가 써진지 한 시간 뒤 기사의 내용과는 상관 없는 이상한 리플들이 올라오게 된다. 김성근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리플이 베스트로 올라가게 되면 크리스마스 이브날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겠다는 것. 원 내용은 이렇다.
제가베플이된다면 크리스마스이브에 명동 한복판에서 혼자 삼겹살을 꾸워 [2] 먹겠습니다. |
이 리플을 기점으로 몇 분 간격으로 연달아 이 내용을 잇는 리플이 두 개 더 올라오게 되었는데 하나는 조영석이라는 사람이 쓴 리플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김성근씨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명관이라는 사람이 쓴 리플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김성근씨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는 조영석씨 옆에서 탬버린을 치겠다는 것이었다. 각각의 원 내용은 이렇다.
제가베플이된다면 김성근씨가 삽겹살을 꾸워먹을때 전옆에서 노래를 불러주며 흥을 도꾸어 드리겠습니다. |
제가베플이된다면 김성근씨가 삼겹살을 꾸워먹고 조영석씨는 노래를 불러주며 흥을 도꿀때 전 옆에서 탬버린 치겠습니다. |
혼자 먹는다메... 근데 일단 옆에서 노래만 불러주면 먹는건 아니네
파일:Attachment/myeongdongbaconreplies.jpg
처음엔 리플을 시큰둥하게 보던 네티즌들은 연달아 올라온 내용을 보고 환호하며 추천을 해주게 되고 이 리플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급속히 퍼져 추천을 몰아주게 되어 단박에 베스트 리플에 등극하게 된다.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리플을 썼던 모양인지 싸이월드 블로그 다이어리 내용들을 보면 베스트 리플이 되고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뜨는 것을 보며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결국 뉴스 기사로까지 작성된다. #
하지만 24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안전사고 우려 때문인데 명동 홍보실장의 말에 따르면 24일과 25일에는 명동 인파가 최고조이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승인을 해주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다음날에 거사를 치르기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고. 이러한 연유로 24일이 아닌 25일 최종 공지가 올라오게 되고 위의 무한도전 달력 기사 리플란에도 공지와 비슷한 내용의 리플이 올라오게 된다. 김성근씨의 싸이월드 블로그[3].
참고로 24일에 다른 3인조가 강남역에서 위의 조건을 별 어려움 없이 해냈다. 문제는 이들은 딱히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원조 3인조로 오해 받는 굴욕을 받기도(...)
그리고 26일 당일. 명동에는 리플을 보고 진짜로 약속을 지키는지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리고 저녁 7시. 첫 삼겹살이 올려진다. 지글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조영석씨는 옆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김명관씨는 옆에서 박자에 맞춰 탬버린을 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사람들은 폭소하며 난리가 났다. 조영석 씨는 부끄러웠는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리플이 상당히 신선했었는지 여기저기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연락이 왔다고 한다. 마늘과 쌈장, 파샐러드 등 삼겹살의 필수요소부터 시작해서 당일 명동 한복판에서 떨지 말라고 핫팩을 협찬하고 심지어는 후드티 브랜드에서 후드티를 협찬하고 싶다고 하고 심지어 리얼 스토리 묘의 제작진에서 촬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실제 당일 리얼 스토리 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4]. 그 뒤 당사자는 포토 게시판에서 여러 사진을 올리며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사건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 1월 1일에 떡국을 끓이고 여친과 윷놀이하고 세배를 하겠다는 것. 이 사람들도 진짜 했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