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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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극장 및 공연장
4.25문화회관동평양대극장만수대예술극장
모란봉극장봉화예술극장인민극장
인민문화궁전청년중앙회관평양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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牡丹峰劇場 / Moranbong Theatre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공연장. 1946년에 김일성의 지시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평양신사를 철거한 뒤 그 자리에 국립예술극장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건설되었고, 초기에는 공연장 외에 회의장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하지만 한국전쟁미군 공군의 폭격으로 개발살났고, 휴전 때까지는 극장 부지 지하에 임시 극장을 만들어 공연과 정치 집회에 사용했다.

휴전 직후 재건축이 시작되어 1954년에 재개관했고,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공연장 겸 회의장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극장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후 대규모 공연은 1960년 준공된 평양대극장에서 주로 열리게 되었다. 평양 시내의 종합예술단들이 1960~80년대 동안 새롭게 건립된 다른 공연장들을 상주 공연장으로 잡은 뒤로는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상주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규모가 이후 건축된 다른 공연장들에 비해 작기는 하지만, 최고인민회의 제1차 대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고 김일성이 수상으로 추대된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거의 성지 취급하는 장소다. 그래서인지 2004년에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 시내 공연장 중 가장 먼저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2005년 11월에 완공되어 재개관했다. 재개관 후에는 기존의 700석 규모였던 좌석 수가 387석으로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고, 대신 무대 공간이 대규모 관현악단의 공연에 알맞게 더 확장되었다.

이외에도 극장 오른편에 따로 사무동과 연습동 역할을 하는 부속 건물을 지어 단원들의 개별 연습실과 단장실, 작곡가 사무실, 의상실, 진료소, 이발소, 식당 등을 갖춰놓았다. 극장 규모와 구조상 거의 대부분의 공연은 국립교향악단이 개최하고 있지만, 간혹 해외 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청소년 연주자들이 귀국 기념 독주회 등을 열 때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