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장

1 무사의 지휘관 또는 책임자

2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에서 등장하는 도깨비의 관직 혹은 그 관직에 임명된 도깨비

즈믄누리[1] 도깨비의 관직이자 도깨비의 최종병기.

폭력과 피를 싫어하는 도깨비 유일한 전투 병력이며 제2의 병력은 없다. '사람을 상대로 불을 쓸 수 있는 도깨비는 한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단 한명이지만 그 힘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 때문에 이름은 무사이지만 따로 통솔하는 무사 집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사빈 하수언'이 무사장으로 등장하긴 하며 무사장이라는 존재에 대한 서술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 비중은 높지 않았고, 무사장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된 것은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에서였다.

다만, 무사장의 선발 방식에 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시우쇠가 그렇듯 무사장이 된다고 해서 특별히 능력이 강해지는 것도 아니며, (작중 표현을 따르면 시우쇠는 자신의 선민 종족에게 자신이 쓰는 것과 똑같은 불을 주었다.) 피를 마시는 새 초반부에 탈해 머리돌이 복도에서 피범벅이 된 정우를 보고는 공포에 질려 불을 마구 휘두르는(차가운 불이었지만) 대목을 보건대 피나 폭력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정우 규리하가 바우 성주가 탈해를 무사장으로 임명했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걸 보면, 그냥 성주가 임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비형 스라블이 피라미드에서 살아있는 두억시니들을 불태우고자 아킨스로우와 페시론의 그 불을 사용하려 하는 대목을 보건대 무사장이 아니면 생물에게 불을 쓸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단, 당시 비형이 두억시니를 '사람'으로 여겼는지에 따라 다소 해석이 갈릴 수 있다.

어쩌면 비형이 구출대에 뽑힌 방식처럼 '모두 똑같은 판에 아무나 한다'[2] 식으로 직함만 주는 걸지도 모른다.

다른 도깨비와 특별히 능력 상의 차이는 없으나, 나가의 2차 확장 전쟁때 북부군에 가세한 자신을 죽이는 신화신시우쇠처럼 만일 일이 터질 경우 계곡이나 섬 하나를 녹여서 평지로 만들 수 있는 불을 싫어도 사용해야 하는 직책이다. 2차 확장 전쟁 당시의 나가들은 단신으로 군단급 병력을 태워버리는 화신 시우쇠를 보며 그럴 수 있는 녀석들 중에서 실제로 시도하는 녀석이 하나뿐이라는건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는데, 사실은 하나 더 있었다. 물론 제2차 대확장 전쟁에서도 무사장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차이점은 없지만.

이 세상에서 도깨비가 일으킨 2대 대참사로 아킨스로우 협곡과 페시론 섬의 사건을 꼽는데, 두 사건의 결정적인 차이는, 아킨스로우 협곡의 참사는 도깨비가 피를 뒤집어쓰고 폭주해서 일어난 '사고'지만, 페시론 섬은 유리 기픈골 무사장이 성주의 명을 받고 한, 일종의 군사 작전이다. 이 사건 이후로 도깨비의 성주가 나와서 중재할만한 사건이 생기면 무사장이 또 출동할거 같아서 알아서 자기들끼리 대충 협상한다고 한다.

도깨비불을 싸움에 사용하는 도깨비들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싸움을 싫어하는지를 모두 알려주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도깨비들이 성주 다음으로 가장 꺼려하는 직업이지만, 출두 명령이 떨어지는 일 자체가 별로 없기에[3] 별로 신경쓰지 않는 직업이기도 하다.

본작에 직접 등장한 무사장은 눈물을 마시는 새의 사빈 하수언, 피를 마시는 새탈해 머리돌이 있다. 그리고 작중에는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설명으로만 유리 기픈골이 잠깐 언급되었다.

3 굽시니스트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이 만화에서는 베니토 무솔리니를 저렇게 부른다.

대리에서 회사를 뛰쳐나와 피자사장이 되어서 무사장이다. '무사'장이 아니라 무'사장'이다. 일종의 언어유희.
  1. 다만 이 세계관에서 도깨비 도시는 즈믄누리 하나뿐이므로 아무래도 좋다.
  2. 정확히는 비형이 뽑힌 이유는 "한계선 아래쪽 생활을 경험해 본 도깨비는 아무도 없으니까 아무 도깨비나 골라 잡아서 보내도 합리적이다" 라는 이유였다. 무사장의 경우에도 살육을 경험해 본 도깨비는 아무도 없으니까 이 논리가 그대로 적용될 수도 있겠다.
  3. 1,2차 대확장 전쟁에도 무사장이 출전하지 않았음을 생각하자. 근데 이런 상황에서도 출동 안 했으면 페시론 섬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어쩌면, 대확장 전쟁에서는 진짜로 필요가 없어서 안 나간 거일 가능성이 있다. 1차 대확장 전쟁때는 기온 때문에 나가들의 진격이 멈출 것을 알고 있었고, 2차 대확장 전쟁때는 사람을 상대로 불을 쓸 수 있는 도깨비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즈믄누리의 믿음이면 이미 하나가 있었으니까. 혹은 반대로 출전시킬 수 없었던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2차 대확장 전쟁은 무사장이 출격 한번으로 끝낼 수 있는 전쟁이 아니었고, 무사장이 딱히 일반적인 도깨비와 정신이 다르지 않다면 과연 무사장이 군대를 따라다니며 여러번 전투를 하는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심히 의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