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형 스라블

width=100
메인 캐릭터
수탐자들
케이건 드라카
(길잡이)
티나한
(대적자)
비형 스라블
(요술쟁이)
쇼자인테쉬크톨
륜 페이사모 페이
"술이 뭔데요?"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그런데 당신들에겐 술이 없나요?"
"아마 없나 봅니다. 그게 뭔지 상상도 안 되니."
- 륜 페이와의 대담.[1]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레콘나가기타
도깨비 / 자신을 죽이는 신
비형 스라블 · 바우 머리돌 · 사빈 하수언 · 노기 하수언 · 수수깨비 · 시우쇠 · 탄실 구마리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도깨비 남성. 성씨이자 비형의 출신지인 스라블은 서라벌의 발음을 바꿔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은 비형랑에서 따온 듯 하다…성격은 영 딴판이지만.

2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즈믄누리의 성주 바우 머리돌의 몸종으로, 무사장 사빈 하수언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인 성주에게의 전언을 대신 하자 화가 나서 성주의 방에 쳐들어 왔다가 성주의 방에 처음으로 들어온 도깨비가 되어 구출대에 선발된다. 구출대에서 맡은 역할은 요술쟁이.

성격은 지극히 도깨비적이다. 즉 낙천적이고 쾌활하며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매우 좋아한다. 덧붙여 자신이 타고 다니는 딱정벌레의 이름을 나늬라고 하는 전율적인 작명감각을 가지고 있다.[2] 모든 말을 의문형으로 끝내는 말버릇이 있어서 초기엔 케이건 드라카를 난처하게 만들었던 적도 있다.[3]

처음 보는 독자들이 이런 도깨비적인 성격 때문에 체격이 작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나, 사실 인간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굉장히 큰 체격이다.

도깨비 중에서도 불을 다루는 능력이 수준급이라, 도깨비불로 온갖 기상천외한 형상들을 만들어낸다. 모양뿐만 아니라 온도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서, 온도를 보는 륜도 감탄할 수준. 또한 잠을 자면서도 륜 페이의 몸에 불을 붙여 줄 수 있었다. 단 그 상태로는 완전히 숙면은 불가능한 모양. 작중에 드디어 나가 기준으로 난방이 되는 방을 얻게 되어서 비형이 불을 끄고 자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는 구출대 일행이 전부 자다가 잡혀가는 참변이 일어났는데도 전혀 모를 정도로 푹 잠들었다.[4]

도깨비의 성격상 나가를 잡아먹는 케이건 드라카에 대해 많이 반발하였고, 그런 이유에서 초반의 철학적인 대담은 주로 비형과 케이건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묘하게 뒤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든다.

비형의, 그리고 도깨비라는 종족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비형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5] 비형과 나눈 대화.

"아들아! 나쁜 소식이 있다. 나 죽었다!"

"어? 진짜네요? 그럼 씨름 출전자 명단에서 아버지 이름은 삭제할게요. 막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 젠장! 스라블에 쓸만한 씨름꾼이 하나 줄었다."
"아뇨, 제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 이름을 지우겠다고 했는데요?"
"야, 이 자식아!"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구출대가 성공적으로 구출대상을 목적지에 데려다주자 잠시 즈믄누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대륙에 피바람이 휘몰아치게 되자 바우 성주의 의견을 받아서 다시 돌아온다. 그 뒤 케이건이 생각해낸 의견에 따라 신체를 찾으러 떠난다. 첫번째 화신인 시우쇠를 각성시킬때 그릇에 담긴 물이 피로 변하자 기겁해서 달아나기도. 그 뒤 두번째 화신을 각성시키고 어디에도 없는 신을 찾아낼 수 없게되자 여신의 권능으로 북부군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 뒤 발자국 없는 여신을 깨우려 했으나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들은 나가 살육신의 폭주에 휘말린다. 카린돌을 구하려 했으나 케이건이 자신의 피를 뿌리겠다는 몸짓에 다시 멀어지다가....

심장탑에서 추락하는 스바치보트린을 딱정벌레를 타고 구출했지만 온몸에 피가 묻어 폭주 직전까지 가버리는 바람에 하텐그라쥬를 한번에 박살낼 뻔 했다. 신들도 당황해서 비형을 죽이려 들었을 정도. 그러나 티나한이 종족의 한계를 깨고 물로 그를 씻어주어 간신히 제정신으로 되돌아왔고[6] 북부군과 함께 하텐그라쥬로부터 탈출한다. 피를 뒤집어 쓰고도 곧바로 정신줄을 놓지 않고 버틴 도깨비라는 점에서 비형도 종족의 한계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3 피를 마시는 새에서

몇십 년 후를 그리는《피를 마시는 새》에선 죽어서 어르신이 되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그렇듯이 비형 역시 저술 활동에 매진했는데, 비형의 경우엔 해몽서를 집필한다. 어린 시절 정우를 귀여워 해주며 네 마리 형제새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지배자들이 꾸는 꿈들을 조사하면서 바우 성주를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1. 가운데 의문형으로 말을 맺는 대사가 비형.
  2. 나늬란 모든 선민종족(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에게 아름답게 보인다는 전설 속의 미인이며, 딱정벌레는 레콘에 필적하는 크기를 가진 벌레다.
  3. 연재 초기에 이 말버릇이 도깨비의 말버릇인가 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작가 이영도 본인이 도깨비의 개성이 아니라 비형의 개성이라고 말했다.
  4. 도깨비들은 잠과 꿈을 매우 사랑한다. 때문에 이렇게 오래도록 잠을 잤다는 사실을 듣고는 오히려 기뻐하기까지 했다.
  5. 작중 도깨비들은 죽으면 소멸하지 않고 어르신이라는 일종의 영적 존재가 된다.
  6. 이 모습을 지켜보던 레콘 즈라더는 티나한에게 철의 침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