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는 하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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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레킷벤키저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제습제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원래 제설제용 염화칼슘(CaCl2)을 생산하던 동양화학에서 염화칼슘을 여름철에도 팔아먹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CaCl₂ + n H₂O → CaCl₂ n H₂O

또는 수용액 Ca2+ + 2Cl- + nH₂O을 형성하기도 한다.

염화칼슘은 물과 반응하여, 위의 화학식으로 반응하므로 수화물을 형성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므로, 제습제로 사용할 수 있다.

2 상세

플라스틱 백과 반투과성 막으로 둘러싸인 설치용 제습제이다. 염화칼슘 계통 제습제 제품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1980년대부터 TV 광고가 유행하여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 제습제 사오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사람도 물먹는 하마 사오라고 하면 거의 알아들을 것이다. 배보다 커진 배꼽 주로 옷장 같은 곳에 놔두면 끝. 사용법도 간단해서 웬만한 가정집의 장롱을 열어보면 구석의 안 보이는 곳에 하나씩은 있는 걸 찾을 수 있다. 몇 개월이 지나면 통이 물로 가득 차서 넘치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저걸 넣어 놓았는지도 까먹고 있다가 나중에 물이 넘쳐흐를 수준까지 가야 알지...

안에 있는 물은 염화칼슘으로 끌어들인 물이다. 그런 고로 마시거나 화분에 주면 안 된다. 그런데, 광고에서 보면 매우 깨끗한 물로 나와서 '저거 마셔도 되나?'라는 오인을 할 수도 있다.

용기가 파손되어 안의 액체가 옷에 묻었을 경우, 세제를 넣지 않은 그냥 수돗물에 넣어서 몇 번 헹궈주면 끝. 오히려 세제를 넣을 경우 칼슘염을 형성하면서 빠지지 않는다.

3 종류

물먹는 하마의 종류는 7개이다.

3.1 옷장용


흔히들 알고 있는 형태의 제품으로, 가격은 8개에 약 1만 원이다.

3.2 서랍장용


서랍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이다. 가격은 3개에 약 7,000원이다.

3.3 슬림형 용기

가격은 1개에 약 4000원이다.

3.4 슈퍼슬림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여 젤리 형태로 만드는 제품이다. 가격은 2개에 약 7,000원이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젤리 형태를 수분 섭취 겸으로 마시면 안 된다.

3.5 신발용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여 젤리 형태로 만드는 제품이다. 가격은 4개에 약 5,000원이다.

3.6 물먹는 하마로이드

제습과 방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5개에 약 11,000원이다.

3.7 물먹는 하마 참숯

참숯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가격은 3개에 약 8,000원이다.

4 기타

자매품으로 탈취제인 냄새 먹는 하마, 방충제인 하마로이드가 있다.

상단 내용에서 보듯 워낙에 이 하마 시리즈가 히트를 쳐버렸는지라 지금은 아예 관용구처럼 사용된다. 그런데 의미가 살짝 바뀌어서 '무언가 효율이 영 좋지 않거나 사용하면 크고 아름다운 지출이 뒤따르는 물건' 혹은 '무언가를 많이 소모하거나 빨아들여 없애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어버렸다. 자동차가 기름을 많이 소모하면 '기름 먹는 하마', 또는 기름값이 많이 든다고 해서 '돈 먹는 하마'라고 하는 식.

물먹는 하마의 히트 이후 미스터 코끼리, 물먹는 물보, 물먹는 공룡, 물먹는 고래, 물먹는 코뿔소, 물먹는 물개 등의 아류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물먹는 하마를 넘어서진 못했다. 관련 기사 관련 블로그 글

광고만 보면 집을 바싹 말려줄 것만 같지만 사실 실내 습기에는 그다지 효율이 없고 장마철만 되면 무용지물이 된다. 애초에 탈습제 자체가 옷장같이 밀폐된 곳의 습도를 낮추는 물건이다. 실내 습기 제거에는 제습기를 쓰자. 여담으로,신발장에 놔뒀다 엎으면 신발 밑창이 뽀득거리며 미끄러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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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제품의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의 만행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