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uet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춤의 일종. 두 사람이 추는 사교춤으로서 3/4 박자의 리듬을 가진다. 혹은 클래식 음악의 한 형식을 지칭하기도 한다.
음악을 가리킬 경우, 같은 이름의 춤을 위해 작곡된 3/4박자의 춤곡을 뜻한다. 처음에는 춤을 위한 음악으로 쓰였지만, 점차 춤과 무관하게 음악 자체가 작곡/연주되게 된다. 춤과 무관한 음악 자체로서의 미뉴에트는 먼저 오페라에 도입이 되었고, 이후 기악곡에도 쓰이기 시작했다. 17세기 후반에는 바흐나 헨델의 모음곡을 비롯한 여러 모음곡들에 사용된다.
춤과 분리되기 전인 초창기 형식은 2부분 형식(두도막 형식)이었다. 즉, 보통 8 마디로 된 큰 악절 2개로 이루어진 형식이었다. 그러나 점차 두번째 악절이 확장되어 결국에는 세도막 형식으로 변해갔다. 종종 두 개의 미뉴에트들이 결합되어 큰 규모의 곡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그런 경우에는 첫 곡이 한 번 더 쓰여서,
- 첫번째 미뉴에트 -> 두번째 미뉴에트 -> 첫번째 미뉴에트 반복
이라는 형식으로 사용되었다. 두번째 미뉴에트, 즉,중간의 곡은 조와 악기 편성에 변화를 줘서 앞과 뒤의 곡들과 대비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뉴에트 초창기에는 중간 부분을 3중주로 편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간 부분을 트리오라 부르게 되었고, 나중에는 3중주 편성이 아니더라도 그냥 트리오라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미뉴에트와 트리오는 4악장으로 된 고전파 교향곡의 제 3 악장의 형식으로 자리잡는다. 한편, 좀더 쾌활한 분위기의 미뉴에트 곡은 훗날 스케르초로 발전한다. 스케르초는 베토벤과 슈베르트가 처음으로 폭넓게 사용했으나, 스케르초와 비슷한 미뉴에트는 하이든도 작곡했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미뉴에트로는 루이지 보케리니의 "미누에토"가 있다. 작곡가 이름은 처음 들어도 음악은 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듣기
그리고 크리스티안 페촐드(Christian Petzold)의 미뉴에트 G장조[1]도 유명하다. 듣기 사라 본(Sarah Vaughan)의 A lover's concerto[2]라는 노래에 샘플링되기도 했고 영화 로맨틱 컴퓨터(Electric Dreams)에서 첼리스트와 컴퓨터가 합주를 하는 장면에 나오기도 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음악의 주사위 놀이(Musikalisches Würfelspiel, KV 516f)에 16마디의 미뉴에트가 있다.
더불어 故 유재하도 미뉴에트를 작곡했다. 유재하의 미뉴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