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5년 독일의 한 수족관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야생으로 유출된 일부 개체가 기존에 있던 원래 종 가재를 압도해서 번성하고있다. 재미있는 건, 이 새로운 종은 처녀 생식으로, 암컷이 혼자 알을 낳으면 수컷이 수정하지 않아도 알을 깐다. 그렇게 나온 새끼들은 알을 낳은 어미와 일란성 쌍둥이처럼 유전자가 완벽히 일치한다. 사람으로 치면 여자 혼자 계속 자기랑 똑같이 생긴 딸만 낳는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종의 원래 종인 가재 수컷이 알 위로 정액을 뿌려 수정하려 했는데, 수정이 되지 않았다. 즉, 완전히 다른 종으로 불릴 만큼의 종으로서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수컷이 아무리 수정을 해 봐도 모체와 같은 종이 나타날 뿐, 수컷이 속한 원래의 종이나 그 잡종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유전자 상 원래 종과 염색체 숫자가 2개 내지 3개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식물에서는 종종 보이기도 한다는데, 동물에서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어 급격한 종분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견도 있다. 학명은 Procambarus fallax forma virginalis로, Procambarus fallax는 원종의 학명이며 품종명인 forma virginalis는 '처녀'라는 의미이다.
2 대진화의 목격?
해당 사례는 단순히 동물계에서 드물뿐 식물 등 다른 생물들에게는 흔히 보이는 현상이며, 학계에서도 단순히 종분화의 예시로 보고 있는데, 해당 사례를 언급한 기사를 한 기레기가 인류 역사 최초의 대진화 목격!이라는 찌라시성 기사(링크)로 확대 재성성해서 터트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최초의 대진화 목격 예시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서 레퍼런스로 삼고있는 미국과학진흥회의 기사(링크)에서도 대진화(macroevolution)란 말은 어디에도 없고 단순히 급격한 종분화(saltational speciation)란 표현만 존재한다.[1]
다만 반론의 여지가 큰 것이 대진화와 소진화라는 단어들 자체가 학계 내에서 거의 사용되어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왜냐? 명확한 기준이 정의되지 않았으니까... 위키백과 해당 항목(링크)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대진화란 종 단위 이상(set or above the level of species)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되어 있다. 즉, 종분화라는건 대진화에 포함되는 개념이며 따라서 엄밀히 말해 대진화의 목격이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최초의' 대진화 사례 목격은 확실히 과장이 맞다. 이미 여러 규모의 종분화를 실험적으로 재현한 사례는 많으며, 그 이전에 진화생물학은 이미 검증이 필요한 단계를 훨씬 지나 있다.
3 애완동물
신종으로 발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애완동물로 판매되고 있다(...) 미스테리가재 또는 마블가재로 불리며 가재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만 2015년 피라냐가 한국에서 발견되는 일을 계기로 환경부에서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했다.
4 관련 항목
- ↑ 게다가 이 레퍼런스는 현재 피어리뷰를 통한 검증조차 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