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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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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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殼類. 영어로는 Crustacea.

절지동물문에 속하는 하위계급 수준의 분류군 중 하나로 대개 갑각아문 혹은 갑각상강으로 분류된다.[1]

속살이 안에 있고 껍질이 겉으로 드러낸 생명체를 말한다. 몸은 단단하고 두꺼운 등딱지로 이루어져 있어 새와 같은 천적한테 무사할 수 있다. 물론 이가 단단한 동물이나 인간만 빼고는... 그래서 가장 표본만들기 쉬운 생물이다. 밥 비벼먹고 난 게딱지 등도 표본이 되며, 어촌 해변에 가면 어민들이 먹고 버린 갯가재 껍질 등도 훌륭한 자연 건조 박제이다무슨 남극의 고래뼈도 아니고...

서브컬처에서는 다른 생명체들과는 다르게 푸대접을 가장 많이 받는데, 잡졸 몬스터나 귀찮은 괴물로밖에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서 가재와 같은 갑각류가 최종보스중간보스모티브로 나오고 있다.

사실 완흉목(따개비, 거북손 등) 성체[2]를 제외한 갑각류들은 생김새만 놓고 보면 벌레들과 다른 점이 거의 없다. 단지 식재료로 많이 쓰여서 벌레취급을 안 받을 뿐. 다만 갑각류 중 쥐며느리, 공벌레 같은 등각류는 제대로 벌레취급을 받는다(...). 등각류 : 다른 갑각류는 벌레가 아니고 우리들은 벌레냐!

본디 생명발생 초기의 바다에서는 크고 아름다운 크기를 가지고 현재 척추동물들의 조상들을 잡아먹으면서 농락했으나 호흡기관의 비효율성으로 육지에서 그 큰 몸을 유지하지 못하고 조그마하게 바뀌었다.

허나 산소가 대기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던 석탄기에는 다시 크고 아름다워졌다. 크고 아름다운 잠자리거미, 노래기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나 화석을 봤다면 거의 대부분 이 시간대 출신.

속살이 부드럽고 맛있어서 전세계에서 인기폭발인 식재료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초기 기독교에서 가장 먼저 먹게 허락된 동물들 중에서 돼지와 함께 갑각류가 포함되었을까.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식재료이긴 한데 조리 방법이 많이 잔인하다. 산채로 끓는 물에 넣고 다리를 절단하고 찜기에 넣는다든가 등등. 갑각류가 고통을 못느낀다는 설이 있긴한데 확실하진 않다. 하지만 어찌됐건 소나 돼지 등과 달리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신경도 안 써주는 동물이기 때문에 마냥 안습....

사족이지만 바다에 사는 갑각류들은 육지동물의 사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즉 육고기를 아주 좋아한다는 얘긴데, 실제로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의 시체에 가장 먼저 달려들어 뜯어먹는다고. 이런 점 덕분에 육지에서 동물이 죽으면 제일 먼저 와서 시체를 뜯어먹고 분해하여 자연으로 되돌리는 일을 하는 송장벌레파리의 구더기, 개미의 일을 바다에서는 극피류갑각류가 담당한다.

특정 갑각류에 알레르기를 가진경우도 있다. 영 거리가 멀어보이는 내륙지방 사람에게도 발견될 때가 간혹있다(...)

2 갑각류로 혼동하기 쉬운 것들

  1. 최신의 갑각류에 대한 분류학적 견해는 강(class) 수준으로 보는 형태 보다는 상강(superclass)혹은 아문(subphylum)의 범주에 두는 경향을 띤다. 그 이유는 그만큼 발견된 종과 이에 따른 계통유연관계를 정하는 기준이 상위 분류군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앞으로 이쪽 분류군을 다루는 분류학자들이 통일시켜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2. 완흉목도 유생 시절에는 벌레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