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게임

1 술자리 놀이

술자리에서 흔히 벌어지는 게임. 주최자와 그 외 다수로 구성되며, 주최자가 몇 가지 예시를 들면 거기에 숨겨진 규칙을 찾아내는 게임이다. 바보 게임에서는 (애초에 그렇게 설계되어 있긴 하지만) 관객들의 관심을 규칙과 무관한 곳에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약간의 연기력이 필요. 또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계속 붙들어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최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규칙을 모르고 있을 때와 알고 있을 때는 하늘과 땅 차이. 규칙을 알면 주최자와 함께 다른 사람을 신나게 갈굴 수 있지만,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 혼자 모를 때의 그 기분은... 바보 게임은 말 그대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게임인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도 계속 반복해서 하다보면 결국 다 규칙성을 찾아내고 눈치를 채게 되는데, 제일 악독한 진행은, 눈치를 못 챈 사람이 한 명 남아있을 경우 가르쳐 주지 않고 다음 바보게임으로 넘어가는 경우다. 진짜 한번 당해보면 정말 그날 밤에 잠은 다 잤다고 보면 된다. 이런 일을 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다. 간혹 눈치빠른 사람들은 두 세 번만에 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설명 안 해주면 영원히 모른다. 정신건강을 생각하자.

마지막으로, 재미를 위해서는 아래 문항들을 탐독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차피 바보 게임은 주최자의 연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는 이상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해답을 찾지 못해 열불난 경우에만 보도록 하자.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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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구리 게임

바보게임의 입문이자 대명사. 어지간한 초등학생도 아는 게임이다. '한 연못에 개구리가 살았어'라는 화두로 시작한다. 주최자의 팔 위에서 폴짝폴짝 뛰는 개구리의 생사를 묻는 게임.

  • 해답 : 개구리의 점프 궤도를 묘사하기 전에 잘 봐, 라고 말하면 산 것이다. 별 다른 말 없이 그냥 폴짝폴짝 뛰어다니면 죽은 것. 다시 말해, 궤도와는 전혀, 전혀, 전혀 상관이 없다.[1] 그러나 처음 하는 사람들은 뛰는 모양에만 집착해 점프를 홀수 번 할 때라느니, 손등을 거치고 안 거치고의 차이라느니, 등등 상상을 초월하는 해답들이 나온다. 가끔씩 잘 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살았는가 죽었는가를 맨 처음에 알려주는 변칙도 존재한다.[2]

1.2 직각, 안 직각 게임

주최자가 여기 저기를 가리키며 '저건 직각, 이건 안 직각' 하는 식으로 직각 여부를 알려준다. 플레이어는 그 다음에 주최자가 가리키는 것이 직각인지 안 직각인지를 판정하면 된다.

  • 해답 : 주최자의 목이 기울어졌으면 안 직각이고 바로 섰으면 직각이다. 글로 써놓으면 쉬울 것 같지만 대개 사람들은 목이 아니라 가리키는 손가락에 집중하기 마련이고, 주최자가 몸 전체를 기울이는 식으로 페이크를 넣기 때문에 맞히기 힘들다.

1.3 실 게임

주최자가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온갖 곳에서 실을 뽑아내는 시늉을 한다. '이건 실이고 저건 실이 아니야'라는 식.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실의 여부를 판정한다.

  • 해답 : 팔꿈치를 허벅지에 붙이고 있으면 실이다. 보통 술자리에서 모여앉아 있을 때 가능한 게임.

1.4 창문 게임

주최자가 양손으로 창문 모양을 만들고 '창문이 열렸어, 반쯤 열렸어, 닫혔어'라는 식으로 시범을 보인다. 이후 플레이어들이 창문의 열린 정도를 판정한다.

  • 해답 : 팔꿈치가 옆구리에서 떨어져 있으면 열린 것이다. 보통은 손에 집중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글로 설명하긴 어렵다...

1.5 흰색, 검은색 게임

주최자가 여기 저기를 가리키며 흰색, 검은색인지를 알려준다. 그 뒤 플레이어가 흑백을 판정한다.

  • 해답 : 가리키는 손가락이 직접 닿으면 검은색, 떨어져 있으면 흰색이다.
  • 해답 2 : 이거라는 말이 앞에 붙으면 흰색, 저거라는 말이 앞에 붙으면 검은색이다.

1.6 총살 게임

주최자가 빵빵빵, 이라고 외치며 사람들에게 총을 쏜다. 그 중에서 죽은 사람을 찾는 것.

  • 해답 : 주최자의 말이 끝난 뒤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이 죽는다. 주최자는 보통 이 규칙을 숨기기 위해 사람들끼리 토론하게 나둔 뒤 나중에 죽은 사람을 알려준다.

지역에 따라 '규칙이 없는 것'이 정답인 경우도 있다.
즉 그냥 아무나 찍으면서 죽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

1.7 여기에는 있고, 저기에는 없어 게임

아가씨에게는 없지만 군인에게는 있다.
이미자에게는 없지만 조용필에게는 있다.
여자에게는 없지만 남자에게는 있다.
아빠에게는 없지만 엄마에게는 있다.
기타 등등.

  • 해답 : 받침.세번째까지 엄한거 상상하다 네번째에서 당황한 사람 손 저요 이 게임의 핵심은 단어의 뜻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 외 여려 변종이 가능. (지하철역의 여부로 묻기도 한다)

1.8 승패 게임

이동국은 박지성과 비긴다.
한국은 미국을 이긴다.
남자는 여자를 이긴다.
제갈성렬은 신문선과 비긴다.
동물은 사람을 이긴다.
...

  • 해답 : 위의 게임과 같이 역시 받침. 단어가 의미하는 것의 강함과는 상관없이 받침이 더 많은 쪽이 이긴다. 받침 수가 같으면 비긴다.

1.9 동물 게임

주최자가 한쪽 손 손가락을 쫙 펴서 보여준뒤, 다른 손으로 손가락 마디마디를 가리키며
{강아지, 야옹이, 지렁이, 까마귀}의 동물들을 그냥 랜덤으로 섞어 외친다. 그런 뒤
그다음엔 뭐가오냐는 질문을 한다. 참고로 지렁이 대신 생쥐가 들어가기도 한다.

ex: 강아지-야옹이-강아지-야옹이-강아지 그다음엔 뭘까? (답: 까마귀)
ex: 지렁이-강아지-야옹이-강아지-까마귀-지렁이-강아지 그다음엔 뭐게? (답: 강아지)
ex: 까마귀-지렁이-지렁이-지렁이-강아지-야옹이 그다음엔 뭐야? (답: 야옹이)
ex: 지렁이-지렁이-야옹이-강아지-강아지-까마귀-까마귀-야옹이 그다음엔 뭐지? (답: 지렁이)

  • 해답 : 동물 순서나 규칙에 상관없이, 끝으로 묻는 질문을 주의깊게 들으면 된다.

까마귀, 뭐 지렁이, 뭐 야옹이, 뭐 강아지(또는 개)

멋 모르는 사람들은, 규칙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처음엔 주최자가 맞히기 어렵게 하려고 일정한 패턴을 이용해서
참가자들을 낚는다.
"생쥐-고양이-생쥐-고양이-생쥐-고양이...뭘까?" 라고 하면 100% 생쥐라고 답하지만.
정답은 까마귀.

머리를 쓰면 쓸수록 정말로 바보되는 게임.
가끔 자기 머리좋다고 나대는 엄친아들한테 쓰면 아주 잘 골려먹을수 있다.

1.10 색깔 게임

주최자가 아무 물건이나 가리킨 후, "이건 무슨색이야?" 라고 묻는다.

  • 해답 : 물건을 가리킨 손 말고 반대손이 닿아있는 물건의 색. 만일 아무 물건도 닿아있지 않은 경우, 이건 '투명색'이야 라고 말한다.

투명색을 적게 쓸 수록 어려워지는 게임. 문제를 내는 사람은, 항상 '주변 상황이 안좋다'고 투덜거리곤 한다.

1.11 부산에가요?

참가자들이 "얘는 부산에 갈 수 있어요?" "xx는 어떻게 해야 부산에 갈 수 있나요?" 등등 누가 부산에 갈 수 있냐고 물어봐야 한다. 그러면 주최자가 "얘는 갈 수 있어" "XX는 시계를 차고 청바지를 입으면 갈 수 있어" 등의 대답을 한다.

  • 해답 : 질문하는 사람이 그의 뒷자리에 있는 사람의 차림새를 갖추면 부산에 갈 수 있다.

1.12 숫자 맞히기 게임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종이나 칠판 등 무언가 적을 것이 필요하다.
주최자가 칠판에 엄청 복잡한 도형을 그린 뒤, "이거 몇 개?"라고 묻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대답했다고 생각되면 답을 밝힌다.

  • 해답 : 그린 뒤 "이거 몇 개?"라고 하면서 한 손을 들 때 펼쳐드는 손가락의 갯수. 도형 자체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 훼이크.

1.13 하나,둘,셋 게임

이 게임은 개구리와 비슷하다.
먼저 상대 팔을 잡고 손목, 팔오금, 어깨를 치면서 이건 하나고, 이건 둘이고, 이건 셋이고 라고 하며 잘 알겠냐고 확인을 한다. 이후 상대방 팔을 쭉 편 상태에서 손목, 팔오금, 어깨를 무작위로 치고 방금은 몇이냐고 묻는다.

  • 해답 : 말할 때 치는 부위에 해당하는 숫자가 정답. 이게임은 첫 정의가 중요한데 처음에 하나둘셋을 알려줄 때도 손목을 칠 때 이건 하나고, 팔오금을 칠 때 이건 둘이고, 어깨를 칠 때 이건 셋이야 라고 눈치채지 못하게 정의를 해야 한다. 이후에는 규칙성 없게 손목, 오금, 어깨를 오고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숫자에 해당하는 부위에 도달했을 때 "이건 몇이게?"를 말하는 게 핵심.

1.14 누가 좋아할까 게임

주변 물체를 가리키며 여기 XX[3]이 X개(가) 있어. 누가 좋아할까? 라고 질문하면 된다.
이때 이 물건을 누가 좋아하는지 알아내면 되는 게임.

  • 해답 : 대부분 사람들은 물건이나 물건 갯수에 의미를 두지만 사실은 물건 갯수 뒤에 붙는 , 이 글자가 핵심이다. 만일 를 붙였을땐 아빠가, 를 붙이지 않았을땐 엄마가 좋아한다는 식이다.[4][5] 하지만 여기에서 문장 앞에 추임새[6]를 붙일 경우에는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답변하면 된다.

2 1과 다른 종류의 술 게임

해당 항목 참조

3 못만든 게임은 아닌데 연출 센스가 괴이한 게임

일본어 바카게를 직역하면 바보 게임이다. 가끔 쓰레기 게임하고 혼동되기도 하나 엄연히 다르다. 게임성이 평균 이상이어도 센스가 이상하면 바카게다. 다만 쓰레기 게임바카게 속성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상세는 문서 참고.

추가바람
  1. 혹자는 눈감고도 맞히겠다고 갈군다...
  2. 즉, 예시를 들어줄 때 잘 봐를 말하고 '이건 죽은거야.'라고 말하면 그게 죽은 예시며 잘 봐를 안말한게 산 예시가 될 수도 있다.
  3. 사람, 물건, 집(...) 뭐든지 상관 없다
  4. ex) 아몬드가 두개 있어, 엄마가 좋아할까 아빠가 좋아할까? -> 답은 엄마
  5. 아몬드가 두개 있어, 엄마가 좋아할까 아빠가 좋아할까? -> 답은 아빠
  6. 예를 들자면, 잘 생각해봐라던지, 잘 들어 등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