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메르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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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 Bayon បាយ័ន
시기 | 늦은 12세기 ~ 13세기 |
왕 | 자야바르만7세 |
양식 | 바이욘양식 |
종교 | 불교 |
1.1 역사
앙코르 톰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바이욘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건립한 사원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조각, 건축에서 나타나는 예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원에 담겨있는 당시의 종교관, 국가관, 사회상과 같은 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게 평가된다. 특히, 두 회랑을 따라 조각되어 있는 부조 벽화는 크메르 왕국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써 귀중한 가치를 가진다.
자야바르만7세 이후, 바이욘 사원에서는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거의 모든 부처상과 조각이 파괴되거나 삭제되었다. 부처 조각이 링가 조각으로 변경되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중앙 사당에 안치되어 있던 순백의 사암으로 만들어진 대형 불상 또한 파괴되어 사당 바닥 아래에 묻혀 있었다. 현재 불상은 복원되어 프라삿 수 프라 뒷편으로 옮겨져 있다.
부처상을 지우거나 파괴하는 폐불은 자야바르만7세 이후, 일시적으로 수도를 장악한 힌두교파에 의해 이루어 진것으로 말해진다. 폐불의 흔적은 앙코르 지역에 지어진 불교 사원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지만, 앙코르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한편 바이욘 사원은 1994년부터 일본정부앙코르유적구제팀(JASA)에 의해서 수리, 복원되고 있다. 2015년 현재, 동쪽편에 위치한 두 경장을 대상으로 해체복원이 완료되었으며, 바깥회랑의 탑을 대상으로 한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1]
1.2 명칭
"바이욘"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과거에 바이욘 사원은 "Jaya-giri"라고도 불렸다. 자야키리는 산스크리트어로 "승리의 산"이라는 의미다. 이 사원을 건립한 자야바르만7세의 칭호 또한 승리의 수호자라는 의미다. 자야바르만7세는 참파의 침략을 물리치고 왕국을 수하였다. 그리고 수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바이욘 사원은 이와 같은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기념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바이욘 사원의 바깥 회랑에는 수 많은 전투 장면이 부조벽화로 새겨져 있다. 참파와의 전투, 말리양과의 전투 외에 여러가지 전투가 새겨져 있다.
1.3 특징
한편, 바이욘 사원은 기존의 크메르 사원과는 매우 다른 건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탑신을 장식하는 대형 얼굴상이다. 바이욘의 모든 탑은 동서남북을 바라보는 네 개의 존안으로 장식되어 있다. 현존하는 탑의 수는 37개이지만, 과거에는 54개로 원래 총 216개의 존안이 장식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존안의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욘 사원이 불교 사원이기 때문에 관세음보살의 얼굴일 것이라는 설, 사원을 건립한 자야바르만7세의 얼굴이라는 설, 힌두교의 주요 신 중 4개의 얼굴을 가진 브라흐마라는 설, 선신과 악신 그리고 여신(데바, 아수라, 데바타)을 조각했다는 설 등이 있다. 각 존안들을 얼굴 모양에 따라 분류 했을 때, 세 개의 그룹으로 분류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세 개의 존안이 가지는 표정의 특징을 통해서 선신과 악신 그리고 여신이라는 설이 타당해 보인다.
바이욘 사원에서 특히 주목 할 만한 한 요소는 바깥 회랑과 안쪽 회랑에 새겨져 있는 부조 벽화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크메르 왕국에 대한 문자기록은 매우 부족하다. 부조 벽화에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은 4등신으로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있다. 모습 및 행동의 특징을 살려서 강조하는 표현 양식은 만화와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바깥 회랑에는 참파와의 전쟁, 일상 생활의 모습, 중국인들의 모습, 수상전의 양상(배를 타고 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안쪽 회랑에는 왕실에 관련된 이야기, 시바신에 관한 이야기, 비쉬누신에 관한 이야기, 부처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이와 같이 바깥 회랑과 안쪽 회랑에서 다루는 주제는 현실적인 것과 신화적인 것으로 확연하게 나눠져 있다. 이를 통해서 회랑의 구분을 통해서 방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구분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측 할 수 있다.
바이욘 사원은 불교사원으로 볼 수 있으나, 다양한 종파가 한 사원에서 같이 숭배되고 있는 복합사원이기도 하다. 사원의 정면인 동쪽은 왕실에 대한 모티브가 주를 이루며, 남쪽은 불교, 서쪽은 비쉬누, 북쪽은 시바에 대한 모티브가 주가 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종교를 한 사원에서 숭배하는 것은, 당시 전쟁으로 인해 분열되어 있던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되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1.4 위치
캄보디아의 북쪽, 톤레삽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씨엠립 시에 위치한다.
앙코르 톰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며, 앙코르 와트보다 북쪽 2km지점에 위치한다.
2 생수 브랜드
바이욘 사원을 모티브로 한 캄보디아 생수 브랜드.
- ↑ 박동희 외, "이야기가 담겨있는 앙코르 유적", 한국앙코르문화유산연구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