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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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 식물.

박과의 다른 채소 또는 과일로 재배되는 것은 오이, 참외, 수세미, 호박, 수박, 멜론, 동아, 여주 등이 있다.

덜 익었을 때 속을 긁어서 끓여먹거나 나물을 무쳐먹고, 속을 파내고 남은 박 껍질로는 바가지를 만들 수 있다. 여름에 박나물을 해먹으면 피서에도 좋았다고 하며 이것은 박과 열매에 함유된 시트룰린에 의하여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는 약리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봐도 된다. 뿌리 등의 일부 부분을 말려서 약재로 사용가능하다. 흔히 초가집을 그리면 위에 으레 셋트로 딸려 그려지는 식물로서 실제로 조선시대 이전에는 이렇게 많이 키웠다는 모양. 별도의 재배공간(텃밭)이 필요없고 강풍으로 인한 초가 파손 예방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생장환경이 비교적 높은 기온과 적절한 수분을 요구하므로 여름에 주로 재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마 기간 중의 풍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초가 보호의 목적으로도 무거운 박열매가 충분한 이점을 제공하였을 수 있다.

열매는 암꽃의 수정 후 2~3주 만에 5kg에 육박하며 6주 정도에는 껍질이 꽤 단단해진다.

과피를 말려 쉽게 도구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과육과 과피 모두 약재로 사용되는 특성을 보면 인류역사에서 매우 오래전부터 재배되었을 것을 암시하는데 원산지가 아프리카 또는 인도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무려 기독교의 구약성서는 물론이고 한(漢)나라의 문헌에도 재배법이 등장하며 신라시대에도 박이 재배되었음이 유추가능한 기록이 있음을 통해 농경문화 발현에 필적하는 유구한 역사와 영향력을 가졌던 식물임을 알 수 있다. 호리병박과 마찬가지로 식기로 만들 재료로서 토기, 자기에 비하여 제작이 간편하고 관리가 용이한 이점이 있어 일반백성들이 애용하여 재배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에서 호박은 '박'에 접두어 오랑캐를 의미하는 '호'[1]가 붙은것으로 보아 최소 통일신라시대 이후에야 중국을 통해 넘어온 것으로 여겨지는데 박의 약리작용이 호박에 비하여 꽤 강하고 맛이 상당히 밋밋하며, 포만감과 칼로리가 호박에 비하여 낮은 이유 등으로 작물로서의 입지가 완전히 역전되어 초가집 마저 거의 사라진 현재는 호박이 압도적으로 생산량이 많고 박은 기껏해야 관상용과 토속전통음식용으로 소수 재배되는데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덩굴식물 중에서 관상용도가 부각되어 관광농원 등을 위시하여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흥부전에서는 이거 제대로 심어서 인생역전(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하는 형제가 나온다.

현대에 와서는 어째 바가지로 머리를 비롯한 신체 부위를 타격하는 등 벌칙용으로 더 유명해진 식물. 특히 과거 무한도전에서 많이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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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 : 胡)가 붙은 것들은 중국또는 만주에서 유입된 것을 뜻하고 이 중에는 중국 역시 인도, 아랍등과 교역을 통해 들어왔던 문물을 포함한다. 호떡, 호주머니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