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에서 넘어옴)
한글유니코드BC16완성형 수록 여부O
구성ㅂ+ㅏ+ㄲ두벌식QWERTYqkR세벌식 최종–QWERTY;f!
현행 로마자 표기bak매큔-라이샤워 표기법bak/pak

1 개요

발음은 /박/으로, ''과 '밬', '밗'과 발음이 같다. '밬'과 '밗'은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지 않는 글자이다.

2 쓰임

2.1 '바깥'

어떤 공간을 넘어간 곳을 뜻하는 말로, '바깥'과 뜻이 같다. '밖'이 들어간 단어 중 합성어로 인정되어 붙여써도 되는 단어에는 꿈밖, 뜻밖, 문밖, 창밖, 판밖, 밖목, 밖무리, 밖복사뼈, 밖여닫이, 밖주인, 밖캘리퍼스, 밖품 등이 있다. 너무 똑같은 글자를 자꾸 보니까 게슈탈트 붕괴 올 거 같다

의외로 '밖'은 쌍자음 받침을 가진 몇 안 되는 명사이다. 쌍자음 받침은 만이 허용되는데 은 명사로 쓰이는 예가 거의 없고, 도 명사는 '밖'이 거의 유일하다. 그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꽤 다양한 형태를 거쳐가며 변화했다.

반댓말은 '안[內]'. 합쳐서 쓰면 '안'의 영향으로 '안팎'이 된다.

2.1.1 역사

얼핏 보기에는 '바깥'이 줄어서 '밖'이 된 것 같지만 '밖'이라는 형태는 용비어천가(1445년)에도 등장할 정도로 그 형태가 오래 됐다. 설령 준말이라고 해도 '가지다→갖다'와 같은 준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오래 전부터 쓰인 형태인 것이다(...)

Ce8KmLTXIAAepLU.jpg
(용비어천가 89장#)

오래 전부터 쓰이긴 했지만, '밖'이라는 글자 형태는 꽤 최근에 등장했다. 20세기 이전까지는 받침으로 ㄱㄴㄷㄹㅁㅂㅅㅇ 이외에는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八字可足用). 그 전에는 주로 '밧ㄱ'이라고 썼다. 받침이 있는 명사 특성상 뒤에는 항상 모음 조사가 이어지므로 그 조사에 ㄱ을 이어서 썼다. 사전에는 용비어천가에 '바ᇧ'이라는 형태로 실려있다고 적혀있으나 밗이 아니다 겹받침으로 ㅅㄱ을 적지는 않았다.

이러한 형태를 보고 '밖'이 단독으로 올 때의 발음이 현재와는 달랐음을 알 수 있다. 현행 표기 '밖'은 /박/으로 읽고 모음이 이어질 때 /바ㄲ/로 이어서 읽지만, 당시 표기로는 /받(혹은 밧)/[1]으로 읽고 모음이 이어질 때 /바ㄲ(표기상 ㅅㄱ이나 발음은 같음)/으로 읽었던 것.

한편 '바깥'은 20세기 이전 표기로는 주로 '밧갓'으로 적었다. 뒤의 모음에서 소리가 나는 걸 표시하기 위해서 ㅎ을 이어서 적었다. '밧갓셔', '밧갓로' 등등.

2.1.2 '바깥' vs. '밖'

'밖'은 보통 '바깥'과 뜻이 같고 이 문서도 '바깥'으로 들어올 수 있지만, 현대에 와서 완전히 대체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바깥각', '바깥귀', '바깥길', '바깥담', '바깥눈', '바깥방', '바깥양반(바깥주인)', '바깥쪽' 등은 '밖각', '밖귀', '밖쪽' 등으로 쓸 수 없다. 보통 이들 단어는 대체로 '밖'으로 대체되기보다는 한자 '외(外)'와 대체된다. '외각', '외벽' 등.

아주 사소한 사실이지만 '깥'이라는 글자는 이 '바깥'이라는 단어 외에는 한국어에서 쓰이는 용례가 없다. '바깥'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면 완성형에 실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표준어에 속하는 단어인데도 완성형으론 쓸 수 없는 단어도 좀 있긴 했다 평안도 방언에는 '고마깥'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2.2 조사 '밖에' + 부정어

위의 '바깥'의 의미가 확장되어, 'OO밖에 없다'라고 쓰면 말 그대로 'OO' 외(外)에는 없다, 즉 'OO뿐이다' 라는 뜻이 된다. 늘 부정어와 호응을 이룬다.

일반 명사 '밖'의 뜻에 충실한 단어라 이 단어를 '박에', '바께' 등으로 적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문제는 너무 일반 명사처럼 생각해서 띄어쓰기도 일반 명사처럼 한다는 게 문제('너 밖에'처럼)). 의외라면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밖에'는 조사라서 붙여서 써야 한다. '할 수밖에 없다'에서 '수밖에'를 붙여서 쓰는 이유. 는 의존 명사라서 띄고 '밖에'는 조사라서 '수'에 붙여쓰는 것이다. 의존 명사 ''나 '수'보다 더 명사 같지만(그리고 실제로 명사에서 유래한 게 명백하지만) 의존 명사는 아니니 주의.

한편 정말로 '바깥에 없다'라는 뜻일 때는 앞에 '의'가 생략된 꼴로 여겨지므로 띄어쓰는 것이 맞다. '창문 밖에 아무도 없다'라고 하면 '창문만 있다'는 뜻이 아니라 '창문(의) 밖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는 의미이므로 띄어써야 한다. '창문밖에 없다'면 붙여서 써야겠지만... 왠지 괜히 더 헷갈리게 만든 거 같다 '밖에'가 아니라 '밖의', '밖으로' 같은 식이면 조사가 아니니 그냥 띄어서 써야 한다. 아, 이것도 '뜻밖의'같이 한 단어면 붙여야 한다. '뜻밖'이 한 단어니까... 조사 '밖에'는 늘 부정어와 함께 쓰이므로, 긍정형으로 썼을 때 어색한지 따져보면 구분하기 쉽다. '창문 밖에 누가 있다'는 말이 되니까 띄어쓰고, '창문밖에 있다'는 말이 안 되니까 조사로 붙여쓰고.

위 의미와 어원을 같이 하므로 조사적 용법 역시 20세기 이전에는 밧게, 밧긔#라고 썼었다.

2.3 일본어에서

外는 일본 고유어로 そと, 일본 한자음으로 がい라고 읽는다. 한국어의 '밖'에 해당하는 단어는 そと 이외에도 ほか가 있는데 이 둘의 쓰임은 약간 다르다. そと가 '범위 너머'라는 의미라면 ほか는 '다른 것'을 의미하는데 둘 다 써도 되는 경우도 있다#.그 밖에도 '밖에'와 같은 표현에는 以外に(이외에), しか~ない 등이 있다. しか~ない는 대체로 '~밖에 없어'로 번역이 되며, 이 경우에는 조사 '밖에'를 쓰기에 붙여서 써줘야 한다.

3 나무위키에 '밖'이 들어간 문서

  1. 중세 한국어에서는 ㅅ받침을 ㄷ받침으로 읽지 않고 ㅅ받침으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