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소를 이르는 말
'터를 다지다', '터가 넓은 곳' 등 장소를 뜻하는 단어이다. 전쟁터, 장터, 나룻터, 공터처럼 앞 단어에 붙어서 장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석보상절(1447)에서는 '터ㅎ'이라고 적었었다고 한다.
('짓다' 와 함께 쓰이고 있는 '터ㅎ' - 석보상절 6권 23장 뒷면)
2 의존 명사
-ㄹ 꼴과 붙어서 예정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할 텐데' 등. 요즈음에는 뒤의 '이'와 붙어서 '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갈 테니', '할 테다' 등등. '터' 단독으로만 쓰이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의존 명사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도 많고, '할텐데'라고 붙여서 쓰는 사람들도 꽤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서 쓰는 것이 옳다.
과거형 어미 '-ㄴ', '-던', 현재형 '-는'과 붙으면 현재의 처지를 말하는 표현이 된다. '배고프던 터에' 등등. 이 때는 '테'로 변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요새는 이 표현 자체가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쓰이긴 해도 윗문단에 쓴 미래형 '터'가 훨씬 더 많이 쓰인다.
3 신형원의 노래
1을 제목으로 하여 남북통일의 염원을 다룬 노래이다.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애국가요로 불리워지는 명곡이다. 이 곡은 천안 일화와 성남 일화의 응원가로 사용됐으며, 한화 이글스에서는 개사하여 응원가인 "사랑한다 최강 한화"로도 사용한다. 그 외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에서도 "사랑한다 한국전력"으로 개사하여 응원가로 쓰이고 있다.
한돌 작사, 작곡 저 산맥은 말도 없이 오천년을 살았네 모진 바람을 다 이기고 이 터를 지켜왔네 저 강물은 말도 없이 오천년을 흘렸네 온갖 슬픔을 다 이기고 이 터를 지켜왔네 설악산을 휘휘돌아 동해로 접어드니 아름다운 이 강산은 동방의 하얀나라 동해 바다 큰 태양은 우리의 희망이라 이 내 몸이 태어난 나라 온누리에 빛나라 자유와 평화는 우리 모두의 손으로 역사의 숨소리 그 날은 오리라 그 날이 오면은 모두 기뻐하리라 우리의 숨소리로 이 터를 지켜나가자 한라산에 올라서서 백두산을 바라보며 머나먼 고향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구나 백두산의 호랑이야 지금도 살아있느냐? 살아 있으면 한번쯤은 '어흥'하고 소리쳐봐라 얼어붙은 압록강아 한강으로 흘러라 같이 만나서 큰 바다로 흘러가야 옳지않겠나 태극기의 펄럭임과 민족의 커다란 꿈 통일이여 어서 오너라 모두가 기다리네 불러라 불러라 우리의 노래를 그 날이 오도록 모두 함께 부르자 무궁화 꽃내음 삼천리에 퍼져라 그 날은 오리라 그 날은 꼭 오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