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글 기본 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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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글 겹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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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ㅆ(쌍시[1])은 표준어에서 쓰이는 자음이다. 문화어에서는 된시읏이라고 한다. 유니코드는 U+3146이다.[2]

2 발음과 분류

된소리에 해당되며, 국제음성기호로는 첫소리는 [s˭], 끝소리는 [t̚]로 발음된다.

3 역사

첫소리 ㅆ는 다른 쌍자음 ㄲ, ㄸ, ㅃ, ㅉ에 비하면 된소리를 표기하는 데 상당히 오랫동안 쓰였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쌍자음들은 구한말 즈음에는 ㅅ계 합용병서(된시옷)인 ㅅㄱ/ㅅㄷ/ㅅㅂ/ㅅㅈ에 밀려서 잘 쓰이지 않았기 때문. 독립신문 항목에 실린 이미지를 보면 다른 쌍자음들은 찾기가 힘들다. 훈민정음 해례본 등을 보면 ㄲ, ㄸ, ㅃ, ㅉ 등이 나오긴 하는데, 그 땐 유성음을 표기하기 위한 글자였다는 설도 있긴 하다..나랏말즈미 듕귁에 달아

된소리 문서에 언급되어 있는 대로, 된소리는 한국어에 등장한 시점이 꽤 늦기 때문에 그 전에 굳어진 한자 발음에는 된소리가 거의 없는데, 그나마 ㅆ은 조금 있다. 씨(氏)나 쌍(雙)이 그 극소수의 예.

현대 한국어에서는 과거형에서 거의 늘상 쓰이기 때문에, ㅆ 받침이 없는 문장을 찾기가 더 힘들다. 과거형으로서의 쓰임은 참조. 하지만 훈민정음이 창안되고서 오랫동안 그 역할은 그냥 ㅅ받침이 했었다. 물론 현대에 ㅆ 받침을 쓰는 것은 모음이 잇따를 때 뒷 소리가 ㅆ로 나는 데에 근거를 두고 있는 만큼, 당시엔 받침 ㅅ+뒷 소리 ㅅ 식으로 적었다(었으니-엇스니). ㅆ받침이 과거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때이다. ‘쌍시옷’이라고 하는 이름도 이때 붙었다.

반대로 ㅆ 받침은 거의 늘 과거형이다. 따라서 과거형이 아닌 곳에서 ㅆ을 쓰는 것은 대체로 틀리다. '젔다', '났았다' 등등. 과거형을 위한 받침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과거형이 아닌 ㅆ으로는 '있다'와 어미 '--'뿐이다.

4 외래어에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예삿소리/된소리/거센소리의 구분이 없는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쌍자음을 쓰지 않기 때문에, , , , 와 함께 외래어 표기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다.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ㅆ가 쓰이는 언어들은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뿐이다. 태국어는 한글 표기시 쌍자음을 많이 쓰지만 ㅆ은 쓰지 않는다.

베트남어 쯔꾸옥응으 x(무성치경마찰음 /s/):
중국어 한어병음 s (무성치경마찰음 /s/): Sichuan 쓰촨
일본어 ツ(무성치경파찰음 /t͡sɯ̹̈/): つしま 쓰시마

일본어의 경우 つ의 초성이 다른 모음과 붙지 못하고 ɯ̹̈하고만 발음되기 때문에 '싸' '쏘' 등의 표기가 일본어 한글 표기에서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본어에서는 /t͡s/로 시작하는 외래어를 표기하기 위해 ツァ / ツィ / ツ / ツェ / ツォ라는 글자들을 쓰는데,[3] 해당 글자들은 일본에서도 외래어 표기에만 사용하므로 이에 대한 한글 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4.1 잘못 표기된 경우

영어의 th (θ) 발음을 ㅆ 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옳은 표기는 아니다. 예를 들어 3 을 의미하는 three 의 경우 '스리'가 옳은 표기이지만, '쓰리'라는 표기가 월등히 많이 쓰인다. 실제로 영화와 드라마의 제목인 쓰리 데이즈같은 경우 '쓰리'로 표기되었다. 오히려 '스리'로 제대로 쓰인 것을 찾기가 더 어려운데,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정도 밖에 없다. 감사의 의미를 표현하는 thank you 역시 '땡큐' 또는 '쌩큐'로 표기하지만, 맞게 표기하면 '생큐'이다.

덧붙여 해당 발음의 유성음 /ð/는 ㄷ로 적는다. 영어로는 둘 다 th로 똑같이 적으므로(thought[θɔ:t] - though[ðoʊ]) 한글로 적을 때는 유성음인지 무성음인지를 분간해서 적어야 한다.

5 기타

쌍자음이면서도 자주 입력해야 하는 글자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ㅅ으로만 입력하는 일이 많다. 또, 천지인 자판의 경우 어째서인지 ㅅ-ㅎ-ㅆ 식으로 ㅅ을 삼연타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더더욱 번거롭다(..). ㅎ을 거쳐가게 되어있어서 뜬금없이 ㅎ으로 오타가 나기도 한다.히발! 단, 세벌식 자판에는 받침 쌍시옷 글쇠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거의 없다.

과거형에 쓰는 ㅆ 받침은 장기적으로 ㅅ받침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키보드를 주된 입력도구로 사용하는 현재, 과거형을 쓸 때마다 쌍시옷을 쓰는 것이 귀찮기 때문이다. 찬반은 접어두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ㅆ 받침을 안 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 분명한 현실이다. 다만, ㅆ 받침이 소멸하기 전에 키보드 환경이 극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알아서 ㅅ을 ㅆ 받침으로 교정해주게 되거나.

어감이 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욕에 자주 들어간다(...) '썅'이나 씨발 같은 걸출한 욕들이 많기도 해서 '쌍시옷 소리'라며 쌍시옷이 들어간 글자들이 싸잡아서 욕으로 묶이기도 한다. 쌍시옷으로서는 좀 억울한 노릇. ᄴᅣᆼ[4]

따를 종(從)의 중국 간체인 从와 모양이 비슷하다.

주로 낙동강 동쪽의 동남 방언에선 시옷과 쌍시옷의 발음 구분이 없어 화자 중 쌍시옷 발음이 되지 않는 사람이 많다.
  1. ㅅ과 ㅆ은 다른 자음과 다르게 이름에 가 아니라 를 사용한다. 훈몽자회 문서 참고.
  2. 다만 이것은 통합이고 반각으로는 U+FFB6, 첫소리는 U+110A, 끝소리는 U+11BB이다.
  3. フィレンツェ(피렌체), モーツァルト(모차르트), ツェッペリン(체펠린) 등이 있다. 유럽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해당 발음은 주로 ㅊ로 옮겨진다.
  4. 잘 보면 ㅅ이 3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