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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흑인들을 독립시킨 지역이다. 반투스탄이라는 이름은 '반투족의 나라'라는 의미.부카니스탄? 근데 중앙아시아나 중동에서나 볼법한 스탄 지명을 갖다 붙인걸 보면 이름부터 병맛스러운 느낌이다(...). 애초에 스탄 지명 붙은 곳 치고 정상적인 국가가 얼마 없다
반투스탄 혹은 홈랜드[1]라고 불리우는 구역에 따로 살아야 했다. 홈랜드는 총 10곳이었으며, 그 중 4개(트란스케이, 보푸타츠와나, 시스케이, 벤다)는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차례대로 독립했다. 백인정부는 그곳의 땅을 떼서 흑인들을 독립을 시켜준다고 했지만 실상은 남아공 국민으로의 자격을 주지않는다는 뜻. 전 국토의 13%에 불과한 이 황무지에 인구의 80%가 살았다. 그야말로 인종주의 때문에 국토와 국민을 갈라내버린다는 멋같은 상황이 실제로 펼쳐진 것이다.
반투스탄 지역은 개발도 안되고 척박한 황무지였고, 교육, 복지, 의료의 혜택도 형편없었다. 더군다나 반투스탄들은 비연속국이어서 그나마 정권을 잡은 흑인 지도자가 제대로 나라를 살리는 것도 불가능했고 독재자가 들어서 흑인지도자가 흑인들의 처우에는 관심도 없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 남아공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남아공법상 이들은 외국인이다. 남아공 정부도 노동력이 심각하게 부족해지는 바람에 반투스탄의 국경 바로 바깥에 흑인들을 외국인 노동자로 부려먹는 공장을 만드는 사태까지 일어난다.
게다가 남아공은 이렇게 독립시켰다고 막장스러운 짓거리도 서슴치 않았는데 반투스탄들에 각종 관광시설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 관광시설들이 막장스러웠다는것. 남아공 국민당이 비도덕적이라고 금지한 카지노와 스트립쇼 클럽 온갖 유흥업소들을 반투스탄 국가들에 설치했으며 공식적으로 금지된 흑인 및 유색인종 여성과의 성관계도 허용되었다. 쉽게 말해서 반투스탄의 비도덕적 행위인 섹스관광의 배설구로 삼았다는 이야기. 그로 인하여 반투스탄에 아비 모르는 수많은 흑백혼혈들이 양산되었다. 남아공의 필요성에 의해 설치해놓고 정작 반투스탄들은 부도덕하고 비정상적인 타락의 소굴이라고 선전하고 다녔다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1989년 총선 이후 집권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반투스탄 거주민들에게 다시 남아공 시민권을 부여했고, 이 과정에서 반투스탄내에서 백인정권과 유착하던 소수 기득권층에 의한 반발이 있었지만 반투스탄 내 다수 흑인들과 공무원들이 대거 남아공에 편입하자고 시위를 벌인 덕택에 이들 소수 기득권층들은 항복하였고, 넬슨 만델라가 집권하면서 공식적으로 남아공으로 재편입되었다.
한편 남아공의 지배를 받던 나미비아에도 10개의 반투스탄이 설치되었다. 사실 이쪽의 경우 반투족이 아닌 경우도 있던 게 함정 이쪽도 남아공의 반투스탄들과 비슷한 물건이었으나, 1989년 모두 폐지되었다.
2 반투스탄의 목록
- 트란스케이 - 1976년에 독립
이라 쓰고 남아공에서 퇴거라 읽는다. 코사족들을 몰아넣고 세운 반투스탄으로 형식상 공화정이었으나 사실상 독재국가. 남아공의 괴뢰국가로 국제사회 어느 국가들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남아공만 인정했다. 초기에는 남아공과의 관계를 끊는 등 다른모습을 보여줄거같았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남아공에 마지못해 재수교했고 이후에 정치적으로 혼란이 이어지다가 1990년에 마지막 쿠데타가 일어난뒤 1994년 다시 남아공으로 재편입되어 소멸. 그래도 넬슨 만델라의 친적이 통치하고 있었던 나라였기에 그나마 다른 반투스탄에 비하면 별 혼란없이 남아공에 편입되었고 타 반투스탄에 비해서 상태가 나았다고 평가 받는다. - 보푸타츠와나 - 1977년 독립.
보츠와나와는 다르다! 보츠와나와는![2]츠와나족을 몰아넣고 세운 반투스탄. 카지노를 세워서 백인들의 돈을 빨아들여서 나름대로의 경제성장을 이룩한거같았지만 지도부가 당시 남아공 백인정부와 유착하면서 자국민을 억압한데다가 그 돈을 횡령하는데 급급하였고 또한 남아공 정부에서도 돈을 많이 벌어들였다는 이유로 돈줄을 죄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그 돈이 돌아가지 않았다. 역시나 몇차례 쿠데타가 벌어졌지만 남아공과 유착한 지도부가 백인정권의 도움으로 정권을 유지했기에 별로 달라진건 없었으며 90년대 중반까지 통치하며 남아공으로의 통합을 배째라식으로 반대하다가 국민과 공무원의 파업과 항의에 결국 항복하여 결국 1994년 남아공에 재편입되었다. - 벤다 - 1979년 독립. 보츠와나 접경지에 설치되었고 벤다족을 중심으로 한 반투스탄으로 농업과 목축을 주 산업으로 삼았지만 가뭄으로 독재정치가 펼쳐서 나라꼴은 엉망이었고 정치도 독재와 쿠데타로 인해 엉망이었다. 그나마 1990년 쿠데타로 집권한 지도부가 그나마 제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남아공으로 재편입시에는 별다른 반항없이 통합되었다.
- 시스케이 -1981년 독립. 코사족의 분파인 시스케이족을 중심으로 한 반투스탄. 남아공은 엿장수 맘대로 필요에 따라 시스케이의 영역을 조정했으며 따라서 시스케이의 정확한 영역과 인구수는 집계조차 불가능했다고 한다. 시스케이족들은 그 안에서 유목생활을 했다고. 역시 지도부가 막장이라서 1990년 남아공에서 시대의 대세에 따라 아프리카 민족회의를 합법화 할때 시스케이 지도부가 기득권을 유지할려고 ANC를 불법화하는 시대를 역행하는 병크를 행했고 극우 백인반군과 연합하기도 했다(...)가 결국 1994년에 항복함으로써 남아공으로 재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