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白混血
혼혈의 한 갈래로 흑인과 백인의 혈통을 물려받은 사람을 말한다.
1 설명
물라토(Mulatto)라고 하기도 하지만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라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미국 같은 경우엔 one drop rule로 이들을 모두 흑인으로 취급하기도 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차원인지 아니면 흑백혼혈 중 상당수가 백인과 구분하기 힘든 탓인지 공식적인 통계를 내지 않는다. 요새는 본인이 백인이라고 생각하면 백인, 흑인이라 생각하면 흑인이란 식으로 가는 듯. 이런 다인종 혈통은 영어로 Multiracial이나 multi-ethnicity라고 한다. mixed-race라고 하기도 한다. 다인종보단 사실 다민족혈통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서구 사회에서 차별을 많이 받은 집단이기도 하다. Red, Yellow Boy, Mulatto, Quadroon, Octoroon, Quintroon 같은 식으로 규정지어 부르던 시대도 있다. 미국 흑인의 경우 상당수가 백인의 혈통이 흐른다. 이는 노예주였던 백인들이 노예였던 흑인 여성을 임신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러다가 노예 해방이 이뤄지면서 흑인들은 자유 신분이 되고 흑백분리가 엄격히 이뤄지면서 통혼은 드물게 일어난다. 그러다가 민권운동이 이뤄지고 통혼이 다시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아파르트헤이트로 악명높았던 남아공에서도 1980년대까지 흑인만큼은 아니였지만 많은 차별을 받았었다.
남미에서는 대항해시대 당시 건너온 유럽 백인들과 노예로 끌려온 흑인과의 혼혈로 태어난 사람들의 후손들이 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혼혈이 워낙 많이 이루어져 조상 중에 누가 흑인이었고 백인이었는지 추적하기가 힘들다. 중남미에서는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의 원주민들의 수가 천연두의 영향으로 위낙에 적어지는 바람에 원주민 혼혈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타 카리브 국가도 비슷한 상황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 라인란트에 주둔했던 아프리카계 프랑스군은 독일인 여성과 아이를 낳기도 했다. 대략 400명 정도 됐는데 우생학에 빠진 나치 독일에 의해 불임 수술을 받았다.#
혼혈이 많이 이뤄진 지역에선 순혈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흑백혼혈이란 말은 단지 외모로 나누고 대략 3세대를 넘어가면 거의 의미가 없는 말이 된다. 자신이 백인이라도 조상 중에 흑인이 있을 거고 흑인이라도 조상 중에 백인이 있게 되기 때문. 주한미군과 한국인의 혼혈도 미국 흑인의 특성 탓에 일정 부분 흑백혼혈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인권의식의 성숙으로 직접적인 인종차별이 줄어든 탓에 2010년 이후로 미국에선 자신의 ethnicity를 적을 때 black과 white를 모두 고르는 비율이 10년 전보다 134%가 증가했다. 공식적으론 자신을 다민족혈통이라 하는 사람은 미국에서 600만 수준이지만 워낙에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대에 사람들이 자신의 혈통을 숨긴 탓에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
2 특성
보통 피부색이 흑인과 백인의 중간 정도로 나오기도 하고 그냥 흑인이나 백인이 태어나기도 한다. 다만 백인인데도 아프로 헤어가 나오기도 하고 흑인인데도 직모가 나오기도 한다. 외모는 그냥 백인이고 피부만 흑인인 사람이 나오기도 하고 백인인데 외모는 흑인처럼 생기기도 한다. 다만 이런 식의 인식은 마치 순혈 표준이 존재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일단 통혼이 이뤄지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와 빗대서 비교한 것이니 인종차별적으로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흑백통혼의 경우 미국에서 인종간 통혼에서 가장 비중이 낮다. 2010년 인종간 통혼은 미국에서 27만 5천건이었는데 전체 초혼 중에 15%를 차지했다. 이는 1980년의 두 배에 가깝다. 백인들은 통혼 비율이 낮아 결혼 중 인종간 통혼의 비중은 9%에 불과했다. 흑인은 17%가, 히스패닉은 26%가 아시아인은 28%가 타 인종과 결혼을 한다. 다만 백인의 인구 비중이 제일 높기 때문에 건수로 따지면 백인이 그래도 제일 많다. 커플링 가운데 가장 많은 건 백인과 히스패닉(43%), 그 다음은 백인과 아시아인(11.9%)이다. 흑백통혼은 11% 수준. 하와이 주가 가장 인종간 통혼이 높은 곳이다.
조상 중에 흑인 백인 혼혈이 있을 경우 낮은 확률이지만 부모의 피부색과 다른 피부색이 나오기도 한다.
흑백 쌍둥이. 얼굴은 닮았지만 피부색, 특히 눈썹색이 달라 인상이 매우 다르다. 재밌게도 머리칼은 둘다 곱슬.
근대 이후가 아닌, 고대 이전부터 흑인과 백인의 혼혈이 이루어진 집단이 있는데 바로 동아프리카 지역이 그러하다. 에티오피아,소말리아,에리트리아등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북아프리카 및 아라비아 반도와 교류가 잦았기 때문에 타 지역 흑인들보다 피부색도 밝고 생김새도 다르다.이목구비만 보면 거의 피부색만 흑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모발의 형태도 일반적인 흑인이 심하게 곱슬거리는 아프로헤어보다는 덜 곱슬적인 편. 예멘이나 사우디 남부, 이집트 남부, 수단, 모리타니의 상당수 아랍인들도 흑백혼혈이고, 드라비다인들도 대게 흑백혼혈이라고 봐도 무방다.
3 실존인물
흑백통혼과 조상 중에 흑인이 있는 사람이 섞여 있다.
- 버락 오바마 - 루오족 혈통의 케냐인 아버지와 영국계 미국인 어머니.
- 알렉상드르 뒤마 : 할아버지가 프랑스 귀족, 할머니는 흑인 여성노예.
- 데릭 지터 :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와 독일 혈통의 미국인 어머니.
- 탠디 뉴턴 : 웨일스계 아버지와 짐바브웨계 어머니.
- 맬컴 엑스 : 외할아버지가 백인. 외할머니랑 아버지가 흑인. 어머니가 흑백혼혈 흑인
- 조지 짐머만 : 트레이본 마틴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히스패닉이라고 알려졌지만 정확히는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혈통이 일부 섞인 페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 리베카 홀 : 영국인 아버지와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미국 원주민, 흑인 혈통의 미국인 어머니.
- 리한나 : 바베이도스와 아일랜드 혈통의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가이아나인 어머니.
- 재클린 케네디 : 부모·조부모가 흑백통혼은 아니고 조상 중에 한 명인 앤서니 밴샐리가 흑인이었다(3백년 전 사람이다.). 재클린이 사실을 안밝혔지만.. 사실 재클린의 가계는 패싱(passing)이다. 배우 험프리 보가트도 밴샐리의 후손이다.
- 레니 크라비츠 : 러시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바하마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 로자 파크스 : 증조부가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증조모는 미국 원주민이다.
- 핼리 베리 :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영국과 독일 혈통의 미국인 어머니.
- 무하마드 알리 : 아일랜드, 영국, 이탈리아 혈통을 지닌 흑인.
- 알렉산드르 푸시킨 : 증조부가 흑인으로 러시아, 독일, 스웨덴 혈통도 가지고 있다.
- 앨리샤 키스 :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백인 어머니.
- 존 에드거 후버 : 패싱(passing)으로 구분된다. 미국에선 한 마디로 백인 노예주가 흑인 노예한테 얻은 백인 자식의 후손을=백인과의 여러 대 통혼되어 낳은 후손을 말한다. 물론 후버 본인이 그 당사자란 건 아니고 후버의 직계조상인 크리스천 후버가 16세의 흑인 노예에게 얻은 자식의 후손이 에드가 후버이다.
- 웬트워스 밀러 :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메이카인, 영국인, 독일인, 유대인, 체로키 혈통의 아버지와 러시아인, 프랑스인, 네덜란드인, 시리아인, 레바논인, 스웨덴인 혈통의 어머니.
- 비욘세 :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흑인, 미국 원주민, 프랑스인, 아일랜드인 혈통의 어머니.
- 라이언 긱스 : 친할아버지가 시에라리온인.
- 헨릭 라르손 : 아버지가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태생 .
- 머라이어 캐리 : 베네수엘라계 흑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어머니.
- 제시카 : 에어 서플라이의 굿바이를 리메이크한 노래로 유명한 스웨덴 가수. 이 노래는 영화 약속으로 잘 알려졌다. 스웨덴인 어머니와 가나인 아버지. 부모 모두 키 큰 민족인 만큼 본인도 키가 크다. 180cm가 넘는다.
- 폴라 패튼 :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 밥 말리
- 제이슨 키드: 아버지가 흑인, 어머니가 아일랜드계 미국인.
- 제니퍼 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