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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자이너인 피에르 발맹이 만든 브랜드.
한국어로는 흔히 발망이라 쓰고, 영문으로는 Balmain이라 표기.
1 발망의 성립과 역사
1914년 프랑스 사보이에서 태어난 피에르 발망은 어렸을 적부터 옷에 큰 관심을 보였고 패션계에 진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가 심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파리의 미술대학으로 진학하여 건축을 전공하며 파리로 상경한다. 결국 파리로 올라온 그는 후일 건축학교를 그만두게되고 1934년부터 유명 디자이너 에두아르 몰리뉴의 밑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 5년간 몰리뉴의 밑에서 일하던 발망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1939년부터 뤼시앵 를롱의 일하게 되었으나, 2차 대전의 여파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2년 간의 군복무를 하게 된다. 군 제대후 를롱의 하우스로 복귀한 발망은 그 유명한 크리스티앙 디오르과 함께 컬렉션의 책임자로 훌륭한 커리어를 쌓게 된다.
이후 둘이 같이 쿠튀르를 오픈하고자 했지만 결국 1945년 발망이 먼저 자신의 하우스를 오픈하며 둘은 결별하게 된다. 발망은 자신의 이름으로 하우스를 낸 뒤 패션업뿐만 아니라 소피아 로렌, 브리지트 바르도, 비비언 리 등 많은 여배우들의 영화, 연극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그 이름을 더 널리 떨치게 되고, 1970년 기성복 라인을 확장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다. 이 때의 브랜드 이름은 자신의 이름을 딴 피에르 발망.
그리고 12년 간 열심히 활동하던 피에르 발망은 1982년 69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고, 그 뒤 발망은 그의 사망과 함께 급격한 사양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특히 그의 뒤를 이은 디자이너들의 잇단 부진과 더불어 무분별한 라이선스 판매로 인한 저가 상품의 난립이 그 큰 원인이었다. 결국 2005년 발망은 옛 영광을 살리기 위해 피에르 발망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발망'으로 줄여 이미지 혁신을 주도했고, 파코라반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드카르냉을 영입해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자리에 앉힌다.
그리고 이 혁신은 2009년 S/S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파워숄더룩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이 파워숄더룩은 마돈나, 케이트 모스,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고, 발망의 이미지를 고급 명품 브랜드로 다시 자리매김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물론 이 때 가지게 된 발망의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는 기존의 발망이 가지고 있던 우아함과는 다른 좀 더 젊고 도발적인 이미지였다.
2011년 발망은 F/W 컬렉션을 끝으로 발망을 지금의 위치에 있게한 크리스토프 드카르냉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유는 드카르냉의 정신적인 피로와 휴식.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를 맡은 사람은 프랑스 파리의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발망에서 일해온 25세의 신예 올리비에 루스탱이 맡기로 했다.
한국에서 뜬 발망의 남성 라인은 전통적인 라인이 아닌 2008년에 만들어진 신생 라인이다.
2 발망의 특징
발망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바로 비싼 가격이다. 2011년 상반기 무한도전에서 정재형이 입고 나온 구멍 송송 뚫린 티셔츠가 40만원대라고 하여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 제품의 브랜드가 바로 발망. 그외에도 한국의 많은 남성 브랜드들이 카피를 뜨는(...) 발망의 2011년 겨울 피코트 가격은 무려 1900유로가 훌쩍 넘는다. 2011년 12월 15일 환율로 따졌을 때 한국돈으로 3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 거기에 한국으로 수입되면서 정가가 더 비싸진다. 900유로짜리 니트가 200만 원으로 늘어나는 마법을 보여준다.
하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극적으로 바뀐 발망의 이미지 덕분에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 우리나라 스타들도 애용해서 매출액은 나날이 늘고 있다. 계절마다 아이템 하나씩만 구입해도 1년이년 차 한 댓값이 나온다. 그나마 서민들이 가질 수 있는 발망 아이템은 위에서 이야기한 라이선스판 싸구려 피에르 발망 아이템 정도다...
룩북은 밀리터리 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매 시즌 주름과 절개 패턴이 있는 바이커진이 발매 되고 있다. 슬랙스, 츄리닝 재질의 바지에도 바이커 패턴이 들어간 제품이 발매되고 있으며 바이커 패턴이 이제 발망 바지를 대표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에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그리고 각종 편집샵에서 찾을 수 있다.
카다시안 패밀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카다시안 가는 브랜드의 엄청난 팬으로 유명하며 덤으로 전속모델로도 활동 중에 있다. 카녜이 웨스트, 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 등이 제일 많이 오른다.
드카르냉의 과격하고 록적인 스타일은 올리비에 루스탱에 의해 동양적 예술을 감미시켜 더욱 더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중이다. 불사조, 용 등의 동물들이 주로 디자인을 이룬다. 아무래도 중국 및 아시아의 부호들이 발망을 애호하니 각별히 더 그쪽애 중점을 두어 디자인 한다는 듯.
3 H&M 콜라보레이션
2015년 H&M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로 선정되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발망 제품과 디자인은 똑같은데, 제일 중요한 쿠튀르급의 디테일이나 퀄리티는 사라지니 그냥 밤무대 옷(...)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 명동 H&M 매장 앞에 일주일 전 부터 리셀러(물건을 되팔기위해 구매하는 사람들)들과 패션피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한겨레신문 기사 후기를 보면 한겨레 신문 기자가 밤을 세워가며 줄을 서는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호평받았고 글도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다.
많은 리셀러의 수배 차익은 이미 물이 건너간 것 같은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H&M·발망' 대박꿈…인터넷에 원가이하 처분 글 아..망햇어요..!! 쌤통이다 이것은 한국에서 입기 부담스러운 디자인들이 많았던점이 큰 이유인듯. 이베이에서는 이익을 본 리셀러들이 굉장히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