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진에어 OSL 4강 어윤수 vs 허영무 3 세트. 공발업 질럿 러시로 어윤수의 멀티를 부숴 버린 후 그 우위를 바탕으로 이긴 경기. 경기는 9분 40초경 시작.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용 전술. 대 저그전용 전술이다.
포지를 짓고 공업을, 시타델 오브 아둔을 짓고 발업을 한다. 이후 공발업된 질럿으로 저그를 공격하는 것. 말 그대로 공발업 질럿이기 때문에 바리에이션은 수도 없이 많다. 공통점은 공발업된 질럿을 모아서 공격 가는 것뿐.
질럿이 공업이 되면 저글링을 2방에 잡을수 있으며(노업이면 3방을 때려야 한다), 히드라 또한 한 방 먼저 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초반 발업과 공업 타이밍을 맞춰서 가는 러시는 굉장히 위협적이다. 질럿에게 깡패라는 이명이 있는 것도 이 공발업 타이밍이 한몫 한다.
옛날부터 있었던 전략이지만 이때는 원게이트 기반이었다. 물론 원게이트 시절에는 많이 쓰이던 전략이었으나, 저그의 레어 단계에서의 뮤탈리스크나 러커에 약해 한동안 안 쓰였다. 이때 나온 전략이 하이퍼 토스와 허시 토스이다. 전자는 커세어 이후 다수 공발업 질럿, 후자는 커세어 생략 후 공발업 질럿. 더블 넥서스 이후에 더블 넥과 결합하여 애용되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이거 하나만 믿고 쓰기엔 무리가 있었다. 박지호가 공발업 질럿으로 뮤탈이 때리든 말든 말 달리자 돌격으로 해처리 파괴를 감행하던 것으로 유명했고 실제로 한동안 저그전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김택용의 비수류 커세어 다크, 커세어 리버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다시 나온 계기는 네오 사우론 저그 이후. 다수 해처리로 인해 히드라를 확보하고 프로토스의 견제를 쉽게 막고, 먹혀도 드론을 순식간에 복구해 버리자[1] 커세어 리버, 커세어 다크가 무위로 돌아가고 프로토스는 저그의 물량이 폭발하기 전에 찔러야만 했다. 따라서 공발업 질럿 빌드가 대세를 타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곰TV MSL 시즌4 결승전 이제동 vs 김구현 1경기 블루스톰. 커세어를 생략하고 공발업 질럿을 먼저 확보해 물량이 폭발하기 이전의 저그를 찔러 승리했다.
정석적인 발업 질럿 러시에서는 공업을 돌리면서 커세어도 모으고 발업 질럿으로 계속 압박한다. 가끔 저그가 틈이 생기는데 이때 파고들어서 어느 정도 피해를 주거나, 질럿과 커세어가 같이 들이닥쳐서 오버로드라도 잡는 등 매우 공격적인 정석류라고 할 수 있다. 저그가 잠깐 정신줄을 놓을 경우 순식간에 멀티를 부술 수 있고, 최근에는 여기에 다템까지 섞어 주는 경우도 자주 나온다. 다만, 무리하게 피해를 주려다가 상대의 심시티에 막혀 질럿만 다 잃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
발업 질럿(+다크)이 멀티를 부쉈거나, 일정 수준의 피해를 입혔거나, 그 사이 커세어가 오버로드를 많이 잡았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토스가 이기고 저그가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저그가 무난하게 이긴다. 다만 저그가 제일 약한 타이밍을 노리는 빌드이기에 충분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자주 쓰인다.
초반에 저그의 멀티를 부술 수도 있는 강력함을 가진 만큼 약점도 많은데, 일단 별 피해를 못 주고 어영부영 초반을 넘겼을 경우 중반부터 히드라에게 힘 싸움에서 밀릴 확률이 높다. 그리고 뮤탈을 잡을 유닛이 커세어밖에 없기 때문에 커세어 관리도 신경써야 하고 커세어 숫자가 좀 줄어들면 뮤탈에 카운터 맞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게다가 발업 질럿을 갔는데 상대가 선러커면... 물론 선러커의 경우 커세어를 이용한 오버로드 견제가 좀더 쉬워지지만 발업 질럿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잘 하는 토스 선수들이 발질 빌드를 쓰는 걸 보면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잡으면서 히드라 다수를 강요해서 러커 타이밍을 늦추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스커지 다수에 커세어를 모두 잃고 뮤탈에 훅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지만.
올인용 발업 질럿 전략에서는 스타게이트를 생략하고 바로 아둔을 올려서 타이밍을 최적화시킨다. 이 경우 상대가 뮤탈로 카운터칠 경우를 대비해 2 스타게이트를 올려 역카운터를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이래 저래 자주 쓰이기는 하지만 왠지 올인성이 다분한 그런 빌드다. 김택용의 경우 더블넥 최적화를 잘 하기 때문에 발질 타이밍도 최적화가 잘 돼서 자주 쓰기도 하고, 승수도 잘 챙긴다. 발업 질럿은 더블 넥 최적화에 따라 질럿이 튀어 나가는 타이밍이 천지 차이이기 때문이다.
박성준 같은 경우엔 초반부터 히드라를 애용해 토스의 공업이 완료되기 전에 캐논 사거리 밖에서 돌아가는 포지를 부숴 버린다. 흠좀무. 그냥 박성준의 존재 자체가 토스 한정 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