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게이트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빌드 오더 중 하나로 원게이트 이후 테크트리를 타서 중반을 노리는 빌드.

1 스타크래프트

주로 더블넥서스와 대비되는 저그전에서의 본진 플레이 빌드를 일컬으나 테란전에서 안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테란전에서는 노게이트더블(=생더블)을 제외한 모든 빌드가 원게이트를 거쳐가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원게이트는 테란전에서 특색이 있는 빌드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다만 저그전의 원게이트 방식을 응용한 빌드는 존재한다.

1.1 저그전

아주 오래전 저그의 토스전 빌드는 사우론 저그였다. 해처리를 막 늘려서 이후 저글링이든 히드라든 왕창뽑아서 물량으로 승부보는 빌드가 유행했고 토스는 맥없이 쓰러져 갔다. [1]

그러다 저그를 갑자기 다 때려잡기 시작하여 온게임넷 스타리그까지 우승한 프로토스 유저가 나왔는데 그게 김동수였다. 사우론 저그는 훗날의 네오 사우론 저그와는 다르게 최적화는 잘 안 되어 있는, 운영상의 콘셉트에 가까운 빌드였고 따라서 초반의 빈틈이 있었다. 이걸 하드코어 질럿러시로 뭉개버린 것이었다. 이후 토스들은 모두 2게이트 하드코어 질럿을 애용하게 되었다.

그러다 장진남이 본진 트윈해처리로 하드코어 질럿을 막는 법을 개발했고 점차 저그 유저들의 컨트롤이 발전함에 따라서 9오버풀 혹은 12 앞마당 빌드로도 하드코어 질럿 러시를 막게 되어 프로토스는 정석이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2002년 이후 강민더블넥서스를 정석으로 정립한 2005년까지 프로토스는 그냥 저그의 밥이 되고 만 것이다.

원게이트 빌드는 투게이트 하드코어 질럿러시가 정석에서 불안한 빌드로 격하된 이후부터 더블넥서스가 정석으로 정립되기 이전까지 토스들이 정석을 만들려던 여러 시도발악중의 하나였다.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하드코어 질럿이 아니더라도 투게이트를 써서 초반의 불안함을 없애려고 했지만 강민은 원게이트류를 꾸준히 실험했는데 결국 그런 강민도 지지치고 더블넥을 주구장창써서 훗날 더블넥을 정석으로 확립하게 된다. 물론 빌드를 안정시키기까지 수도 없이 패배하며 져블넥이라고 놀림받기도 했다.

빌드는 '원게이트 - 어시밀레이터 - 사이버네틱스 코어 - 스타게이트'가 원게이트 류의 일반적인 빌드인데 원게이트도 정립되기 전에는 포지를 빨리 지어 공업을 빨리 돌리는 하쉬토스(공업질럿), 하이퍼토스(공발업 질럿러쉬) 등의 갈래도 있었으나 빠른 뮤탈에 그냥 막히게 되어 사장되었다.

운영은 러시거리가 가까운 맵일 경우 6.5파일런-7게이트로 초반 원질럿과 정찰프로브드론을 잡으며 기세를 올리는 방식과, 러시거리가 좀 되는 맵에서 초반 저글링만 막을 정도로 10게이트에서 천천히 질럿을 3마리까지 뽑아 입구를 막고 바로 드라군을 뽑아 정찰 온 오버로드를 잡는 유형으로 나뉜다.

두가지 갈래 모두 이후에는 커세어가 나오자마자 상대 본진을 정찰하며 오버로드를 공격하게 된다. 그리고 질럿의 발업을 하고 러시를 가거나 다크를 찔러 넣거나 하며 앞마당을 가져가게 된다.

빌드의 장점은 초반 질럿으로 압박이 가능하며 더블넥서스에 비해 첫 커세어가 매우 빨라 정찰+오버로드를 찢는 타이밍이 빠르다는 점이다. 저그 입장에선 예상 못한 타이밍에 오버가 찢기면 빌드가 말리게 마련이고 연이어서 발업질럿이나 다크가 오면 경험있는 저그가 아니면 쉽게 대처하기 힘들다.

단점은 초반에 질럿이 너무 적어서 입구막는 것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원게이트 빌드가 사장되는 원인이 되었는데 초반에 저글링 중심으로 뽑으면서 드론을 조금 데려와 토스 본진의 미네랄을 찍고 밀치기를 하면 질럿은 우왕좌왕하며 입구가 열리게 되는데 이때 저글링이 들이닥치면 질럿은 순식간에 다 죽고 게임이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예리하게 이렇게 찌를 경우가 무서운건데 제 타이밍에 못찌르면 저그도 망하기 쉽다.

그리고 원게이트 공격에 내성이 생긴 저그 유저들 같은 경우에는 토스가 빌드를 잘 구사함에도 불구하고 잘 막아내서 결과적으로 더블넥서스를 가져가는 것만 못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었다. 결국 정석이 더블넥으로 굳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원게이트가 아예 사장된 빌드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고 맵에 따라서는 유용한 빌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마당 심시티가 용이한 투혼 같은 맵에서는 앞마당에 파일런 짓고 게이트를 올린 후 질럿을 찔러가며 앞마당을 먹는 빌드도 있는데 이런 빌드는 원게이트가 더블넥에 녹아든 빌드라고 볼 수 있다. 포지더블넥이 수세적으로 시작하여 저그의 제2멀티를 저지하기 어려운걸 생각하면 원게이트 더블넥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 하나의 카드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주류 빌드이기는 했지만 완전히 사장되지 않고 스타판 후기까지도 간간이 쓰였다. 원게이트 이후 후반 운영까지 능숙하게 소화한 선수로는 송병구가 대표적이다.

원게이트류의 전형적인 빌드로는 7th clan의 kaiun이란 유저가 개발한 바로크 토스가 있다. 상세한 빌드 내용 이외에도 강민이 홍진호 상대로 개마고원에서 보여준 드라군리버도 원게이트 류라고 볼 수 있다.

1.2 테란전

사실 테란전에는 정석인 옵드라 빌드도 원게이트를 거쳐가게 되어 노게이트더블(속칭 생더블)을 빼놓고는 모든 빌드가 원게이트류라고 볼 수 있다. 2게이트 사업드라군조차 2게이트 올리고 코어를 올리는게 아니라 게이트-코어-게이트 순서대로 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그전의 원게이트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빌드로는 위에서 언급된 7th 클랜의 kaiun이라는 사람이 만든 샤크 토스가 있다.

빌드오더는 6.5파일런-7게이트 이후 질럿을 계속 뽑으며 상대 본진을 공략하며 18가스 20코어 이후 아둔-템플러 아카이브까지 타며 다크템플러 러시를 가는 빌드이다.
질럿 컨트롤에 혼을 담아 싸워야 하고 그와 동시에 본진 관리를 잘 해야함으로 멀티태스킹이 꼭 필요한 빌드이다. 질럿이 이득을 보면 쉽게 이기는게 가능하나 2015년 즈음 후부터는 공방 유저조차도 후술할 방식을 쓰기 때문에 힘들다.
배럭과 서플로 심시티를 해놓고 마린이 배럭과 서플 사잇길[2]로 왔다갔다하면서 약올리면 질럿이 이득을 보기 쉽지 않다. 물론 공방에서도 초보방에서 하면 질럿러시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물론 초보인척하는 유저가 대부분이지만 진짜 초보를 만난다는 가정하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2 스타크래프트 2

스타 2에서는 백이면 백 모든 관문을 차원 관문으로 바꿔서 플레이하며, 당연히 차관을 하나만 올려서 쓰기에는 여러모로 무리가 많으므로 전혀 안 쓰이다시피한다.
  1. 이 빌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람은 사우론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해외의 아마추어 저그 유저였는데 나중에 기욤 패트리가 본인이 해당 빌드를 사우론에게 알려줬다고 언급하여 창시자는 기욤 패트리인 것이 드러났다.
  2. 질럿은 못들어가고 마린과 저글링만 그 사잇길로 이동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