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화기관)

(밥통에서 넘어옴)

胃 / Stomach

1 개요

순우리말밥통[1]이라 부르며, 위장(胃臟)[2]이라고도 한다.

식도 바로 밑에 붙어있는 핵심적인 소화기관으로 인간이 음식을 삼키면 음식이 식도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장기이다. 사람이 삼킨 음식이 위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8초가 걸린다. 소화기관으로서 위, 소장, 대장은 한 부류의 장기이며, 통틀어서 위창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등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은 이것이 여러 개 있는데, 특히 의 제1위는 (羘) 또는 깃머리, 제2위는 벌집 혹은 벌집양, 제3위는 천엽 혹은 처녑, 제4위는 홍창 혹은 막창이라고 부른다. (돼지의 막창은 대장을 말하니 주의.)

주로 단백질을 소화하는 장기로서 위벽에 있는 위샘에서 PH2의 강산성을 띄는 염산과 단백질을 분해해서 폴리펩타이드로[3] 분해하는 소화효소 펩신이 분비된다. 또한 위산은 강산이라서 섭취한 음식물들이 인체 내부에서 부패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매우 극단환경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므로 음식에 섞여있을 수 있는 대부분의 균이나 바이러스들은 모두 이곳에서 사멸하게 된다.

위의 위산은 강산성으로 단백질을 변성시킴으로 스스로 생성한 위산에 의해 위장이 녹아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위샘에서 따로 뮤신이라는 점액을 분비하여 위벽을 보호한다.[4] 위에서 언급한 헬리코박터균은 이 기작을 이용해서 위에서 살아남는다.

2 상세

기본적으로는 단백질을 펩타이드 단위로 분해하는 역할을 하며, 물리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액과 섞어 죽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 Intrinsic factor라는 Vit. B12의 흡수에 관여되는 인자가 분비되는 장기여서 위절제술 등을 받은 후에는 거대 적아구성 빈혈(megaloblastic anemia)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또한 위에서 몇몇 지용성 분자들이 흡수되는데 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이 해당된다.

사실 어느 장기나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분자량이 작은 지용성분자들을 흡수할 수 있긴 하다, 알콜은 대표적인 분자량이 작은 지용성 분자이기 때문에 위점막에서 흡수가 된다. 사실 흡수라기보단 세포막 통과라고 할 수 있지만.... 아스피린 또한 위산의 pH에서는 지용성 분자 형태를 이루기 때문에 세포막통과를 통해 체내로 흡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물은 강한 극성을 띄고 있는 수용성 분자이기 때문에 세포막을 통과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는 수분의 흡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세포는 기본적으로 물의 투과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아쿠아포린이라는 통로단백질이 존재해야 물의 흡수가 매우 빨라지는데 위점막에는 이러한 통로단백질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위에서 물의 흡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부에서는 위산이 나오는데, 위산으로부터 위벽 세포들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을 분비하며, 이 점액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위산이 과다한 등의 문제가 생기면 위산이 위벽 자체를 손상시켜 염증, 궤양을 일으키고 나아가서 천공 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이것이 지속되면 암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위산은 고농도의 강한 염산이기 때문이다. 섭취하는 염화칼륨과 염화나트륨은 패키지. 칼륨나트륨은 세포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잉여 염소들이 이 염산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어느 우연한 사고를 통해 제대로 밝혀졌다. 윌리엄 버몬트(William Beaumont, 1785~1853)라는 군의관이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미시건주의 시장에서 산탄총 오발사고로 인해 알렉시 생-마르탱(Alexis St. Martin, 1803~1881)이란 사람이 총을 맞고 중태에 빠지게 되는데[5] 버몬트는 손바닥보다 큰 상처가 생겨, 마르탱이 살아남지 못할 거라 생각했으나,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위에 생긴 관통상은 처음에는 거즈와 탈지면으로 막아야 할 정도였으나, 위의 내부조직이 자라나 그 관통상을 뚜껑 모양으로 덮었고 손가락으로 그 부분을 밀면 위 내부가 보이는 역할을 했던 것. 이로 인해 버몬트는 마르탱의 동의하에 위가 어떻게 소화기능을 하는지에 대하여 관찰 하였고, 이로 인해 알게 된 결론을 위액과 소화 생리의 실험과 관찰이란 논문으로 내게 된다.

또한 이로 인해 두 가정이 교류할 정도로 밀접해진건 덤이며, 미시간주의 로열오크와 트로이에는 버몬트의 이름을 딴 병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텍사스 주 엘파소에 있는 육군병원의 이름도 윌리엄 버몬트 육군 의료원(William Beaumont Army Medical Center)이다.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하는 소화기관으로서뿐 아니라, 몸에 들어온 음식물을 저장하는 기능도 겸한다. 뱃살처럼 장기적인 저장고인 것은 아니고, 일단 위에 먼저 쌓였다가 아래쪽에 있는 대소장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씩 나누어 내려보내는 것. 갸루소네같이 입이 딱 벌어지는 대식가들을 보면 위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들어온 음식을 담아놓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질환 따위의 이유[6]로 위를 절제한 사람은 과식은 커녕 정상적으로 포만감을 느낄 만큼 먹는 게 불가능하다.

3 병리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모로 고생한다. , 궤양, 염증, 천공, 협착 등등 다양한 질병이 발병한다.

한국인은 선진국형 암이 대세이나 유일하게 후진국형 암인 위암만은 상당히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데, 이것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위궤양이 흔한 것,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짠 음식 위주의 식사문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평소 별 자각증상 없이도 암 같은 큰 병에 걸릴 수 있는 다른 내장과 달리, 위장은 신경성으로 좋아지고 나빠지는 게 꽤 잘 드러나는 기관이다. 말하자면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을 포함하여(자극적 음식, 음주, 흡연 등)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으로 나빴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는 기관이며, 위장이 아플 때는 위장이 나빠지는 것으로 바로 직결되는 것이다. 위산 분비와 위의 작용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

물론 암처럼 심각한 병에 걸리고 나면 단순히 스트레스 안 받는 것만으로 어떻게 할 수는 없으나, 그 전까지의 과정에서 99% 이상 환자의 자각증상이 충분히 많이 있어서 위장의 통증이 있을 때는 빨리 병원치료를 받으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게 되고, 평소에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 걸로 위장병이 크게 예방된다. 헬리코박터가 있어서 문제가 될 때도 통증 같은 자각증상은 분명히 나타난다. 다시 말하자면, 심각한 위장병에 걸렸다는 건 평소 자기가 자각증상이 있어 왔던 걸 무시해왔다는 뜻이기도 한 것이다. 반대로 신경이 예민해지면 작은 염증에도 큰 통증을 느끼며 점점 염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위장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한자의 뜻풀이 등, 순환 참조의 우려가 있어서 어떻게든 한자어를 배제하고 가급적 순우리말을 끌어다 써야만 하는 특수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설혹 쓰더라도 "소의 첫 번째 밥통" 등 동물, 그것도 위장이 여러 개 달린 반추동물한테나 제한적으로 적용하지 사람에게 이 단어를 적용하는 용례는 거의 없다.
  2. 한의학에서는 인체 내부를 5장(臟)과 6부(腑)로 구분하는데 위는 6부에 속해 있어서 엄밀하게는 장(臟)이 아니다.
  3. 펩톤이라고도 한다.
  4. 위장에서 역류, 구토를 할 때 목이(식도가) 확끈거리는 이유가 위산 때문이다. 그리고 자주 이러면 위산으로 인한 식도염에 걸릴 수가 있다.
  5.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총탄을 맞아, 폐와 위 여러 군데에 관통상을 입었다.
  6. 위암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 비만이 많다. 다이어트로 빼면 좋겠지만 성공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도비만 환자만 했지만 현재는 과체중도 하거나 혹은 비만 예방을 위해 하는 수술이 됐다.
  7. 그래서 위염 같은 것에 걸린 사람들한테 약과 식생활 같은 기본 처방뿐만 아니라 하루 세 번씩 '내 위는 괜찮다'는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이 좋다고 하는 전문가(의사)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