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미라 남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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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사망한 남편의 시체를 7년간 미라상태로 보존하면서 외부와의 교류를 거의 단절한 채 미라상태인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어온 가족의 실태가 7년이 지난 2014년에서야 알려진 사건이다. 서울 서초구에서 약사 출신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고 미라화한 남편과 7년간 동거하며 살아온 해프닝이 각종 뉴스 사회면에 보도되고 그것이 알고싶다 930회에서 좀더 상세하게 고찰되었다.

남편은 환경부 소속 3급 공무원이었으며 아내는 약사였다. 강남에 거주하던 이 가족이 이상해지게 된 경위는 이렇다. 공무원으로 일하던 남편이 어느날 불행히도 암에 걸려 쓰러지고 말았다. 집에서 은둔하던 남편은 얼마 후 사망하게 되었고 그 후 아내는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일체 거부하고 산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집'을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난다느니, 집 주변에 개미들이 들끓는다니, 2층에서 남편의 귀신을 봤다느니 하던 도시전설이 들려오다가 2014년 2월에서야 사건의 전모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진실은 이렇다. 2000년대 중반 남편의 암이 치료되지 못할 거라는 절망을 느낀 아내가 마침 미국에 갔다가 성령세미나를 받은 뒤로 종교적인 행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종교적인 신앙으로 '대모'라고 불리는 종교적 멘토와 함게 기도를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아내는 독실한 천주교신자였다는데 따라서 그 대모와의 관계에서 또다른 이단의 조짐이 만일 정말로 이랬다면 나주 성모동산 시즌2 있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사이비 종교 조직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그저 남들보다 더 기도에 열성적이었을 뿐임이 밝혀졌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부부사이에 자녀가 셋이나 있었다는 건데 이 사건이 밝혀지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 역시 엄마 따라 미라화한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믿는 것이었다. 그것도 7년간이나

정확한 미라화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령 아내가 약사이기 때문에 화학적인 지식이 있어서 그 노하우로 시체에 알콜칠을 했다고 해도 인위적으로 미라상태로 시체를 보존하려면 더 전문적이어야 한다. 괜히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미이라 관리를 러시아쪽에서까지 아웃소싱해가면서 엄청나게 신경써주는 게 아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일 수록 건조해지면서 더울 때보다는 부패할 여지가 많이 줄어드니 1차적으로는 남편의 사망시기가 겨울로 추정되고, 2차적으로는 남편이 그때 엄청나게 맞아오던 항암관련 링거의 약품 성분(항암제는 엄청 독한 약품이다)과 아내의 약품처리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라화한 채로 비교적 오래 보존된 게 아니냐고 정황상 추정하고 있다.

아내의 경우 친구도 없고 주변 인물들도 전부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수상하게 여길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남편의 미라는 사건이 밝혀진 7년만에서야 장례를 치르고 화장해서 납골당에 모시게 되었다.

그런데 2015년 7월, 검찰 조사 결과 남편이 사망한 2007년 4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남편의 휴직 수당과 급여 등의 명목으로 2억여원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아내는 남편의 돈을 받아 챙긴 것은 인정하나 당시에는 남편이 다시 깨어날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측은 남편이 죽은 사실을 알면서도 돈을 가로채기 위해 환경부를 속였다고 결론지었고, 결국 아내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