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숙

cast04_02.gif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등장인물. 조윤희가 연기한다.

31세. 방장수의 차녀. 가구공방 직원이었으나 가게가 망해 한동안 백수로 지내다 차윤희 덕택에 레스토랑에 취직한다. 그녀의 생일은 방귀남을 잃어버린 슬픈 날이라 집에서는 제대로 축하받은 적이 없다.[1]

털털하고 수더분한 성격이며, 이 드라마에서 거의 몇 안되는 진짜 개념인+이성적인 여성. 그래서 온갖 밉상으로 가득한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뭄의 단비, 사막의 오아시스 급으로 거의 그녀 혼자만이 개념있게 행동한다. 공중파 막장 드라마가 득실거리는 세계에 있는 정상인 집에서 이쁨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잘 이해하고 바르게 자랐으며, 미묘할 법도 한 오빠 방귀남에 대한 감정도 나쁘지 않다. 천재용과 윤희가 집 앞에서 (미국식 작별인사라고) 포옹하는 것을 보고 불륜으로 오해하고 괜히 혼자 그 둘에게 퉁명스럽고 신경질적으로 대했다. 이런 둘째 시누이가 제일 이상하다면서 얼른 시집을 보내던가 취직을 시켜 내보내려는 윤희의 작전으로 인해 천재용과 소개팅을 한다. 거기서 자신의 착각을 알게 되고 [2] 윤희를 대하는 태도가 전보다 나아졌다. 물론 그 이후에도 여전히 윤희의 작전으로 천재용이 점장으로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취직되었다. 가게 점원이 감탄할 정도로 이숙은 '하늘이 내려준 노동력'이었기 때문에.

실은 10년간 짝사랑해온 남자 한규현이 있었다. 그러나 규현은 이숙의 친구와 사귀게 되었기에 마음을 접었는데, 규현이 뜻밖에도 결혼을 코 앞에 두고 이숙을 찾아와 약혼녀를 디스하면서 사실은 널 좋아했다고 하고, 나중엔 너만 괜찮다면 파혼하고 싶다는 식으로 얘기해 당황한다. 결국 우정을 택하고 규현에게 화를 내고 뒤에서 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친구. 혜수는 이숙을 가까운 친구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으며 이숙이 누굴 좋아하는지 알면서도 모른 척 규현과 사귀었던 것이다.[3]. 이숙은 규현과 혜수 문제에 본의 아니게 끼어 몇 번이나 속상했고, 이 과정에서 천재용이 은근히 이숙을 도와 주거나, 하소연을 들어주거나 우는 그녀를 위로해 줬다. 하지만 이숙 본인은 중증의 둔감 속성을 보유하고 있어, 재용이 본인을 좋아하는 것을 모르쇠로 일관. 규현이 이숙의 곁에 한참 맴돌아 마음 고생이 컸지만, 결국 재용에 대한 감정이 커져가는 것을 눈치챈 규현이 물러나면서 드디어 재용과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었는데...이 쪽도 시월드가 만만하지 않다. 시누이가 3명이나 되는데 그 중 큰시누이가 신애리. 그리고 그 큰시누이를 사채로 오인해서 찍혔다.

재용이 선 보는 데 찾아가서는 내 이름은 김삼순 패러디를 시전했다... 그 일로 인해 놀라 서울로 올라온 재용의 아버지에게 따끔하게 야단을 맞는가 했으나, 되려 솔직한 모습을 보여 호감을 샀다. (애 다섯의 공이 큼)

재용을 사랑하지만, 재용의 누나들과의 대화에서 재용의 집안에 대해 알게 된 후, 너무나 차이 나는 환경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56화에서 재용이 레스토랑직원 들 앞에서 청혼했을 때 거절하고 결근. 목걸이를 보며, 울면서 며칠 간 집안에서 두문불출. 그러나. 우는데 눈물이 안보임. 뭐...그럴 수도 있지 가족들이 윤빈의 환송식을 할 때에도 나오지 못하는데, 역시 이숙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던 천재용이 들이닥친다.
  1. 1화에서 전막례가 온천 가서 처음으로 그녀의 생일 파티랑 미역국을 준비했는데, 막례가 갑자기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는 화를 냈다.
  2. 그리고 그 이후 천재용에게 제대로 골탕먹었다.
  3. 게다가 정황상 규현이 이숙에게 미련이 남아 있다는 것도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결혼 1주일 전에 갑자기 찾아와(그것도 몇 년동안이나 연락이 없었던) 원래 들러리 서려던 친구가 신부보다 더 돋보이면 안되지 않나라는 이유로 이숙더러 대신 들러리를 서달라는 부탁을 한다든지, 결국 파혼당하자 친구들을 끌고 이숙이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찾아와선 '전에 이 친구들에게서 네가 꼬리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문 다 났다'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려 했으나, 도리어 천재용에게 크게 두 방 먹었고, 같이 온 친구들에게서도 '사실 혜수 네가 저 둘 사이에 낀 거잖아. 너무했다.'라는 말을 듣는 등 도리어 역공 당했다. 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