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뉴스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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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앨런 코지(Allen James Coage). WWE에서 프로레슬러를 하기 전에는 유도선수로서 활동했으며 1976년 하계 올림픽에서 헤비급 동메달을 따내기도 하였을정도로 미국인으로서는 흔치않은 유도 실력자였다 [1]

1967년과 1975년에 미국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헤비급 금메달,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미국 헤비급 대표로 선발되어 동메달까지 획득했으니 그의 유도 실력은 실로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때 당시 유도는 일본이나 동구권이 워낙 강세여서 최고의 자리까진 올라가지 못했지만.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는 미국이 유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유도 선수를 은퇴하였고 은퇴 후 유도 도장을 차리려 했으나 이 계획이 여의치 않자 프로레슬링 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고 그 후 1978년에 안토니오 이노키가 있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으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레슬러 생활을 시작한다.

스타 플레이어라고 보기엔 거리가 먼 강한 인상과 부족한 마이크웍 때문에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그에게는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운동 신경과 유도로 다져진 기본기가 있었고 체력도 대단히 좋았다고 한다.[2] 그리고 앨런 코지는 <배드 뉴스 브라운>이라는 기믹을 만들어 자신의 단점인 스타성 없고 너무 강한 인상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버렸다. 바로 1인 악역 기믹. 정확히 말하면 선역과 악역 모두와 적대하고 독고다이 컨셉의 기믹으로써 밀기 시작했는데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1인 중립 악역 기믹의 원조가 바로 배드 뉴스 브라운인 셈이다.

팬들에게 있어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기세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선역을 상대로 해서 밀리고 있을때 악역들이 나와서 도와주면 악역까지 죄다 공격해서 링 밖으로 내쳐버린 뒤 선역을 박살내는, 당시로선 새로운 개념의 기믹을 선보였다. 거기에 상대를 쓰러뜨린 뒤 한 발로 밟고 거만한 자세로 핀을 하는 모습은 기존 선역과 악역 구도를 뛰어넘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어서 나름 인기를 끌게 된다.[3]

유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인데다 어린 시절부터 대단히 거칠게 살아왔고 성격 자체도 터프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여서 실전 싸움에도 대단히 강했다고 한다. 백스테이지에서 상대 레슬러가 시비를 걸면 유도기술로 쓰러뜨린 뒤 깔고 앉아서 파운딩 펀치로 떡을 만들고는 했다고 한다. 하쿠, 어스퀘이크#s-2와 함께 당시 WWE 3대 인간흉기로 불렸다. 하쿠의 경우는 실제로 드러나기까지 했지만 배드 뉴스 브라운은 당시 푸시를 받던 중이었기에 좀 쉬쉬된 측면도 많다고. 오히려 어느 쪽 편도 없는 1인 강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거기에 겁도 없고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헐크 호건의 경우는 경기 때와는 달리 실제로는 눈도 제대로 마주치질 못하고 적당히 브라운의 비위를 맞춰주기까지 했다는 카더라도 있었고 안드레 더 자이언트와의 일화는 실제로 있었는데 경기 때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안드레가 완전히 브라운에게 굴복을 한 후덜덜한 일화까지 있었다고 한다. 안드레 자이언트 역시 백스테이지 군기반장에다 싸움 좀 하는 편이었지만 인터뷰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배드 뉴스 브라운이 끈질기게 사과를 요구했고 반응이 없자 옥상으로 불러내 안드레의 멱살을 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널 옥상 밖으로 떨어뜨려 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자 겁을 먹은 안드레가 결국 브라운에게 사과하면서 이러지 말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이 때 동료들이 안드레의 멱살을 잡고 마구 위협해대는 브라운을 말리러 왔다가 그의 살기등등한 일갈에 전부 다 움찔했다고 한다.[4] 이전에도 백스테이지에서 브라운에게 맞은 레슬러들이 많았다는 소문도 많았고 그 모습을 본 동료 레슬러들은 안드레 자이언트를 무자비하게 몰아붙이는 브라운을 보고도 아무도 감히 말릴 생각을 못했던 것.

이 사건 후 하쿠, 어스퀘이크만 빼면 아무도 쉽게 다가서질 못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자신 포함해 함께 인간흉기로 불린 하쿠와 어스퀘이크 이 세 명은 서로 친한 사이라 셋끼리는 전혀 싸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니 동료들이 더더욱 무서워하지

이런 강인하고 독고다이같은 모습에 걸맞지 않게 자기관리는 철두철미할 정도. 죽을 때까지 술 한잔 하지 않았고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즉 타고난 신체 + 순수 트레이닝으로 자신의 강력한 신체능력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1999년에 프로레슬러를 은퇴하였고 이후 중소단체 운영, 쇼핑몰 보안 책임자로 활동하였으나 2007년에 세상을 떠난다. 선천적으로 심장에 기형이 있었고 은퇴 뒤 비정상적인 심장 때문에 병원으로 실려간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사망 당시 병원으로 실려갈 때만 해도 살아있었지만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프로레슬러로서 스타일은 철저하게 브롤러다보니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고 또 유도 선수였던 것에 비해 메치기보다는 펀치나 타격기를 주로 사용했다. 피니시 기술은 상대의 뒤통수를 발로 차는 연수베기를 사용했다. WWE에서는 레슬매니아에서 로우디 로디 파이퍼와의 대립이 유명한 편인데 이때 로디 파이퍼는 자신의 몸 절반을 검은 칠을 하고 나와서 배드 뉴스 브라운의 어그로를 끌었고 경기는 더블 카운트 아웃으로 끝났다.

이후 그의 배드 뉴스 기믹은 영국의 웨이드 바렛이 계승하게 된다.
  1. 지금까지도 미국인 헤비급 유도선수들 가운데에서 메달리스트는 그가 유일하다
  2. 체형이 역삼각형의 근육타입은 아닌 약간 펑퍼짐해보이지만 대단히 탄탄하고 바위같은 체형이다.
  3. 하지만 적어도 WWE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일단 PPV에서의 싱글 매치에는 그다지 많이 출전하지도 못했고 특급 선수들과의 대립도 드문 편이었다. 대신 WWE 슈퍼스타즈에서는 자버들을 순살하는 모습은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헐크 호건과 (시합을 한 적은 있지만)적어도 스토리상으로 대립한 적이 없다는 게 치명적이다.
  4. 해당 내용은 타이거 마스크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었던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다이너마이트 키드"가 쓴 자서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