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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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berry

1 개요

영국의 고가 명품 의류, 패션 브랜드. 바바리

브랜드 인지도만큼은 구찌, 샤넬, 루이비통이나 디올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특히 고유의 체크무늬로 잘 알려져 있다.

2 유래

1856년, 영국에서 토머스 버버리에 의해 설립되었다.

영국은 날씨가 궂어 레인코트를 입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이게 굉장히 크고 아름다운 크기에 고무로 된 옷이었다. 하지만 방수가 되는 가벼운 원단이 쉽게 발명되지는 않았는데, 이 때 토마스 버버리는 '스목포록'이라는 농부, 마부들이 걸치던 코트를 살펴 '개버딘'이라는 원단을 만들었다. 개버딘은 미리 면사를 방수처리하여 직조한 후 또 한 번 방수 처리를 해 완벽한 방수기능을 갖추었으며, 같은 크기의 원단보다 훨씬 가벼웠다.

바바리 코트라고 불리는 트렌치 코트는 의외로 보어전쟁때 영국 군부에서 대량으로 주문했는데, 군용 방수복 '타이로켄'이 군부의 눈에 들어 왕실에서도 채용, 에드워드 7세가 "내 버버리를 가져와라(Bring My Burberry)."[1]라고 말한 데에서 버버리 코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에는 개버딘 소재로 등산복, 낚시복, 캠핑 텐트 등 당시 아웃도어, 스포츠 웨어까지 확장했다.

타이로켄 코트는 1차 세계대전까지 정규 군복이었으나 참호전으로 바뀌는 양상에 따라 참호용 코트로 더블 단추로 앞을 여미고, 총을 메었을 때 마찰이많은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어깨에서 가슴까지 건 패치(Gun Patch)를 달고,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도록 손목 부위를 벨트로 조이는 등 강화에 성공, 트렌치 코트가 등장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토털 명품 패션 브랜드로서 의류는 물론 시계, 향수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고 있다.

3 버버리 체크

특히 버버리의 상징과도 같은 고유의 체크무늬가 유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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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또한 트렌치 코트가 일명 버버리 코트로도 유명하다.

4 현황

1990년대에 들어와 버버리는 그 디자인이 클래식한 느낌이 너무 강한 탓에 젊은 층에서 선호되지 않게 되었고, 브랜드의 노화 현상이 일어나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안게 된다. 베이지색 뿐인 체크무늬는 어르신들이나 입으세요 1998년에는 Burberrys였던 브랜드 이름을 Burberry로 고쳤으나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이에 브랜드를 혁신하기 위해 2001년,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영입하여 버버리의 디자인을 맡기게 된다. 부활의 구세주로 등판한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의 디자인을 일신하여 젊음과 신선함을 성공적으로 기존의 버버리에 접목시켰고, 기존의 버버리를 잇는 서브 브랜드인 버버리 런던과 더불어 새롭게 런칭한 서브 브랜드이자 버버리의 최고가 컬렉션인 버버리 프로섬(PRORSUM), 캐주얼한 서브 브랜드인 버버리 브릿(Brit)을 런칭하며 제품군을 확대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시도들 덕분에 하락세를 보이던 버버리는 2000년대 들어 성공적으로 부활하였고, 2015년 현재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CEO까지 겸임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때까지 버버리의 CEO는 2015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여성으로 알려진 안젤라 아렌츠였는데, 그녀는 5년 만에 버버리의 매출액을 2배로 키우는 등 성공적인 실적을 인정받았고 이때 애플의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엄청났기에 한때는 아예 일본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했었다. 버버리 블랙라벨, 버버리 블루라벨 등이 그것인데, 모두 일본 산요상회가 라이센스 생산한 것으로 일본에서만 판매되었던 브랜드이다.[2] 그러나 2015년 2분기에 라이센스가 끝나면서 이 일본판 버버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3] 아울러 2000년대 버버리의 성장세에는 중국에서의 인기도 한 몫 했다고.

정작 본국인 영국에서는 영국판 양아치 집단 차브족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4] 한국 중고딩의 노스페이스사랑 만큼이나 차브족들이 버버리의 헌팅캡을 애용하고 다니는 지라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것을 우려한 버버리는 헌팅캡의 제작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차브족이 또 버버리 제품을 쓰고 다닐까봐 벌벌떤다고 한다. 이건 다른 명품 브랜드도 마찬가지인 상황

5 국내에서의 소송

천안 버버리 노래방에 이름으로 2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가 1심에서 패소하고 2심에서 부분 승소 판정을 받아 250만원을 챙긴 적도 있다.

이어서 안동의 버버리[5]찰떡을 만들던 업체가 버버리 찰떡을 넣은 버버리 단팥빵을 출시해 상표 등록을 하려하자 이에 영국 버버리는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해 상표 등록을 막았다. 안동 버버리는 이에 반발해 특허심판원에 정식심판을 청구했고 안동 버버리가 승소했다. 특허심판원에서는 버버리를 단팥빵에 사용하더라도 영국 버버리와는 혼동할 염려가 없으며 영국 버버리에 손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

모방상표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영국 버버리의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DAKS와 쌍방울에도 소송을 걸어 모두 승소했다. 하지만 이쪽은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버버리 체크를 노골적으로 베꼈다.

이외에도 조금이라도 상표나 제품과 연관이 있다면 소송을 걸어버리는 탓에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 탓인지 한국에서는 상표 및 부정경쟁방지법 등의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다수의 대법원 판례들(leading cases)을 쏟아내고있다.
  1. 버버리에서 나오는 향수 중에는 여기서 이름을 따온 '마이 버버리' 라는 향수가 있다.
  2. 2000년대 초중반 엔저 시대에 이 일본판 버버리, 폴 스미스 등을 병행수입해 판매하는 국내 쇼핑몰들이 여럿 등장했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이 변하면서...
  3. 대신 산요상회는 기존의 버버리 블랙라벨, 블루라벨을 자체 브랜드인 크레스트브릿지 블랙라벨, 블루라벨로 바꾸어 매장도 그대로, 옷도 그대로, 간판만 바꿔달고 새롭게 런칭하였다. 디자이너는 미하라 야스히로.
  4. 킹스맨의 주인공이 바로 차브족이다.
  5. '벙어리' 라는 뜻의 강원, 경상, 전라, 제주, 충북, 평안, 함경, 황해의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