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 1999년 |
제작 |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 |
유통 | 서울시 |
플랫폼 | PC |
장르 | 시뮬레이션 |
목차
1 개요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가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국내 최초의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사실은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꾸기 전인 한겨레 정보통신 당시에 만들어졌다.
서울시에서 초·중·고등 학교등에 5천원에 배포하였고 여러가지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당시 서울 지하철 차량 내부에 광고를 집행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도시행정 분야 학부생들에게 과제로 내는 교수님도 있었다고 카더라...(!)
때가 때인지라 그때 한창 서울시에서 밀어주고 있었던 서울시 마스코트 왕범이가 자문역을 맡는다. 별 일이 없을 때는 한쪽에서 묘기를 보여준답시고 정신 사납게 몸개그를 한다.(…) 그래도 보다 보면 나름 호감가고 정든다... 하지만 진지하게 플레이를 하기로 마음 먹으면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왕범이 숨기기 버튼부터 누르게 된다
고정된 몇몇 메인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문화재 발견이나 각종 잡다한 뉴스거리들[1]이 팝업으로 뜨는데, 이 뉴스가 몹시 걸리적거리기에 대개는 꺼 놓고 한다. 이벤트의 상당수는 매우 한국적인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2] 2070년 경에는 심지어 운석충돌 시나리오도 등장한다. 2000년에서 2150년까지의 150년의 시간이 흐르면 마지막으로 엔딩이 나오며 게임 끝.
2 심시티와의 대비
심시티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며 아직도 찾는 사람이있는 고전게임. 윈도7에서도 구동될정도로 호환성이 좋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심시티와 같은 유명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편. [3] 전체적으로 그쪽을 보고 많이 베낀(…) 흔적이 역력하며, 기본적인 게임 구성 자체가 몹시 유사하다.
그러나 심시티에 비해 차별화되거나 더 우월한 부분도 존재한다. 이하의 세 가지 특징은 심시티에 없는 것들이다. 첫째, 그 도시가 중점적으로 밀고 나간 컨셉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지게 된다. 즉,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 종합도시 : 문화 점수, 과학 점수, 환경 점수, 복지 점수 모두 80점 이상. 아마도 이 게임이 의도한 최고의 굿엔딩(?).
- 문화도시 : 문화 점수 80점 이상. 규모 좀 있고 비싼 문화건물[4]들을 죽어라 지어주면 된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
게임은? - 과학도시 : 과학 점수 80점 이상. 비싼 과학건물[5]들로 숲을 만들어주자.
여기서도 역시 순수과학은 개무시당하고 공밀레의 조짐이 - 환경도시 : 환경 점수 80점 이상. 심시티 같은 생활쓰레기 개념은 없다. 값싼 쓰레기 처리장보다 비싸고 큼지막한 환경 연구소들을 많이 지어야 한다.
- 복지도시 : 복지 점수 80점 이상. 병원 짓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양로원, 보육원, 복지연구소 잔뜩 지어놓자.
둘째, 2070년 경의 운석충돌 이후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미래형 건물들을 지을 수 있는 데다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의 디자인이 미래적으로 바뀐다! 심시티로는 미래도시를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우월한 점이다. 이전까지의 건물 디자인들이 대개 성냥갑 모양이었다면, 이후로는 상당히 자연 친화적이거나[6] SF적인 디자인[7]이 많이 등장한다.
나중에는 초대형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딱히 어떤 실용성은 없다. 규모도 크고 돈도 50,000M 으로 끔찍하게 많이 들어간다. 그냥 후반 돈지랄 초고층 주거시설도 있고 다양한 연구소들도 있긴 한데, 실제로 인구나 각 기술점수에 반영되는지는 추가바람. 초고층 주거시설 같은 경우에는 건물 하나 당 인구 5만 명이 늘어난다.
셋째, 서울시가 역사 깊은 도시인 만큼 문화재 발굴이 가능하다. 서울시 내의 문화재는 총 50여개. 이 중에는 경복궁처럼 익숙한 것도 있지만 장의사지 당간지주처럼 생소하면서 병아리 눈곱만한(…) 것도 있고, 북한산 등 산 속에서도 꽤나 많이 숨겨져 있으니 잘 찾아보시라. 복원에는 비용이 나름 들지만, 부담된다 싶으면 그냥 터 지정만 해도 된다. 문제는, 현실의 서울시를 생각하고 사대문 안쪽부터 게임을 시작하는 경우 이 문화재들 때문에 뭘 못한다는 것...[8]
이 점들을 제외하면, 심시티에 비해 이 게임은 좀 심각하게 마이너 카피 버전이다.(…)
3 여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 곳에서 설치파일을 배포하고 있다. #
1999년에 만든 게임이다 보니, 실제로는 2001년에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을 2006년에 개항했다고 설정해 버렸다.(…) 당시 완공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모양.
후속작으로 버추얼 코리아 2000이 있다. 이쪽은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서울에서 코리아가 된 만큼 도시가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총 8개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여기엔 평양도 포함되어 있다!
- ↑ 심시티의 경우 정말로 정신나간 서양 개그를 펼치는 반면, 버츄얼 서울의 경우는 그야말로 언제 나와도 무난한 뉴스거리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지나가던 고등학생이 강도를 잡아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든가.
- ↑ 예를 들면 2002 한일월드컵, 인천국제공항, 그보다 소소하게는 제비집 사건 같은 토속적인 것도 있다.
- ↑ 별다른 생각 없이 무턱대고 건설만 해도 진행이 가능할 정도고, 인터페이스 반응 속도가 상당히 늦어 진행 흐름을 자주 끊어놓는다. 비탈 지형에는 아예 건설이 안된다. 가끔 아파트를 건설하는 듯하며 유저를 희망고문시켜놓고 그대로 멈춰버리는 경우도...
- ↑ 연극영화 창작회관, 예술회관 등을 많이 지어주면 좋다.
- ↑ 기초과학은 영 별로고, 응용과학이나 첨단과학 건물을 지어줘야 한다.
- ↑ 일례로 미래형 연립주택의 경우 건물이 통째로 동화 속 버섯집(…)처럼 바뀐다.
- ↑ 일례로 미래형 유흥업소의 경우, 건물이 무슨 스타크래프트의 둥지탑도 아니고(…) 은백색 골격만을 갖춘 해파리 같은 모양새다.
- ↑ 물론 복원을 건의하는 왕범이를 씹고 그냥 불도저로 쿨하게 밀어버릴 수도 있다.
쓸데없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