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1 조류

'제비
Swallow이명 :
Hirundo rustic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참새목(Passeriformes)
제비과(Hirundinidae)
제비속(Hirundo)
제비(H. rustica)

파일:Attachment/제비/Example.jpg
중국어 : , 家燕, 燕子, 玄鳥[1]
영어 : Swallow
일본어 : つばめ
독일어 : Schwalbe
터키어 : kırlangıç (크를란그치)
러시아어 : ласточка

참새목 제비과에 속한 여름 철새.

V자 모양의 꼬리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리 주변이 붉은색이다. 비행속도는 평균 50km/h, 최대 속력은 250km/h 정도로 새 중에서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또한 앞에 언급한 저 V자 모양의 꼬리깃털의 곡선이 멋드러진데다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는 점이 겹쳐서 매끈함+민첩함=멋지다(?) 이라는 사람들의 해석을 나름대로 거친 결과 80년대의 춤선생을 지칭하는 말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서 제비족이라는 말이 나왔다. 덕분에 관련 농담도 있다.[2]

턱시도같은 남성복의 뒷길의 도련이 두 갈래로 길게 갈라진 옷을 연미복(燕尾服) 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꼬리깃털과 닮았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제비:연燕에 꼬리:미尾 를 쓰니 말 다했지...영문 표기도 swallow-tailed coat. 이 연미복은 지금은 지휘자의 복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꼬리깃털은 길면 길수록 암컷을 잘 사귈수 있는데 실험에서 테이프로 꼬리깃을 덧 붙인 개체는 짝을 하루만에 찾았으나 꼬리깃을 반쯤 자른 개체의 경우에는 2주일가량이나 걸려서야 겨우 짝을 찾았다고 한다.실험자들 개새끼 남자로 본다면 어디에 해당할까?? 내가 꼬자라니

옛날에는 집의 처마에서 제비가 집을 짓는 걸 볼 수 있었으며 제비가 집을 지은 집에는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길조로 여겼다고 한다. 흥부전에서 그러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시골에서는 처마 밑에다 집을 지어서 옛날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정을 선물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3] 실제 집을 짓기 전에는 부부 제비 중 한 마리가 날아와서 둘러본 다음 이 집의 처마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처마 밑의 한 지점을 부리에 진흙 등을 묻힌 다음 쪼아서 표시를 남겨두고 나중에 부부가 함께 날아와서 확인을 한 다음, 그 지점이 마음에 든다 싶으면 같이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때 집주인의 성품을 보는데 집주인의 인상이 좀 지랄맞아 나빠 보이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반 농담조의 소문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사람이 사는 집 처마에 둥지를 틀 정도로 순한 성격이지만 가끔 위협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알이 부화하여 새끼들이 나왔을 때는 암수가 극도로 예민해진다. 이때 집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끄럽거나 농촌 특성상 농기계의 소음이 커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위협하는 행동을 취한다. 빠른 속도로 날아와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발톱으로 할퀴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는 없지만 당해보면 상당히 위협적이다[4]. 이런 이유로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제비가 집을 지으려 하면 부숴버리는 일이 흔했다. 지금은 노령화가 심화되어 농촌에 아이들이 없으니 이런 일은 거의 없다. 자연과의 공존이 아쉬운 부분.

보통 우리나라의 제비들은 진흙과 지푸라기로 집을 짓는다. 귀소본능이 좀 있기도 해서 한 번 지은 집을 다음 해에 또 와서 고쳐서 쓰고 하기도 하는 모양. 단 귀소본능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어미새의 경우 약 5% 정도, 새끼새의 경우 약 1% 정도라는 통계가 있기 때문이다. 장마 때 부실공사한 제비집들은 처마밑에서 떨어져 나가기도한다. 새끼들이 살아있으면 잘 주워서 상자에 넣어 제비집이있던 근처 처마밑에 올려주면된다.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인지 비행능력과 사냥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여름철에 웅덩이나 논주변에 모기떼가 있으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한마리씩 잡아먹는데 이게 장관이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제비의 먹이인 날곤충들이 습기가 많아지면 날개가 무거워져 낮게 날기 때문이라고 한다. 낮게 나는 제비는 꽤 무서운데, 참새나 까치같은 다른 새들이 사람을 보면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는 것과 달리 제비는 곡예비행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술을 보여주며 대충대충 지나쳐 난다. 경험 하기가 쉽진 않지만,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의 세찬 비바람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는 제비들 사이를 걸어갈 경우 제비들의 비행이 얼마나 빠르고 고기동을 보이는지 상상만으로는 생각도 못한다. 비가 세차게 내려오는 와중에 퍼붓는 빗방울을 견뎌내면서 날아다니는 제비의 모습이란... 강원도 속초 지역같은 곳에서 제비를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때문에 '제비가 낮게 날고 있다'를 이별의 상징으로 본다. 비가 내리는 것이 이별을 뜻하고,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곧 비가 올 전조라고 보기 때문. 또한 멕시코에서도 제비는 이별의 상징인데, 멕시코 민요 중 La Golondrina(제비)라는 노래가 대표적인 이별곡이다.

대만에서 한 마리의 제비가 트럭에 치어서 죽자 나머지 제비가 와서 계속 주변을 맴도는 장면이 사진에 잡혀 널리 퍼지기도 했다. 해당링크

일본 동경 이노카시라선에 있는 쿠가야마역에 가면 입구쪽 에스컬레이터 바로 위에 제비집이 있다. 아래에 역장이 '제비집을 건들지 말라' 고 주의문을 적어놓은 것으로 보아 나름 지역의 명물인 듯.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이주는 장면, 새끼들이 삐약거리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일본 가서 할 일 없으면 쿠가야마역에 가자.당일치기로 일본가서 제비집 관광

중국에서는 조개나 물고기 등 해산물로 집을 짓는 제비들도 있어서 중국에서는 이런 제비집을 매우 귀한 요리 재료로 취급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있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제비집 항목 참조.

잘 대해 주면 꽤 낮은 확률로 다음해에 '박씨'를 드랍해준다.

때가 되어 떠나가는 연인을 '가을이 되면 떠나가는 제비처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제비가 겨울을 나는 베트남에서는 반대로 '봄이 되면 떠나가는 제비처럼'라는 표현을 쓴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인 행복한 왕자에서는 왕자의 치명적인 마성에 낚여 왕자를 위해 헌신하다가 죽는 역할로 나온다. 이 동화 속 최대의 피해자.

우정사업본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정사업본부의 로고가 바로 제비를 형상화한 것.

워낙 빠른 새이다보니 이것을 베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고수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존 여부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일본의 검객 사사키 코지로가 제비를 베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츠바메가에시(제비 베기)라는 검술의 기술의 이름으로 남았다.

등에 짐을 지지 않은 유럽 제비의 나는 속도는 11m/s이다.

2 속어

제비족 참조.

3 선택·선출 방법

어떤 사람을 선출하거나 순서나 승부 따위를 정할 때, 여럿 가운데 어느 하나를 임의로 골라잡게 하여 가리는 방법. 또는 그것에 쓰이는 종이 따위의 물건. 제비뽑기 문서 참조.

4 제비를 모티브로 하거나 관련된 캐릭터

4.1 황제의 딸의 등장인물 제비

황제의 딸(원제 : 환주격격)의 천하의 개쌍년 민폐 주인공. 항목 참조.

4.2 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제비

제비(후궁견환전) 참조

5 제비를 상징으로 하는 것들

  • 거의 쓰이진 않지만, 燕+鳥가 합성된 한자도 있다. 음은 그대로 '연'인 듯. 나라 이름과 한자가 같다 보니 거진 연나라의 국조 취급이다.
  • "제비가 어떻게 울죠?" "싸모님 싸모님~!
  • 다만 제비가 마루 밑의 처마에 집을 지으면 마루가 새똥으로 엉망이 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 맹금류를 제외하고, 공격능력이 없거나 몸집이 작은 새들이 둥지에 접근하는 천적을 쫓아낼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 행위다. 절대 공격이 아님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