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존경을 많이 받거나 인기를 끈 사람들의 죽음 (특히 자살) 이후 이를 따라 자살 시도가 늘어나는 사회적 심리현상을 지칭한다. 명칭의 유래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은 독자들 중 다수의 독일 청년들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일종의 모방자살을 했던 것.[1] 해당 용어는 1974년 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게재된 David Philips의 [THE INFLUENCE OF SUGGESTION ON SUICIDE: SUBSTANTIVE AND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WERTHER EFFECT]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20세기 들어 주요한 자살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진실, 행복전도사 최윤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등으로 여러 차례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정신과에서도 유명인의 자살 후엔 자살 소망자 및 실행자가 늘어난다는 구체적인 통계가 많이 보고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유명인의 사망이 사람들의 자살을 부른 직접적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원래부터 자살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접한 것을 계기로 자살에 대한 소망을 마음 속에서 구체화해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오늘날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것은 대개 그런 경우까지 지칭해서 폭넓게 부른다. 단, 아이돌 팬덤을 위시한 청소년들에게는 정말로 베르테르 효과가 그대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장국영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지 9시간만에 6명의 팬이 그를 따라 자살했고, 일본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유키코의 자살 이후나 X Japan의 기타리스트였던 hide가 생을 마감했을 당시 청소년들이 줄줄이 자살한 사건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2]
많은 임상심리사들은 베르테르 효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레기들을 지적한다.[3] 기자들의 통제되지 않은 보도 행태가 제2, 제3의 자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 그와 반대되는 예로는 커트 코베인의 자살 이후 미국의 MTV 방송에서 취했던 대처가 한 사례가 있다.[4] 이 방송사와 몇몇 다른 방송사들은 코베인이 자살한 저녁,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보도하면서 "자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자살 예방 센터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임상심리사의 면담을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자살을 원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문의에 상담해주는 전화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이들 방송국이 서비스하던 지역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2013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보도 권고기준 2.0을 발표했다. 자살 보도 권고기준에는 강제력이 없지만,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조금 과하다 싶을 때마다 각 언론사에 자살 보도 권고기준을 따라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아오키가하라 수해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망한 것도 마츠모토 세이쵸의 소설 '파도의 탑'의 결말에 영향을 받아 자살을 한 베르테르 효과의 일종이라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생명의 다리 역시 이 효과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
농담 삼아 주로 액션 게임에서 보스가 죽으면 부하들도 체력이 얼마가 남아있든간에 같이 쓰러지는 것을 이렇게 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