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첸 폰 하셀바크

Wentzel Von Hasserbacch.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와이 요시오.

정확히는 벤첼쪽이 맞는 표기이지만 정발명에 따라 벤첸으로 작성.

은하제국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의전담당관이며 황제의 누님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대공비(大公妃) 전하의 다정한 친구인 도로테아 폰 샤프하우젠 자작 부인의 남자 의동생이었다.

양자로 들어가 남작 가문을 계승한 사람으로서 출중한 재주와 슬기는 갖지못했으나. 온화하고 성실한데다가 허황된 정치적 야심 같은 것도 갖고 있지않았다.[1] 말하자면 그는 의전담당 비서관으로선 잘 어울리는 셈이었다. 구태여 그릇이 큰 인물이거나 재주있는 뛰어난 인물이 아니더라도 직분을 이행하는데 부족하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는 황제의 일과 가운데 의전절차만 챙기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페잔에 경악을 불러일으킨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반란 가능성의 뜬소문을 황제의 귀에 속삭여준 인물이 바로 하셀바크 남작이었다. 그가 먼저 가볍게 입을 열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하찮은 소문으로 돌려버리고 금방 잊어버리고 있던 그가 문득 그 소문을 뇌리에 떠올린 것은 어느 날, 황제의 서재에서였다.

로이엔탈이 보낸 초대장, 즉 하이네센으로의 거동을 청하는 공문서가 탁자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목격한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그는 갑자기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눈동자도 이미 제 빛을 잃고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당연히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하셀바크 남작의 만년의 회고록에 의하면, 바로 그때 소문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항우에게 범증에 대한 모함을 전달해주는 우희의 동생 우자기와... 닮았.. 나?
  1. 더군다나 누나의 친구인 그뤼네발트 대공비의 간접적인 빽을 이용한다는 위험한 생각도 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