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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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판 버전(근래 소설판은 코믹스판의 작가인 미치하라 카츠미가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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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외유내강의 히로인

1 소개

Annerose[1] von Grünewald. 은하영웅전설레알 진주인공 등장인물. 일본의 성우는 한 케이코[2], 한국판 성우는 문지현인데 하필 율리안 민츠와 성우가 같다. 애초에 비디오판이 1인 10역은 기본이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다카라즈카 여탑 출신이었던 시라하네 유리가 맡았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황금의 날개'에서는 무라타 히로미가 연기했다.

은하제국골덴바움 왕조의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애첩이자 로엔그람 왕조의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누나라는 엄청난 배경의 소유자. 프리드리히 4세의 애첩으로서 총애를 말 그대로 한몸에 받았다. 이 일로 먼저 황제의 후궁이 된 형님 주잔나 폰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강력한 질투를 받게 된다.

사실상 은하영웅전설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여성으로 작중 결말무렵 율리안 민츠가 우연히 그녀를 보고 어떤 의미로는 오늘의 역사를 만든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OVA에서 이 장면은 안네로제가 소박한 차림으로 동생 라인하르트에게 사용할 수건과 대야를 직접 들고 가는 장면에서 나온다. 전 은하계를 지배하는 황제의 누나가 저런 행위를 하고 있다니 여러모로 대단하다. 참고로 라인하르트 치하의 제국군 장성들 또한 행사장에서 자신이 쓸 의자는 직접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2 안네로제 폰 뮈젤

본디 작위도 없는 하급 귀족인 라이히스 리터(제국기사)[3]인 뮈젤 가문의 여식으로, 어머니가 일찍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리고 동생인 라인하르트와 이웃집에 사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라인하르트나 키르히아이스가 행복했던 시절로 추억하는 시기는 대개 이 시절이다. 그런데...

당시 유부녀에서 로리로 취향을 갈아탄[4]당시 제국의 재정을 축내며 세상의 온갖 유흥을 즐기던 프리드리히 4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많은 채홍사들이 로리한 앳된 외모의 여성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실제 작중에서 군무성이 채홍사 인력이 너무 많다고 까자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처절한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반발하여 군무성 관계자들을 침묵시키기도 하였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콜뷔츠의 눈에 들어 어린 나이에 애첩으로 황궁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연히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는 거였다. 물론 선택의 여지 같은 것도 있을 리 만무했다. 거절했다가는 황제에게 반역하는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 멸문지화를 당할 게 뻔했다. 결국 아버지였던 제바스티안 폰 뮈젤은 하사금으로 50만 제국마르크[5]를 받고 안네로제를 채홍사들에게 넘겼다. 이 때문에 라인하르트는 누님을 팔아넘겼다고 아버지를 매도하면서,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증오하고 용서하지 않았다. 제바스티안에 대한 묘사는 소설판, 애니판, 코믹스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은 해당 항목을 참조바람.

황궁으로 가는 내내 안네로제는 아무 말 없이 바짝 얼어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처음으로 꺼낸 말이 '내 동생의 장래를 보장해줄 수 있겠는가'였다. 이에 대해서 너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는 말을 듣자 곧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동생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사건이었겠지만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프리드리히 4세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고 그 가족들, 특히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인생을 크게 뒤트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 밖에서 놀던 두 초딩이 제때 밥 먹으러 들어왔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는 추측이 있다. #

프리드리히 4세에게 진상된 여자들 중에는 그저 하룻밤 관계만을 갖고 잊혀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안네로제는 황제의 총애(?)를 얻었고 곧 정식 후궁으로 인정되어 그뤼네발트 백작 가문의 성을 내려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로 이름이 바뀐다. '그뤼네발트' 는 독일어로 '푸른 숲'이다. 이 이후로 안네로네는 그뤼네발트 백작부인이라 불린다. 이는 실제 유럽에서 왕들이 축첩하는 방법이였으며, 무슨 백작부인이니 후작부인이니 하는 칭호를 내렸다. 루이 15세의 애첩인 퐁파두르 후작부인이나 바리 백작부인 같은 경우가 그런 예.

3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후궁이 된 안네로제는 황제가 참여하는 공식적인 행사에 후궁 자격으로 얼굴을 내밀긴 했지만 정치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안네로제가 영향을 끼친 부분은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가 유년학교에 편입할 수 있게 했던 것과 16세에 임관한 이후로의 고속승진 정도. 그나마 이것도 안네로제가 직접 힘을 쓴 것보다는 프리드리히 4세가 본인의 의지로 직접 손쓴게 더 크다.

황제의 총애를 얻은 후궁이 국정을 농단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기 때문에, 그저 황제의 비위를 맞추는 일에만 충실한 안네로제에 대하여 문벌대귀족들의 경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도 않았다. 게다가 제국재상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를 위시한 제국관료들은 오히려 '남을 헐뜯거나 모함하는 경우가 없다'며 그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애니판이나 코믹스판에서는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일파가 안네로제에 대한 궁정음모를 꾸미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소설판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베네뮌데 후작부인만이 대놓고 적대하는 세력이었다. 소설판에서 문벌대귀족들은 그냥 관전하다가 뭔가 좀 될 것 같으면 잠시 숟가락 얹었다 말았다 하는 수준(...)

OVA에서 베네뮌데와의 대립이 잘 나오는 장면으로는, 오페라에 황제와 함께 참석했으나 황제가 안네로제만 데리고 먼저 가버리는 계단씬을 꼽을 수 있다. 결국 소설 외전에서 베네뮌데가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나 실패하였고 베네뮌데는 처형당한다. 그리고 이때 밥숟가락 얹었던 대귀족들은 대부분 입을 싹 닦고 내뺐다. 그런데 이때 그녀는 되려 베네뮌데 후작부인을 이해해주었다. 라인하르트에게 그녀를 용서해줄 수 없냐고 물었으며, 코믹스판에선 '만약 나에게 라인하르트와 지크가 없더라면 나도 후작부인처럼 되었을지도...'라는 생각도 했다.

3.1 프리드리히 4세의 총애

작중에도 나오지만 가장 유일하게 총애받는 후궁이었다. 베네뮌데의 경우 나이를 먹자 애정이 식었다는 투의 언급도 나오고 여자를 상당히 많이 바꾸었는데, 안네로제를 얻게 된 이후에는 그녀만 보게 되었다.

사실 프리드리히 4세에 대해 안네로제가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굳이 따져본다면 황제 사후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가 별궁으로 가서 안네로제를 데리려 올 때 우는 정도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을 보면 절반 정도는 자포자기, 절반 정도는 라인하르트의 미래를 위해 자기암시라도 건 후 프리드리히 4세를 따뜻하게 위해주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어쩄든 프리드리히 4세의 입장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보였다 하면 뭔가 부탁한다던지, 뭘 요구한다던지 하면서 자기를 뜯어먹을 궁리가 눈에 선하게 들어오는 다른 여인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오면 진짜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해주는 안네로제는 매우 특별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자기가 솔선수범해서 뭔가 안네로제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는데[6] 라인하르트에 대한 상당한 총애도 아마 이런 목적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참고로 안네로제와 비슷한 인물로는 자신의 시종무관이었던 리하르트 폰 그림멜스하우젠이 있으며, 이 인물에 대해서도 승진시 황제가 직접 제국군 3장관과 만나서 넌저시 운까지 직접 날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드리히 4세는 아버지 제바스티안 폰 뮈젤의 장례식에 참석해 슬퍼하는 안네로제를 위로해주고자 가극 공연을 관람하는 데에 동참하도록 궁내성 관리들을 통해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타이밍(...).

앞서 언급된 사항이지만 안네로제와의 사이에서는 후사를 보지 못했다. 작중 리히텐라데와 몇몇의 대화를 통해 프리드리히 4세의 몸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프리드리히 4세가 애매한 인물이라 음모론으로는 프리드리히 4세나 안네로제 쪽이 피임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소리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팬덤적 음모론. 하지만 이런 의혹 자체는 작중에도 있어서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 과거 난산으로 몇 사람의 후궁을 죽게 한 경험[7]이 있는 황제가, 혹시라도 아이를 낳다가 죽을까봐 의도적으로 안네로제를 임신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다름아닌 라인하르트의 사고 과정을 통해 묘사되기 때문이다.

또한 안네로제가 후계자를 낳을 경우 본격적인 궁정 음모에 휘말릴 것을 염려한 황제가 의도적으로 임신시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안네로제에게 아이가 없는 한, 그녀를 정말로 위협하는 것은 애첩이라는 지위에 대한 여자로서의 질투심을 발휘하는 베네뮌데 후작부인과 같은 세력 뿐이다. 다른 문벌귀족들은 안네로제를 비웃고 멸시하기는 하되 물리적으로 타파하려고 하지는 않고 있는데 만약 그녀가 후계자를 낳는다면 브라운슈바이크나 리텐하임과 같은 대귀족들이 정말로 안네로제를 적으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그녀가 암살당하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 베네뮌데 후작부인은 그나마 명문가 출신이라 아이가 죽는 것으로 끝났으나 안네로제는 그 자신이 뒷배경이 없느니만큼 그대로 살해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만약 안네로제가 골덴바움의 혈통을 낳았다면 어쩌면 라인하르트는 가치모순을 일으켜 붕괴했을지도 모른다. 증오하는 골덴바움의 혈통이, 자신이 신적인 가치를 부여(엄마+누나 버프)한 누이와의 혈통을 함께 지니고 태어났다면? 하지만 이에 대하여 반론도 있는데, 라인하르트는 매사에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격정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본편에서 단 한번도 비열하거나 사리에 어긋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씁쓸해할지는 몰라도 "아이에게 죄는 없다"며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어머니같은 누나에게 태어났기에 누나가 아끼는 아이라면 속으로야 씁쓸하겠지만 겉으로는 조카로서 웃으며 받아들일지도.시스터 컴플렉스이기에

4 사실상의 의절

프리드리히 4세가 죽은 후 황궁에서 나와 라인하르트가 마련한 저택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다. 이 시기 소설판에서는 라인하르트나 안네로제, 키르히아이스 모두 과거가 생각나는 시기였다는 묘사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립슈타트 전역 막바지, 베스타란트 참극으로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는데 이것이 파국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키르히아이스는 안스바흐의 라인하르트 암살시도를 막다가 사망했고, 그녀의 유일한 행복도 그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작중에서 명확히 묘사되는 것은 아니지만 키르히아이스를 사랑했던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라인하르트는 안네로제에게 질책받은 뒤 "키르히아이스를 사랑하고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답변은 하지 않았으나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는 안네로제의 행동을 통해 동생의 믿음직한 친구인 만큼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뚜렷하게 확신시켜주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은영전 팬들 대부분은 안네로제 - 키르히아이스 커플이 맺어졌을 경우를 상상하며, 몹시도 키르히아이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말로 표현을 하지 못했던 것은 어찌 보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라인하르트에 대한 그녀의 복잡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8]

어쨌든 그날 이후로 라인하르트에게 분명히 누나의 소리없는 절규와 비통하는 모습이 뇌리에 도저히 잊혀지지 않았는지, 훗날 보위에 올랐을 때 죽은 키르히아이스를 대공으로, 그 대공비를 자기 누나로 삼게 된 계기로 이어지게된다.

시스터 콤플렉스라고는 해도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만이 안네로제의 유일한 남자라고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키르히아이스 사후 통신을 통해 라인하르트에게 "지치면 언제든지 와도 좋아요. 하지만 당신은 아직 지치면 안 돼요" 라고 우주정복 교사 격려를 한다. 이때 '당신' 이라는 인칭이나 존대말 등 오히려 동생 두 번 다시 안 볼 기세로 거리를 두는 느낌이다. OVA에서는 이게 더 극명하게 나타나서 작중 어느 정도 뒤 로이엔탈에게 개길 놈들은 개겨보라고 말했을 때 가히 "이새끼 드디어 정신줄 놨구나" 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후 라인하르트의 인간적인 면은 거의 사라지는 듯 했으나,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덕에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후 라인하르트가 마련한 저택에서 나와 과거 대귀족들이 소유하고 있었지만, 립슈타트 전쟁으로 몰락한 귀족의 별장을 얻어 마찬가지로 립슈타트 전쟁에 참전했던 콘라트 폰 모데르를 시종삼아 은거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라인하르트가 힐다와 결혼하기 전까지 만나지 않았다. 이 경우 라인하르트에게는 자신의 역할은 완전히 끝났다는 판단인지, 아니면 라인하르트의 곁에서 있다가는 원망의 말이라도 흘리지 않을까 걱정해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느 쪽이든 자신보다는 라인하르트를 생각해서 한 행동임은 분명하다.[9]

그 후 OVA에서 유제 납치사건직전, 납치나 암살 예정자로 안네로제가 있었기에 힐다가 호위문제로 대신 찾아갔을때. 안네로제는 자신을 "키르히아이스의 인생과 생명, 그리고 그외의 모든것을 빼앗은 죄많은 여자"라고 했다. 그 죄책감또한 은거의 이유중 하나지 않을까 싶다.[10] 사고치기 전, 힐다가 라인하르트에게 안네로제를 페잔으로 데려오라고 할때도, 그런거 신경쓰지 말라고 버럭 해놓고도 키르히아이스의 무덤이 거기 있어서 그렇다고 했을 정도.

5 재등장

한동안 은거하던 안네로제가 다시 등장한 것은, 라인하르트가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 속도위반을 한 이후이다. 힐데가 회임 중 뒷바라지를 핑계로 페잔으로 오길 청하자 군말없이 이주해왔다. 이때 라인하르트와 화해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묘사되지 않지만, 전처럼 아예 서로 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OVA에서는 결혼발표는 했지만 남매상봉을 위해 자리를 피해주니 안네로제는 자리 피할필요 없다고 동생을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라인하르트는 당신의 것"이라고 확실하게 인수인계(?)를 해버렸다. 그리고 2세를 출산한 이후에는 많이 회복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안네로제에게 필요했던 살아가는 의미였던 것 같다. 그래서 도움을 청했던 힐데가르트의 판단은 적절했다.

리즈시절(...) 궁정 음모에 여러 번 시달렸고, 라인하르트가 집권한 후에는 정권 전복을 노리는 인물들로부터 테러 대상으로 지목되어 또다시 수 차례 위기를 넘겨야 했다. 그 때문에 갸날픈 외모와는 달리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후반에는 지구교도 난입시에는 동생의 아내와 미래의 조카를 위해 직접적으로 맞서 싸울 정도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아래의 이미지 링크 참조. 난입한 지구교도의 면상에 촛대를 들어 박아버렸다. OVA에서는 전기 램프로 바뀌었음.

# 힘세고 강한 대공비전하.[11]

가녀린 외모와 달리, 정신적으로는 약하거나 어린 인물은 아니다. 어머니의 사망 후 폐인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사실상 라인하르트를 키워온 소녀가장이었고, 어린 나이에 프리드리히 4세의 첩으로 들어가면서 궁정에서의 처신이나 궁정 음모를 수 차례 넘기면서도 이해관계가 반대되거나 편견이나 선입견 등을 가지지 않는 사람일 경우 모두 다 안네로제를 좋아했다는 점으로 보아, 정신적으로는 동생 라인하르트보다 몇 배는 더 강인한 외유내강형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병으로 일찍 죽게 된 동생의 임종을 지켜봤다. 가녀리고 병약해보이는 이미지였으나 안네로제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묘사나 서술은 없었고, 팔팔했던 동생보다도 오래 살았다. 본편 이후의 행적은 나와있지 않다. 황제 알렉산더의 고모라는 위치이지만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간 듯 하다. 황족으로서 정치에 간섭하는 것은 골덴바움 왕조 후궁 시절에도 하지 않았고 안네로제의 성격에도 맞지 않으니 이상할 것이 없다.

6 기타

작중에서 그녀와 가까이 지낸 사람은 도로테아 폰 샤프하우젠마크달레나 폰 베스트팔레와 외전 1권에서 언급되는 콜뷔츠 부부가 있다.

립슈타트 전쟁이 끝날 무렵, 안스바흐는 "황금나무는 무너졌다. 그 다음에 오는 것은 푸른 숲인가"라고 말했다. 여기서 황금나무는 골덴바움, 즉 제국 황가의 성이다. 그리고 푸른 숲은 안네로제의 작위명인 그뤼네발트다. 앞으로 있을 제국의 변화를 은유적으로 묘사한 표현이다. 과연 안네로제가 최종보스이자 흑막임을 한 번에 알아차린 안스바흐[12][13]
  1. Rose야 말 그대로 장미이고, Anne는 히브리어 계통의 어원을 가지며 '신의 은총을 받다'라는 뜻이다.구버전의 '향기로운'은 아닌 것 같음. 죄송 폰 그뤼네발트까지 붙이면 '녹색의 숲의 은총받은 장미'. 아주 수려한 이름이지만, 정작 독일 현지에서 이 이름이 작명 순위 탑10에 들어간 적은 19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한번도 없다고 한다.
  2.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라라아 슨미소녀전사 세일러문루나를 연기했고 타이타니아에선 무지번왕 아쥬만의 시녀(후덕한 아주머님...) 겸 나레이터를 담당했다.
  3. 최하급 귀족으로 그래도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라든지 제국 초만 해도 공로를 세운 평민에게 제국기사로 임명하면 그래도 일반 평민보다는 훨씬 출세했다. 작위도 없는 최하급 귀족이지만 일단 귀족이라 인정되었기에 귀족만 쓸 수 있는 시설도 쓸 수 있고 귀족에게만 대출가능한 은행도 쓸 수 있다든지 특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돈많은 평민들이 돈주고 이걸 사는 경우도 많아서 세월이 지나 이젠 귀족계나 평민들로부터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4. 당시 안네로제는 16세로 로리타 컴플렉스는 18세 이하의 어린 미소녀를 대상으로 한 성애다. 은영전은 개그물이 아니니 프리드리히 4세는 '로리타' 취향이 맞지만 그렇다면 안네로제는 18세가 넘어갔을때 버려졌어야 한다. 20살이 넘어서도 프리드리히 4세의 총애를 받고 있었으니 일반적인 로리타 컴플렉스와는 좀 차이가 있다. 다만 취향이 변했다는 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5. 공무원(하위)인 키르히아이스의 아버지가 12년 반을 벌어야 하는 돈이다. 단 극장판에서는 크레딧 카드, 본편에서는 금화로 받는다.
  6. 간접적인 묘사지만 프리드리히 4세도 안네로제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후궁에서 해방시켜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그렇게 해버리면 살아갈 낙이 사라지므로 다른 것이나마 채워주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
  7. 장소를 감안하면 저 난산으로 죽은 후궁들 상당수가 궁정암투 끝에 암살당했다는 음모론을 전개시키기에 충분하다.
  8. 원작에서는 안네로제 역시 키르히아이스를 사랑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9. 오베르슈타인이 안네로제에게 동생과 연을 끊으라고 권유했을 가능성도 있다. 안네로제에게 키르히아이스의 사망을 알린 것은 바로 오베르슈타인이기 때문이다.
  10. 힐더는 그렇다고 안네로제가 죽으면 키르히아이스가 기뻐하겠냐고, 그리고 살아있는 라인하르트를 정신적으로 죽이긴 너무 젊지않냐고 설득.
  11. 원래 대공비가 아니라 여대공이라고 불러야 맞다. 대공비는 대공의 아내에게 주어지는 칭호이므로 황제의 누나인 안네로제에게는 맞지 않는 표현. 물론 영어로는 둘 다 Grand Duchess(물론 정식으로 말하면 대공비는 뒤에 consort를 붙여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작가가 왜 대공비라고 적었는지는 이해 불능.키르히아이스와 짝지은걸지도?
  12. 안스바흐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이 말은 안스바흐가 라인하르트를 죽인 뒤 제국의 최고 권력자가 되는 사람은 안네로제라는 것을 은연중에 표현한 말이다.
  13. 여담으로 이 대사를 국내에서 제작된 은영전 제1기 더빙에서는 "이것으로 골덴바움 왕조는 사실상 무너졌다. 하지만 그 다음이 로엔그람 왕조라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의역했다.